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4세대 맥주 '크러시(KRUSH·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롯데칠성음료의 '크러시'는 개인의 취향과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맥주의 필요성에 착안해 출시된 새로운 맥주다. 13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제품명 '크러시'는 '반하다', '부수다' 라는 뜻의 영단어 '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한 단어로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크러시'는 맥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몰트 100%의 올몰트 맥주로 '클라우드(Kloud)'의 올 몰트를 계승했으며 페일 라거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크러시'는 출시 초기 메인 타겟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술집이나 식당 등 유흥 채널 입점에 집중했다. 이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현재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크러시' 론칭 이후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매출이 46% 늘어났으며 1월말부터 입점을 시작한 편의점의 경우, 500ml 캔 제품 기준 85%이상의 분포율을 보이고 있다. '크러시'는 기존의 국내 맥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도입했으며 패키지 겉면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함과 동시에 투명병을 사용해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시켰다. 지난 1월 말에 선보인 '크러시' 캔 3종은 빙산, 눈을 모티브로 청량감을 표현해 병제품과의 일관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특히 캔 표면의 빙산과 눈 부분은 눈(雪)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을 강조했다. 또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크러시'의 차별점인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더욱 살렸다. '크러시'는 '기존 맥주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대의 맥주', '나랑 어울리는 맥주'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시대의 개막을 알린 '에스파(aespa)'의 '카리나'를 모델로 선정하고 TV 및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출시 직후부터 새로움을 추구하는 '크러시'의 브랜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2024-03-13 18:08:44[파이낸셜뉴스] 표류하는 빙산을 침대 삼아 웅크리고 낮잠을 자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지난해 최고의 야생 사진으로 선정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영국 아마추어 사진사인 니마 사리카니가 출품한 '얼음 침대'(Ice Bed)를 2023년 올해의 야생 사진사 최고 인기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출품된 5만여점의 작품 가운데 전문가위원회가 25점을 최종 후보작을 추렸고, 이중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인 7만5000여명이 투표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고 인기상으로 선정된 이 사진은 사리카니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서 3일간의 노력 끝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리카니는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얼음 침대'는 보는 사람에게 희망과 같은 강력한 감정을 불러오는 사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이 사진이 희망을 불러오길 희망한다"며 "인간이 야기한 이 혼란을 수습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글러스 거 런던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수상작에 대해 "가슴 저미는 그리고 숨이 막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동물과 그 서식지 사이에 존재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와 함께 기후변화의 악영향과 서식지 파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이번 수상작인 '얼음 침대'를 포함해 최종후보에 오른 5점의 작품을 오는 6월30일까지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14:21:53[파이낸셜뉴스] 서울 면적의 6.6배 크기인 세계 최대 빙산이 남극에서 이탈해 이동 중이다. CNN은 24일(이하 현지시간) 'A23a'로 부르는 세계 최대 빙산이 현재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대양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빙산은 두께 400m, 면적은 4000㎢에 이른다. 서울시 면적 605㎢의 약 6.6배 수준이다. A23a 빙산은 앞서 1986년 피치너-론 빙상에서 떨어져 나왔지만 이후 남극 웨들러해상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제 웨들러해에서 벗어나 대양으로 이동 중이다. 영국남극조사대의 엘라 길버트, 올리버 마시 등 과학자들은 이 빙산이 빙상에서 떨어져 나와 웨들러해에 머문지 약 30년 만에 크기가 줄어들면서 대양으로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23a는 1986년 이후 여러 차례 다른 빙산에 '현존하는 세계 최대 빙산' 자리를 빼앗긴 적도 있다. 2017년에는 A68, 2020년에는 A76이 최대 빙산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빙산은 단명했다. 대양으로 나온 A23a는 해류를 타고 흘러가게 되는데 현재 동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약 5km씩 움직이고 있다. 길버트와 마시는 이 특출난 A23a 빙산이 자연적인 빙상 순환에 따라 쪼개져 나왔을 수 있지만 기후변화 역시 이같은 빙산 출몰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남극의 눈과 얼음은 지구온난화 여파로 매년 엄청난 규모로 줄어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5 06:26:3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채용 특혜 관련 자체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서도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 된 선관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라"고 했다. 앞선 22일 허철훈 선관위 사무차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력직 채용에서 직원과 친척으로 확인된 인원'을 묻는 질문에 "21명"이라고 답했다. 허 사무차장에 따르면 이중 부모자녀 관계는 13건, 배우자 3건, 3촌·4촌 3건, 형제·자매 2건이다. 선관위는 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선관위 내 4촌 이내 친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를 두고 강 부대변인은 "이마저도 외부 감사에 그토록 손사래 치던 선관위 자체 조사이고,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은 인원도 있기에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선관위의 특혜 채용 행태가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이쯤 되면 친인척 찬스'가 아니라 '친구 찬스'도 있는지 살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추후 조사도 이뤄져야겠지만 외부 감사를 회피하거나 개인정보 제공 부동의를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태도는 반드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특혜 채용 비리를 저지르고도 선관위는 뻔뻔스럽게도 ‘헌법기관’ 운운하며 모든 책임에서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채용 비리만 보더라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이 아닌 '비법기관'이라는 의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입가경 선관위를 만든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당장 그만두는 것이 능사인가'라며 자리만 지키고 있으니 상식적인 선관위로의 정상화는 요원한 꿈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각종 외부 감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선관위 내부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6-23 15:24:51[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겉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탈 표 숫자보다) 걱정과 우려가 큰 것이 자연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97표 중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부결임에도 예상보다 민주당에서 ‘이탈 표’가 상당수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이탈 표가 무더기로 나온 원인은) '방탄 국회' 비판이나 이 대표 스스로 대선 당시 공약한 '불체포특권 폐기'를 뒤엎는 데 불편해한 의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권·무효표)도 (체포동의안) 찬성이라고 봐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거취 문제를 앞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고 했는데 이 대표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 대표가 억울하다고 해도 자신의 문제로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지는 데 책임이 있는 것은 틀림없지 않나"라며 "이렇게 가서는 당이 송두리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는 걱정이 깊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십 공백이나 혼란이 당분간 있을 수는 있지만 민주 정당에서 특정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2-28 10:54:2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검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 것으로, 기소는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과 경찰은 많은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확보했고, 그 결과 이 대표가 당시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부지의 용도 변경이 국토부 협박 때문이라고 발언한 부분과 대장동 게이트 관련 실무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말한 부분 등에 대해 검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 것"이라며 "다만 검찰이 기소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지금까지 제기된 관련 의혹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향후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도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9-08 21:20:42세계보건기구(WHO)는 줄어들던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빙산의 일각’이라며 앞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NBC뉴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일부 국가에서 진단 검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더 큰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WHO는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조치 완화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백신 관련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일부 국가의 접종률이 낮은 것도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간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규모는 지난 7~13일 전주 대비 8% 증가하면서 1월말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WHO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과 중국 등 서부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두나라의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가 전주 대비 각각 25%, 27% 뛰었으며 아프리카는 신규 확진자가 12%, 사망자는 14% 늘었다. 유럽은 확진자가 2% 증가했으나 사망자 규모에서는 제자리 수준을 보였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이 또다시 코로나 대유행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달들어 오스트리아와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의 경우 지난 2월 전반기에 BA.2로 인해 확진자가 한때 급증했다가 빨리 감소한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이 완화되고 여기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수개월 지나면서 약화되는 면역력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BA.2로 인해 유럽처럼 다시 대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마리아 칸 케르코브 WHO 코로나 대응 기술팀장은 BA.2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중 가장 전파력이 강하다며 하지만 이것이 중증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변이가 확진자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17 10:58:26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충북 청주 간첩단 사건을 두고 "문재인 정권에게 경고한다. 간첩이 실재함이 입증되었음에도 이를 '철지난 색깔론'으로 치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간첩 활동으로 구속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북으로부터 받은 지령들을 보니 북한이 간첩들을 조종해서 대한민국의 국가안보와 국내 정치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북 간첩단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에 드러난 북한의 지령들은 보수 야당 참패를 위한 선거 개입, 조국사태와 검찰개혁, 유튜브 여론전, F35A 도입 반대 운동, 대기업 노조 개입, 민중당 침투, 간호사회 침투 등 실로 다양하다"며 "이들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원수님과 함께', '원수님의 충직한 전사로 살자'라고 쓴 혈서 맹세는 마치 수십 년 전의 간첩 사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엄연한 오늘의 현실"이라며 "더구나 문재인 정권 들어서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등 남과 북의 정상이 손을 마주잡던 그 시간에 뒤에서는 저런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이 바로 북한의 진짜 모습을 깨닫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한 74명의 여권 국회의원들, 그리고 걸핏하면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쳐온 민주당 정치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이 밝힌 간첩단 사건을 접하고 어떤 생각을 하나? 과연 간첩단은 충북에만 있었을까?"라며 "충북 간첩단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지령에 따라 적화통일을 위해, 원수님을 위해 움직이는 간첩들이 대한민국 도처에서 암약하고 있을 것"이라며 "저런 북한을 상대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은 정말 철두철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무슨 간첩이.. '라고 방심하면 언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갈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9 07:56:55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밖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규모에 대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감염 추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중국 내에서만 추가로 최소 50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에 여행간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중국 외 국가에서 보고된 소규모 감염 사례는 보다 대규모 감염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으며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는 그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 목표는 여전히 질병을 격리시키는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바이러스 상륙에 대비해 격리 전략을 새우고 그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 발표에 의하면 10일 기준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171명, 908명이다. 본토 이외 세계 약 30개국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3명, 2명이다. 중국 본토에서 이달 초에 날마다 3000명 가까이 늘어나던 신규 확진자는 9일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2-10 18:21:39[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밖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규모에 대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감염 추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중국 내에서만 추가로 최소 50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에 여행간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중국 외 국가에서 보고된 소규모 감염 사례는 보다 대규모 감염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으며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는 그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 목표는 여전히 질병을 격리시키는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바이러스 상륙에 대비해 격리 전략을 새우고 그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발표에 의하면 10일 기준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171명, 908명이다. 본토 이외 세계 약 30개국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3명, 2명이다. 중국 본토에서 이달 초에 날마다 3000명 가까이 늘어나던 신규 확진자는 9일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8일 신규 확진자 정체가 통제 조치의 성과라면서도 증가 속도가 일시적으로 정체된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전문가들 또한 감염이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의 아담 쿠카르스키 교수는 9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의 감염자 숫자가 "2월 중반이나 후반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자료로 계산해 보면 우한의 (인구 대비) 감염율이 최대 5%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우한의 인구에 맞춰 계산하면 도시 내 감염자는 최대 5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스위스 바젤대의 마누엘 바테가이 교수는 7일 발표에서 현지 당국이 "중증 환자에만 집중하다 보니 증상이 약하거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환자들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우한에서 혈청학적인 검사를 해 봐야 정확한 감염비율을 알 수 있다고 본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9일 트위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 조사에 나설 국제 조사팀이 이날 중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는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가능한 빨리 조사팀을 보내겠다고 말했지만 조사팀 구성에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데 약 2주일을 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2-10 15:4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