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와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의 디지털 사각기술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정KPMG는 지난 14일 농협중앙회와 'AI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고 로우코드 기술로 지역 농축협의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AI 기반 지속가능 경영혁신 체계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로우코드는 코딩 지식 없이 사용자들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국장은 "금융과 마트, 문화사업 등 매우 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 농축협은 법인 수만 1111개에 이르러 기존 IT 시스템이 대응하는데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은 금융권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를 도입해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우코드 플랫폼인 'NH UP(業)스토어'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특히 농협은 벼농사의 기본이 되는 육묘 신청 및 출고 관리를 위해 로우코드를 활용한 '육묘 대장' 앱을 개발했다. 기존 수기로 관리하던 육묘 신청 및 출고 내역을 모바일로 손쉽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했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농협은 현재 로우코드 기술 외 생성형AI 등 신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방의 소규모 농축협까지 디지털 수혜가 효과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디지털전환(DT) 앰버서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정KPMG 이동근 전무는 "AI 기반 지속가능 경영혁신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조직, 서비스, 기술, 데이터, 거버넌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7 18:30:37[파이낸셜뉴스] 삼정KPMG와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의 디지털 사각기술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정KPMG는 지난 14일 농협중앙회와 ‘AI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고 로우코드 기술로 지역 농축협의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AI 기반 지속가능 경영혁신 체계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로우코드는 코딩 지식 없이 사용자들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국장은 “금융과 마트, 문화사업 등 매우 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 농축협은 법인 수만 1111개에 이르러 기존 IT 시스템이 대응하는데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은 금융권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를 도입해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우코드 플랫폼인 ‘NH UP(業)스토어’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특히 농협은 벼농사의 기본이 되는 육묘 신청 및 출고 관리를 위해 로우코드를 활용한 ‘육묘 대장’ 앱을 개발했다. 기존 수기로 관리하던 육묘 신청 및 출고 내역을 모바일로 손쉽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했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농협은 현재 로우코드 기술 외 생성형AI 등 신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방의 소규모 농축협까지 디지털 수혜가 효과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디지털전환(DT) 앰버서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정KPMG 이동근 전무는 “AI 기반 지속가능 경영혁신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조직, 서비스, 기술, 데이터, 거버넌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7 08:29:53한진의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 파란 불빛의 드론이 빠르게 날아올랐다. 최대 20m, 아파트 높이로 7층까지 떠오를 수 있는 이 드론은 창고를 누비며 실시간으로 재고를 관리한다. 작업 속도는 기존 방식보다 20배 빠르다. 한진은 이곳에서 드론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 중으로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한진은 지난 13일 서울 금천구 소재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자사 산업 현장에 적용할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안경)를 공개했다. 이날 물류센터에 등장한 드론은 초당 30cm 속도로 상하좌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드론 4대만 있다면 1시간 기준 1500개 팔레트 스캔·기록이 가능하다. 높은 곳에 위치한 박스를 확인하는 일도 '날아서 떡먹기'다. 드론의 투입으로 지게차가 일일이 내려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이 20배 줄고, 확인이 어려운 사각지대도 사람 대신 확인할 수 있어 작업 안정성도 높다.드론은 창고 관리 시스템(WMS)과 연동되어 바코드를 스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24시간 작업자 없이도 상시 재고 관리가 가능한 셈이다. 사람에 비해 오류도 적은 것도 장점이다. 한진은 기존 작업자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스마트 글라스도 선보였다. 기자가 직접 착용해보니 제품 바코드를 눈으로 본 즉시 인식했다. 눈앞에 모니터가 켜진듯 '피킹(집품)' 문구가 떴다. 글라스 옆면에 위치한 버튼 혹은 음성으로도 작동이 가능해 작업자는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드론과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WMS와 연동되어 기존의 종이나 핸드스캐너 방식에 비해 업무 소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고객을 위한 '배송 현황'도 스마트 글라스 스캔만으로 문자로 발송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자가 '촬영'이라고 말하기만 하면 고객에게 제품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한진은 물류 현장의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물류테크를 해외 거점 사업장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조현민 한진 사장은 "미국에서도 드론을 통한 재고 관리 등 스마트 물류 기술 영업을 시작했다"며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적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4 18:07:5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8일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11기 수료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교육봉사단으로 활동한 대학생 교사들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사단법인 점프 은초롱 대표, 이의헌 글로벌 사업총괄(CGO) 등이 참석했다. H-점프스쿨은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성장하는 공정한 사회’를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현대차그룹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봉사단으로 선발된 대학생 교사들이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학습 및 정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비롯한 멘토들이 대학생 교사들의 진로 설계 등을 돕는 방식이다. H-점프스쿨 11기 대학생 교사 300명은 활동 기간 동안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및 교육복지 기관 등에서 청소년 1193명을 대상으로 약 4만시간 동안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 교사 전원에게 장학금 200만원과 사회인 멘토링을, 우수 대학생 교사에게는 해외글로벌 현장 멘토링 기회를 추가 제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배움의 사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8 15:37:31[파이낸셜뉴스] 올 6월말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자가 286만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형편이 어려워 연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납부예외자는 매년 줄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의 13%에 달한다. 노후 사각지대 해소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에게 제출한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납부예외자는 2020년 309만8014명, 2021년 308만4969명, 2022년 306만4194명, 2023년 294만4252명 등이었다. 올 6월 현재는 286만8359명이다. 2020년과 비교해 약 5년새 22만9655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납부예외자 축소에도 올해 6월 현재 사업장·지역가입자를 합친 전체 가입자(2205만5846명)의 13%에 이른다. 특히 지역가입자 644만3601명의 거의 절반인 44.5%가 납부예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은 납부예외자로 분류되거나 공무원연금 같은 직역 연금 가입 등의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소득이 없어도 국민연금에 의무 가입해 보험료를 내야 한다. 직장을 다니면 '사업장가입자'가 되고 퇴사하면 '지역가입자'로 바뀐다. 다만 예외가 있다. 실직, 휴직, 명예퇴직, 군복무, 이직준비, 폐업 등으로 보험료를 내기 어려우면 납부 예외를 신청해 소득이 없는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납부 예외 기간엔 보험료를 내지 않아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도 포함되지 않기에 가입 기간이 짧아 나중에 받게 될 연금액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심지어 가입 기간 부족으로 아예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최소 가입 기간 10년(120개월) 이상을 채워야만 노후에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납부 예외나 장기체납 등으로 최소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그간 낸 보험료에다 약간의 이자를 덧붙여 반환일시금으로 받는다. 노후에 매월 연금을 받지 못하게 돼 노후 빈곤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06 10:50:01[파이낸셜뉴스]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서민·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에 대한 등록 요건을 강화하면서다. 또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해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등 불법사금융업자 추가 유입 유인을 차단하는 한편 합법 대부업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관계부처 협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등록 문턱 높이고 감독 수위 상향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불법사금융 근절과 대부업 신뢰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고금리, 내수회복 지연 등에 따라 서민·취약계층의 자금 수요가 높아지는데 불법사금융이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던 지자체 대부업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법인 5000만원, 개인 1000만원으로 설정돼 있는 대부업 등록 요건을 앞으로 1억원, 3억원으로 각각 상향한다. 현재 지자체에 등록된 7628개 업체 가운데 3300여개 만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국내 대부업체 수는 지자체 등록을 포함해 총 8597개로, 일본(1548개)보다 훨씬 많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가 낮은 진입규제 탓에 영세대부업 난립 우려가 높아지고, 관리·감독에서도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2005년 대부업 등록 요건을 5000만엔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불법사금융에 대한 금융소비자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불법대부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법사금융 피해자 구제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표적으로 기존 미등록대부업자를 불법사금융업자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불법사금융업자의 최고금리 위반, 미등록 영업 등이 적발되면 최대 징역 5년, 벌금 2억원까지 처벌기준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금융 관련 법령상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또 성착취 추심 등 반사회적 불법대부계약의 무효 근거를 마련하고 불법사금융업자 수취 이자도 기존 20%에서 6%로 낮춰 신규진입 유인을 떨어뜨릴 예정이다. '서민금융 축소' 우려에 "내실 있는 관리할 것" 금융위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업법 개정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입법 추진하고, 즉시 시행 가능한 조치는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의원 입법도 고려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민·취약계층의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사금융에 정부와 관계기관이 합심해 어느 때보다 시급히 총력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부업법을 전면 개편하는 만큼 내실 있게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부업 등록 문턱을 과도하게 높여 대부업 등록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 등록 요건 강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부업 등록 영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조차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3년 뒤 등록 연장을 해야 하는데 자본 요건이 부담스러워 음성화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영업이 성행하기 때문에 금융이용자의 접근 기회는 과거처럼 (대부업체의) 개수나 지역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관리·감독 사각지대이고, 최고금리를 훨씬 뛰어넘는 이자율을 수취하는 업체에 접근 기회를 열어주기보다 감독의 질을 높여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문수 서지윤 기자
2024-09-11 15:55:44【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고향인 홍천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홍천군과 사단법인 '이웃'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홍천군과 사단법인 '이웃'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 장기 입원자가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사례의 주인공은 지난해 말 뇌출혈로 쓰러진 후 춘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홍천 내면 출신 A씨(62)다. A씨는 이후 경기도 여주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병원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장기입원자 사례 관리를 진행하던 의료급여 사례 관리사는 A씨의 어려움을 접하고 고향인 홍천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그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홍천군 복지과는 지역내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해 A씨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군청 임직원들의 '월 천원 돕기 후원금'과 홍천읍 사례관리 기금, 사단법인 이웃의 후원금을 통해 병원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모은 후원금과 A씨의 사재 일부를 합쳐 밀린 병원비를 해결한 후 A씨는 고향인 홍천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홍천군 복지과는 A씨가 안정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내 한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장영옥 홍천군 복지과장은 “우리의 이웃이 다시 고향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0 10:55:22[파이낸셜뉴스] 쿠쿠전자가 '상업용 식기세척기'를 선보이며 상업용 시장 점유율 강화에 나선다. 10일 쿠쿠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무빙 노즐을 적용해 사각지대 없는 세척이 가능하다. 세척 코스를 세부적으로 조정, 주방 환경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업용 식기세척기는 입체적인 세척을 위해 상부와 하부에 각 8개 상하 제트 무빙 노즐을 적용했다. 총 16개 노즐에서 1000W 출력으로 동시에 여러 방향에서 세척수를 분사한다. 복잡한 모양 식기는 물론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도 제거한다. 많은 노즐에도 연속 사용 시 세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42L 대용량 탱크를 적용했다. 코스 단계별로 세부 설정 기능을 지원해 효율적인 세척이 가능하다. 실제로 △세척 0~99초 △세제 투입 0~30초 △대기 5~15초 △헹굼 5~30초 △린스투입 0~30초 △히터 온도 50~90도 등 식기 상태에 따라 세척 코스를 설정할 수 있다. 편의 기능도 갖췄다. 먼저 위아래로 쉽게 조작이 가능한 전면 소프트 여닫힘 도어를 도입해 적은 힘으로도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다. 전면 투명창을 통해서는 세척되는 식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리는 높이 조절이 가능해 주방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맞춤 설치할 수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가전 기술을 바탕으로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다량의 식기를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상업용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며 "가정을 넘어 식당, 카페 등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10 10:06:17지난 22일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하면서 준공 수십년이 지난 노후 숙박시설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호텔엔 스프링클러 설치가 돼 있었지만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다. 완강기가 있었음에도 투숙객들이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면서 피해는 더 커졌다. 파이낸셜뉴스는 화재 관련 법률과 숙박시설의 안전 관련 매뉴얼상 문제가 없는지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 경기도 부천 호텔의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발화 지점에 있는 투숙객을 몸소 구조할 방안은 없었다고 한다. 이날 한 소방 관계자는 "도착하자마자 이미 자욱한 연기가 8~9층 창문에서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호텔에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었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을 경우 스프링클러 헤드가 일정 온도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물이 분사되고, 시설 운영자가 이를 조기 감지해 소방당국에 더 빨리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 숙박건물 스프링클러 안 달아도 '합법' 27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숙박시설 화재는 총 1843건이다. 연평균으로 369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모텔 화재는 전체 35%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08건, 부주의 654건 등이었다. 문제는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건물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소방시설법상 숙박시설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지난 1992년 지상 11층 이상, 2018년 6층 이상에만 적용되다가 2022년 12월에야 전체로 확대됐다. 다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소급적용을 받지 않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다. 화재가 난 부천 호텔은 9층짜리 건물이지만 지난 2004년 준공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까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숙박시설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 화재 발생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시설도 구축은 스프링클러 설치에 예외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 단지 4만4208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만5388곳(34.8%)에 불과했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 수단인 완강기도 부실함이 이번 화재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번 화재에서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두 명이 사망했고 완강기의 경우 사용법이 숙지되지 않아 이를 이용해 탈출한 투숙객은 없었다. 아울러 소방시설 점검 측면에서도 부족한 측면이 확인됐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1~24년 작성된 '부천 호텔 화재 소방시설 등 자체 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엔 최근 4년간 해당 호텔의 소방시설 지적 건수가 총 28건으로 기재돼 있다. 호텔이 소방시설법에 따라 1년에 최소 1번 자체적 진행한 소방시설을 점검 결과를 기록한 것. 채 의원은 "소방시설 작동점검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불량이 지적된 상황"이라며 "화재 조사 과정에서 비상구 유도등, 감지기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치된 건물 10곳 중 1.5곳만 작동 스프링클러 설치와 완강기 이용법을 알려도 화재 피해를 완전히 줄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이상 정상 작동 유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2만3401건 중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경우는 15.6%(3656건)에 불과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오래된 숙박시설에 대한 스프링클러 등 화재진압장비 설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대형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사고 직후 노후 숙박시설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소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시설 관계자들이 2027년 말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오히려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해 주더라도 영업주 입장에서 설치로 인한 비용뿐만 아니라 설치 기간 영업 중지 등 손해가 크기 때문에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소방시설 설치가 이익이라는 계도 노력을 펼쳐도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강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소방점검 시 스프링클러 헤드 작동 이전인 펌프까지만 실험하기 때문에 오작동 확률이 높다"며 "스프링클러 작동까지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27 18:15:01#OBJECT0# #OBJECT1# <편집자주> 지난 22일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하면서 준공 수십년이 지난 노후 숙박시설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호텔엔 스프링클러 설치가 돼 있었지만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다. 완강기가 있었음에도 투숙객들이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면서 피해는 더 커졌다. 파이낸셜뉴스는 화재 관련 법률과 숙박시설의 안전 관련 매뉴얼 상 문제가 없는지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 경기도 부천 호텔의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발화 지점에 있는 투숙객을 몸소 구조할 방안은 없었다고 한다. 이날 한 소방 관계자는 "도착하자 마자 이미 자욱한 연기가 8~9층 창문에서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호텔에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었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을 경우 스프링클러 헤드가 일정 온도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물이 분사되고, 시설 운영자가 이를 조기 감지해 소방당국에 더 빨리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 숙박건물 스프링클러 안 달아도 '합법'27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숙박시설 화재는 총 1843건이다. 연평균으로 369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모텔 화재는 전체 35%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08건, 부주의 654건 등이었다. 문제는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건물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소방시설법 상 숙박시설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지난 1992년 지상 11층 이상, 2018년 6층 이상에만 적용되다가 2022년 12월에야 전체로 확대됐다. 다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소급적용을 받지 않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다. 화재가 난 부천 호텔은 9층짜리 건물이지만 지난 2004년 준공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까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숙박시설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 화재 발생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시설도 구축은 스프링클러 설치에 예외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 단지 4만4208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만5388곳(34.8%)에 불과했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 수단인 완강기도 부실함이 이번 화재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번 화재에서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두 명이 사망했고 완강기의 경우 사용법이 숙지 되지 않아 이를 이용해 탈출한 투숙객은 없었다. 아울러 소방시설 점검 측면에서도 부족한 측면이 확인됐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1~24년 작성된 '부천 호텔 화재 소방시설 등 자체 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엔 최근 4년간 해당 호텔의 소방시설 지적 건수는 총 28건으로 기재돼 있다. 호텔이 소방시설법에 따라 1년에 최소 1번 자체적 진행한 소방시설을 점검 결과를 기록한 것. 채 의원은 "소방시설 작동점검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불량이 지적된 상황"이라며 "화재 조사 과정에서 비상구 유도등, 감지기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치된 건물 10곳 중 1.5곳만 작동스프링클러 설치와 완강기 이용법을 알려도 화재 피해를 완전이 줄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이상 정상 작동 유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2만3401건 중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경우는 15.6%(3656건)에 불과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오래된 숙박시설에 대한 스프링클러 등 화재진압장비 설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대형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사고 직후 노후 숙박시설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소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시설 관계자들이 2027년 말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오히려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해 주더라도 영업주 입장에서 설치로 인한 비용뿐만 아니라 설치 기간 영업 중지 등 손해가 크기 때문에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소방시설 설치가 이익이라는 계도 노력을 펼쳐도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강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소방점검시 스프링클러 헤드 작동 이전인 펌프까지만 실험하기 때문에 오작동 확률이 높다"며 "스프링클러 작동까지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27 15: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