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일기획은 세계자연기금(WWF)과 공동으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쓰레기 패션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뒤엉킨 동물들의 모습을 패션쇼 무대에 오른 모델의 화보 영상처럼 제작한 환경 보호 프로젝트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거북이가 등장한 이번 캠페인 영상이 서울 광화문 일대 대형 전광판에서 송출되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22 09:58:31[파이낸셜뉴스] "바뀐 빨대가 훨씬 좋아요." 지난달 30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점심시간을 마친 손님들로 가득 찬 매장에서 직장인 이지연씨(31)가 음료 컵을 받으며 말했다. 주문 카운터 옆에는 최근 도입된 플라스틱 빨대가 가득 꽂힌 통이 놓여 있었다. 스타벅스가 지난 25일부터 병원과 주거 상권 중심의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식물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7년만에 시범도입하면서, 종이빨대와 병행 운영하게 됐다. 손님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씨는 "종이 빨대는 금방 흐물거려서 항상 다회용 빨대를 챙겨 다녔다"며 "이번 빨대가 친환경이라면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웃어보였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은 박준영씨(38)도 "종이 빨대처럼 불편한 맛이나 감촉이 없고, 아이들이 쓰기에도 편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장 직원들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다. 병원 내 매장의 A직원은 "종이 빨대 사용 때는 얼음 음료에 대한 클레임이 많았는데, 그런 불만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 매장의 B직원은 "일반 쓰레기와 섞여 버려지면 분리수거가 잘 안 될까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플라스틱 빨대 도입에 대해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미취학 아동이나, 고령자 등 사회취약계층의 고객 의견을 반영해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사탕수수 기반의 식물성 소재 플라스틱 빨대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시범 매장에서는 빨대 재활용 위한 전용 수거함도 마련했다.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재도입하게 된 이번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2022년 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발표했지만, 소비자 불편과 현장 혼란을 이유로 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5일 “종이 빨대는 재활용 체계 부재로 일반 쓰레기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며 “환경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플라스틱 빨대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플라스틱 빨대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 교수는 “스타벅스처럼 상징성이 큰 브랜드가 종이에서 다시 플라스틱으로 돌아가는 것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환경적 메시지는 후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생분해 빨대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된 사탕수수를 일부 섞은 빨대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와 다를바 없다”며 “소비자들이 식물유래라는 말만 보고 친환경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역시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일관되지 않은 규제 완화가 기업들의 환경 의식을 낮추고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기업들이 친환경을 앞세웠다가 손쉽게 편리성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6-30 15:50:24[파이낸셜뉴스] ‘종이 빨대' 활성화에 앞장서 온 국내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 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가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5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를 함께 비치했다. 이번에 매장에 놓이게 된 플라스틱 빨대는 톨(355㎖)·그란데(473㎖) 사이즈 음료에 적용되는 기본형 크기다. 합성수지 등 석유계 원료로 만들던 기존 플라스틱 빨대와 달리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스타벅스의 '초록빨대' 복귀 소식은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다른 재질의 일회용 빨대로 바꾸는 게 무슨 친환경이냐”며 스타벅스에 종이 빨대 사용을 재검토하라는 취지의 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종이 빨대는 원칙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데, 환경부가 재활용 체계 구축을 외면하며 플라스틱 빨대처럼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도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의 ‘컨디먼트 바’에 빨대를 별도로 수거하는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 뒤 즉시 분리수거를 하는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단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내 식품업계 중에선 최초로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했다. 그러나 종이 빨대의 친환경 논란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 종이 빨대가 분해되거나 음료 맛이 변질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종이 빨대를 도입한 일본 스타벅스 역시 소비자 불만과 종이 빨대 논란에 지난 1월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로 회귀한 상태다. 특히 주름을 통해 중간 부분이 구부러지도록 만든 플라스틱 빨대와 달리 종이 빨대가 뇌병변·근육위축·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스타벅스는 종합병원 인근에 있는 매장들을 플라스틱 빨대가 시범 운영되는 매장으로 우선 지정했다. 김 의원은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에 “매우 고무적인 변화다. 사회적 약자의 불편을 외면한 채 추진되는 정책은 진정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뒤 “환경부도 이런 실질적 해결책을 참고해 재활용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의 환경 전과정평가(LCA)를 진행하며 플라스틱 빨대 금지 규제의 폐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5 09:54:37[파이낸셜뉴스] "실제로는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탄소 배출이 더 많고 인체에도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고집으로 종이빨대를 강제하더니 플라스틱 빨대 생산 기업은 피해를 입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열린 2차 대선 TV토론에서 "카페에 가보면 종이빨대가 있다"며 한 발언이다. 과연 사실일까. 28일 환경부 및 업계에 따르면 종이빨대가 생산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 빨대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4.6배 많고 토양 산성화 정도 2배, 부영양화 물질 배출 4만400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와 관련, 전국종이빨대협의회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종이빨대용 코팅제는 생분해된다. 독성과 미세 플라스틱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해당 연구 결과가 해외 사례를 분석한 것인 데다 환경부가 직접 나서 "국내 생산 종이빨대와는 무관하다"고 했지만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다만 이 후보의 "대통령의 고집으로 종이빨대를 강제하더니 플라스틱 빨대 생산 기업은 피해를 입었다"는 발언은 정확히 맞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적으로 '플라스틱 빨대'만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거의 없고, 따라서 폐업한 기업의 원인이 플라스틱 빨대에만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국내에 플라스틱 빨대만 하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용기 등 플라스틱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빨대 사업도 같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빨대) 전체 시장이 원래 크지 않았고, (정부의 플라스틱 빨대 금지 유예 방침이) 플라스틱 기업들에 크게 타격을 줄만큼 중대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오히려 플라스틱 빨대 생산 기업보다는 종이빨대 생산 기업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 전국 종이빨대 생산 기업 19곳 가운데 63.2%에 해당하는 12곳은 종이빨대 생산을 중단했다. 이들은 모두 정부의 '플라스틱 빨대 금지 조치'가 나온 2018~2023년 세워진 회사들이다. 앞서 정부는 2018년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2022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연기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재고 소진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식 폐업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 대출을 통해 대출 이자를 버티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스틱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은 플라스틱 빨대 비중이 낮아지면 용기 등 다른 물건 비중을 높일 수라도 있지만 종이빨대 전문 업체는 헷징(위험 회피)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종이빨대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 컸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26 15:35:00[파이낸셜뉴스] 배우 차영옥이 전 재산을 잃고 은둔 생활 중인 근황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사모님 전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31년 차 배우 차영옥이 출연해 지난 4년간 은둔생활을 한 이유를 털어놨다. 남동생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던 차영옥은 "부자 역할을 많이 하니까 실생활이 그런 줄 안다. 옛날에는 그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한 인간을 만나면서 망가진 거다"라면서 "사랑에 눈이 멀어서 내가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난 남자와 늦깎이 사랑을 시작했다. 차영옥은 "동생 등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을 약속할 만큼 사랑에 빠졌으나 배신을 당했다"라며 "순간 콩깍지가 씌어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했다. 차영옥은 "시행사 대표라면서 300억 들은 통장 사진 보내고 했다"라며 "6000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이면 1억에서 1억2000만원까지 늘려주겠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명의 통장에 넣으라고 하더라. 다른 사람 같았으면 의심을 했을텐데 나는 '어차피 결혼할 생각이니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억을 빌려줬다. 제주도에 빌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금방 돈이 수억이 들어오고. 몇 백억이 들어오고 이러니까 먼저 가져간 2억을 받기 위해서 또 2억을 빌려준 거다. 그때만 해도 아파트도 조그만 거 있었고 부동산도 마련해 놨던 게 있었고 그랬다. 그건 이제 다 날아간 거다. 이자도 엄청나게 갚았다. 따지면 5억이 넘는다. 6억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차영옥은 현재 아버지가 동생에게 물려준 작은 상가 건물 2층에 거주 중이라고 한다. 그는 "사람한테 이렇게 배신감을 느낀 것은 진짜 일생일대 처음이었다. 속인 정도가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을 다 피폐하게 만들어놓고 재산까지 다. 흔히들 얘기하는 '빨대 꽂아서 쪽쪽 빨아먹었다'는 말처럼 그걸 당한 거다. 너무 창피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차영옥은 2019년 10월 결국 약혼자를 고소했다고 한다. 그는 방송에서 직접 약혼자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차영옥이 "행복하게 잘 지내시냐. 다른 게 아니고 저한테 빌려 간 돈 갚을 마음이 있냐"고 물었지만, 상대는 마치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뭔 얘기하는 거냐" 묻고는 "이따가 다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차영옥은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 듯 전화를 받는다.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시체가 전화해도 받는다. 엊그제 만난 사람처럼 대화한다"고 분노했다. 차영옥은 끝으로 "뭘 먹지도 못하고 그냥 울기만 하고 이러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쌓였나 보다. 그래서 망막 출혈이 왔다. 뇌출혈이 될 뻔했는데 그래도 망막 출혈이 온 거다. 그때부터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차영옥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왕꽃 선녀님', 영화 '7공주 대리운전', '각설탕',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13:32:03【도쿄=김경민 특파원】 스타벅스 커피 재팬은 2025년 1월부터 빨대 소재를 종이에서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종이 빨대를 제공한 이래 5년 만에 빨대가 교체되는 것이다. 종이 빨대에 비해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는 마시는 느낌이 개선되고 쓰레기 양도 줄어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는 우선 내년 1월 23일에 오키나와현 내 전 32점에서 선행 도입된다. 이후 3월부터 전국 1900점 이상으로 확대된다. 아이스 커피나 프라푸치노 등의 음료 메뉴에 사용하는 직경 6㎜의 빨대부터 교체된다. 4월께는 계절 한정 프라푸치노에 사용하는 직경 10㎜의 굵은 빨대도 변경한다. 새 빨대는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의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채용했다. 이 빨대는 식물성 기름이 주원료다. 종이제보다 중량이 가볍기 때문에 점포로부터 나오는 폐기물을 약 50%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바닷물이나 토양 속 미생물에 의해 무기물까지 분해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알려져 있다. 카네카가 만든 동일 소재의 빨대는 세븐일레븐 재팬에서도 '세븐 카페'의 빨대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20년 1월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했다. 하지만 고객으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불어난다' '맛이 바뀐다' 등의 불만이 잇따랐고 결국 변경을 결정했다. 스타벅스 측은 "바이오 플라스틱 빨대는 물에 젖어도 연해지지 않고 음료 본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맥도날드도 지난해 7월부터 사이타마현 내 약 40점에서 종이 빨대 대신 뚜껑에 마시는 부분을 개선한 컵으로 시범 제공을 시작했다. 탈리즈 커피 재팬은 2019년부터 바이오매스를 25% 배합한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 체인인 프론토 코퍼레이션도 지난해부터 대나무와 식품 기반의 소재의 빨대로 전환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2-06 10:30:31[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외과 의사가 빨대로 변비를 고칠 수 있다고 전해 화제다. 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530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영국NHS(국민보건서비스)의 일반외과인 카란 라잔 박사는 "변비로 고통받고 있다면, 물 한 잔과 빨대를 가지고 화장실에 가라"고 조언했다. 라잔 박사는 “변기에 앉아 빨대를 이용해 물에 거품을 불어 넣으면 된다”며 “신체의 소화를 조절하는 미주신경을 활성화해 장에 수축을 유발하고, 힘을 주지 않고도 변을 보기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거품을 부는 것은 더 적은 압력으로 쪼그려 앉기를 하는 것과 같은 물리적 효과를 유발한다”며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골반기저근(골반 바닥을 형성하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촉진해 변비 증상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방법대로 하면 복강 내 압력을 높여 변이 장을 통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장과 뇌의 연결을 강화하는 횡격막 호흡법"이라고 덧붙였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자세, 배변에 유리 이 밖에 변 배출을 도와 변비를 개선한다고 알려진 또 다른 자세는 '변기에 앉았을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기'다. 옆에서 봤을 때 배와 허벅지의 각도가 약 35도에 이르면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고 치골 직장근의 길이가 길어진다. 이러면 복압이 높아지면서 대변이 더 원활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허리를 90도로 꼿꼿이 세우거나 상체를 뒤로 젖히면 구부러진 대장 끝이 쾌변을 방해한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로뎅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처럼 상체를 숙이는 자세가 배변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간혹 쭈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에서는 변이 잘 나오는데, 양변기에서는 잘 안 나온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차이가 바로 '자세'에서 나온다. 양변기를 사용할 때 변이 잘 나오는 자세, 즉 쭈그려 앉은 듯한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 발 아래 받침대를 놓는 것도 방법이다. 싱가포르 신장전문의 다리아 새도브스카야 박사는 지난해 "한쪽 다리를 다른쪽 다리 허벅지 위로 올리고 몸통을 회전시키는 자세를 취하면 변이 잘 나온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세는 일종의 '셀프 마사지'로 작용해 대변이 더 빠르고 쉽게 나올 수 있게 돕는다"며 "가벼운 변비가 있을 때 아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변을 볼 때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복압이 가해지면서 장을 자극해 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횡격막을 상하로 움직여 호흡하게 되는데, 이때 장이 마사지 되면서 위장의 활동이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평소에는 배를 따뜻하게 해 장의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3 08:05:32[파이낸셜뉴스] 농심은 다음달부터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의 빨대 소재를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3년 2월 종이 빨대를 적용한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농심은 "그동안 계속된 종이 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2월 카프리썬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했지만,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해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7월 종이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들은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불만을 제기해왔다. 소비자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농심 카프리썬 판매량은 2023년 13%, 올해 3분기까지 추가로 1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만,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9 12:21:23[파이낸셜뉴스] 음료도 주문하지 않은 손님이 공짜로 빨대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막말을 쏟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부재료들은 땅 파면 나오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다 보니까 빨대, 일회용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 음료나 디저트를 구매하지 않고 그냥 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런 사람들과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면 환자들이나 보호자들 많이 올 텐데 이런 식으로 장사하지 마세요. 빨대 하나 준다고 망할 거면 장사 왜 해? 쪼잔하게 구는 거 보니까 금방 망하겠네' 이러면서 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 가게 매출과 비슷한 타 지점은 빨대 한 봉지 뜯으면 3일은 쓴다고 하는데 저희 가게는 하루면 다 쓴다. 특히 음료 한잔 사고 빨대 좀 가져가겠다며 10개 이상 집어 가는 환자, 보호자들 때문에 셀프바에 있던 빨대도 다 치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일회용 포크, 스푼도 다짜고짜 와서 달라고 한다. 커피 한 잔 포장하고 종이컵 달라길래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떻게 나눠 먹냐고 짜증 내는 적반하장도 일상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A 씨는 "제가 병원 근처에 오픈한 게 아니라 카페가 먼저 오픈하고 병원이 생긴 거라 제 탓도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카페 부재료는 땅 파면 나오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는 건데. 본인들은 1개지만 저는 여러 개라는 걸 왜 모를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제공 불가라고 하는 편이 낫다", "카페 부재료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쓰는 사람들 정말 꼴불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2 10:53:35[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도로를 건너다 갑자기 쓰러진 여성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도로 횡단보도에 한 젊은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건널목 한가운데에 축 늘어진 채 누워있었고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행인들의 도움에도 여성은 일어나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쓰러진 여성의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 후 그를 부축해 인도로 데려갔다. 함께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여성의 건강상태를 살폈지만 술냄새도 나지 않고, 맥박도 정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 여성의 어눌한 말투와 축 늘어진 몸 상태를 보고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소지품을 살펴본 경찰은 그의 가방 속에서 흰가루가 든 2개의 비닐봉투와 빨대를 발견했다. 경찰이 여성을 파출소로 데려와 확인한 결과 봉투 속 가루는 마약이었다. 이후 진행한 소변 검사 등 마약류 간이 검사 결과 여성의 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강남경찰서는 그가 마약 투약 후 거리로 나와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대검찰청이 6월 공개한 '2023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사범은 2만7,61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만 명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전년(1만8,395명) 대비 약 50%나 급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30 17: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