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식대가' 이영숙 나경버섯농가 대표가 채무 불이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송만 17건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YTN은 1억 원을 빌리고 14년 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법정 싸움 관련 판결문을 공개했다. 현재 이 대표는 관련 소송만 17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이 대표의 방송 출연료 압류 결정을 내렸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한식대첩2' 우승자인 이 대표는 최근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에 재등장해 주목받았다.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은 지난 1일 채권자 A씨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제작사를 상대로 청구한 이 대표의 출연료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A씨는 자신의 부친이 2010년 4월 이 대표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썼지만 14년째 갚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11년 7월 부친이 돌아가신 후 이 차용증을 발견해 이 대표에게 상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돈을 빌린 사실을 부인하다가 이미 갚았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대여금청구소송을 제기해 2012년 5월 승소했으나 여전히 돈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YTN을 통해 이날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이 대표의 땅에 대해 2011년 9월 가압류를 신청해 이듬해 5월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6월 이 대표가 토지 일부를 딸에게 증여했고 A씨는 다시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진행, 승소해 토지에 대한 강제경매를 개시했다. 그는 경매를 통해 1877만5446원을 배당받았는데 낙찰자는 이 대표의 딸이었다고 한다. A씨는 2013년 3월 이 토지에 있는 건물에 대해서도 강제경매를 개시했는데 이에 이 대표는 4월 소유권보존등기를 했고, 이 대표 딸은 1억원 전세권 설정을 했다. A씨는 이 대표 딸을 상대로 또 한 번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해 이기면서 경매를 통해 2327만2963원을 받았다. 건물 역시 이 대표 딸에게 최종 낙찰됐다고 한다. A씨는 이렇게 17건의 소송을 통해 4200여만원을 받아냈으나 부친이 연대보증을 선 또 다른 채무도 이 대표가 이행하지 않아서 자신이 받은 돈에 600만원을 더 보태 4800만원 정도를 도로 이 대표의 빚 상환에 썼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반포기 상태로 지내다가 2018년 '한식대첩 고수외전'에 출연한 이 대표를 봤고 그제야 2014년 '한식대첩2'에서 우승해 상금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엔 '흑백요리사'에서도 이 대표를 봤다. A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 자괴감이 들어 '빚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채무불이행 논란에 대해 "채권자 측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상환과 관련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변호사를 통해 사안을 확인하고 있으며 남은 빚이 있다면 변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8 05:17:33[파이낸셜뉴스] '흑백요리사' 출연자 이영숙 셰프가 채무 불이행 논란 중인 가운데 출연료까지 압류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은 지난 1일 채권자 A씨 측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제작사를 상대로 청구한 이 대표의 출연료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유명 셰프인 백수저로 참가한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은 '빚투' 폭로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A씨 측은 이영숙 대표가 1억 원을 빌린 후 14년 간 갚지 않았다고 전하며 채용증을 공개한 바 있다. 이영숙 셰프는 당시 향토 음식점을 내기 위해 표고버섯 관련 조합장 A씨에게 1억 원을 빌린 후 2011년 4월을 만기일로 한 차용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 셰프는 약속 기한이 넘어가도록 돈을 갚지 않았고, 2011년 7월 만기일 3개월 뒤에 A씨가 사망했다. 이후 A씨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차용증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셰프는 빌린 적이 없다고 주장, 결국 A씨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2012년 1억 원을 갚으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이영숙 셰프측은 "돈이 없다"며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4년 이영숙은 '한식대첩2'에 출연해 우승상금으로 1억 원을 받았으나 빚을 상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 A씨 측은 2018년 법원에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여전히 돈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이영숙이 갚아야 할 금액은 현재 이자 포함해 3억 원이 넘는다. 이영숙 측은 돈은 빌린 게 맞으나 일부 갚았다는 주장을 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숙 측은 현재 변호사와 사안에 대해 정리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또 이영숙 측은 YTN을 통해 "남은 빚이 있다면 변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6 15:54:04[파이낸셜뉴스]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주식 투자에 '빚투'(빚내서 투자)한 금액이 최근 2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8829억6000만원으로 2022년 말에 비해 1조3787억 원(8.3%)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란 투자자가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 중 아직 상환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특히 만 50세 이상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만 50세 이상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8660억2900만 원으로, 2022년 말에 비해 약 17.7%(1조6403억8500만 원) 증가했다. 아울러 만 20∼39세 젊은 층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동안 2조3772억1700만 원에서 2조1614억4500만 원으로 약 9% 감소했다. 차 의원은 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증권사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금액, 즉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에 대해서도 유사한 흐름을 설명했다. 만 50세 이상 투자자의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2년 전보다 약 17.5% 증가한 12조7677억4600만 원을 기록했다. 20∼39세 젊은 투자자들의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1조724억4000만 원으로 약 23.8% 감소했다. 차 의원은 "증시 불안 상황에서 빚을 내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모두 무리한 대출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9:23:55[파이낸셜뉴스] 갈수록 살벌해지는 '반도체 위기설'에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용융자잔고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8만8800원 찍은 뒤 30% 하락...'5만전자 공포' 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원으로, 지난달 2일 6180억원 대비 49.4% 급증했다. 최근들어 3년 내가 장 높은 수준의 '빚투'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 신용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 11일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30% 이상 빠지면서 '5만전자'의 공포에 빠졌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삼성전자만 9조59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저가매수 나선 개미들... 증권가는 "악재 진행중" vs "선반영" 개인투자자들은 실적 악화 우려에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데다, 외국계 증권사가 '반도체의 겨울'을 언급하는 등 악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바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이미 대폭 낮춰진 시장 눈높이를 밑돌아, 과감한 '빚투'가 당장 성과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이미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9 10:36:21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밀리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 9월 27일 31억원에서 지난 2일에는 156억원까지 급증했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직후 크게 늘고서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78억원으로 4거래일 만에 100억원 밑으로 내려왔다. 다만, 지난 9월 27일 31억원에 그쳤던 반대매매 규모는 30일 73억원, 2일 156억원 등 하루마다 2배씩 뛰었다. 지난 2일 156억원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규모다. 당시 반대매매 금액은 △8월 6일 433억원 △7일 214억원 △8일 130억원 △9일 251억원 △10일 107억원 등 5거래일 연속 수백억원대를 기록했던 바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2일 1.7%로 지난 8월 9일(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징검다리 휴일 등 국내 유동성 위축 요인이 겹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를 시도한 투자자들이 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26일 2671.57까지 올랐다가 내리기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 7일 2610.38로 반짝 올랐다가 이날 2600선 밑에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9월 30일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2조78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는 각각 1조6134억원, 1조4021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매매 급증으로 위탁매매 미수금이 줄어든 반면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지난 8월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줄다가 9월 19일 미국 연준 '빅컷' 이후 다시 증가세다.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17조7656억원으로 지난 9월 5일(17조8905억원) 이후 최대치이다. 일반적으로 증권가에서는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을수록 반대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날 기준 신용융자 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갤럭시아에스엠(9.81%), 우리바이오(9.55%), 핑거(9.09%), 지에스이(8.93%), 랩지노믹스(8.89%), 흥구석유(8.47%) 등이다. 위험 수준으로 분류되는 10% 이상인 종목은 현재 없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08 18:22:0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75만원 인상을 두고 "공개매수가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다. 건실한 고려아연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공개매수가 인상은 결국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투기자본 MBK와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검은 야욕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대표이사 2명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내주기로 했고 이번엔 3000억원 대출까지 받아 MBK에 빌려줬다"며 "대표이사들이 없는데 누가 이런 결정을 주도했는지,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도 했다. 주주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 일가 등은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영풍 주주들에게 재산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콜옵션의 가격 등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주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여유자금을 활용한 자금운용이 이사회 결의 사안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이를 공격한 바 있다"며 "MBK가 자신들이 손을 잡은 영풍의 막가파식 결정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MBK의 내로남불이 가히 가관"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고,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각 시민사회단체 등 향토기업을 살리겠다는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며 "영풍과 투기적 자본 MBK가 적대적 M&A 시도를 지속하면서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빌런 연합’ 과속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MBK가 펀드자금은 몇천억 원 수준에 불과한 ‘빚투 펀드’라고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8개월짜리 빚인 단기차입금 1조 4905억 원을 조달하더니 다시 3000억 원을 빌려 빚만 무려 1조8000억 원"이라며 "50년간 축적해 온 고려아연의 유무형의 자산을 조각조각 나눠 팔기만 하면 ‘묻지 마 빚투’에 쓰인 이자와 원금을 갚고도 남을 거란 계산이 선 듯하다"고도 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M&A에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비철금속 제련업과 이차전지 산업,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과 기술,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6 15:29:46국내 증시 부진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6조원대까지 줄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감소세에도 반도체와 자동차주의 빚투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9926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23일 17조8181억원이던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최근 한달간 4.63% 감소했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 1일(20조77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5.37%가 빠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목적으로 증권사에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빚투를 상징하는 지표다. 국내 증시가 폭락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빚투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확신할 때 활용하는데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장을 연출하면서 부진하자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하락장으로 반대매매 물량이 속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00억원을 웃돌았다. 지난 4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담보비율이 1~2거래일간 회복되지 못하자 반대매매가 실행된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증시 폭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빚투 물량이 대규모 청산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자 신규로 들어올 자금도 없어진 상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빚투가 늘어난 종목도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한달간(8월23일~9월19일)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800억원에서 7547억원으로 무려 30.12%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증가액 1위다. 신용융자 잔고율은(신용거래 매수량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은 0.14%에서 0.19%까지 튀어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3230억원에서 3725만원으로 15.31%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16억원에서 1269억원으로 13.68% 증가했다. 신용거래잔고율은 0.24%에서 0.28%까지 늘어났다. 반도체주가 연일 급락하자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이미 부정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상승을 위한 모멘텀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2 18:30:30[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부진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6조원대까지 줄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감소세에도 반도체와 자동차주의 빚투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9926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23일 17조8181억원이던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최근 한달간 4.63% 감소했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 1일(20조77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5.37%가 빠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목적으로 증권사에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빚투를 상징하는 지표다. 국내 증시가 폭락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빚투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확신할 때 활용하는데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장을 연출하면서 부진하자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하락장으로 반대매매 물량이 속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00억원을 웃돌았다. 지난 4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담보비율이 1~2거래일간 회복되지 못하자 반대매매가 실행된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증시 폭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빚투 물량이 대규모 청산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자 신규로 들어올 자금도 없어진 상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빚투가 늘어난 종목도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한달간(8월23일~9월19일)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800억원에서 7547억원으로 무려 30.12%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증가액 1위다. 신용융자 잔고율은(신용거래 매수량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은 0.14%에서 0.19%까지 튀어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3230억원에서 3725만원으로 15.31%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16억원에서 1269억원으로 13.68% 증가했다. 신용거래잔고율은 0.24%에서 0.28%까지 늘어났다. 반도체주가 연일 급락하자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이미 부정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상승을 위한 모멘텀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역시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2 13:13: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어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가 하락한 최근 사흘동안에도 개인 순매수금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반발매수 금액이 만만치 않다. 밸류업 지수 발표, 금리 인하 등 임박한 주요 변수들을 감안한 단기 접근이 늘면서 신용거래 융자거래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7조8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6일 19조554억원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통계가 나오기 전이지만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한 이날에도 신용융자 규모가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블랙먼데이로 파랗게 질렸던 5일 당시에도 신용융자 대금이 지속적으로 급증해 20조원에 근접한 바 있다. 개인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하루에만 1조6502억원에 달하는 폭풍 매수세를 보였다. 이달 개인 순매수 대금은 단 4거래일만에 2조7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코스피에서 2조7965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7월 증시가 2900선에 근접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차익 실현 등으로 2조8000억원어치를 판 지 한달만에 하반기 기대감에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지수도 박스권에 갇혀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빚투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 하루 20조원 규모의 빚투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지수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면서 투자 수익이 동반됐기 떄문"이라며 "개인들의 증시 이탈과 해외 증시 참여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다시 빚투가 늘어난다면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로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고조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8월 5일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는 등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다만,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며 각종 경제 공약이 발표되고 있어 연준의 영향력은 줄고 재정정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8월 초 분위기 반전의 계기였던 미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도 "금융투자소득세 이슈와 엔비디아 고평가 해소 논란 등 대내외 변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13:56:42#OBJECT0#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박스피 탈출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52조5859억원(23일 기준)으로 이달 초(54조6592억원)에 비해 2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이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을 의미한다. 주식 투자에 언제든 활용할 수 있어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일 증시 폭락 당시 59조4876억원까지 증가하며 6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개인의 실망 매물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지만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하며 2700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개인들은 금리인하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머니무브를 기대했다. 하지만 개인은 지난 12~23일 코스피시장에서만 2조377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26일에는 매수 우위(986억원)를 보였으나 27일은 다시 2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4조858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급변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이달 초 글로벌 증시 대비 심각한 급락세를 보였던 한국증시는 잭슨홀 미팅 이후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상 글로벌 불확실성에 취약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에 덜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도 급격히 줄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달 중순 20조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17조8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신용잔고가 17조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16일(17조9490억원)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글로벌 잉여자금은 선진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난다 해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월한 미국주식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과의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로 신흥국의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7 14: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