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매를 자랑하고 극단적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던 인플루언서가 틱톡에서 퇴출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는 틱톡이 지난달 말 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 리브 슈미트(22)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슈미트가 섭식장애를 조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 슈미트는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의 마른 몸매) 다이어트'로 유명세를 타 70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모은 인플루언서다. 그는 주로 자신의 날씬한 체형 유지와 식습관에 관한 영상을 올리고 저칼로리 식습관과 다이어트에 대해 조언해왔다. 하지만 슈미트는 단백질 쉐이크와 전해질 음료만으로 구성된 식판을 ‘마른 여자의 아침 식사’라고 하는 등, '마른 몸매'에 대한 강박을 유발하고 섭식장애를 미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슈미트의 영상이 논란이 되자 틱톡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숏폼 영상이 이용자들에게 왜곡된 미의 기준을 심어줄 수 있으며 청소년들의 건강과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슈미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나는 날씬한 몸매가 예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며 이는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리브 슈미트는 곧바로 틱톡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재개했다. 신고를 피하기 위해 마른 몸매를 묘사할 때 주로 쓰는 '스키니(skinny)'라는 단어 대신 고의로 철자가 틀린 단어인 '스키니(skinni)'를 사용하고, 월 구독료 9.99달러가 드는 "스키니 그룹 커뮤니티 채팅"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건강보조식품, 단백질 파우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쇼핑할 때 비용 절감 꿀팁은 아동용 옷 구매하기'라는 내용의 숏폼(짧은 영상)을 올려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슈미트는 "쇼핑할 때 돈을 아끼는 방법은 아동복을 사는 것“이라며 ”디자이너가 만든 성인용 티셔츠는 1000달러지만 아동용 티셔츠는 단 200달러“라고 자랑해 비판을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10:42:42[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를 갖기 위해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하는 10·20대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는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이른바 '물 단식' 다이어트까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물단식을 통해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3일간 단식하며 물과 소금만 섭취해 4㎏를 감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젊은층에서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극단적 다이어트가 유행이 되고 있다. SNS에는 몸무게를 경쟁적으로 인증하는 글이나 영상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물단식’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1000개 넘게 올라와 있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주장이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물 단식을 하는데 배고픔보다 어지러움을 참기 힘들다", "병원에서 림프샘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물 단식을 멈출 수 없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10대 여성은 한 달 동안 물 단식을 통해 운동 없이 66㎏에서 49㎏으로 감량했다며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물 단식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로 물과 소금만 먹는 단식법이다. 일부는 단식하는 동안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일반 물 대신 미네랄워터를 마시거나 영양제를 함께 먹기도 한다. 이처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2018년 8517명이던 국내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 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4년 만에 약 7배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필요한데, 물과 영양제만으로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특히 청소년기에 이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할 경우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정신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9:05:05[파이낸셜뉴스] #. 중학생 A양(16)은 음식을 씹다가 뱉고, 잔뜩 먹은 뒤 토하기를 반복하는 극단적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사실 A양은 전혀 비만이 아니다. 160cm에 53kg 정도다. 그럼에도 A양은 "너무 뚱뚱하다"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라고 토로했다. A양 사례와 같이 먹고 토하는 이른바 ‘먹토’는 의료계에 따르면 섭식장애 증상으로 알려져있다. 대표적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이다. 모두 정신적 문제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살찌는 것에 공포 느끼는 거식증 환자.. 4년새 50% 증가 거식증 환자는 살찌는 것에 공포를 느끼며 비만이 아닌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고 의료계는 분석한다. 반면 폭식증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환자에 따라 거식증과 폭식증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섭식장애 진료 현황을 보면 2018년 8517명이던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5년(2018~2022년)간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5만1253명으로, 이 중 여성(4만 1577명) 비율이 81.1%로 압도적이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가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7배 가까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보건복지부가 소아 2893명과 청소년 3382명 등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아(6~11세)의 1.0%, 청소년(12~17세)의 2.3%가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섭식장애를 앓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3.0%로 가장 높다. '깡마른 몸매' 추구하는 SNS 영향 일각에서는 10대에서 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건강한 몸이 아닌 아예 깡마른 몸 사진을 올리고 극단적 절식을 함께 할 친구를 찾는 글들이 올라 오는가 하면,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이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뼈말라' 모습을 보이거나, 그 과정에서 건강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섭식장애 환자에게선 우울한 기분, 사회적 위축, 자극에 과민한 상태, 불면 등 음식에 대한 강박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폭식증 환자는 반복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욕구를 조절할 수 없어 먹고 나서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한다. 섭식장애가 적어도 1주일에 2회 이상씩,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폭식증으로 진단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섭식장애로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뇌가 위축돼 집중력·기억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심한 저체중 환자는 체중과 영양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치료와 함께, 다른 합병증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입원 치료도 권고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8:35:41[파이낸셜뉴스] 오늘(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배우 양기원이 학동역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게 만든 약의 정체를 알아본다. 2019년 4월 12일 새벽, 서울의 학동역 부근. 인적 드문 그 시간, 한 남자의 기괴한 행동이 CCTV 화면에 포착됐다.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길에서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한 남자. 그의 이상한 행동은 달리는 차에 갑자기 뛰어들고서야 멈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의 상태를 보고, 마약 투약과 같은 불법 행위를 의심했다. 남자는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경찰의 예상과 다르게 마약 투약자는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상 행동을 보인 그가 여러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CCTV 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영화 ‘바람’에서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배우 양기원 씨였다. 마약을 투약했거나,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던 배우 양기원 씨.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사람들에게 얼굴도 알려진 배우가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것일까? 너무나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자신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양기원 씨. 그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나 들려준 이야기는 놀라웠다고 한다. "환청이 들렸어요. 악마가 있다면 이런 게 악마일까 모르겠는데, 싸워, 싸워, 계속 싸워...하얀색 빛 같은 게 막 몸에 들어와요"(배우 양기원) 뉴스에서 배우 양 씨의 CCTV 영상을 봤다는 김은자 씨(가명). 남들에겐 기괴하게 느껴졌던 그 모습이 그에겐 익숙한 광경이었다고 한다. 딸 박혜수 씨(가명) 역시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밝고 건강했던 딸이 변하기 시작한 시기는 스스로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얘기하면서 부터였다. 이와 함께 점점 폭력적 모습을 보이던 딸은, 어느 날 어머니 김 씨와 말다툼을 벌이고는 라이터로 김 씨를 불붙여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의정부에서는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방화범은 불이 난 집에 살던 딸 천 씨(가명)였다.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실제로 라이터를 꺼내 들고 불을 붙였다. 그녀 또한 키우면서 문제없이 평범했던 딸이었다고 부모는 입을 모았다. 거리에서 이상 행동을 보인 배우 양 씨,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는 박 씨, 그리고 진짜 불을 낸 천 씨.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세 사람에겐 놀랍게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 모두, 체중 조절을 위해 어떤 알약을 먹고 있었다. 그 약의 정체는 무엇일까? ■ 먹기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나비약’의 비밀 세 사람이 복용한 알약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식욕억제제였다. 알약의 생김새를 본 따 ‘나비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작진은 ‘나비약’과 이상 행동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실제로 체중 조절을 위해 이 약을 먹어봤다는 복용자들을 취재했다. 그중 상당수가 우울과 환청, 환각 등의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손쉽게 처방받은 다이어트약이 자신의 일상을 망칠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제보자들. 정말 이 식욕억제제는 건강했던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욕억제제의 부작용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병원에서 처방받아야만 구할 수 있는 이 약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불법 유통을 통해서라도 이 약을 손에 넣길 간절히 원하는 이들은 일명 ‘프로아나’로 불리는 10대들이다. 30-40kg대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먹토’, ‘초절식’을 감행하며, ‘뼈말라’ 몸무게를 원하는 청소년들. 이들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다 더는 살이 빠지지 않을 때 찾게 되는 마지막 방법이 바로 이 ‘나비약’ 다량 복용이라고 한다. 16세 미만에겐 처방되지 않는 이 ‘나비약’을 구하기 위해, 부모 몰래 대리 구매를 이용한다는 십대들. 취재 결과 그들이 이 약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간단했다. 청소년들이 이 약을 먹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극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제작진이 만난 청소년들 중 일부도 이미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였다. "정보는 인터넷에서 알았죠, 이제 그런 팁들이 많이 돌아요. 대리 구매 이런 식으로... 제가 웃돈을 주고 사요"(10대 프로아나)- 위험한 만큼 효과가 확실하고, 중독성이 강해 한번 손을 대면 쉽게 끊기 어렵다는 식욕억제제. 그 부작용을 일부러 노리고 어떤 이들은 마약을 대신해 복용하기도 한다. 평범했던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특히 10대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이 약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었을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식욕억제제의 부작용과 오남용 실태를 추적했다"며 "마약류 관리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관행들을 고발하는 한편, 이를 바로잡을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본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23 12:11:09[파이낸셜뉴스] 유튜브 구독자가 213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의 건강을 걱정한 전 세계 팬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미국 뷰티·패션 인플루언서 유지니아 쿠니(Eugenia Cooney·29)의 팬들이 지역 경찰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그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몸무게가 39㎏밖에 되지 않는 유지니아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는데 극도로 마른 모습에 이집트와 뉴질랜드 등 전 세계 팬들이 우려를 표한 것이다. 경찰에 전화를 건 유지니아의 팬들은 그가 어머니에게 마른 몸매를 강요받거나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경찰관은 TMZ와의 인터뷰에서 "유지니아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들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지니아와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는 이 경찰관은 "유지니아가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지니아는 원래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고, 치킨 샌드위치를 즐기는 등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지니아는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화를 나눠보면 활기찬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2013년부터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해 온 뷰티·패션 인플루언서 유지니아는 극도로 마른 몸매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170㎝이 넘는 키에 몸무게는 39㎏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지니아의 마른 몸매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지니아가 거식증을 조장하고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3 09:01:57[파이낸셜뉴스] 얼굴에 생기는 흔한 선천성 기형인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난 중국의 한 여대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을 향한 악플 등 괴롭힘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코뼈 결손으로 코가 납작한 이 여대생은 남들과 다른 외모로 온갖 괴롭힘에 노출돼왔다며 “괴롭힘을 통해 우월감을 느끼려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12일 홍싱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한 여대생 A씨는 최근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나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듣기 싫은 설명을 수도 없이 얻었고, 셀 수 없이 불공평한 일을 겪었다”며 “또 말도 안 되는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당신의 말 한마디가 무엇도 바꾸지 못할 수 있지만, 마음이 취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다른 사람의 외모를 공격하며 ‘정상인’으로서의 자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행동을 멈춰달라”면서 “나는 코가 당신들과 다를 뿐 그 외에는 당신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일침했다. A씨는 “사람들의 인식이 저마다 다른 건 이해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셨을 때 복용한 약의 부작용으로 코뼈가 기형인 채로 태어났다”면서 “2세가 되기 전 수술을 받아 지금은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 천장이 갈라진 채 태어나는 선천적 기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650명에서 10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입술이 갈라져있는 경우를 구순열, 목젖 및 입 천장이 갈라지는 경우를 구개열이라고 한다. 입술이나 잇몸, 입천장이 갈라져있는 것 뿐 아니라 근육과 연골, 뼈에 이르는 총체적인 안면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환경적 원인으로는 유전 및 가족력, 임신 초기 약물 복용 등이 꼽힌다. 영유아기에 수술을 시작해 성장 과정에 따라 수술 및 교정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2 22:30:52[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권영찬 헹복상담연구소 소장을 통해 "유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새론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을 맡게 된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와 한국 연예인 자살 방지 협회 권영찬 소장,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새론과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닿았던 인연이라고 밝힌 권 소장은 "김새론은 마지막까지 김수현을 지켜주려고 '엄마 나중에 혹시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고민 상담을 했다. 포렌식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라며 "이건 동생의 증언이다. 김수현 측에서 카카오톡 말고 텔레그램을 하자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권 소장은 "김새론의 어머니에겐 결혼한 이모가 없다. 엄마보다도 친엄마 같은 이모가 최근 (가세연과) 인터뷰한 이모"라며 "엄마나 아빠가 힘들까 봐, 자신이 힘들 때마다 고민 상담했던 이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모와 사촌 언니는 김새론에게 있어서 가족과도 같은 사이였다. 친이모보다 더 친이모 같은 분"이라며 "지금 어머니는 몸져누워 뼈만 남아서 이모가 이삿짐 도와주고 엄마를 챙기고 있다. 딸이 이런 (극단적) 선택하면 주위에서 모방이 많다. 근데 그걸 막기 위해 이모가 (엄마를) 전담마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새론이 어렸을 때부터 20년 동안 책임져준 게 그 이모였다"라며 "이모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저는 (김수현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을) 반대했을 거다. 하지만 유가족을 말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권소장은 "가족을 건드리는 건 실수였다. 그런 이모를 엄마의 지인이라며 진실성을 떨어뜨리는 게 화가 났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권 소장은 "절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 유가족들이 제일 걱정하는 건 김새론의 두 동생이다. 두 동생 모두 연기를 꿈꿨지만, 한 동생은 연기를 포기했다"며 "왜? 언니가 저렇게 허망하게 간 걸 보고 포기했다. 나머지 동생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가족이 저에게 모든 일을 위임했다. 유가족을 살아남게 해달라. 제발 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김새론 유가족은 이날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로 이진호는 김새론에 대한 영상을 4건 제작했고, 김새론이 사망한 후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이진호가 만든 영상에 허위 사실이 포함됐으며 이를 본 김새론이 고통스러워했다. 또 김새론 김수현의 교제를 김새론의 ‘자작극’이라고 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 주장에 이진호는 “사실관계가 다르다. 애초에 김수현 김새론의 관계가 자작극이라고 밝힌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단 한 건도 내가 먼저 김새론에 관해 다룬 내용이 없다. 언론을 통해 기사가 나오고 사회적 관심사가 된 이후 추가적인 취재로 다뤘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8 17:21:53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입안이 자주 말라 세균이 증식이 활발해지므로 잇몸병, 구취, 충치 등 구강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6일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치주 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 치주 인대, 치조골 등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치은염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주 질환은 연령과도 관련이 있다.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과반수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꼴로, 그리고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80~90%에서 잇몸질환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잇몸이 붓고 붉어지거나, 잇몸 출혈, 지속적인 구취, 치아 시림, 잇몸 퇴축, 치아 흔들림,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주 질환의 치료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초기 치은염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특히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증도 이상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에는 치주판막수술, 치조골재생술, 치은점막수술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치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뼈나 자가골 이식을 통해 새로운 뼈 생성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나 첨단 장비를 활용한 비침습적 치료법도 도입되어 환자의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치주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관리가 필수적이다.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이 권장되며, 특히 자기 전에는 드시 해야 한다. 문미리 센텀종합병원 치과 과장은 "치주 질환은 한번 진행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므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06 18:13:55[파이낸셜뉴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환절기에는 특히 건조한 날씨로 입안이 자주 말라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므로 잇몸병, 구취, 충치 등 구강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치은염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잇몸이 붓고 붉어지거나, 잇몸 출혈, 지속적인 구취, 치아 시림, 잇몸 퇴축, 치아 흔들림,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있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심하게 진행되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센텀종합병원 치과 문미리 과장은 “치주질환은 한번 진행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 치료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초기 치은염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특히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증도 이상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에는 치주판막수술, 치조골재생술, 치은점막수술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치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뼈나 자가골 이식을 통해 새로운 뼈 생성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나 첨단 장비를 활용한 비침습적 치료법도 도입돼 환자의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관리가 필수적이다.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이 권장되며, 특히 취침 전 칫솔질은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으로 치아 사이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금연과 균형 잡힌 식단 유지도 중요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05 09:18: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장애인 거주시설 상습 학대사건과 관련해 울산지역 장애인단체들이 해당 보호시설의 폐쇄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울산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이 같은 내용의 요구서를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려다 2시간가량 청원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장애 관련 27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울산 장애인 거주시설 거주인 상습학대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주 장애인을 상습 학대한 시설법인을 즉각 해체하라"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역사회로부터 격리된 공간에 집단으로 수용해 통제하는 반인권적 운영구조,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인권침해, 폐쇄적인 운영 등은 모두 집단수용시설의 구조적 문제이다"라며 "결국 장애인에 대한 격리수용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성찰하지 않는다면 시설의 인권 유린은 결코 해결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학대 시설들은 갈 곳 없는 거주인들의 처지를 볼모로 시설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했다"라며 "우리는 학대가 상습적으로 벌어진 해당 시설과 시설법인이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시설은 시설 폐쇄를 무기로 가족들을 협박하는 비겁한 작태를 벌이지 말라"라며 "울산시는 책임지고 시설 거주인과 그 가족에게 후속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계획을 밝히고 이들이 지역사회로 돌아와 사는 데 필요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학대 피해자 긴급 보호조치, 지도·감독 소홀 여부 규명, 관련자 조사 및 엄벌 등 5개 안으로 구성된 요구안을 울산시에 전달했다. 울산시장을 대신해 요구안을 받은 장태준 울산시 복지보훈여성국장은 내용을 검토해 적절한 해결책과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요구안을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시도하던 대책위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울산시청 7층 시장실로 이동하려다 이를 가로막는 청원경찰과 약 2시간 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일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두겸 울산시장 나와라"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울산 북부경찰서는 울산 북구 대안동의 한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입소자들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생활지도원 등 관계자 20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이 시설 내 CCTV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이 저지른 학대 피해 의심 사례가 5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소 한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 입소자들을 폭행했다. 일부 생활지도원은 입소자를 마구 때려 갈비뼈를 부러트리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전체 입소자 179명 가운데 29명에 이른다. 집단적이고 상습적인 이번 학대 사건은 지난해 10월 31일 병원에서 골절 진료를 받은 입소자의 가족이 시설 쪽에 항의하면서 드러났다. 시설은 CCTV를 확인해 다수의 학대 정황을 파악해 지난해 11월 6일 울산시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에 알렸고, 기관이 경찰에 고발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11 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