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가 지난 19일 오니츠카타이거 가로수길점에서 메종 빠투(PATOU)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공개하는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두 브랜드의 풍부한 전통과 현대적인 비전이 어우러진 이 협업을 축하하기 위해 배우 이세영, 정채연, 이주빈, 혜리와 아이브 이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모두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감각적으로 스타일링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세영과 이주빈 그리고 이서는 빠투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그로그랭 리본을 더해 재해석한 오니츠카타이거의 아이코닉 모델, 멕시코 66(MEXICO 66)을 착용해 캐주얼하면서도 포인트 있는 룩을 선보였다. 혜리와 정채연은 춤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돼 마치 발레리나 슈즈를 연상시키는 멕시코 66 발레리나(MEXICO 66™ BALLERINA)와 함께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인 오니츠카타이거와 빠투 제품들은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은 디자인이 돋보였다. 슈즈와 함께 출시된 의류에는 빠투 특유의 핑크 컬러와 리본, 플레어 디테일을 사용했으며, 오니츠카타이거의 상징적인 타이거와 빠투의 레터링을 결합한 로고를 비니, 베이스볼 캡에 적용해 위트를 더했다. 한편, 오니츠카타이거와 빠투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오니츠카타이거의 오프라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행사가 진행된 오니츠카타이거 가로수길점을 비롯해 신세계 센텀, 스타필드 코엑스점 그리고 오니츠카타이거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슈즈를 포함해 어패럴과 액세서리 등 전 라인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으며, 신세계 강남, 신세계본점, 신세계대구, 롯데본점에서는 슈즈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24-11-21 14:17:07[파이낸셜뉴스] LF가 수입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2호점, 3호점 매장을 연달아 오픈한다. 본격 수도권 지역 거점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파리지앵의 핫한 감성과 브랜드 색깔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시그니처 스토어를 통해 해외 뉴럭셔리 브랜드에 목말라 있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LF에 따르면 빠투는 1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오픈에 이어, 오는 1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신규 매장을 연다. 올해 5월 오픈한 더현대 서울점에 이은 국내 2호점, 3호점 단독 매장으로 서울 남동권과 경기도 지역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빠투 매장은 3층 명품패션 조닝에 위치하며 규모는 약 91㎡(이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액세서리 디스플레이장을 전면에 배치해 다양한 액세서리 라인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빠투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을 액세서리 상품 특화 매장으로 구성해 신명품 액세서리에 집중된 영앤리치 강남권 고객 수요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은 2층 럭셔리 패션 조닝에 위치하며 약 77.6㎡ 규모로 구성됐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지역에서 오픈하는 첫 번째 매장으로, 일상에서 즐겨 입을 수 있는 빠투의 레디투웨어(기성복) 토탈 의류 라인과 이와 함께 매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 라인을 전략적으로 선보여 브랜드 볼륨 확장의 거점 매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두 매장은 빠투의 시그니처 컬러인 파스텔톤 핑크색 배경에 골드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갔다. 일반적인 매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직선 형태가 아닌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원형 행거를 구조적으로 배치해 빠투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했다. 전면 기둥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파리 현지 런웨이 및 화보 캠페인 등 브랜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LF 수입사업부 관계자는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와 차별화된 스타일로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도 브랜드력을 인정받은 빠투가 국내 론칭 첫해에 2호점, 3호점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LF가 국내 수입 및 판매를 시작한 빠투는 지난 5월 더현대 서울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6월에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소비자와 만났다. 특히, 더현대 서울에서는 반달 모양의 '르 빠투 백'과 감각적인 로고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의류 라인이 MZ세대 '패션 얼리어답터'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오픈 첫 달 매출이 목표 대비 2배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02 09:31:10[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 1층에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빠투(PATOU)'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내달 12일까지 운영되는 이 스토어는 빠투가 지난달 더현대 서울에 국내 최초로 단독매장을 오픈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시그니처 제품인 반달 모양 가방 '르 빠투백'을 포함해 '르 빠투 쁘띠 백'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26일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빠투 팝업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빠투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6-26 13:52:0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영(young) 꾸뛰르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가 더현대 서울에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첫날이었던 지난 3일에만 2주 간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빠투는 올해 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4개의 핵심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탄탄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4일 빠투를 수입하는 LF에 따르면 빠투의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은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열었다. 빠투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이자 MZ세대의 쇼핑 성지로 부상한 더현대 서울에 브랜드 정체성을 집약한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해, 해외 뉴럭셔리 브랜드를 찾아 나선 2040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빠투는 1914년 23세의 천재 디자이너인 '장 빠투(Jean Patou)'가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며 탄생한 브랜드로, 2018년 LVMH에서 장 빠투를 인수하며 2019년 '빠투'라는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오랜 헤리티지 위에 독창적인 디자인과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진 것이 특징으로 LVMH의 루키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만나는 빠투 매장은 일본 오모테산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는 아시아 거점 매장이다. 더현대 서울 2층에 위치하며 76㎡ 규모다. 빠투를 상징하는 브랜드 컬러인 핑크색을 중점적으로 적용해 로맨틱한 감성을 살렸으며, 바닥에는 고급 카페트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직선 형태가 아닌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원형 행거를 조화롭게 배치해 빠투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했다. 매장을 처음 연 지난 3일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가 방문해 빠투의 봄여름(SS) 컬렉션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패션 트렌드를 다루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해 SNS 컨텐츠 촬영 및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LF 수입사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업계가 주목하는 빠투의 첫 매장이자 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거점 매장을 MZ세대가 즐겨 찾는 쇼핑 랜드마크 더현대 서울에 전략적으로 열었다"라며 "빠투만의 독창적이고도 로맨틱한 감성을 온전히 표현한 공간에서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5-04 10:42:15매년 봄여름 시즌마다 패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방 트렌드의 키워드는 '네트백(Net Bag)'과 '니트백(Knit Bag)'이다. 통기성이 뛰어나 과거엔 주로 휴양지에서 사용되던 아이템들이지만,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을 찾는 분위기 속 최근 일상에서도 믹스매치 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해변이나 리조트에서 들던 니트백과 네트백이 도심 속 데일리룩, 여행룩, 주말 바캉스룩 등에 스며들면서 여러 브랜드가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찾는 이들도 그만큼 늘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서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니트백' 상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뛰어난 통기성에 부드러운 조직감 네트백은 로프나 끈, 얇은 스트랩 등을 그물처럼 엮어 만든 가방으로 통기성이 뛰어나다. 니트백은 실로 편직해 만든 부드러운 조직감이 특징이다.썸웨어버터가 선보인 '요거트 니트 스트링 백'은 다양한 니트 짜임의 돋보이는 제품으로 올해 첫 출시 직후 리오더를 이어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양쪽 스트링 길이를 조절해 백팩 또는 숄더백으로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니트 소재가 주는 유연하고 빈티지한 매력이 더해졌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겨냥해 자연스러운 네트 짜임에 가죽 소재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네트백을 내놨다. 숄더백, 토트백, 슬링백까지 세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고, 내부 파우치를 분리하면 속이 살짝 비치는 감각적인 룩으로도 연출 가능하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에서도 이번 시즌 계절감을 살린 라피아 소재의 네트백을 출시했다. 원사의 짜임이 돋보여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로고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활용도가 높은 라피아 토트백 판매율은 브랜드 전체 대비 약 20% 높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헤지스 액세서리 역시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니트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한 촉감을 선사하는 면 100% 소재를 활용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원통형의 가방이다. 원단 전체에 케이블 니트 짜임을 적용해 마치 아이코닉 케이블 니트가 가방으로 재탄생한 느낌을 준다. 니트 소재이지만 모양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는 단단한 고착사를 사용해 수납 시에도 가방이 늘어나지 않고 탄탄하게 프레임이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가볍고 편안한 가방… 화사한 색상의 니트백봄 시즌을 겨냥한 화사한 색상도 눈길을 끈다. 오렌지, 그린처럼 생기 넘치는 봄 컬러부터 아이보리, 네이비 스트라이프 같은 클래식한 톤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아우른다. 아이코닉 니트백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으며, 같은 시즌의 아이코닉 의류 컬렉션과 함께 매치하면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LF 관계자는 "그물 짜임이나 니트 특유의 유연한 조직 덕분에 무게가 가볍고, 다양한 소지품을 수납하기에도 실용적"이라며 "편안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브랜드들이 앞다퉈 네트백과 니트백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트백에 달 수 있는 키링 상품도 덩달아 인기다. 지난 한 달간 가방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 높은 상품은 스탠드오일의 '벨티트 미러 키링'이다. 29CM 쇼케이스 콘텐츠로 지난달 19일 신규 발매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버클 스트랩이 부착된 하트 모양의 디자인으로 수시로 여닫으며 거울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겸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29CM 관계자는 "걸코어, 발레코어 등 올해도 꾸준히 여성스럽고 러블리한 룩이 주목받으면서 가방이나 가방에 다는 키링 소품도 한층 귀엽고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10 18:15:49조용한 럭셔리, 미니멀리즘이 지배하던 시대를 지나 봄·여름(SS) 시즌에는 다시 화려하고 과장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60~1970년대 부유한 계층의 부르주아들을 상징하던 스타일이 현대적 해석을 거쳐 2025 SS시즌 런웨이에 등장했다. '네오 부르주아'라는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커다란 카라, 도트 패턴, 리본 디테일 등의 아이템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60년대풍 '네오 부르주아' 유행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1970년대 부르주아 계층의 세련된 룩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한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목 주변을 리본이나 끈으로 감싸주는 타이(Tie) 블라우스, 푸시보우(Push bow) 블라우스와 소매를 풍성한 퍼프 디테일로 강조한 블라우스, 화려한 러플 스커트, 원피스 등이 대표적이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의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복고적 요소가 극대화된 '빅 카라' 재킷, '폴카 닷' 패턴 등이 두드러졌다. 1960~1970년대 아이코닉한 '사하리안(Saharienne)' 재킷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우터, 드레스 등이 등장했고 '빅 카라'와 같은 과장된 디테일이 특히 돋보인다. LF 관계자는 "봄이 오며 화사한 패션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경기가 어려운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미래보다는 과거로 향수를 느끼며 패션에서도 과거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카 닷(Polka Dot)'은 더욱 크고 과감한 크기로 돌아오며 런웨이를 휩쓸었다. 빈티지하고 귀여운 느낌의 도트에서 벗어나 2025년의 도트는 대담하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변모했다. 빠투, 발렌티노 등의 주요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의 런웨이뿐 아니라 아떼 바네사브루노와 같은 국내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도 올해 봄·여름시즌 '폴카 닷' 패턴을 활용한 아이템들이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플라워 패턴도 화려함이 더해졌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의 2025 SS 컬렉션은 1960~1970년대의 화려하고 섹시한 우아함의 경의를 표하는 컬렉션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성들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하고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실크 아이템들로 채워졌다. ■디자이너 브랜드도 신상품 활발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서는 다양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네오 부르주아 스타일의 봄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9CM가 이달 1~9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타이 블라우스 119% △프릴 원피스 259% △레이스 스커트 187% 등의 고풍스럽고 우아한 패션 상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오 부르주아 룩의 핵심 아이템인 보타이 블라우스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다. 볼륨감 있는 소매에 흐르는 듯한 실루엣, 빈티지한 콩단추 디테일이 특징인 루에브르 타이 퍼프 슬리브 블라우스는 29CM에서 거래액이 이달 1~9일 전월 대비 254% 증가했다. 목둘레에 커다란 리본을 묶는 디자인의 '푸시 보우(Push bow)' 제품도 등장했다. 전면에 과감한 리본 디테일을 적용한 브랜드 론론이 출시한 리본 보우 블라우스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호쿠스포쿠스 롱 타이 셔츠는 타이를 탈부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더해 데일리 셔츠로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엠보싱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우아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레이스나 빈티지한 플라워, 도트 패턴을 적용한 원피스, 스커트도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를 대표하는 요소다. 생긴스튜디오가 출시한 밴딩 러플 도트 샤 스커트는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에 도트 패턴과 프릴 디테일까지 더해져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했다. 29CM 관계자는 "지난해 미니멀하고 차분한 '드뮤어' 패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과감한 네오 부르주아 룩이 올해 떠오르고 있다"라며 "하이웨이스트 플레어 팬츠와 보타이 실크 셔츠를 매치해 유행하는 네오 부르주아 룩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거나 기본 데님 팬츠나 심플한 펜슬 스커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과 연출해 과하지 않은 한층 센스있는 데일리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3 18:10:38[파이낸셜뉴스] 조용한 럭셔리, 미니멀리즘이 지배하던 시대를 지나 봄·여름(SS) 시즌에는 다시 화려하고 과장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60~1970년대 부유한 계층의 부르주아들을 상징하던 스타일이 현대적 해석을 거쳐 2025 SS시즌 런웨이에 등장했다. '네오 부르주아'라는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커다란 카라, 도트 패턴, 리본 디테일 등의 아이템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1960년대풍 '네오 부르주아' 유행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1970년대 부르주아 계층의 세련된 룩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한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목 주변을 리본이나 끈으로 감싸주는 타이(Tie) 블라우스, 푸시보우(Push bow) 블라우스와 소매를 풍성한 퍼프 디테일로 강조한 블라우스, 화려한 러플 스커트, 원피스 등이 대표적이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의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복고적 요소가 극대화된 '빅 카라' 재킷, '폴카 닷' 패턴 등이 두드러졌다. 1960~1970년대 아이코닉한 '사하리안(Saharienne)' 재킷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우터, 드레스 등이 등장했고 '빅 카라'와 같은 과장된 디테일이 특히 돋보인다. LF 관계자는 "봄이 오며 화사한 패션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경기가 어려운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미래보다는 과거로 향수를 느끼며 패션에서도 과거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카 닷(Polka Dot)'은 더욱 크고 과감한 크기로 돌아오며 런웨이를 휩쓸었다. 빈티지하고 귀여운 느낌의 도트에서 벗어나 2025년의 도트는 대담하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변모했다. 빠투, 발렌티노 등의 주요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의 런웨이뿐 아니라 아떼 바네사브루노와 같은 국내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도 올해 봄·여름시즌 '폴카 닷' 패턴을 활용한 아이템들이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플라워 패턴도 화려함이 더해졌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의 2025 SS 컬렉션은 1960~1970년대의 화려하고 섹시한 우아함의 경의를 표하는 컬렉션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성들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하고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실크 아이템들로 채워졌다. ■ 디자이너 브랜드도 신상품 활발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서는 다양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네오 부르주아 스타일의 봄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9CM가 이달 1~9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타이 블라우스 119% △프릴 원피스 259% △레이스 스커트 187% 등의 고풍스럽고 우아한 패션 상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오 부르주아 룩의 핵심 아이템인 보타이 블라우스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다. 볼륨감 있는 소매에 흐르는 듯한 실루엣, 빈티지한 콩단추 디테일이 특징인 루에브르 타이 퍼프 슬리브 블라우스는 29CM에서 거래액이 이달 1~9일 전월 대비 254% 증가했다. 목둘레에 커다란 리본을 묶는 디자인의 '푸시 보우(Push bow)' 제품도 등장했다. 전면에 과감한 리본 디테일을 적용한 브랜드 론론이 출시한 리본 보우 블라우스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호쿠스포쿠스 롱 타이 셔츠는 타이를 탈부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더해 데일리 셔츠로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엠보싱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우아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레이스나 빈티지한 플라워, 도트 패턴을 적용한 원피스, 스커트도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를 대표하는 요소다. 생긴스튜디오가 출시한 밴딩 러플 도트 샤 스커트는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에 도트 패턴과 프릴 디테일까지 더해져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했다. 29CM 관계자는 "지난해 미니멀하고 차분한 '드뮤어' 패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과감한 네오 부르주아 룩이 올해 떠오르고 있다"라며 "하이웨이스트 플레어 팬츠와 보타이 실크 셔츠를 매치해 유행하는 네오 부르주아 룩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거나 기본 데님 팬츠나 심플한 펜슬 스커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과 연출해 과하지 않은 한층 센스있는 데일리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3 10:46:15팬톤이 2025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모카 무스(Mocha Mousse)'가 패션계를 물들이고 있다. 초콜릿과 커피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차분한 브라운 톤의 모카 무스는 다양한 피부 톤에 어울리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아이템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25년 초부터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팬톤이 기존에 선정해 온 화려하고 톡톡 튀는 색상들과 비교해 은은하고 차분한 톤이다 보니, 유행이 지나도 일상 패션에 코디해도 어렵지 않은 색상인 만큼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모카 무스' 검색량은 전달 대비 7배 늘었다. 니트웨어 브랜드 '니주르'가 선보인 브라운 톤의 카라 디자인의 부클 카디건은 1월 거래액이 전달과 비교해 42% 증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짙은 코코아 색상으로 블랙진이나 레더 스커트와 매치하면 한층 고급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헤이그'의 '파파 스웨이드 재킷'은 1월 한 달간 거래액이 전월 대비 325% 급증했다. 고급스러운 브라운 색상으로 오버핏 실루엣으로 봄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하기 좋아 인기다. 29CM 관계자는 "모카 무스는 유행을 넘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기 좋은 색상이고 또 계절과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 내에서도 올해 들어 '모카 무스' 키워드 검색이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LF 닥스 남성의 경우,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출시한 '타임리스 클래식 블루종' 브라운 컬러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태리 피아센자 로얄 캐시미어 사용으로 고급스러운 소재감에 모카 무스 톤이 더해져 은은한 광택감을 더한 제품이다. 닥스 여성의 '빅체크 스트랩 울캐시미어 혼방 롱코트'는 체크 패턴에 모카 무스 톤을 더한 제품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모카 무스 컬러의 양가죽 시어링 자켓, 숄카라 재킷 등을 선보여 모두 완판을 앞두고 있다. '빠투'는 올해 봄·여름(SS) 시즌 모카 무스 톤의 재킷, 원피스 등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LF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도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모카 무스 톤의 아이템들을 선보였는데, '유니섹스 부클 울 코트' 브라운 컬러는 출시 직후 전 사이즈 완판됐으며 재입고 후에도 또 다시 완판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다크 브라운 컬러의 '유니섹스 구스다운 하프 재킷'도 전 사이즈 품절됐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등 액세서리에서도 모카 무스는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이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 처음 선보인 스웨이드 소재 숄더백을 완판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오스칸 호보백의 모카 무스 컬러 신상품을 출시했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슈렁큰 소가죽을 활용한 '파니에 버킷백'에 모카 무스 컬러를 신규 추가했다. 인기 시리즈 '마롱 숄더백'도 모카 무스 컬러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분크의 '토크 헐밋 크로스백 미니'도 29CM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거래액이 전월 대비 약 90% 이상 뛰었을 정도로 인기다. 콤팩트한 크기에 선명하고 진한 브라운 색상이 특징인 제품으로,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가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소희 운동화'로 불리는 휠라 '에샤페 초코' 스니커즈도 29CM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이달 2일 기준 29CM 여성 신발 카테고리 월간 베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브라운 스웨이드 소재를 갑피에 적용해 유니크한 느낌을 더한 스니커즈다. LF 관계자는 "모카 무스는 원단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하고, 다양한 컬러와 믹스 매치가 가능해 부담 없이 스타일링할 수 있는 컬러"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드뮤어'(demure) 패션 트렌드와도 잘 맞물리는 클래식하고 정돈된 컬러로 올 한 해 의류, 가방 등 패션 아이템 전반에서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13 19:46:46[파이낸셜뉴스] 생활문화기업 LF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가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에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LF는 이자벨마랑, 빈스, 레오나드, 오피신 제네랄, 바버, 바쉬, 빠투에 이어 포르테포르테까지 들여오며 해외 현지에서 주목 받고 있는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영입을 잇따라 추진, 수입 패션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하게 정립해 간다는 전략이다. 11일 LF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불황 속에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명품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가 아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뉴 럭셔리 브랜드를 찾아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신명품 브랜드의 팬덤이 이전보다 더욱 확고해지는 것. 이에 백화점에서도 한국에 없던 브랜드, 하이엔드 럭셔리 등 특색 있는 브랜드 라인업으로 명품관을 구성하며 신명품 실수요자들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포르테포르테는 2002년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제조 지역 중 하나인 베네토 출신의 지아다 포르테와 파올로 포르테 남매가 만든 핸드 메이드 티셔츠 컬렉션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정제된 최고급 이탈리안 소재, 핸드 메이드 디테일, 풍부한 컬러 팔레트를 앞세워 감각적이고 아티스틱한 무드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 웨스트 3층에 오픈한 포르테포르테의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은 일본 도쿄에 이은 아시아 두번째 매장이자 글로벌 11번째 매장으로, 55.96㎡ 규모다. 로베르타 베나글리아 포르테포르테 투자사 대표는 "포르테포르테의 이번 매장 오픈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고급 소재에 대한 고객들의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포르테포르테는 지난해 LF 편집샵 '라움' 입점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1위 브랜드에 오르기도 했다. 24SS 시즌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80% 성장세로 높은 반응을 보인 바 있어 단독 매장 오픈 이후 더욱 큰 성장세가 예측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1 08:40:01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형들, SNS하는 여자는 '믿거(믿고 거른다)' 맞지?" 인터넷에 떠도는 남성들의 우스갯소리 중 하나인데요. 결혼상대로 피해야 할 상대 유형은 ‘인스타그램을 과하게 사용하는 여성’이라고 합니다. '허영에 빠져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타인이 하는 것을 카피해 사치하는 여자'를 멀리 하라는 비하이자 조롱인데요. 유쾌하지 않지만 요점은 이해합니다. 비단 남자와 여자를 구분 짓지 않더라도, 본인만의 철학과 소신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누군가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있지요. 하지만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쟤가 사니까 나도 살래"라는, 일차원적인 과시와 허영으로 여겨지는 소비 성향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한 번 쯤 들어보셨을 ‘디토(Ditto) 소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쟤가 샀다, 그러므로 나도 산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디토소비, 분초사회, 시성비 등을 2024년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 멀리 중동에서 건너와 대한민국 유통가를 흔들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의 시작은 틱톡에 올라 온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마리아 베하라'라는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퍼졌고, 이후 국내 유튜버가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인기몰이가 시작된 건데요. 인플루언서로 인해 흥행에 성공한 건 두바이 초콜릿 뿐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품절 대란을 일으킨 분홍색 스탠리 텀블러의 인기 시발점은 인플루언서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김난도 교수는 "쟤가 사니까 나도 산다"라는 디토 소비의 기저에는 분초사회를 살아가며 시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패러다임이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행했고, 시간은 돈 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됐습니다. 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면서 '시간 대비 성능'을 따지는 시대가 도래했고요.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정보 탐색, 대안평가 등 제대로 된 구매 의사결정의 시간을 생략한 채 특정 사람·콘텐츠·커머스를 추종해 구매하는 경향을 갖게 됐다는 말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 온 샤넬백과 오마카세 자랑글을 보고 귀신에 홀린 듯 돈을 쓰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마침내 무시할 수 없는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지요. "'이부진 가방' 주세요" 디토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까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시로 든 두바이 초콜릿의 경우 각 대형 편의점이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는 등 발 빠르게 소비자 수요에 대처하고 있는데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원베이크팩토리’ 팝업 스토어에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초콜릿 1개를 1만7000원에 내놨는데 평일에는 개장 후 30분 만에, 주말에는 개장과 동시에 번호표가 마감됐다고 하네요. 예기치 않게 수익을 올린 기업도 있습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올 들어 디토 소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는데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LF가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빠투’(PATOU) 제품을 착용해 화제가 된 후 해당 가방의 판매량이 2주 동안 약 1000% 증가했다고 합니다. 재질·사이즈 등 비슷한 상품도 판매량이 올랐는데 이를 포함하면 무려 1600% 폭증했다고 하네요. 디토 소비의 일상화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물론 부작용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토 소비는 본질적으로 모방소비 의 성격을 띄었기에 충동소비와 과잉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SNS를 끼고 사는 청소년들에게 끼칠 악영향도 우려 되는데요. '쟤가 사니까 나도 산' 샤넬백을 사지 못한 개인이 갖게 될 상대적 박탈감도 무시할 수 없을 테고요. 소비자학에서는 소비라는 행위를 '만족을 창출하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결합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명품 또는 값비싼 자동차의 가치를 희소성이라고 봤을 때, 이들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남과 다른 특별한 나'를 추구하기 위한, 일종의 정체성을 구현하려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놓고 본다면 디토 소비, 아이러니하기는 하네요. 어느 세대보다 자기 주장이 강한 요즘 젊은 사람들의 보편적 소비 성향이 '동조 소비'인 셈이니까요. '극단적 편리'를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이 만드는 다음 트렌드 는 어떤 것일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5 07: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