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도시 홍보 영상 '빛나는 미래도시'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튜브'에 지난 2월 6일 첫 게시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조회수 20만건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빛나는 미래도시'는 광주시가 도시를 하나의 브랜드로 삼아 역사·문화·복지 등의 차별점을 도시 이미지로 구축하는 도시 브랜딩을 위해 제작한 4분짜리 홍보 영상이다. 영상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도시, 인공지능(AI) 기업과 인재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 도시, 복합쇼핑몰 개관 등으로 도시 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여는 도시,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통해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등 일상이 빛나는 광주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단순히 도시를 소개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세대별 시민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차별화된 영상미를 통해 광주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광주 방문객에게는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의 매력과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주요 정책의 공감 확산 등을 위해 해마다 도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제작된 영상은 국내외 행사,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광판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홍보 영상 중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The 해피버스데이' 영상 시리즈와 광주의 숨겨진 매력을 담은 'The 특별한 광주' 영상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스포츠와 휴식이 만나는 '스포케이션 광주' 탐방 영상의 경우 지난해 화제의 인물 '삐끼삐끼' 이주은 치어리더가 대표적인 체육시설 염주체육관을 소개해 조회수 7만2000회를 기록했다. 또 1187번 버스를 타고 5·18민주광장, 전일빌딩245, K-POP 스타의 거리, 무등산원효계곡 등 주요 관광지를 홍보(조회수 9만1626회)하고, 광주 지하철로 떠나는 광주 먹거리 탐방(조회수 2만6000회), 금남55번 버스를 타고 사직공원, 양림동 등을 소개(조회수 4만6486회)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2025 광주방문의 해'에 맞춰 지야대교, 광주호호수생태원, 맥문동숲길, 양림동펭귄마을, 우일선선교사사택, 금남나비정원 등 광주 명소 곳곳을 수려한 영상으로 담아낸 '낭만의 도시 광주로 초대합니다'도 조회수 10만6000여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광주시 도시 대표 홍보 영상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광주 홍보 영상 제작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09 10:05:4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역 특화·전략산업 연계 맞춤형 인재 양성 정책을 선보여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평가'에서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20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를 열어 우수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총 90개(광역 7, 기초 83) 지자체가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광주를 포함한 17개 지자체가 이번 평가에서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앞서 광주는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특별교부금으로 매년 최대 110억원을 지원받는다. 광주 교육발전특구는 '다양한 실력으로 내일이 빛나는 미래 교육 도시' 조성을 목표로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및 취업·창업 지원 강화 △광주형 AI 인재 성장 사다리 연계를 통한 AI·디지털 인재 양성 △돌봄 확대 및 지역 거주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와 교육청이 함께 지역 미래 전략 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등과 연계한 공교육 혁신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중등직업교육 혁신과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등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확대하면서 직업계고 취업률이 상승(2023년 53.0%→2024년 55.9%)하고 직업계고 지원율(2023년 일부 미달→2024년 127%)도 크게 끌어올렸다. 자율형 공립고들은 전남대·조선대·한국에너지공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광주 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개발, 인공지능(AI) 실습, 의예·약학·간호대학 연계 교육, 과학과 심화 과목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력 향상, 문화예술체육, 세계시민 등 9개 주제 영역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치학교'는 지난 2023년 107개교(31.8%)에서 2024년 141개교(41.8%), 2025년 163개교(48.4%) 등 참여학교가 꾸준히 늘어나며, 광주교육을 선도하는 새로운 학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305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한 인공지능(AI)사관학교와 설립을 본격화한 AI영재고 등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인 AI와 교육을 연계한 광주만의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교육-취업-창업-정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광주시와 교육청은 앞으로 교육발전특구 본 지정을 위해 지역 대학, 공공기관 등 33개 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체계적인 성과 관리를 통해 중점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대시민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수상은 광주시가 교육청과 함께 추진해 온 교육 혁신 노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광주의 강점인 통합돌봄, 인공지능(AI) 및 미래차 등 지역 특화 산업과 교육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연계해 광주만의 인재 양성 사다리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주교육발전특구가 시행 1년 만에 하나 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를 20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지방시대위원회,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자체 및 교육청 부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9 17:36: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는 강기정 시장이 2일 시청 접견실에서 김용모 광주대 교수를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원장은 3일부터 2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김 원장은 광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시각·포장디자인 석사학위를, 전남대 대학원에서 조경·환경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인디디자인 대표를 지냈고, 2011년부터 광주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디자인 연구활동과 함께 창업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디자인기업협회 부회장·호남지회장, 한국디자인지식포럼 광주전라지회장 등을 맡았고, 현재 한국스토리디자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및 연구 역량을 쌓는 등 디자인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김 원장은 "산업·환경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로서 디자인진흥원 경영은 물론 디자인산업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해 미래 디자인의 먹거리 발굴 등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후보자를 공모하고 서류·면접 심사 등 원장 후보자 추천 절차를 거쳐 지난 11월 22일 임시 이사회에서 김용모 교수를 제8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02 15:32:5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광주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2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광주시민들과 인공지능산업, 미래차산업, 문화중심도시 육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에게 차질 없는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강 시장은 "올해 연말이면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1단계 사업이 완료된다. 속도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곧바로 2단계 인공지능(AI) 사업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2단계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 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예타 면제)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이후 마무리 발언에서 이와 관련해 다시 한번 "AI 2단계가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는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광주의 AI 인프라 기반들을 활용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면서 △AI, 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라는 세 가지 광주 비전을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해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민생토론회가 끝난 이후 사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민생토론회 예상 시나리오에 없었던 인공지능(AI) 2단계 예타 면제는 대통령께서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하셨다"면서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은 '하겠다'라는 말씀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사업 주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사후 브리핑에서 "예타 면제 사업의 필요성은 중앙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광주시와 관련 논의를 수차례 진행해 기본적인 종합 계획을 구상했고 세부적인 내용은 조율 중에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예타 면제 부분은 적극적으로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하셨기 때문에 광주시와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광천권역 복합쇼핑몰 교통인프라 확충도 건의했다. 강 시장은 "광천권역은 복합쇼핑몰, 백화점 확장, 아파트 재개발 등으로 교통지옥이 예상되는 곳이다"면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더불어 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광주시민들께서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면서 풍요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여러 측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 건립은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민·군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자체 간 갈등과 국방부의 관심 소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국방부장관에게 말씀하셔서 국방부가 적극 나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추진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군에 이야기했다. 국방부로 하여금 전남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하고, 잘 협의가 돼서 빠른 시일 내에 송정비행장(광주 군공항)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5 17:53:0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슬로건·마스코트 뽑아주세요." 광주광역시는 오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상징물인 슬로건, 엠블럼, 마스코트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상징물은 △꿈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화합의 장 △명품 스포츠 도시로서 빛나는 광주의 내일을 위한 도약 △인류가 바라는 평화를 향한 희망 등 대회의 핵심 가치를 담아 개발했으며 시민·전문가 등의 참여를 통해 선호도 조사 후보안을 압축했다. 먼저, 슬로건은 △평화를 향해(Shoot for peace) △평화의 울림(Echo of the peace) △미래를 향해, 평화를 향해(Shoot for future, Aim for peace) 등 3개 안이 후보에 올랐다. 엠블럼은 △화합을 상징하는 두 개의 원과 평화를 향해가는 화살을 담아낸 디자인 △광주시 상징 컬러와 신창동 마한유적 활의 형태를 담아낸 디자인 △선수가 활을 쏘는 동작과 과녁을 형상화한 디자인 △여러 개의 화살들이 하나로 모여지는 형상을 나타낸 4개의 디자인이 후보안이다. 마스코트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의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한 궁수 캐릭터 △빛고을 광주의 빛을 모티브로 한 빛뭉치 캐릭터 △과녁을 모티브로 한 메인 캐릭터와 광주의 시조이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모티브로 한 서브캐릭터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지는 양궁 과녁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4개가 후보에 올랐다. 상징물 후보안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는 광주광역시 누리집 선호도 조사 배너 또는 큐알(QR)코드를 통해 참가하거나, 네이버 설문 폼에 접속해 참가할 수 있다. 광주시는 참가자 5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가치와 광주의 도시 정체성 및 브랜드 등이 담긴 상징물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대회 상징물 최종안을 선정한 뒤 세계양궁연맹(WA)의 승인을 받아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슬로건, 엠블럼, 마스코트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선호도 조사를 통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각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준비를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8 13:40: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8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교육 혁신,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다. 지역에 맞는 교육 발전 방안을 제시하면 교육부가 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3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교육발전특구 비전을 '다양한 실력으로 내일이 빛나는 미래교육도시 조성'으로 정하고, 광주시의 주요 전략사업과 교육부 교육 개혁 과제를 연계해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다시 인재가 광주를 키우는 선순환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추진 방안으로는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 △광주형 인공지능(AI) 인재 성장 사다리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취·창업 지원 강화 △돌봄 확대 및 지역 거주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 4개 전략을 담았다. 우선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운영 등을 통한 학과 재구조화로 공업계 고등학교를 활성화하고 의·치·약대 등 지역 인재 전형 선발 비율을 단계별로 확대해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 광주시의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센터와 시교육청이 2026년에 설립하는 광주AI교육원 등 광주형 인공지능(AI) 인재성장 사다리를 연계해 인공지능(AI) 인재가 성장 초기부터 성인이 돼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혁신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미래차, 반도체 등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과 취업·창업 지원정책에 집중했다.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시, 교육청, 자치구, 대학, 공공기관 등 32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해 지·산·학 협치(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복합쇼핑몰 등 관광분야 지역 미래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설·확대를 통해 직업계 고등학생 등에게도 취업과 각종 창업 기회를 제공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돌봄의 대표 도시로서, 정부의 늘봄정책과 확대된 광주시의 통합돌봄 정책들과 연계를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실현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함께 전담팀을 꾸려 매주 회의를 개최하고 시민공청회, 지방시대위원회 등 각계 여론을 수렴해 중점 과제를 발굴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교육 혁신을 통해 누구나 가고 싶은 학교가 만들어지면 인재가 다시 광주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더 살기 좋은 광주가 될 수 있다"면서 "광주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선정을 통해 교육도시로서 다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지정을 통해 광주가 교육도시로 다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아부터 대학까지, 진학에서 취업·정주까지 걱정 없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은 2월 중 교육발전특구위원회 심사와 중앙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08 17:35:4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광주광역시가 교육발전특구 광주모델 공동 개발에 본격 나섰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와 함께 시청 무등홀에서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신청과 광주형 특구 모델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해당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공청회는 교육부 김영현 사무관의 '교육발전특구 추진 배경 및 방향' 주제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 광주시의회 신수정 교육문화위원장을 좌장으로 백희정 광주지방시대위원회 위원, 김현우 조선대 대외협력처장, 최홍진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 학부모 김은주씨가 참여한 지정 토론이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이 실시돼 교육발전특구에 대한 여러 시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지정 토론에서 백희정 위원은 "상위층을 위한 교육 여건 마련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놓치지 않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모두를 위한 광주형 교육발전 특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현우 처장은 "대학과 교육청, 지역이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특성화를 해야 한다"면서 '교육발전특구와 지역 대학과의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했다. 최홍진 교장은 "교육발전특구의 목표가 지자체, 대학,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교육발전특구의 직업계고 참여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김은주씨는 "학부모가 바라보는 광주형 교육발전특구가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인재들이 광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광주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개발해 2월 시범운영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두 기관은 광주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개발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매주 실무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모델 개발과 교육발전특구 연계 과제 등을 발굴하고 있다. 박철신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다양한 실력으로 '내일(My Job)이 빛나는 미래교육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광주에 적합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 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6 15:48:2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신임 행정부시장에 고광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정책국장이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신임 고 행정부시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성남고와 서울시립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5년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정책국장·재난협력정책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국장,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중앙과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광주시는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고 행정부시장이 폭넓은 경험을 잘 활용해 광주시의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부시장은 이날 관행적인 취임식은 생략하고, 2024년도 첫 정례조회를 통해 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취임사에서 "민선 8기 기회도시 광주가 첫 항해를 시작한 이후 밀린숙제 5+1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미래차 도약, 영산강 Y프로젝트, 무등산 정상 개방 등 해묵은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지금이야말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면서 "4900여명의 광주시 공직자와 함께 변화의 중심에서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 부시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갑진년 새해를 맞아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했다. 또 시청 및 시의회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각종 시정 현안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고 부시장은 "시민의 의견을 잘 청취해 기회도시 광주가 더욱더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02 14:54: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역대 최대 9조원 규모 국고예산 확보 등 올해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2024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과 9대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올해 주요 도정 성과로 먼저, 국고예산 분야의 경우 △내년 역대 최대 9조700억원 확보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지원,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등 대도약을 이끌 총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핵심 신규 사업 대거 반영 등을 꼽았다. 국제행사 분야는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기간 전남 방문객이 평소보다 120만명 더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의 체전으로 개최 △천만 흥행을 이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김대중 평화회의 성공 등으로 글로벌 전남의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첨단 전략산업 분야는 △화순 폐광지역 개발 사업 예타 대상 선정 △고흥 나로우주센터 국가산단 지정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예타 면제 △민선 8기 투자유치 21조원 돌파 △광양만권 동호안 부지 규제 해소에 따른 4조4000억원 규모 이차전지·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 가능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갔다고 자평했다. 관광·문화 분야는 △화순 고인돌 모산마을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여수·고흥·무안 갯벌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 등재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등으로 국제 관광도시 면모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농어업 분야는 △해남·신안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진도 대파버거, 고흥 유자·나주 배 음료 등 로코노미 흥행 선도 △김, 전복, 유자 등 농수산식품 수출 5억8000만 달러 역대 최대 등으로 농어민 소득 증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호남권 최초 전철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및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예타 대상 선정 △전라선 SRT 운행 △목포~무안 남악·오룡신도시 간 택시운송 사업구역 통합 등으로 대도약 전남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민생·행복시책 분야는 △어려운 경제와 재난 극복 예비비 투입, 긴급 민생안정대책 실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이자 지원 등으로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시대 분야는 △순천대 글로컬대학 선정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43만명 및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최대 100억원 돌파 등으로 지방시대 중심지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광주광역시와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의 이전 대합의로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올 한 해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을 제시하고,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9대 발전전략도 소개했다. 우선 2024년을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고 △셋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총 1억원의 출산지원금 지급 검토 등 출산율 제고에 최우선 △3급 상당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액 확대 등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는 전남을 만들 계획이다. 최첨단 전략산업 허브 도약을 위해선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총 5000억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 조성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대전환 선도를 위해선 △신안 해상풍력 3.7GW와 해남 부동지구 1GW 태양광단지 재생에너지집적화단지 지정 등을 추진한다.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조성을 위해선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본격 착수 △내년부터 3년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2025 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농수축산업의 인공지능(AI) 첨단산업화에 매진하기 위해선 △인공지능 첨단 농생명 밸리 조성 등을 역점 추진한다. 지역 발전의 새 기폭제가 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선 △광주~영암 아우토반, 목포~무안 전남형 트램, 목포역 대개조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 국동항 건설 가속화 등에 나선다. 국토 균형 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문화특구 지정 등에 힘을 쏟는다. 한층 더 따뜻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30년 염원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장애인 바우처 택시와 장애인 일자리 확대 △고금리 어려움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자금 정책금융과 이자 지원율 상향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등 도민에게 힘이 되는 행복시책을 강력 추진한다. 잦은 재난에 더욱 꼼꼼한 대비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위험도로 구조 개선과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방범용 CCTV 확대 등에 나선다. 김 지사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을 요구했고, 온 도민의 힘으로 대도약의 역사를 기록했다"면서 "내년에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더욱 노력하고, 불황 속 어려운 도민의 복지를 한층 더 살뜰히 챙기는 등 도민 제일주의로 한 분 한 분에게 힘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7 14:27: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동구는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5·18민주광장 등 동구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충∙장∙발∙光'이며, 드레스 코드는 교복과 청패션이다. 11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충장축제는 지난 2004년 원도심 상권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출발해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을 콘셉트로 축제를 이어왔고, 대중적 성공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왔다. 이에 동구는 올해 제20회 충장축제를 앞두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화프로그램을 총괄하며 '문화올림픽 총감독'으로 활약한 김태욱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해 '추억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 구축에 나섰다. 김태욱 총감독과 동구청 축제 전담 부서인 '글로벌축제추진단(단장 임덕심)'은 성년을 맞는 충장축제를 기초부터 점검하고 '세대 간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억의 확장성'과 '미래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코드의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시켜 왔다. 김 총감독은 "멈춰버린 시간에 갇힌 추억, 옛 시간을 단순하게 회상하거나 재현하는 모습들은 피하고자 한다.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비슷비슷한 축제가 아니라 광주만이 보여주고 품고 있는 추억을 고민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힘과 위안이 되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전체 프로그램을 △기억 모음(Gathering) △상징물(Monument) △추억 놀이(Movement) △행렬(Parade) △ 의식(Ritual) 등 다섯 가지 구성요소에 맞춰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를 구성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즐기도록 참여 경로를 다각화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이 모이는 대동 놀이터 '금남로' 먼저, 이번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선 금남로를 메인 공간으로 삼아 '추억정원'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는 금남로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특별한 기억의 공간, 근현대사를 거쳐오면서 가장 특별한 상징이자 화인으로 남은 공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추억정원'은 금남로라는 공간을 광주의 기억, 역사적 기억을 넘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추억을 모이는 거대한 추억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인스톨레이션 퍼포먼스'다. 금남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각자의 추억을 상징한 초를 구매해서 '추억정원'을 만드는 주체가 된다. 금남로 바닥도 거대한 추억 화폭이 된다. 조선대 미술대학 학생들이 바닥그림 작업을 돕는다. 금남로는 또한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밀가루놀이 등 대동놀이와 추억만들기의 장이 된다. 금남로4가에서는 13개 동구 주민들이 마을잔치를 벌이고 '퍼레이드'에 사용될 작품을 직접 만드는 공동작업장이 되기도 한다. 주민들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고 즐기는 놀이와 의식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골목골목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이 빛나는 '충장로' 호남 최대의 상권이자 문화용광로였던 충장로는 이번 축제에선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판이 된다. 추억의 DJ들이 판을 벌이고, 빈 가게들은 체험형 문화공간이 된다. 춤판, 놀판, 노래판, 수다판이 충장로를 무대 삼아 펼쳐진다. 혼수거리인 충장로 4가에서는 인생 최고의 '혼수거리 결혼식'이 실제로 이뤄진다. 가장 소중한 삶의 추억인 '결혼의 추억'을 완성하지 못한 분들이 추억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또 충장로 곳곳이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만찬의 골목으로 변신한다. 지역 주민들과 새롭게 개발한 레시피가 등장하고 음식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모두가 주목할 특별한 프로그램 축제의 서막이 될 10월 5일 밤의 개막의식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은 금남로 피크닉석에 앉아 관람을 하고, 추억을 꺼내는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코요테, 인순이, 김정민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과 토크가 이어진다. 압도적인 폭죽소리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게 될 '마스클레타'도 스페인과 교류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전국 나이트를 주름잡던 DJ들이 총출동하는 '추억의 고고 나이트'도 등장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시민들이 함께 꾸미는 웅장하고 품격있는 폐막의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지역민 참여...낯설지만 새로운 시도, 연례화의 기틀 이번 충장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퍼레이드'다. 동구 13개동 주민들이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추억을 콘텐츠로 만들고 함께 만든 결과물들을 철저히 사람의 힘으로 이동시킨다. 원시 공동체의 복원을 보는듯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될 새로운 시도이다.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횃불 행렬과 함께 이뤄지는 불의 의식이다. 금남로는 사람들의 횃불로 가득하고 마지막 작품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지역민들이 만들고 즐기는 축제 이번 충장축제는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다양하고 섬세한 경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충장로 상인들은 빈점포를 축제공간으로 내놓으며 합류를 하고, 늦은 시간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주축인 청년 기획단 '찐이'는 이번 축제의 경험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나 활동가로 성장할 경험을 쌓게 된다.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추억모으기, 추억탐험대들의 활동은 성황리에 모집이 종료됐고,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다. 김 총감독은 "이번 축제의 주제가 '충∙장∙발∙光'이다. 주제의 뉘앙스 안에 제대로 축제를 즐겨보자는 목표가 숨어있는 만큼 축제 현장은 즐거울 것이다. 난해하거나 낯설다고 느껴지는 시도가 있겠지만 금남로와 충장로의 가치와 추억이 탄탄한 축제 철학을 구축해야만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축제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성년이 된 축제의 고민을 이번 축제를 통해 해결하고 가야 한다"면서 이번 축제에서 시작되는 낯설고 반가운 시도들에 대해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성년을 맞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와 '제2회 광주버스킹 월드컵'을 통해 광주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고,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11 15: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