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오는 5월 9일까지 전국 주유소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빠른주유'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 쿠폰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MY S-OIL' 앱을 통해 4만원 이상 주유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최초 이용 고객에게는 7000원 상당, 기존 이용 고객에게는 2000원 상당의 주유 쿠폰을 제공한다. 빠른주유는 MY S-OIL 앱에 등록한 카드로 실물 카드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유 유종과 금액을 사전 설정하면 별도 선택 없이 바로 주유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이와 함께 △보너스 포인트 자동 적립 △주유소별 가격 조회 △전자영수증 발급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주유비 절감 혜택과 함께 쉽고 빠른 주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세한 참여 방법과 빠른주유 이용 가능 주유소 목록은 MY S-OIL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21 09:19:44주유소 기반의 택배서비스인 홈픽이 설연휴 온라인 쇼핑업체인 위메프와 제휴해 빠른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픽을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은 설 연휴 전후에 위메프 구매객을 대상으로 요청 당일이나 익일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명절 1~2주 전후에는 배송 물량이 몰리는 특수성 때문에 택배사들이 배달 중심이어서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양사는 이 같은 고객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마련했다. 홈픽은 배송 물량이 절정을 이루는 설 연휴 이틀 전인 1월 31일까지, 설명절 직후인 내달 7~10일까지 위메프 고객이 반품을 신청하면 바로 접수할 예정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1-25 14:12:38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지난 4월부터 양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통해 첫 협력 모델로 C2C기반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큰 틀에서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주유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석유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표적 두 기업이 과거의 경쟁방식과는 전혀 다른 '손을 맞잡고 새로운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선언함에 따라 산업계의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1차적으로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런칭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집하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C2C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 방식의 택배와는 달리 개인간의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의 택배 시스템에서는 택배를 부치는 개인 입장에서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는데, 홈픽은 C2C 전문이어서 이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CJ 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양사는 "이를 통해 택배회사는 집하 부담 및 배송시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들은 기다리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거운 택배 물품을 들고 우체국이나 편의점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 질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고,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택배를 통한 가치가 창출돼 정유사-주유소-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픽 택배 서비스는 9월 중 전국권 서비스 예정이며,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5: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06-20 09:32:51【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인도에서 영국 런던을 향해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5분만에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며 인도 정부는 발빠른 사고 수습에 나섰다. 12일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242명을 태운 항공기는 인근 주거지역에 충돌했으며, 현재까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이날 오후 1시 38분(현지시간)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브하이 파텔 국제공항(SVPIA)을 이륙하던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VT-ANB)가 이륙 후 약 5분 만에 메가니나가 지역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해당 항공기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크롤리에 있는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장거리 노선이었으며, 완전히 주유된 상태에서 추락해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 인근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와 함께 충돌 당시 발생한 강한 폭음이 감지됐으며, 인근 주택가에도 피해가 미친 것으로 전했다. 인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및 조사 인력을 현장에 즉시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NDRF)은 간디나가르 및 바도다라에서 총 6개 팀, 180명 이상을 급파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아미트 샤 내무장관 및 라므 모한 나이두 민간항공부 장관과 긴급 통화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고 전면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라므 모한 나이두 장관은 SNS를 통해 "충격적이고 비통한 사고"라며 "모든 관계기관이 긴밀히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엔 찬드라세라칸 에어인디아 회장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긴급 대응 센터가 가동 중이며, 정보를 원하는 가족들을 위한 지원팀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정확한 내용은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로 인해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공항 측은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이착륙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구조당국은 생존자 수색 및 인근 주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2 18:58:05[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전국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MY S-OIL 구도일 Dream' 프로모션을 오는 6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5만원 이상 주유(충전은 3만원 이상) 후 보너스카드를 적립한 고객 가운데 21만명을 추첨해 △모바일 주유쿠폰(1만원·5000원·3000원)을 증정한다. 당첨 여부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개별 통지되며, 당첨자는 알림톡 링크를 통해 MY S-OIL 앱의 '빠른주유' 전용 2000원 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객 참여형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주유금액 5만원당 1매씩 제공되는 응모권을 활용해 MY S-OIL 앱에서 응모하면 △LG 스탠바이미2 △리클라이너·스툴 세트 △캠핑용품 3종(테이블·의자·랜턴) △2만원 모바일 주유쿠폰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실질적인 주유비 절감 혜택과 함께 앱 기반의 편리한 주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이벤트 참여와 경품 내역은 MY S-OIL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MY S-OIL 앱의 빠른주유는 △결제 △포인트 적립·사용 △쿠폰 적용 △전자영수증 발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9 09:20:27[파이낸셜뉴스] S-OIL은 모바일 앱 MY S-OIL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최근 200만 건을 돌파해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MY S-OIL 앱의 ‘빠른주유’ 기능은 등록된 카드와 포인트, 쿠폰을 활용해 실물카드 없이 간편하게 주유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유 유종과 결제금액을 미리 설정해두면 반복 선택 없이 동일 조건으로 손쉽게 주유할 수 있어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S-OIL은 오는 9일까지 MY S-OIL 앱 ‘빠른주유’ 기능을 통해 4만원 이상 주유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초 이용자에게는 7000원(2000원 + 5000원), 기존 이용자에게는 2000원 주유쿠폰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MY S-OIL 앱은 △보너스 포인트 자동 적립, △S-OIL 주유소별 편리한 가격 조회, △모바일 상품권 등록 및 사용, △종이영수증을 대체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전자영수증 발급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S-OIL 관계자는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주유할 수 있도록 결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5-02 09:49:10[파이낸셜뉴스] S-OIL이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5 국가산업대상에서 6년 연속 브랜드전략 부문 1위, 5년 연속 주유소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산업대상은 총 34개 부문(경쟁력 14개, 산업 20개)에서 우수한 경영능력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S-OIL은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S-OIL은 소비자의 주유 패턴에 맞춘 체계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만족을 강화하고 있다. S-OIL의 모바일 주유 APP인 ‘MY S-OIL’은 저렴한 주유소 검색, 쿠폰 사용, 포인트 적립, ‘빠른주유’ 서비스 등 주유 관련 다양한 기능들을 간편하게 제공하며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정품정량을 보증하는 ‘믿음가득주유소’ 제도와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통해 고객만족을 높이고 있으며, 메가커피, 이마트24 편의점, 최신식 노브러쉬 자동세차 워싱데이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주유소를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화 하고 있다. 특히 S-OIL은 캐릭터 구도일을 활용하여 친근하고 호감 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구도일은 TV광고, SNS 숏폼 영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등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17 09:01:38<57>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안도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안티베에서 베르나르씨와 작별을 하고 엑상 프로방스로 가던 중 까브리의 타이어에 못이 막힌 것을 발견하고 정비소를 찾아갔다. 앞바퀴에 커다란 대못이 깊숙히도 박혀있어 바퀴가 많이 내려앉아 있었다. 물가 비싼 프랑스에서 정비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됐지만 고칠 수밖에. 전문 정비공 두분이 능숙하게 못을 빼고 패치를 넣은 뒤 타이어에 공기를 넣고 공기압 점검까지 해주는데 15분밖에 안걸렸다. 얼마에요? 5유로라고 한다. 5유로? 와, 엄청 빠르게 싸게 잘 고쳤다. 멋진 수염을 기른 프랑스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잘가라고 인사까지 해주신다. 친절한 정비소에서 기분좋게 차를 정비하고 나왔다. 스페인 가는 길에 엑상 프로방스라는 작은 도시에 들렀다. 도시가 예쁘다고 베르나르씨가 꼭 들려보라고 추천해주셨는데 화가 폴 세잔의 고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시내를 좀 걸어보려고 나서는데 하필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분다. 날은 맑은데 바람이 먼지와 꽃가루, 나뭇잎들을 마구 날려서 황사가 짙게 깔리는 날보다 더 심했다. 꽃가루와 먼지를 피해보려고 썬그라스와 마스크를 썼지만 걸어다니며 도시를 구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희한한 것은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마스크도 없이 태연하게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날씨가 익숙한 것일까? 미하보 광장이라는 곳에 왔는데 광장이라기보단 차가 안다니는 긴 도로같다. 아름다운 조각상이 있는 로톤데 분수가 멋있었다. 이 도시이름 앞에 붙은 Aix가 라틴어로 물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물이 풍부해서 작은 도시에 분수가 천개가 넘는다고 한다. 길가에 예쁜 과자점을 발견했다. 도시구경도 구경이지만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 "칼리송"을 먹어보려고 가게에 들어갔다.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아몬드를 주재료로 만든 디저트. 작은 나뭇잎 모양의 칼리송 8개 들이가 5.5유로란다. 하나에 거의 천원꼴이다. 사자마자 한개씩 먹어보았다. 달콤하고 약간 쫀득한것이 예상치 못한 꽤 색다른 맛이었다. 특이하기는 한데 뭐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칼리송 봉지를 꼭 쥐고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누르며 서둘러 바람을 피해 차로 돌아왔다. 다시 길을 가던 중 예쁜 호수를 만났다. 몽펠리에 근처의 오흐 연못이라고 한다. 물은 참을 수 없지. 나는 물을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저 멀리 홍학이 보였다. 야생 홍학들이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홍학을 가까이서 더 보고싶었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지나가며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홍학들을 지나니 이번엔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좋은 날씨에 바람도 세게 불고 색색의 카이트에 몸을 맡기며 물살을 가르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프랑스 남부는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것 같다. 운하가 있는 작은 도시 세트도 지났는데 선착장에는 해적시대에 다녔을 법한 커다란 범선도 있어 신기했다.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 소국 '안도라'..나라 전체가 관광지 원래 다음 목적지는 스페인으로 가려고 했는데 탄이 지도를 보다가 "안도라(Andorra)"라는 나라를 발견하고 이런 나라도 있었냐고 한다. 나도 궁금해져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모나코와 같은 작은 나라였다. 제주도의 1/4크기라고 한다. 물가가 스페인보다 저렴하고 면세도 많이 되서 주변국에서 이 곳으로 쇼핑하러 간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숙소를 알아보니 마음에 드는 저렴한 곳이 있어서 2박정도 하기로 예약을 했다. 안도라가 EU국가가 아니라서 국경을 넘고 하는 불편이 있을 것이 우려되긴 했지만 어떤 한국 여행가의 블로그에서 안도라에 가서 식당에서 음식을 여러가지 실컷 먹었는데 한접시에 3000~4000원밖에 안한다는 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프랑스 남부 평원과 작은 마을들을 지나니 산이 보이고 구불구불 오르막길이 나온다. 꽤 많이 올라왔다 싶었는데 저 멀리 국경검문소 같은 건물이 보인다. 회색의 지붕이 매우 높은 건물앞에 국기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고속도로 요금소 비슷한 곳 옆에 차를 세워 사람을 기다렸으나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온다. 앞쪽에 또하나있는 검문소로 이동하니 다행히 사람이 있다. 부스안의 사람이 탄이에게 "캠핑?" 하고 물어보더니 "고(go)~"하며 가라고 한다. 까브리를 보고 캠핑카인걸 알아챈 모양이지만 여권에 도장도 안찍어주고 그냥 가라고? 뭔가 잔뜩 긴장하고 왔는데 얼떨떨하고 맥이 풀린다. 캠핑카타고 오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여기 출입국 사무소에서 입국수속을 해야한다는 정보를 듣고 오래 걸릴 것을 각오하고 왔는데, 나라가 바뀌는데 이렇게 쉽게 통과될 줄이야. 웃음이 났다. 뭐 감사한 일이다. 안도라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무역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경검문이 쉽고 빠른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안도라에 들어오니 저 멀리 자욱한 안개속에 스키리조트가 보인다. 스키장이 있는 산비탈에 작은 도시가 있었다.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이 저곳인가보다. 국경에서 5분거리라고 나와있다. 이곳은 해발 2000m가 넘는 곳으로 5월에 기온이 2~6도로 초겨울 날씨였다. 따뜻한 프랑스 남부에서 반팔을 입고 있다가 몇시간 만에 기온이 확 내려가자 당황스러웠다. 국경마을은 전체가 산비탈 경사진 곳에 있었고 관광도시답게 상점이 즐비했다. 숙소를 찾아야 했는데 네비에 나온 주소가 뭔가 불확실했다. 길을 걸으며 찾다보니 여기도 프랑스에서 묵었던 곳처럼 비시즌에 스키리조트를 저렴하게 빌려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운행하지 않는 리프트며 곤돌라들이 많았다. 문을 닫은 곳도 많아서 헤메다가 사람이 있는 어떤 사무실에 들어가 물어보니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셨다. 다시 차를 타고 아래쪽 길로 한참 내려가서 좁은 계단을 올라가 2층의 사무실에 가니 웬 청년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주렁주렁 걸린 열쇠 중 우리에게 하나를 건네주고 숙소위치도 알려주었다. 이틀뒤 다시 이곳에 키를 반납하면 된다고 한다. 무사히 숙소찾기 미션을 완료하자 배가 고파졌다. 여기가 그렇게 저렴하다고 하니 맛있는거 잔뜩 먹어주리라 벼르고 식당을 찾아나섰는데 이런, 가는 곳 마다 문을 닫았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시즌이라 손님이 적어서 문 연 곳이 별로 없나보다. 사람이 없어 한가해서 좋긴한데 또 이런 단점이 있다. 식당을 찾아 걸어다니다보니 이제 눈까지 온다. 계절이 다시 뒤로 돌아가 겨울이 된것 같다. 몇군데를 들락날락 실패하다가 드디어 문 연 곳을 발견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술집인것 같았지만 뭘 먹을 수 있을 것같은 메뉴가 식당앞에 써있어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니 영어가 아니다.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있어서 이곳 사람들은 주로 스페인어와 불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비수기라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문 연 식당 발견 나는 눈치로 치킨인듯한 것을 시켰는데 탄이는 구글에 이 식당을 검색해서 사람들이 후기로 올린 사진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을 시켰다. 주문후 궁금해서 그 메뉴가 뭔가 검색해보니 이런, 프랑스어로 토끼였다. 이곳 사람들이 토끼를 먹는다는 것을 얼핏 듣긴 했는데 하필 시킨것이 토끼라니. 이집트에서 비둘기에 이어 토끼요리를 먹게 된 탄. "뭣도 모르고 토끼고기를 시켰네. 우어~ 뭐 먹어보는 거지. 제발 맛있기를..." 하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넓은 나무도마같은 플레이트에 나에게는 닭 반마리, 탄이에게는 토끼 반마리가 구워져나왔다. 그런데 야채와 감자튀김을 곁들여서. 구운 토끼가 놓여있는 모습이 왜 그리 웃긴지. 나는 한참을 웃었다. 사진을 찍으며 씁쓸하게 웃으며 조그맣게 "나도 닭 시킬껄.." 하고 중얼대는 탄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드디어 구운 토끼의 살을 발라 한입 먹어보는 탄. 보기에는 닭이랑 비슷하게 생겼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어 보는데 탄이 머리를 갸우뚱 하더니 "음, 신기하다. 닭이랑 생선이랑 중간정도 되는 것 같아. 맛있어."라고 한다. 표정이 나쁘지 않은 걸 보니 먹을만한 가보다. 안심하고 식사를 잘 했다. 하지만 식사비용은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와서 그런지 그다지 저렴한 것 같지는 않았다. 다음날 일어나서 탄이 창문의 셔터를 열심히 돌려 열어보니 밖에 눈이 정말 펑펑 오고 있었다. 5월 중순에 함박눈이라니. 어제 낮 프랑스에서는 반팔입고도 더워했었는데. 다행히 우리 까브리에 사계절 옷이 다 있으니 망정이지 여행중에는 정말 계절 변화가 무쌍하다. 밖에 나가보니 까브리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치우지 않고는 운행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 5~10cm는 온 듯하다. 식사비는 몰라도 주유비는 확실히 저렴했다. 싸다고 생각한 룩셈부르크가 1.4였는데 여긴 1.27유로. 눈이 쌓인 산비탈에 작은 레이싱 트랙이 있었는데 트랙에도 눈이 쌓인 상태로 차가 드리프트를 막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눈길이라 저거 하려고 왔다며 탄이 은근 부러워하는 눈치다. 탄이도 10여년전 미국여행할때 라스베가스에서 드리프트 하는 것을 배운적이 있었다. 겨울왕국처럼 온통 하얗게 변한 풍경을 감상하며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 라 베야(Andorra la Vella)로 향했다. 산길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었고 나무들도 온통 흰옷을 입어 크리스마스 느낌까지 났다. 눈이 많이 와도 까브리에는 윈터타이어가 장착되어있어 안심이다.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안도라 라 베야에 도착했다. 산들 사이 계곡에 폭 파묻혀있는 작은 도시이다. 수도라기엔 많이 작고 아담한 느낌이지만 뭐 나라 자체가 작으니 당연한것 같다. 큰 건물앞에 높은 장대위에 노란 사람모양 조형물이 여럿 앉아있다. 아마도 박물관인 모양이다. 피레네 산맥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고도가 높고(해발 1409m) 7월 평균기온이 20도 정도로 시원하다고 한다. 눈은 비로 바뀌어 내리고 있어 차에서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국경 근처의 마트에 들렀더니 오렌지가 무지무지 저렴하다. 튀르키예 이후 이렇게 많은 오렌지를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처음이라 너무 신이났다. 맥주 등 장을 좀 보고 스페인으로 향했다. 국경지나는 것이 아주 수월하다. 영국경찰 모자같은 까만 동그란 부스에 스페인 검사원에게 탄이 십여년전 배운 스페인어를 써먹는다. "부에노스 디아스" 그러자 국경공무원도 같은 인사를 해주었다. 우리를 보더니 일본사람이냐고 묻는다. "아니요, 한국사람입니다." 그러자 "Korea del Sur?(남쪽 한국이요?)" 하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갑자기 엄지를 척하고 든다. 기분이 좋아져서 다같이 웃었다. 프랑스에서 안도라 입국할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국경검문소도 검사관이 매우 호의적이고 친절하다. 이번에는 여권에 도장을 쾅 찍어주어서 안심이 되었다. 어릴적엔 챌린지를 하듯 도장이 많이 찍힌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랑이었는데 이제 그런것 보다는 출국할 때 왜 도장이 없냐고 따질까봐 증명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장이 잘 찍혀진 여권을 받고 탄이는 스페인어로 감사인사와 작별인사까지 줄줄이 말하고 이동한다. "오~ 자기 스페인어가 마구 나오네?", "어우~ 이 정도는 해야지." 하며 웃는다. 아주 나이스한 국경통과였다. 짧고 굵게한 멋진 안도라 여행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N2LrYSYslFY?si=paw5STySTc2z3NN6>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13:03:0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독일을 향해 가던 중 폴란드 남동부의 브로츠와프를 지나게 되었다. 예전에 한 TV 여행프로에서 이 도시에 작은 난쟁이 동상들이 있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실제로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신이 났다. 브로츠와프에는 2005년 처음 등장한 약 600여 개의 작은 난쟁이 동상들이 있는데 그 중 6개는 도시외곽의 LG 공장에 있다고 한다. 까브리를 타고 2차로의 좁은 돌바닥길을 지나다가 탄이 먼저 발견을 하고 "엇! 여기! 여기!"라고 한다. 나는 "우왓, 나도 보고싶다아~!"하며 열심히 두리번거리는데 탄이 차를 세워주었다. 내리다가 또다른 동상도 발견. 뛰어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맨처음 발견한 것은 높이 약 30~40cm정도의 청동으로 만든 작은 공중전화기 모양의 조형물 안에 난쟁이 3명이 무심하게 앉아있는 동상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고 너무 귀여웠다. 다음 것도 건물벽 가까이 붙어있었는데 이번엔 헤드랜턴을 쓰고 한 손에는 곡괭이를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광석을 들고 있는 광부 난쟁이였다. 난쟁이들을 찾는 전용 앱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현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있을 만한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세 번째 난쟁이들을 발견한 순간 다른 외국 관광객들도 우리와 비슷한 타이밍에 발견해 다가가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도면통과 설계도를 든 건축가 난쟁이들이었다. 이번엔 아주 현대적인 건물 앞에 홀로 서있는 난쟁이를 발견했다. 이 건물에 쓰여있는 것과 같은 글자가 새겨진 캠샤프트를 안고 서있다. 너무 귀엽다. 우리는 30여분 만에 난쟁이 동상들을 몇 개 발견한 것에 매우 만족해하며 브로츠와프 관광을 마치고 계속해서 베를린으로 향했다. 점심때가 되어 주차장이 잘 되있는 KFC를 발견했다. 오래간만에 치킨을 먹을 생각에 매우 즐거웠다. 좋아하는 메뉴를 잔뜩 시켜 든든히 잘 먹었다. 2시간 정도만 더 가면 독일에 입국한다. 독일도 한때는 우리나라처럼 분단 국가였다가 통일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러운 나라이다. 그 역사적 증거인 베를린의 무너진 장벽을 보러 가고 있다. 독일에 넘어온 후 베를린으로 가는 중 날이 어두워져 고속도로 옆 휴게소에서 대형 트럭들과 함께 차박을 했다. 4월 초순이지만 밤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 독일의 휴게소에는 우리나라처럼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파는 곳은 없지만 그래도 유료가 아닌 화장실이 있어 잘 사용하고 잘 쉴 수 있었다. 파란 하늘이 흰 구름이 예쁘게 떠 있는 베를린에 도착했다. 베를린의 상징 동물이 곰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오자마자 여기저기에 곰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색깔의 손을 번쩍 든 곰 동상이 매우 눈길을 끈다. 도시 이곳저곳에 곰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많다고 한다. 어제는 난쟁이 찾기를 했는데 오늘은 베를린에서 곰 찾기를 해야 하나.ㅎㅎ 독일의 도시는 환경 관련 규제가 심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차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는 Low Emission zone(저공해지역)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여행 중 요소수 찾아넣는 부담을 덜려고 요소수가 필요 없는 2016년형 포터를 샀기 때문에 까브리는 그 지역에 들어갈 수 없어서 독일 도시를 다닐 때마다 매우 신경써야 했다. 차 유리창에 친환경 녹색 스티커가 없으면 저공해지역에서는 100유로의 벌금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너진 장벽이 있다는 마우어 파크 또한 까브리로 갈 수 없는 곳이어서 그 선 밖에 차를 주차하고 20여분을 걸어가기로 했다. 베를린 거리를 탄이와 걷는 것도 천천히 이것저것을 볼 수 있어 좋았는데 그 지역이 좀 외곽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독일의 수도인데 낡고 정비되지 않은 모습들이 조금 의외였다. 헤매지 않고 마우어 파크를 잘 찾아왔는데 공원은 꽤 넓었다. 공원 한쪽에 있는 가장 장벽 같은 곳으로 다가갔는데 내 머릿속에 있던 베를린 장벽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나라와 나라를 가르는 국경 이라기엔 별로 높지도 않고 길게 이어진 벽에 빼곡히 그래피티가 빈틈없이 그려져 있어 매우 어지럽고 지저분해 보였다. 1989년 동-서 독일이 통일되며 기념물로 남은 베를린 장벽. 이곳 마우어 공원의 mauer는 독일어로 장벽을 뜻한다. 나는 장벽에 손을 대고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기를,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을 본 탄이 "우리에게도 그 날이 오겠지요"라고 위로하듯 말을 건넸다. 베를린을 나와 서쪽 쾰른으로 향한다. 속도 무제한으로 유명한 독일에 아우토반을 달린다. 생각처럼 그렇게 쌩쌩 달리는 차는 많지 않다. 그리고 아우토반이라고 모든 길에서 무제한이 아니라 그 중 약 20% 정도만 무제한 속도 구간이라고 한다. 통행료를 걱정했으나 12톤 이상의 화물차에만 통행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다행이다. 단 아우토반의 주유소는 도시에 비해 20% 이상 비싸니 주유는 꼭 도시에서 하고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트럭들이 주로 다니는 맨 오른쪽 차로로 다녔는데 시속 80~90km 정도로 느리지않아 운전이 매우 편안하다. 쾰른이 가까워 오자 마음이 설렌다. 오늘 우리는 쾰른 인근의 놀이공원 판타지아 랜드(Phantasia land)에 가기로 했다. 나는 놀이공원을 무척 좋아하는데 외국의 놀이공원을 방문할 흔치 않은 기회를 만난 것이다. 어젯밤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찾아 예약한 입장권 바코드를 입구에서 스캔하니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61유로(8만8000원).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예쁜 건물들과 아기자기 꾸며진 길들을 따라 롤러코스터로 향했다. 첫번째로 탄 것은 RAIK.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빠르게 옆으로 지나가는 롤러코스터 위의 사람들 환호성이 즐겁게 들린다. 시작하자마자 뒤로 움직이는 롤러코스터. 얼마간 뒤로 이동하더니 덜컹 하며 멈추고 바로 굉장한 속도로 앞쪽으로 출발했다. 마치 그네를 뒤로 힘껏 땡겼다가 놓는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앞으로 한참 가다가 또다시 뒤로 가는 특이한 롤러코스터였다. 무난하다 생각하며 다음은 이곳의 인기 라이드인 타론(Taron)을 타러갔다. 입구에서 사람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여 별생각없이 들어와보니 인기가 많다더니 역시 안쪽 줄이 어마어마하다. 코로나가 끝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있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탄은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즐겁다며 그 시간도 나름 즐기며 보냈다. 독특한 염색을 하거나 복장이 특이한 희안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시스템 중 특히 좋은 것이 롤러코스터에 맨 앞자리를 앉고 싶은 사람들은 탑승 직전 따로 줄을 또 선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확실하게 맨 앞자리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우리는 기꺼이 기다려 맨 앞자리에 앉았다. 이번엔 시작과 함께 바로 뿅하고 굉장한 속도로 발사하듯 튀어나갔다. 속도와 커브가 장난이 아니다. 가다 보면 중간중간 갑자기 더 빨라지는 가속 구간도 있다. 정신없이 소리를 지르며 스피드를 즐기자 어느새 코스가 끝나 있었다. 아드레날린 최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줄 서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인생 롤러코스터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라이드가 멈춘 뒤에도 한동안 물개 박수를 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판타지아 랜드는 각 구역을 아프리카, 라틴 등 세계 여러 문화권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았는데 점심은 멕시코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멕시코를 여행 할 때 많이 본 색색깔의 종이장식과 스페인어로 된 메뉴판이 반가웠다. 단지 내가 잘 못 먹는 고수가 또 많이 들어가 있진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들어있지 않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잉카, 마야 문화를 테마로 한듯한 라이드가 멈춰 서있는 것을 보았다. 사실 인터넷에서 이걸 보고 판타지아랜드에 꼭 가야겠다고 했었는데 하필 오늘 점검 중이라니. 에버랜드의 더블 락스핀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되는데 위에서는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고 아래에선 불길이 뜨겁게 올라와 굉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라이드였다. 아쉬웠지만 어김없는 머피의 법칙을 뒤로 하고 "이것 말고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스스로 위로하며 다른 것을 찾아 나섰다. 이번에 탈 것은 아프리카 분위기 블랙맘바. 25분 기다려서 탑승한 블랙맘바는 레일이 머리 위에 있고 다리가 붕 떠서 가는, 예전 에버랜드의 독수리 요새와 비슷한 방식의 놀이기구이다. 빠른 속도로 어두운 동굴도 지나고 빙글빙글 돌며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코스며 속도며 모든 것이 근사하다. 역시 독일제라 잘 만든 것 같다. 분수의 물줄기가 발밑까지 아슬아슬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회전 그네도 탔다. 판타지아 랜드에 2층짜리 회전목마는 보자마자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내가 살면서 본 회전목마 중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하지만 타기에는 좀 시시하게 느껴져서 구경만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놀이공원을 너무 좋아해서 어릴적에는 항상 공원 오픈 시간에 맞추어 뛰어들어가 하루에 열댓가지가 넘는 놀이기구를 타고는 오늘은 몇번탔는지 자랑하곤 했는데 이제 체력이 딸려 그렇게 놀 수가 없다. 이제 서너 개를 탔을 뿐인데 벌써 힘이 든다. 마지막으로 크레이지 배트 라는 라이드를 타고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VR 헤드셋을 쓰고 타는 특이한 라이드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안 눈으로는 VR 영상을 보는 컨셉인데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막상 타보니 너무너무 실감나고 엄청나게 몰입되면서 완전 새로운 차원의 놀이기구를 경험했다. 나오면서 완전 감탄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라이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과학이 발달하고 앞으로의 문화, 여가 생활은 이렇게 될것이라고 평소에 상상했었던 바로 그대로의 놀이기구가 이미 실현되어 있었다. 쾰른의 판타지아랜드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놀이기구를 경험하고 아름답고 편한 공원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고 롤러코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탄이도 즐거웠다고 이야기해주어서 더욱 좋았다. 놀이공원에서 나와서 쾰른 시내로 갔다. 한 달 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났던 마리아가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약속 장소가 저공해지역이어서 우리는 또 도시 외곽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엔 좀 먼 거리라서 이번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유로 현금이 없어서 요금을 어떻게 지불을 해야 할지 걱정을 했었지만 다행히 버스에 탑승하자 버스 내에 신용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는 기기가 있어 잘 해결했다. 독일에서 무사히 대중교통을 타고 약속 시간에 잘 맞춰 마리아를 만났다. 독일에서는 꼭 학센을 먹어 보리라 별렀던 차에 마리아에게 학센 맛집을 소개받아 함께 식사를 했다. 지역 맥주도 맛있었고 고기도 푸짐하게 잘 먹었다. 식사 후 함께 라인강변을 걸으며 쾰른 대성당에 갔는데1880년 완공된 고딕양식의 어마어마한 웅장한 성당이었다. 40층 건물과 같은 높이라고 한다. 마침 석양이 성당 윗부분을 붉게 물들여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리아 덕분에 쾰른시내 구경을 잘 하고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또다시 길을 떠났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kuBZHf7Uxs?si=5gt9FdA4bcVzzZXh>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8 13:49:07[파이낸셜뉴스] S-OIL은 16일부터 한달 동안 S-OIL 주유소·충전소를 이용하는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고객감사 온·오프라인(O2O) 프로모션 '구도일 드림(Dream)'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4만원 이상 주유(LPG 2만원 이상 충전) 후 보너스카드를 적립한 고객 중 40만명을 추첨해 모바일주유쿠폰(3000원, 5000원, 1만원)과 ‘빠른주유’ 전용쿠폰 3000원을 한꺼번에 증정한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 중 주유·충전 고객이 MY S-OIL 앱(App)을 통해 응모 시 추첨을 통해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무선이어폰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제세공과금은 S-OIL에서 전액 부담한다. 이번 온-오프라인(O2O) 프로모션 일환으로 보너스카드 신규회원에 대해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OIL보너스카드에 가입 시 MY S-OIL App 간편결제서비스인 ‘빠른주유’ 전용쿠폰 3000원권을 받을 수 있고, App을 통해 응모한 모든 신규회원에게 모바일쿠폰 3000원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10만원 이상 주유한 App응모 신규회원을 추첨하여 모바일쿠폰 3만원권을 지급한다. S-OIL은 최근 모바일·전자결제 트렌드에 맞춰 포인트, 모바일쿠폰, 신용카드로 한 번에 주유비용을 결제하고, 포인트 자동적립과 전자영수증도 발행되는 MY S-OIL App ‘빠른주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고객분들께 주유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빠른주유’ 서비스를 통해 좀 더 편리한 주유 결제경험을 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16 10: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