[파이낸셜뉴스] 대선을 2주 남기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비공개·비공식 일정으로 방한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목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1일 여러 정부 소식통과 시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서울 광화문, 인사동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일부 미국 극우 인플루언서가 "대북 특사" 또는 "한국 대선 개입" 등 정치적 해석을 주장하고 있어, 그 진위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미 두 차례 방북을 시도했었고 그 중 한 번은 실제로 평양을 다녀왔다. 처음 시도한 것은 현직 대통령 시절이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미국과 북한은 북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과 북미 수교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2인자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했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하며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조율했다. 하지만 당시에 공화당의 반대와 중동 문제 등으로 인해 방북은 최종 무산됐다. 두 번째 시도는 방북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로라 링, 유나 리) 석방을 위해 방북했다. 특이한 점은 당시 북한이 '클린턴 특사'를 고집하며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국 정부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강하게 요청했고, 오바마 행정부는 현직 각료 대신 전직 대통령인 클린턴을 '개인 특사'로 파견했다. 공식 대북 특사로서의 방북은 아니었지만, 북한과 미국 모두 '특사' 성격을 부여한 중대한 외교적 사건이었다. 다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방북 당시, 남한을 경유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직접 평양으로 입국했고, 방북을 마친 뒤 억류 여기자 2명과 함께 곧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귀환했다. 특사 파견은 백악관의 공식 승인과 협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지 않는 한 독자적으로 대북 특사로 방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당이 다르더라도 현직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임명하면 전직 대통령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을 방문한 대통령들은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출신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6월, 김일성 북한 주석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초당적으로 대북외교에 협력했다. 공화당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했지만, 북한 영토(평양 등) 공식 방문은 아니고,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상징적 만남이었다. 엄밀히 말해 평양 등 북한 내 주요 지역 방문은 아니므로, '방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한국 정부 고위 인사와의 공식 회동이나 외교적 특사 역할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클린턴의 방한 목적은 여전히 의문을 낳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투자업계 인사들과의 만남 또는 사적 일정으로 방한한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1 07:25:58[파이낸셜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인사동 등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반소매 셔츠 등 편한 차림으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일행과 기념 사진을 찍거나 행인들에 둘러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올라왔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비공식 일정으로 방한했다. 외교부가 지원하는 공식 일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던 1993년 7월, 1996년 4월과 1998년 11월 세 차례에 걸쳐 방한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1993년 7월 한국을 찾았을 땐 판문점을 찾아 도끼만행 사건이 벌어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앞서 미국 극우 진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깜짝 방한을 한국 대선과 연결시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신봉하며 '트럼프 비선 실세'로도 불리는 극우성향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루머는 "한국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방한해 선거 모금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모금이냐고? 그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비밀 방문한 걸 두고 선거 개입 음모론을 주장했다. 루머는 "방문 시기를 비롯해서 클린턴 재단이나 주류 언론의 보도가 없었던 점 등이 이번 방문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한국 대선 결과에 달린 중국의 이해관계 및 클린턴 가문과 중국의 오랜 연결고리 속에서 이번 방문이 아시아 정치 지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루머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의 최고 부호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킴'의 자택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여기서 '마이클 킴'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적인 김 회장의 영어 이름은 '마이클 병주 킴'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회장을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머물러 온 김 회장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그를 출국 정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1 07:22:00[파이낸셜뉴스]근년 들어 건강 문제를 겪어온 빌 클린턴(78) 전 미국 대통령이 고열로 입원했다. 24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검사와 관찰을 위해 2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메드스타 조지타운대 병원에 입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비서실장인 에인절 우레냐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그는 기분이 좋은 상태이며 훌륭한 치료에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NBC 등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전직 대통령은 열이 났지만 괜찮을 것이다. 그는 깨어있고 초롱초롱하다"라고 말했다. 제42대(1993∼2001년) 대통령을 지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클린턴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련의 건강 문제를 겪어왔다. 그는 앞서 2021년 10월 요로 감염 패혈증으로 5일 넘게 병원에 입원한 일도 있다. 그는 58세였던 2004년 광범위한 심장 질환의 징후가 발견되어 4중 우회 수술(4개 이상의 막힌 동맥을 우회하여 혈관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6년 후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이식했다. 건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클린턴은 2010년부터 채식을 하기 시작한 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만 46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했고 2001년 퇴임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성추문으로 탄핵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24 15:26:07[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들을 성착취해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50차례 이상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기존에 익명 처리됐던 엡스타인 재판 문건 등장인물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곧 재판 관계자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지만, 그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ABC 방송은 "재판 당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유명인들을 증인으로 부를지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엡스타인의 성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 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된 재판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2015년 제기한 재판과 관련한 서류다. 주프레는 엡스타인뿐 아니라 그와 친분이 있었던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까지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해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가용 비행기로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와도 가까운 관계였다.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 때문에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도 17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2 06:21:45[파이낸셜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감염으로 사흘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14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감염은 코로나19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치료한 의사들은 성명에서 "그는 면밀한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링거에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며 "병원에 남아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프라이버시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산소 호흡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지난 이틀간의 치료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곧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앤젤 우레나는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증상은 코로나19나 그의 오랜 지병인 심장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복 중이며 건강 상태도 좋다. 그에게 훌륭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직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0-15 13:27:36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한 중재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북미 간 대화 진전 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진짜 영웅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이 지금껏 어떤 일들을 이뤄냈는지를 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했고, 그들(남북)은 단일팀을 이뤄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양측 대중의 충동적 정서를 잘 이용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것(대화 국면)을 정말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정말로 자국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를 원하며 절대 북한 정권을 전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나는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들(북한)이 가진 것을 포기하게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희망을 품고 (북미 양국이) 얼마나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같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는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회담 합류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는 회담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포스트 싱가포르 회담'에 대비하고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6-09 23:35:15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부인 힐러리가 올 여름에 발간한 책 초본 내용에 불만을 품고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남편 빌이 신간을 준비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초본을 읽고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빨간색 연필로 표시했으나 고치기를 꺼리자 화를 내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의 신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What Happened)’는 지난해 대선 패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턴가의 한 측근에 따르면 남편 빌은 책 내용이 힐러리를 세계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적합한, 성나고 혼란에 빠진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제목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책을 다시 쓰고 출간을 연기하라고 했지만 힐러리는 완성된 것이라며 강행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에 대한 신간을 준비하고 있는 에드워드 클라인은 남편의 불만은 지난 여름 책이 출간된 이후 더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힐러리가 출판 기념 순회를 하면서 지난해 대선 패배 원인을 러시아의 해킹과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자신에 지지표를 던지지 않은 여성 유권자들에 돌리는 것에 부부간 불화는 더욱 커져 두 사람은 친구나 변호사를 거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클라인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10-10 16:39:18【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8일 자정(이하 현지시간)을 기해 시작됐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아웃사이더 대통령을 꿈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는 이날 자정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다. 인구 12명의 딕스빌 노치는 지난 1960년부터 대선 때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소를 여는 전통을 지켜왔다. CNN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마을 주민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쳤다. 주 단위로는 가장 먼저 투표를 마감하는 곳은 선거인단 11명이 걸려 있는 인디애나와 켄터키(8명)이며 그 후로 오하이오, 플로리다, 뉴욕을 비롯해 동부 주들이 개표를 시작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지지율에서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분석이 여전하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e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세를 보였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71.32포인트(2.08%)가 오른 18,259.6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34포인트(2.22%) 높은 2,13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80포인트(2.37%) 오른 5,166.17에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시장 및 미국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JP모간은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S&P500 지수가 약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과 신흥시장 증시 역시 3~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S&P500 지수가 11~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2~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며 이는 올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클린턴 e메일 스캔들의 무혐의 소식에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0% 오른 6806.90으로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93% 상승한 1만456.9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또한 1.91% 오른 4,461.21에 장을 마쳤다. jjung72@fnnews.com
2016-11-08 13:57:30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이자 42대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해 온 흑인 남성이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하는 새 영상을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아칸소주에 살고있는 남성의 이름은 대니 윌리엄스(30). 그가 빌 클린턴의 친자라는 의혹은 이미 1992년 대선 때부터 불거졌다. 논란이 꼬리를 물자 1999년 미국 잡지 스타 매거진은 윌리엄스와 빌 클린턴간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유전자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당장이라도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공개한 총 9분 길이의 영상에서 윌리엄스는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나 역시 친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고 그도 나에 대해 알길 원한다"며 "나는 빌 클린턴의 유일한 아들이고 그는 나의 유일한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을 '누나'라고 부르며 "첼시는 좋은 보살핌을 받고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니의 엄마 바비 앤 윌리엄스는 1984년 당시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과 13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니를 임신한 바비는 뱃속의 아이가 빌 클린턴과의 성관계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비는 과거 언론 보도에서 "대니의 피부색이 매우 하얗고, 내가 당시 성매매를 한 백인 남성은 빌 클린턴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가족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정치나 돈의 문제가 아니다"며 "나에게는 이 모든 일이 진실을 찾고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이 빌 클린턴의 친아들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부부는 대니와 그의 어머니 주장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0-13 14:19:16【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마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승자 이미지를 부각시킨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토론 진행자와 불량 마이크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CNN은 27일(현지시간) "토론 다음날 힐러리는 흡족했지만 트럼프는 분노했다"며 두 후보의 상반된 반응을 전했다. 클린턴은 전날 트럼프와 토론을 끝내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지로 떠나는 전용기에서 캠프 직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대단한, 대단한 저녁이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직업에 맞는 기질과 적합성, 자질이 핵심이었는데 어제밤 사람들이 둘 사이의 명백한 차이를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와 관련해 불평하는 어떤 사람은 좋은 밤을 보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향해 '마지막 잽'을 날렸다. 트럼프가 토론에서 수차례 코를 훌쩍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 '불량 마이크 탓'이라고 해명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토론을 마친 직후 승리를 자축하던 트럼프는 자신이 판정패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하루만에 '남 탓' 공세를 쏟아냈다. 트럼프는 27일 아침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날 토론 사회자였던 NBC뉴스의 레스터 홀트 앵커가 이메일 사태나 리비아 벵가지 테러 등 클린턴의 약점과 관련해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토론 후반부에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토론 당시 여러 차례 코를 훌쩍였고 피곤해보였다는 지적과 관련해 "누군가 내 마이크에 손을 댄 것 같다"고 '불량 마이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내 마이크는 끔찍했다"며 "마이크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설정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에 대해서도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전날 토론에서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는 클린턴의 비판에 허를 찔렸다. 트럼프는 다음 토론에서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성편력 문제를 거론하며 거센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빌 클린턴의 많은 불륜"을 끄집어내려고 했지만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너무 느슨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녀(클린턴)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빌 클린턴의 성추문을 2차 토론에서 공격 소재로 삼겠다는 점을 암시했다. 한편 2차 토론은 다음달 9일 열린다. sjmary@fnnews.com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6-09-28 16: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