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천국에 갈 줄 알았던 삶이 소설 속 악역, 그것도 가난한 대신전의 가짜 성녀로 강제 '인생 2회차'를 시작한다면? 웹툰 '신성력은 돈으로 사겠습니다'는 예측 불가능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수많은 웹툰 빙의물 속에서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신성력을 돈으로 산다'는 자본주의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눈을 뜨자마자 찢어지게 가난한 대신전의 가짜 성녀 '오르델 키리스'가 되었다. 원작에서 진짜 성녀에게 질투심을 품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이기에,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운명에 처한 셈이다. 그러나 진짜 난관은 따로 있었다. "신성력 100% 달성을 위해선 100억이 필요합니다"라는 미션이 갑자기 떨어진게 그것이다. 주인공은 '성녀가 되어 신도 수를 늘리고 신성력을 키워 불쌍한 신과 세계를 소멸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미션까지 수행해야 한다. 심지어 세계 멸망을 막으려면 이 돈으로 태양신을 회복시켜야 한다니, 그야말로 '황당무계' 그 자체다. 이런 설정은 여타 로맨스 판타지물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지점이다. 보통의 빙의물 주인공들이 타고난 능력을 개발하거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며 역경을 헤쳐 나간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돈벌이'에 진심이 된다. 마치 '판타지 세계판 머니 게임'을 보는 듯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주변을 열심히 '털어먹고' 다니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뛰어난 '성녀력'을 발휘하면서 열일하는 이야기로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이다. 이처럼 시원시원하고 당찬 성격의 여자 주인공과 개성 넘치는 남자 주인공 후보들 간의 '티키타카' 케미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핵심인 로맨스 라인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누가 최종적으로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덧붙여, 단순히 소설 속 세계라고 하기엔 어딘가 수상한 점들이 드러나면서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져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1400만 뷰를 기록하며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뛰어난 작화가 탄탄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05 18:38:40웹툰·웹소설 기반 콘텐츠 제작사 엠스토리허브(Mstoryhub)가 네이버웹툰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IP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유통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엠스토리허브는 2015년 설립된 이후 웹소설과 웹툰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IP 전문 기업으로, ‘재혼황후’, ‘흔한 빙의물인 줄 알았다’, ‘빙의자를 위한 특혜’ 등 국내외에서 흥행한 다수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재혼황후’는 일본 시장에서도 웹툰과 단행본 부문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네이버웹툰의 전략적 투자는 엠스토리허브의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과 콘텐츠 기획 역량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K-스토리 콘텐츠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오리지널 IP 공동 개발, 글로벌 동시 유통 등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엠스토리허브 관계자는 “네이버웹툰과의 협력은 당사의 IP가 가진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웹툰과 웹소설을 넘어 애니메이션, 드라마, 버추얼 콘텐츠까지 포맷을 다변화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스토리허브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콘텐츠 포맷의 다각화와 IP 기반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K-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는 주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2025-04-25 15:55:16네이버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가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반기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21일 글로벌 모바일 앱 조사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 2024년 하반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통합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일본 앱마켓 비게임 앱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4·4분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5월 일본에서 게임 포함 전체 앱 마켓 1위에 오른 후 하반기 및 4분기 기준 만화 앱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만화·소설 앱 매출 1위까지 달성했다. 최근 카카오픽코마와 일본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매출 면에서는 이미 카카오픽코마를 크게 앞질렀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측 설명이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다. 지난 3분기 카카오픽코마의 매출은 1240억, 네이버웹툰의 일본 매출은 1억 7990만 달러(한화 2591억원)를 기록했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월간활성이용자(MAU) 및 유료이용자를 기록하고 광고와 IP 사업이 고루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0% 성장했다. 2024년 라인망가 TOP10에는 2023년 TOP10 랭킹에 올랐던 '입학용병', '재혼황후' 외에도 '흔한 빙의물인 줄 알았다', '아카데미의 천재칼잡이', '신혈의 구세주', '나만 최강 초월자' 등 새로운 작품들이 여럿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웹툰을 일본 독자와 연결하는 한편 일본 창작 생태계 투자에서 힘쓴 결과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히트작이 배출되며 일본 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최근 일본 창작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전자 만화 에이전시 '주식회사 넘버나인'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1-21 18:09:28[파이낸셜뉴스] 네이버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가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반기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21일 글로벌 모바일 앱 조사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 2024년 하반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통합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일본 앱마켓 비게임 앱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4·4분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5월 일본에서 게임 포함 전체 앱 마켓 1위에 오른 후 하반기 및 4분기 기준 만화 앱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만화·소설 앱 매출 1위까지 달성했다. 최근 카카오픽코마와 일본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매출 면에서는 이미 카카오픽코마를 크게 앞질렀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측 설명이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다. 지난 3분기 카카오픽코마의 매출은 1240억, 네이버웹툰의 일본 매출은 1억 7990만 달러(한화 2591억원)를 기록했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월간활성이용자(MAU) 및 유료이용자를 기록하고 광고와 IP 사업이 고루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0% 성장했다. 2024년 라인망가 TOP10에는 2023년 TOP10 랭킹에 올랐던 ‘입학용병’, ‘재혼황후’ 외에도 ‘흔한 빙의물인 줄 알았다’, ‘아카데미의 천재칼잡이’, ‘신혈의 구세주’, ‘나만 최강 초월자’ 등 새로운 작품들이 여럿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웹툰을 일본 독자와 연결하는 한편 일본 창작 생태계 투자에서 힘쓴 결과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히트작이 배출되며 일본 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최근 일본 창작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전자 만화 에이전시 ‘주식회사 넘버나인’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1-21 14:46:16웹툰 서브남주 출신 버추얼 아이돌 Sphaze(스페이즈)의 특별한 퍼포먼스가 베일을 벗었다. Sphaze(스페이즈)는 5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데뷔 앨범 'Starlight(스타라이트)'의 타이틀곡 'Starlight'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환상적인 밤하늘을 닮은 배경 속에서 각 멤버들의 실력과 매력을 한껏 펼친 Sphaze(스페이즈)의 데뷔 무대는 방송 직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초반 연출로, 잊혀진 웹툰에서 현실세계로 튀어나온 멤버들을 상징하는 특색 있는 무대를 보여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무대를 접한 시청자들은 각종 댓글을 통해 "웹툰에서 봤던 캐릭터들이 모여 음악방송에 버추얼 아이돌로 다시 나오다니 신선하다", "노래가 신인답게 풋풋하고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좋다", "앞으로 메인 남주보다 더 유명해질 것 같다" 등 호평을 쏟아내며 Sphaze(스페이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Sphaze(스페이즈) 멤버들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데뷔 소식을 듣고 웹툰 '필살vs로맨스'의 남주인 신우가 연락이 왔다", "'황자님께 입덕합니다'의 남주 레이번 형도 황궁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며 웹툰 속 캐릭터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속사 오르트 엔터테인먼트는 Sphaze(스페이즈)의 "'쇼! 음악중심' 무대 이후 수많은 웹툰 서브남주들이 오디션을 보려고 모여 회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기 웹툰 주인공 '흔한 빙의물인 줄 알았다'의 에디트는 '공작가로 초청해서 공연을 직관하고 싶다'는 팬심을, '빙의자를 위한 특혜'의 아일렛은 '현대에서 저걸 보고 빙의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한편, 웹툰 팬들 사이에는 웹툰 다시 보기 열풍이 불어 Sphaze(스페이즈) 멤버가 등장한 웹툰의 성적이 역주행하며 팬덤이 결집 중이다. 이에 웹툰 업계 관계자들은 드라마를 넘어서 버추얼 아이돌이야말로 '웹툰 IP OSMU의 혁신이자 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스페이즈의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는 MBC의 버추얼 콘텐츠 TF팀과 오르트 엔터가 협업하여 만들어졌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쇼! 음악중심'
2024-10-05 17:06:47그룹 EPEX(이펙스) 금동현이 '네가 빠진 세계'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금동현은 20일 오후 7시 첫 방송되는 EBS 1TV '네가 빠진 세계'에 출연한다. '네가 빠진 세계'(연출 손예은, 김보라/극본 신소영)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가 평소 즐겨보던 로맨스 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빙의물'이란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10대들의 풋풋한 우정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금동현은 극 중 사대천왕 중 장난 가득하고 귀여운 매력을 소유한 신한세 역을 맡는다. 보통 여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시큰둥한 유제비(나나 분)에게 반전 매력을 느끼며, 소설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가려는 유제비를 위한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금동현은 그동안 웹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와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2',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10대들의 풋풋한 우정과 설레는 로맨스를 그리며 연기돌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금동현은 "'네가 빠진 세계'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시청자들이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웃으면서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금동현이 속한 이펙스는 오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EP '사랑의 서 챕터 1. Puppy Love'를 발매하며 6개월 만에 컴백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C9엔터테인먼트
2022-10-20 10:46:55"처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어요.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EBS 새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촬영을 앞둔 'Z세대 아이콘' 그룹 woo!ah!(우아!)의 리더 나나(권나연)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노빠꾸 로맨스', '일진에게 반했을 때', '미미쿠스' 등 다수의 웹드라마에서 연기 경험을 쌓은 woo!ah!(우아!) 나나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EBS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에서 주인공 '유제비' 역을 맡았다.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극본 신소영, 연출 손예은·김보라)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가 로맨스 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빙의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10대들의 풋풋한 우정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나나가 연기하는 유제비는 엉뚱한 상상력과 발랄한 성격을 지닌 국민 톱스타 아이돌이다. 현실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시에 지나친 관심과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유제비는 평소 자신의 위로가 되어주던 웹소설 세계로 빠지면서 엉켜버린 차원에서 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웹소설의 남자 주인공을 상대로 풋풋한 설렘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도망치고 싶었던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유제비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청춘을 그릴 예정이다. 나나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유제비에 확 끌려서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라며 "겉으로 마냥 밝은 아이처럼 보이지만, 내색하지 않는 내면의 상처나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들에 중점을 두고 연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빠진 세계'는 신박한 스토리와 끝까지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다. 멋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나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네가 빠진 세계'는 나나 외에도 김재원(제수오 역), 그룹 CIX의 현석(진우 역), 그룹 EPEX의 금동현(신한세 역), 하선호(이다미 역) 등이 출연한다. 한편, 나나는 지난 9일 woo!ah!(우아!)의 첫 번째 미니앨범 'JO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단거(Danger)'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엔브이(NV)엔터테인먼트
2022-06-13 10:55:05[파이낸셜뉴스] 광고에서 소비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로는 배경 음악 한 소절이, 카피 한 줄이 마음에 닿아 울림을 만들고 가슴 한쪽에 여운을 남긴다. 최근 모델들의 실제 캐릭터인 이른바 '본캐'와 인생 히스토리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캠페인이다. 지난 4월에 온에어 된 이 캠페인은 패션 플랫폼의 광고 모델은 2030대가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했다. 티저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100만뷰, 현재까지 약 163만뷰를 넘기며 MZ세대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본편 영상도 469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전후로 맥주·금융·정보통신·패션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가 출연한 광고 중 지그재그 캠페인이 단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는 광고 속에 그녀의 캐릭터가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윤여정은 광고 영상 속에서 "그러니까 니네들 맘대로 사세요."라고 말한다. 패션이든 인생이든 자신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직접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지그재그의 브랜드 메시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윤여정의 삶과 유사하다. 더불어 그녀 특유의 탈권위적이고 재치 있는 '휴먼여정체'의 화법을 살려 패션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 지난 5월 공개된 기아 'The new K3' 광고 '미생에서 완생으로' 진기주편, 허성태편도 화제다. K3는 아반떼와 함께 우리나라 준중형 세단의 대표 모델이다. 마케팅 타깃은 MZ세대다. 이번 광고는 안정적인 대기업을 퇴사하고 배우의 꿈을 이룬 진기주, 허성태의 실제 인생 스토리를 메인으로 한다.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카피와 함께 "너 답게 가라"고 응원한다. 네이버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부부의 실제 캐릭터를 살린 광고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각자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은희, 장항준 부부는 이번 캠페인에서 능청스러운 콩트 연기를 선보이며 두 작품의 줄거리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빙의물', '회귀물'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가 돋보이는 웹소설 작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모델의 스토리와 브랜드 간의 연관성이 잘 맞아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7-23 1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