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과 최환희(지플랫)가 혹독한 추위에 맞선다. 오는 23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선 KCM과 최환희(지플랫)가 빙어 낚시터를 찾는다. KCM은 최환희(지플랫)와 함께 처음으로 빙어 낚시를 하게 돼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빙어 낚시터를 찾은 당일 날씨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 KCM과 최환희(지플랫)는 혹한기를 맞아 전자레인지와 전기장판까지 준비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KCM과 최환희(지플랫)는 빙판 위에서 '슬랩스틱' 부자로 거듭난다. 본격적인 빙어 낚시에 앞서 텐트를 설치하게 된 'MZ세대' 부자. 갑자기 강풍이 들이닥치며 텐트는 멀리 날아간다. 이들은 텐트를 붙잡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미끄러지며 몸 개그를 선보인다. 최환희(지플랫)는 빙어 낚시터의 강한 추위에 힘겨워한다. 심지어 그는 "정말 못 버티겠다"라고 말한다고. KCM은 최환희(지플랫)를 위해 전자레인지, 전기장판 이외에 특별한 물건을 챙겨온 걸로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이들은 '갓파더' 20회에서 잔망스런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MZ세대' 부자의 색다른 겨울 추억 쌓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갓파더'는 현실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가족 간의 '찐 마음'을 새롭게 만난 부자(父子)와 모녀(母女)를 통해 알아가는 초밀착 관찰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갓파더'
2022-02-22 08:27:05낮 기온이 영상의 날씨를 보인 일요일인 9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 마련된 빙어낚시장에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빙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체험장에는 약 10만 마리의 빙어를 방류했으며 어린아이들을 위한 빙어 뜰채 낚시터도 마련돼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2-01-09 18:03:43낮 기온이 영상의 날씨를 보인 일요일인 9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 마련된 빙어낚시장에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빙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얼음 낚시 체험장에는 약 10만마리의 빙어를 방류했으며 어린 아이들을 위한 빙어 뜰채낚시터도 마련돼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1-09 13:46:22[파이낸셜뉴스] 서울랜드가 빙어 얼음낚시 체험장을 오픈한다. 서울랜드는 8일 겨울방학을 맞아 빙어 얼음낚시 체험장을 개장한다. 빙어 얼음낚시 체험장은 눈썰매와 빙어 뜰채낚시장이 있는 서울랜드 스노우펀파크 내 위치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색 체험장이다. 서울랜드 얼음낚시 체험장은 올해부터 새로운 장소에서 진행된다. 얼음낚시 체험장은 서울랜드 라바 눈썰매장 옆 호수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장소에서 관람객들은 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얼음낚시 체험이 가능하며, 빙어 뜰채낚시-눈썰매장-얼음낚시 간의 이동거리를 줄여 보다 편리하게 스노우 펀파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얼음낚시 체험장은 안전과 재미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의 경우 개장 전 추위가 지속되어 얼음 두께와 빙질이 좋아졌다. 특히 기상 상황이 이대로 유지되면 20㎝ 이상의 단단한 얼음 벌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어 안전한 얼음낚시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얼음낚시 체험장 입장 시, 눈썰매장 입구에서 별도로 입장등록을 위한 안심콜을 진행해야 한다. 더불어 체험장에서는 관람객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얼음 구멍 간 충분한 거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 체험장인 것이다. 그렇다고 재미를 놓칠 순 없다. 이번 얼음낚시 체험장에는 약 10만마리의 빙어가 준비된다. 관람객들은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의 체험장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얼음낚시 체험이 어려운 유아의 경우, 빙어 뜰채낚시를 추천한다. 빙어 뜰채낚시는 삼천리동산 연꽃분수에 마련되어 있으며, 빙어를 뜰채로 낚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1-07 08:16:05【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내년 인제빙어축제 개최가 코로나19 재 확산 속에 인제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23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날 소회의실에서 ‘인제군문화재단 제86차 이사회’회의를 열고 제21회 인제빙어축제의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고 밝혔다. 이번 제21회 인제빙어축제 취소 결정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 관련, 향후 행사 및 축제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가 전국에서 하루 최대 2만여 명이 찾는 인제빙어축제의 관광객 유입으로 인제군민들의 안전이 위협되어서는 안 된다는 예방적 차원에서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인제군은 이번 인제빙어축제 전면 취소 결정에 따라 지역상경기 침체 등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겨울축제의 원조 제21회 인제빙어축제를 당초 내년 1월 개최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진정한 축제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과 군민 안전을 위해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기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향후 군 문화재단은 빙어축제 향후 발전 계획 연구 용역을 계획하며 후년도 축제 준비를 꼼꼼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11-24 08:00:01【인제=서정욱 기자】강원도 대표 겨울축제로 각광받는 빙어 수정란 6000만개가 방류될 계획이다. 4일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소장 이중철)는 강원도 겨울축제 대표어종으로 각광받는 빙어수정란 6000만개를 생산, 오는 5일 인제군 소양호 등 5개 시·군에 방류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는 지난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빙어수정란 40억개를 방류했다. 한편, 인제 빙어축제는 올해 강원도 겨울축제로서는 유일하게 수도권 인파 등이 붐비는 성공한 겨울축제로 자리잡으면서,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의 명성을 되찾았다. 이에 이번 빙어 수정란 방류는 다가오는 올겨울 인제 빙처축제의 효자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에서는“이번 수정란 방류를 시작으로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고부가 품종인 미유기, 동자개, 대농갱이, 곳체다슬기 등 172만마리를 지속적으로 방류하여 내수면 어족자원 조성과 생태계 보호·복원 및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3-04 07:49:34【인제=서정욱 기자】올해 이상고온 속에도 국내 원조답게 겨울축제의 명성을 이어간 ‘제20회 인제빙어축제’가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과 아쉬움속에 내년 겨울축제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27일 폐막했다. 27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번 인제빙어축제는 ‘함께한 20년 함께할 2020년’을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1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특히 올해는 도내 겨울축제들이 이상고온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연기 되었으나, 인제빙어축제 만은 당초 예정대로 개막, 부평리 빙어호의 얼음판에서 겨울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내 유일한 축제로 진행되며 원조 겨울축제의 품격을 이어갔다는데 그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인제군 문화재단은 이번 설 연휴기간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 빙어호 결빙 상태를 확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위한 안전상의 이유로 축제 연장시기인 28일부터 2월 2일까지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특히, 이번 인제빙어축제는 올해 20년의 세월을 지나며 성년을 맞이해 얼음낚시터와 육지행사장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확 트인 쉼터, 대형 스노온 쉼터 등 관광객 편의에 맞춰 축제장 시설을 현대화하였고, 먹거리촌의 기존 운영방식도 푸드코트식으로 바꾸고 조리시설 또한 현대화하는 등 과감한 변화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눈 놀이터에 조성된 ‘스노우빌리지’에는 35점의 눈 조각과 얼음조각을 구성해 60년대 인제군의 옛 시가지를 다양한 포토존으로 선보여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을 겨울 동심의 세상에 빠지게 했다. 이와 함께 빙어낚시 중간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또 다른 겨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 실내놀이터가 무료로 운영돼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대형 히어로 캐릭터 전시와 인제빙어축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지역 로컬투어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 부스 또한 가족이 축제를 함께 즐기고 또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내년에는 빙어호에 물막이 보를 설치해 안정적으로 빙어호가 결빙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발전시키는 한편, 빙어호 일원을 4계절 축제장으로 조성해 계절별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 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1-28 07:47:48【인제=서정욱 기자】소양호 빙어호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인제빙어축제가 주말 1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군장병들이 “빙어올림픽”을 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인제군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5개 종목에 군장병 3000여명이참가해‘인제는 나도 손흥민’, 스나이퍼, 낙하산릴레이 등 이색 경기를 펼치게 된다. 21일 빙어호 행사장에는 각 부대별 참가 장병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이어진 응원전으로 축제장을 들썩이게 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관광객들도 즐거운 빙어축제를 이어갔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6개 읍.면별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인제군민 빙어올림픽’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빙어축제를 맞이해 인제군민 빙어올림픽과 군부대 빙어올림픽이 겨울축제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1-21 16:12:34【인제=서정욱 기자】제20회 인제빙어축제가 개막일 첫 주말 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원조 겨울축제의 위상을 실감하면서 이번 축제의 흥행을 예감케 했다. 20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번 인제빙어축제는 개막일인 18일부터 19일 주말기간 강원도 내 대자연 얼음판에서 겨울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축제로 진행, 빙어낚시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올해 20회 성년을 맞이해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6만6000㎡규모의 얼음낚시터에는 2000여개의 얼음구멍을 뚫고 청정 대자연속에서 진행됐다. 여기에다 올해 빙어호에 조성된 빙어낚시터에는 은빛 요정 빙어가 잘 잡히고 씨알도 굵어 저마다 팔딱거리는 빙어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여기저기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한 올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노우빌리지’에는 35점의 눈 조각과 얼음조각으로 구성돼 60년대 인제군의 옛 풍경을 다양한 포토존으로 선보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을 겨울 동심의 세상에 빠지게 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촌은 기존 운영방식을 푸드코트식으로 바꾸고 실내 조리시설 또한 현대화하는 과감한 변화로 빙어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끈이지 않으며 인기를 끌었다. 또 축제 연계행사와 마련된 2020년 윈터 서든워대회와 인제빙어축제배 전국 유소년 축구클럽 페스티벌 등 스포츠대회에도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개최된 빙어축제는 예년 축제에 비해 행사장을 과감하게 변화해 빙어낚시터와 먹거리촌의 동선을 좁히고, 어린이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눈 놀이터와 실내 놀이터, 가족 쉼터 등을 편하게 오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축제장을 찿으시는 많은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인제 빙어축제에서 겨울 얼음낚시를 통해 겨울 낭만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남은 축제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1-20 07:29:44【인제=서정욱 기자】은빛겨울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1월 셋째주. 토요일. 나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가다 동홍천 I.C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미시령가는 길로 달렸다. 얼마 후, 나는 44번국도 중간쯤에 군축교가 보이는 북한강변 마을길로 들어섰다. 이 겨울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리운 겨울 빙어호 풍경이 아름다운 은빛 마을. 그 곳. 부평리 강변에서 내렸다. 첫눈에 들어온 인제 부평리 북한강 상류의 아침은 인제사람들 만큼 맑고 눈부시게 희다. 강마다 은빛이 내린 풍경을 보러온 관광객들로 이미 꽉 찬 강변 주차장. 그 차들을 비집고 강변 한 쪽에 차를 세웠다. 평일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는 서울 하늘과 달리, 인제 부평리 북한강변은 산소 같은 하얀 겨울바람이 목젖을 적신다. 강 둑 아래 보이는 눈덮인 은빛 강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붐비는 수도권 관광객들 틈에 서서 먼저 부평리 강변의 겨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누군가 조각한 내 어릴 적 눈에 익은 기억의 풍경들이 얼음조각으로 꾸민 하나의 겨울동화 같은 아주 예쁜 겨울마을이다. 얼음조각 건물들 사이 한 노부부는 이곳 인제가 낳은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의 시를 떠올리며 강변 겨울얼음조각마을 골목길을 거닐고 있었고, 할아버지의 과거 삶을 모르는 신세대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인형 같은 작은 마을 골목 눈길을 뽀드득 뽀드득 밟고 지나간다. 그런가하면 어떤 아들은 할아버지의 ‘아이스케키’의 추억이 담긴 얼음통을 메고 다니는 사람들 풍경에 신기해 하다가는, 다시 우체국 우체통 앞에서 아빠한테 보낼 편지라도 쓰고 싶은 눈빛으로 마냥 즐겁게 우체통 주변을 뛰놀고 있었다. 주말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이 작은 겨울마을을 북적인다. 그리고 또다른 한 켠, 하얀 눈이 뒤덮인 커다란 눈썰매장에는 모처럼 아파트만 꽉 찬 회색도시를 빠져나온 아이들의 기쁨의 탄성이 1월의 겨울하늘에 행복하게 쏟아냈다. 오후가 되면서 은빛 강바람이 꽁꽁 언 얼음강 위로 바람이 분다. 나는 이런 느낌들이 인위적으로 인간이 만든 공간이 아닌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이 차가운 겨울을 보며 나는 ‘인간=자연’은 같다는 수학공식 같은 노자의 생각을 떠올렸다. 아마도 인제사람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빙어호의 겨울 빙어축제를 그들만의 느낌으로 창조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제 사람들은 부지런하다. 태백산맥 너머 동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명태를 한 해 농사를 끝낸 밭마다 세운 단단한 통나무에 걸어 놓고 추운겨울바람을 기다린다. 이 때문에 도시사람들은 이곳 인제사람들이 북천강변 3km에 걸쳐 겨우내내 통나무에 걸어 말려 황태로 변신한 국을 끓인 따끈한 황태 국밥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이 곳을 더 그리워한다. 그런 풍경은 이곳 인제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겨울풍경이다. 오늘 이곳 빙어호를 찾은 수도권의 많은 관광객들은 그런 촌스럽지만 구수한 겨울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대형천막 사이 빙어튀김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지글지글 끓는 기름에 튀겨지는 빙어를 먹는 사람들은 행복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미 빙어낚시로 잡은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겨울 고기 별미로 먹으며 모처럼 가족과 겨울동화 같은 행복을 담아가는 아이들, 그런가하면 숯불에서 토도독 익어가는 송어를 호호 불며 입에 넣는 외국인들. 이 모든 겨울추억을 굽는 풍경은 빙어호가 만든 ‘한편의 겨울동화’ 같은 추억꾸러미였다. 그런 겨울풍경을 보며 빙어낚시를 위해 빙어호로 들어가는 사람들 틈 사이를 걸어 빙어 낚시에 푹 빠진 얼음 강으로 내려갔다.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강의 물고기를 소재로 겨울축제를 만든 인제사람들. 이 곳 사람들은 화천산천어축제보다 더 먼저 겨울강에 사는 빙어를 축제로 창조해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겨울강의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런 생각을 창조해낸 인제 빙어축제는 인제사람들의 미래의 자산이다. 겨울 햇살이 얼음바닥으로 스미는 드넓은 북한강변에 끝없이 펼져진 은빛 얼음 강. 얼음낚시를 위해 뚫어 놓은 얼음 구멍 아래 투명한 얼음빛깔을 닮은 빙어들이 보였다. 그 빙어를 잡기 위해 가족들이 삼삼오오 둘러 앉아 빙어를 기다린다. 어느덧 하루의 오후가 무르익으면서 은빛 얼음 강 위에는 인간과 겨울고기들의 축제의 강이 되었다. 엄청난 주말 인파. 강변을 꽉 매운 차량들. 아마도 올겨울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은데다가 겨울폭우까지 겹치면서 강원도 축제들이 모두 연기되는 슬픈 순환 속에서도 인제빙어축제만이 강원도 겨울다운 겨울축제를 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처럼 서울에서 강원도로 오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44번 국도는 이곳 빙어축제를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붐비는 도로가 되었다. 이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인제 부평리 겨울은, 겨울 추억을 만들려는 도시에서 온 가족과 연인들로 행복한 오후가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른 낯선 땅에서 온 외국인들. 더운 나라에서 느끼지 못하는 강원도의 겨울맛을 인제 부평리 빙어호에서 맛보고 있었다. 그들은 빙어와 송어낚시를 하며 인제만이 만들어 내는 올 겨울 추억까지 낚어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빙어호에 하루가 저물어가는 저녁 무렵. 나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오늘 하루 모두에게 즐거움과 겨울 추억을 만들어준 빙어호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이런 겨울공간을 빙어호의 겨울축제로 만든 인제사람들에게 감사했다. 그들이 만든 이런 얼음조각으로 꾸민 눈덮인 동화마을 같은 공간이 있어 더 아름다운 빙어호. 그리고 자연이 만든 겨울강에서 가족과 함께 또다른 겨울추억을 만들어 돌아가는 아빠와 아이들. 그리고 저 멀리 동남아에서 강원도의 겨울강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을 보며 인제 빙어호의 겨울축제는 ‘강원도만의 진정한 겨울축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올 겨울. 인제사람들이 창조한 빙어와 송어가 만든 겨울강의 아름다운 추억을, 일기장에 적을 만큼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가길 바라며, 44번국도를 빠져나와 동홍천 I.C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1-19 14: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