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차강석이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차강석은 4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국가세력 빨갱이들에게 굴하지 않는다. 끝까지 간다. 가시밭길을 두려워말라"라고 적었다. 또다른 글에서 그는 "나무 심으러 가는 중이다. 세상이 망해도 저는 제가 할 일을 끝까지 하며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절반은 보수, 절반은 진보 성향을 갖고 있지만 무조건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하며 다름을 이해하려 노력조차 못하는 분들은 평생 그렇게 사세요. 존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차강석은 "반국가세력, 모든 빨갱이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멸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해 12월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자신의 SNS에 "간첩들이 너무 많다.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적었다. 같은달 6일 차강석은 계엄 환영 발언 후 해고 당했다고 털어놨다. 또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그것은 내 잘못이기 때문이다. 응당 내가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그는 보수단체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 차강석은 지난해 12월28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정권을 차지할 목적으로 탄핵을 남발해 사회주의 혁명의 바이블에 따라 무정부 상태를 만들고 정권 찬탈을 하려고 하는 저들이 내란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선고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헌재 결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윤 대통령의 신분은 이날 오전 11시 22분부터 '전직 대통령'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주요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 ▲계엄 포고령 1호 발령 ▲국회 활동 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정치인·법관 체포 등이었다. 헌재는 "피청구인의 법 위반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4 16:54:08[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재학생들과 외부인들이 뒤섞여 충돌하며 교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6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대치했다. 당초 탄핵 반대 측이 오전 11시 시국선언을 예고했고, 찬성 측이 한 시간 전인 10시에 집회를 예고했지만, 양측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으면서 곳곳에서 강한 대치가 벌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양쪽 모두 각각 30여명으로 파악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와 극우 유튜버, 탄핵에 찬성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학교 담을 넘거나 담 밑으로 기어들어 오면서 순식간에 100여명으로 불어났다. 탄핵 찬성 측이 '이곳은 계엄반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선배 이화인들이 투쟁한 곳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자 반대 측은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피켓을 들고 상대의 현수막과 피켓을 가리고 서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교문을 흔들며 "문열라"고 고함을 질렀고, 한 극우 유튜버는 확성기를 부착한 방송차량을 바리케이드 앞까지 끌고 와 "빨갱이X들아 닥쳐!"라고 윽박질렀다. 재학생의 멱살을 잡고 탄핵 찬성 집회 현수막 아래에서 드러눕는 이도 있었다. 한 유튜버는 탄핵 촉구 손팻말을 든 학생의 얼굴을 가까이서 찍던 중 학생이 저항하자 "XX 너 중국인이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는 “빨갱이 XX들”, “나라 팔아먹을 X들” 등 소리를 지르고, 충돌을 막는 경찰이나 이화여대 관계자들에게 “어느 나라 경찰이냐”며 “이대는 정문을 열어라”라고 외치며 피켓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날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폭력적인 쿠데타를 옹호하는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극우 집회는 내란 동조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등 주장을 펼치며 “경찰에 신고한 정당한 집회를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 유튜버와 외부 단체가 가세하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학생이 아닌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이들은 “내란 옹호 극우 세력 물러가라”, “내란 세력 이재명을 구속하라”며 소리쳤고, 상대를 향해 욕설하며 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07:07:32[파이낸셜뉴스] 극우 단톡방에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 일명 '빨갱이 명단'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극우방에 친중·종북 빨갱이 명단 떴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대역죄인(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란 제목이 빨간 글씨로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문재인, 이재명, 정청래, 박찬대 등 전직 대통령부터 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정치인 외에도 뉴진스(멤버 전원), 이채연, 아이유, 이승환 등 가수들과 더불어 유재석, 박보영, 봉준호, 최민식, 한강 작가 등 개그맨과 배우, 영화감독, 작가까지 다양한 업계 전반에 걸친 유명인 107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목소리를 낸 인물들이라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음식점과 카페에 빵, 음료, 국밥 등을 선결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뉴진스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선결제 음식'을 준비한 바 있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로 지난해 12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면서 현 시국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이 명단을 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SNS에 명단을 공유하며 "한강 작가님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의 이름은 명단 우측 하단 아래 포착됐으며, 마지막으로 이름이 적힌 한강 작가 바로 위에 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최강욱은 꼴찌를 면했지만, 저는 1~2등을 면했다"고 적었다. 정의원은 이 명단에서 문재인, 이재명 다음 세 번째로 적혀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두고 편 가르게 할게 따로 있지 않나", "웃을 상황이 아닌데 쓴 웃음이 난다", "최강욱 요원은 분발하라", "이준석은 왜 없지? 의정활동 더 열심히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0 20:34:52[파이낸셜뉴스] 전 배구선수 조송화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송화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 왜 이렇게 많음. 어질어질하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조송화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해당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조송화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빨갱이가 있으면 신고를 하라"며 "빨갱이 천지라면서 신고도 못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건 이 나라에 자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했다. 앞서 조송화는 지난 1월 31일에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전한길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당시에도 조송화를 향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줄지었다. 이에 대해 조송화는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나한테 왜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냐"며 "할 일 없으면 너네도 좀 보라"고 반박했다.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조송화는 전체 4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0-2021시즌에는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겨 선수 경력을 이었다. 조송화는 IBK기업은행 주장이던 2021년 11월 숙소를 무단 이탈하는 등 이른바 '항명 파동 사태'로 배구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IBK기업은행 구단은 조송화가 계약과 관련한 중대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조송화 측은 법원에 계약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무효 확인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5 05:31: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아 의정활동 하기 힘들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이미애 김해시의원이 22일 공식 사과했다. 김해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흥분한 시민이 ‘김해 빨갱이 내려와라’란 말을 외쳐 즉각 화답하며 흥분을 진정시키려고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라는 즉흥적인 답변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해시민을 빨갱이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흥분한 군중의 발언에 신속히 응수하고 다른 이야기로 전환하려 했는데 대응이 부족했다”며 “듣는 이의 해석에 따라 부적절한 단어이기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 김해시민께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하기 상당히 힘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회에 함께 참석한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유상 의원은 “빨갱이가 많다고 했던 김해에서 우리 자유 우파 대한민국 애국보수의 힘을 펼칠 수 있도록”이라고 했다. 이후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빨갱이 발언이 뭐가 잘못됐느냐”며 “국민과 시민이 판단할 것이며, 현재로선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이 발언이 부적절하고 잘못을 인정하기 때문에 사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의회에서 의원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경우 “의원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퇴진 김해시민연대는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 빨갱이'’발언을 한 이 의원과 같은 당 원내대표인 김유상 시의원에 대해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도 시의회와 시청에 항의성 전화를 하거나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는 등 반발이 지속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3 05:19: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소재원 작가가 일부 극우 세력이 책 반품 테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소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란 피의자 윤석열을 비판하자 서점에서 내 작품 반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작가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이 반품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덩달아 판매는 반토막이 났고 문자를 보내온 출판사를 제외하고 내 작품을 출판한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내란 비판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한 출판사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출판사 측은 “작가님 계엄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었고 처음으로 반품도 들어왔다”며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출판한 타 출판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2030 독자층이 이탈한 것 같다”면서 “작가님 발언은 우리도 지지하고 있고 우리는 버티면 되지만 작가님 가족분께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작가님 작품을 출판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며 “힘내시라”라고 응원했다. 소 작가는 답장 메시지에서 “바른 목소리를 냈다고 확신하지만 사실 다른 출판사에서도 반품이 늘고 판매는 줄었다고 하더라. 출간 1년도 안 된 책이 그럴 줄은”이라며 “너무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기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다 대중을 모시는 직업 아니냐”며 “옳은 소리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부끄러운 펜으로 대중을 기망하기 싫다”면서 출판사 상황이 어렵다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출판사 측은 “작가님의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 작가님의 소신 있는 행동과 생각이 오롯이 작품에도 전해지기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예정대로 인세는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판사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면은 있지만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게 우선이다”라며 “우리는 반품도 친절히 받고 있다. 그래야 우리가 정당하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 작가님도 버텨라”라고 덧붙였다. 소 작가는 “이 출판사만이 내게 따뜻한 목소리를 전했다”며 “헌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범죄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과연 내가 쥐고 있는 펜의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토끼 같은 자식들을 보면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과거 민주주의 열사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을 다 잡아본다”고 밝혔다. 소 작가는 21일 또 다른 글에서 일부 극우 세력이 책을 훼손한 뒤 반품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소 작가의 책 목차에 빨간색 펜으로 ‘꺼져! 빨갱이 XX야’라고 적혀 있다. 소 작가는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 내 작품을 서점에서 사지 않고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했다”며 “서점에서 사게 되면 순위가 올라가고 반품이 까다롭기에 반품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며 “훼손이 안 됐어도 (반품된 책의)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해 출판사에 손실을 보전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파지 업체에서 트럭을 가져와 내 작품을 수거해간다”면서 “그렇지만 난 우리를 믿는다. 난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다. 그게 내가 쥔 펜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다. 소 작가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여 인증샷을 올리는 등 이번 시국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2 05:16:00[파이낸셜뉴스]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국민의힘 소속 경남 김해시의원 2명이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두둔하고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을 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에서는 열린 윤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는 국민의힘 소속의 도의원들과 도내 시군 기초의원들이 함께했다. 집회 무대에 오른 김해시의회 국민의힘 김유상 의원은 "어제 서부지법에 많은 청년이 모였다. 청년이 나라를 위해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이가"라며 "청년이 피가 끓다 보니까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관저 앞에서 당했던 치욕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지만 청년이 들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해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미애 의원은 "김해에 빨갱이들이 많다. 의정활동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윤 대통령이 나라를 구하려다 이렇게 됐다. 나라 구한 것도 죄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김해 시민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더 이상 빨갱이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민이 조롱당하고 있다" "시의원 2명은 시청 앞에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김해를 떠나야 한다" 등 시민들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시민은 "이미애의원에게 직접 들었다 '빨갱이 소리 때문에 울컥하면 그게 빨갱이'라더라"며 황당해 했다. 이러한 반발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하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린 내란에 동조하고, 빨갱이로 치부하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두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고 김 의원의 원내대표 사직, 이 의원의 의회운영위원장 사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해을)은 "(국힘 시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폭동 사태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을 했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한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김해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노총은 오는 22일 시청에서 김 의원과 이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회견을 연다. 이에 대해 이미애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당시 집회에 한 참가자가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소리를 쳐 하소연하듯 말하다 발언하게 된 것"이라며 "빨갱이 발언이 뭘 잘못했느냐. 이 발언에 대해선 국민이나 시민이 판단할 것으로 보며 현재로서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유상 의원은 자신의 SNS에 "청년들의 분노와 폭력의 정당성 부분을 별개로 말씀드렸다"며 "마찬가지로 '김해는 빨갱이가 많다'고 소리치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는 것도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1 15:55:59[파이낸셜뉴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51)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우리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먼저 때려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수많은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한 발언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 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 미국의 고든 창 변호사도 그 판단은 정확하다고 얘기했다”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런 가운데 김우리의 게시물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 네티즌이 “누가 빨갱이에요? 성조기 든 사람들이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김우리는 “그걸 꼭 물어야 아나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빨갱이가 주적인 걸 다 아는데요??”라고 답했다. 김우리는 별다른 해명 없이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김우리는 가수 출신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도 출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5 08:38:52[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철거 시도 현장에서 용역 인력에게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한 신도 10여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이종광 부장판사)은 1일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랑제일교회 신도 전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정모씨 등 3명에게 징역 2년, 황모씨 등 5명에게 징역 1년 6개월, 박모씨 등 5명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는 이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 26일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를 철거하려는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 관계자 500여명을 향해 화염병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본질은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법원 판결 집행을 사실상 무력화한 최초 사례로써 법원 판결의 권위 및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며 "한 종교 단체의 경제적 욕심을 위한 것이고, 우리 공동체의 존립 기초 및 헌법 수호 차원에서 치명적인 위협으로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2020년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이후 교회 측은 보상금 등 문제로 철거에 반발하며 조합이 강제집행을 시도할 때마다 집행보조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재판부는 "집행보조자들이 교회 측 사람들과 몸싸움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점은 인정되지만 이 사건에 대한 우선적 책임은 집행을 방해한 교회 측에 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 절반 이상이 목사·전도사인 점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를 정신적, 영적으로 이끌어간다고 믿어지는 분들이 경제적 욕심이나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전쟁터와 같은 싸움 장면을 벌이는 건 일반 시민들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신도 10여명 중 일부는 선고가 끝나자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항의했다. 일부 신도는 재판장 밖에서 재판부를 향해 '좌파'와 '빨갱이'라 일컬으며 욕설을 내뱉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1 17:21:09[파이낸셜뉴스] “빨갱이는 눈과 코가 빨간 줄 알았지 예~, 그냥 우리와 같이 불쌍한 사람 예~~” 여든이 넘어 한글을 배운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이번엔 래퍼로 변신해 화제다. 이들은 전쟁의 아픔은 물론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고인이 된 남편에 대한 그리움 등을 랩 가사로 표현했다. 31일 칠곡군에 따르면 시 쓰는 할머니로 알려진 칠곡군 지천면 신4리 할머니들은 전날 마을 경로당에서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창단식을 열었다. ‘수니와 칠공주’는 그룹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순’을 변형한 수니와 일곱 명의 멤버를 뜻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85세다. 최고령자는 아흔이 넘은 정두이(92) 할머니이며, 최연소 구성원은 여든을 바라보는 장옥금(75) 할머니다. 이들은 랩 공연을 위해 자신들이 직접 썼던 일곱 편의 시를 랩 가사로 바꾸고 음악을 입혔다. 이들은 ‘환장하지’, ‘황학골에 셋째 딸’, ‘학교 종이 댕댕댕’, ‘나는 지금 학생이다’ 등의 제목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아쉬움과 서러움을 표현했다. 또 이들은 랩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노래하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 총소리를 폭죽 소리로 오해했다는 ‘딱꽁 딱꽁’과 북한 인민군을 만난 느낌을 표현한 ‘빨갱이’ 등이 대표적인 곡이다. 이 밖에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생전 깻잎전을 좋아했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들깻잎’ 등의 노래도 있다. 이들은 공무원이 되기 전 한때 연예인을 꿈꿨던 안태기(왜관읍) 주무관에게 랩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주무관은 2주에 한 번 마을 경로당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랩을 가르치며 재능 기부에 나선다. 그룹 ‘수니와 칠공주’는 초등학교와 지역 축제 공연을 목표로 맹연습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칠곡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쓰고 대통령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도 참여한 것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1 09:4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