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됐던 60대 여성이 비단뱀 뱃속에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에서 실종된 60대 여성 시신이 비단뱀 배에서 발견됐다. 지난 1일 가족들은 하시아(66)가 귀가 시간이 지났음에도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오후 9시쯤 비단뱀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뱀의 배가 과하게 볼록해져 있는 것을 보고 불안함을 느꼈고, 뱀의 배를 갈라보니 그 속에 하시아가 있었다. 하시아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뱀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시아의 아들 누르딘은 "저녁 늦게까지 어머니를 찾다가 큰 비단뱀이 잔디 위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어머니가 고통스럽게 돌아가셔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이슬람 신앙에 따라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하시아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현재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비단뱀의 주요 서식지 인도네시아에서는 관련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비단뱀이 70대 여성을 어깨까지 삼켰다가 뱉어 사망하게 했고, 지난해 7월에는 30대 여성이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12:56:1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년 연속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가운데 교통 약자인 65세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21명으로 지난해(2551명)보다 1.2%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최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에 비해 81.2% 줄어든 규모다. 교통사고 건수(19만6349건)와 부상자 수(27만8482명)는 각각 1%(1947명), 1.9%(5317명) 줄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2%(21명) 줄어든 138명이다.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등 제도가 개선된 영향 등으로 보인다. 2020년(287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20명으로 3.8%(34명) 늘었다. 특히 교통 약자인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62.1%(550명)에서 67.0%(616명)로 5.1%포인트(p) 늘었다.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61명으로 2.1%(16명) 늘었다. 고령자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 자체는 늘었지만, 고령 면허 소지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4.7명으로 5년 연속 감소세다. 고속도로에서 187명이 사망해 1명(0.5%) 늘어난 반면, 이륜차로 인해 361명이 사망해 31명(7.9%) 줄었다.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는 0.2%(1명) 줄어든 594명이었다. 지역별로 울산(13명·34.2%↑), 서울(33명·18.6%↑), 충남(31명·15.3%↑), 대구(10명·13.7%↑), 제주(3명·6.7%↑), 전북(3명·1.8%↑) 순으로 늘었다. 세종(5명·41.7%↓), 강원(19명·13.6%↓)은 감소했다. 경찰은 차량에 탑승한 사람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안전띠·안전모 착용 문화 정착이 팔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행자 사망사고를 예방을 위해 시설개선 및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하고,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08 11:52:57[파이낸셜뉴스] SK C&C가 최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를 통해 제조 현장 안전 수준을 한층 강화한다. SK C&C는 대형 산업 현장과 제조 공장에 특화된 SHE 관리를 위한 ‘제조 산업 특화 AI DX 기반 SHE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최신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존 SHE 시스템을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켜, 제조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사고 위험 예측 및 예방 조치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나 재해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해상도 영상 분석, 진동 탐지, 가스 센서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 더욱 정밀한 안전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SK C&C는 국내 주요 제조 공장에 이 서비스를 도입해, 공정 설비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AI DX 기반 SHE 서비스’는 공정 내 압력과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각적인 경보를 발령한다. 또, 실시간 작업자 위치 정보를 분석해 고위험 구역 접근을 사전 방지하고, 음향 센서를 활용해 배관 균열이나 설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해 유지 보수를 지원한다. 이어 생산 라인 내 공기 중 유해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신속한 환기 및 공기 정화 조치를 통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유해물질 감지 반응 시간이 70% 이상 단축되며, 안전사고 발생률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기 및 수질 데이터를 분석해 환경 규제 준수는 물론, 오염 최소화도 지원한다. 폐수,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 제조 현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비정상적인 배출을 감지하며, 수질 오염도(COD), 이온농도지수(pH)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기준치를 벗어나면 작업자에게 알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SK C&C는 이를 통해 오염 탐지 시간을 50% 이상 줄여주고 비정상적인 배출 감지율도 30% 이상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8 08:42:25[파이낸셜뉴스] 아워홈은 지난 4일 용인 소재 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원 끼임 사고와 관련해 7일 이영표 경영총괄 사장 명의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영표 사장은 "우선 지난 4일 당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재해직원께서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경찰 및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있으며, 재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대한 지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 직원 분들께 이 시간을 빌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재발 방지와 관련해서는 그는 "회사 전 사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전사 안전경영체계를 확대 강화하겠다"며 "특히 금번 사고와 관련하여 철저한 자체 조사는 물론 경찰,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 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아워홈 어묵 제조공장에서 30대 남성 직원 A씨가 어묵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07 13:50:42[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에서 약 205억원에 이르는 과다대출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4일 농협은행은 외부인의 과다대출로 204억9310만원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대출상담사 A씨가 주택 감정가를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약 20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면서 벌어졌다. 현재까지 농협은행 직원이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2022년 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5까지다. 농협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적발했다. 현재 추가 감사가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손실 금액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농협은행은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4 14:56:01[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하며 자매를 덮쳐 20대 언니가 숨진 가운데, 10대 동생은 아직 언니의 사망 사실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C다이노스 서포터즈 카페 ‘나인하츠’의 한 회원은 지난 3일 “자기 일처럼 신경 써주시고 마음 보내주신 서포터즈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유족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라며 “동생은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경과도 좋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동생은 아직 언니의 사망 사실을 모른다”며 “앞으로 어떻게 다시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크나큰 하나의 숙제”라고 했다. 이어 “동생은 평소에도 ‘언니바라기’였다는 유족의 얘기가 내 마음을 더 먹먹하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NC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쯤 창원NC파크 3루 쪽 건물에서 외벽 구조물이 추락해 매점 앞에 줄을 서 있던 여성 3명이 다쳤다. 떨어진 구조물은 길이 2.6m, 폭 0.4m 크기의 외장 마감 자재인 알루미늄 ‘루버’로 약 3~4층 높이에서 떨어졌다. 그중 머리를 맞은 20대 여성 A씨는 응급실로 급히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31일 오전 결국 숨졌다. 함께 구조물에 맞아 쇄골이 부러진 A씨의 친동생 B(10대)씨는 수술 후 회복 중이다. 한편, 안타까운 사망으로 연결된 경남 창원 NC 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NC다이노스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합동 대책반을 구성한다. 앞으로 합동대책반은 사망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창원 NC 파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4일부터 야구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시와 시설공단은 이와 별도로 창원축구센터 등 유사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 합동대책반 측은 "각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해나가겠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4 06:27:36[파이낸셜뉴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3일 "현재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BYD 전기차는 1200만대"라며 "배터리로 인해서 사고가 난 경우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쉐량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BYD는 완성차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셀 등 부품도 직접 만들고 있다. 항상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1200만대 중 서로 부딪혀서 난 사고를 제외하고 배터리 문제로 난 사고는 0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우려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배터리 실험실을 직접 한 번 방문했으면 좋겠다. 한 번만 보면 (얼마나 안전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출시 모델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BYD는 지난 1월 16일 한국에 정식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 2일 정부 보조금으로 145만원을 확정 받았다. 류쉐량 대표는 "이제 며칠만 있으면 지방 정부의 보조금도 확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씰, 씨라이언 7 모델을 지속 출시할 것이다.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BMW그룹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들도 총출동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달리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마이바흐와 S클래스의 글로벌 판매 톱 3"라며 "맞춤형 제작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적극 대응해 다양한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는 BMW가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신뢰와 애정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BMW그룹코리아는 10년 이상 전동화 시대를 착실하게 준비했다"며 "올해 하반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를 열 '노이어 클라쎄'(새로운 수준)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3 16:13:54[파이낸셜뉴스 고양(경기)=권준호 기자]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현재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BYD 전기차는 1200만대"라며 "배터리로 인해서 사고가 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류쉐량 대표는 3일 경기 고양 킨텍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BYD는 완성차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셀 등 부품도 직접 만들고 있다. 항상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1200만대 중 서로 부딪혀서 난 사고를 제외하고 배터리 문제로 난 사고는 0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우려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배터리 실험실을 직접 한 번 방문했으면 좋겠다. 한 번만 보면 (얼마나 안전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출시 모델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BYD는 지난 1월 16일 한국에 정식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 2일 정부 보조금으로 145만원을 확정 받았다. 류쉐량 대표는 "이제 며칠만 있으면 지방 정부의 보조금도 확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씰, 씨라이언 7 모델을 지속 출시할 것이다.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BYD는 올해 연말까지 기존 13개인 국내 전시장을 3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류쉐량 대표는 "한국 내 전시장 두 개가 이번 달 안으로 운영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며 "다만 서비스 센터가 전시장보다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야 BYD 서비스에 대해 안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류쉐량 대표는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 보급량이다. 여기에 있어서 한국 시장이 일본 시장을 넘어가고 있다. 일례로 한국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은 10% 가까이 되고 있지만, 일본 시장은 이제 2%다. 지난해 BYD가 일본 시장에서 판매한 순수 전기 자동차의 판매량은 도요타와 렉서스의 합계를 넘어섰다"며 "하지만 한국 시장은 소비자들의 전기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일본보다는 더 빠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BYD만의 강점은 △수직계열화 능력 △규모의 경제라고 답했다. 그는 "전기차를 생산함에 있어서 배터리, 모터, 전기 제어 장치가 핵심 부품인데, BYD는 이들을 모두 만들고 있다"며 "판매 규모는 지난해 427만대였고, 시장 수요에 따라 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다음 강점"이라고 했다. 류쉐량 대표는 10년 동안 한국을 떠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BYD 전기버스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지 올해로 10년"이라며 "이곳 고양시에 올 때도 BYD 전기 버스를 많이 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판매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소비자들의 BYD 브랜드를 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친환경 산업의 힘을 보태고 싶다"며 "앞으로도 한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3 15:56:05[파이낸셜뉴스]오는 7월부터 은행 내 위법·부당행위와 관련한 제보자(내부고발자)에겐 징계 면제나 감경이 적극 고려된다. 금융감독원 보고 대상 금융사고 발생시 위법·부당행위에 가담하고 제보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가 중제재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준법제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중 해당 내용을 금융사고 예방 지침에 반영하고, 개별은행들은 상반기까지 관련 내규를 개정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들이 지난 2011년 내부자 신고제도를 도입한 이후 금융당국은 제도개선을 통해 내부자 신고 활성화를 추진해왔지만, 내부 직원의 묵인과 순응하에 대형 금융사고가 장기간 은폐되는 등 제도 활용이 저조했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권은 먼저 내부자 고발 제도라는 제도명을 준법제보 제도로 바꾸고, 현직 임직원뿐 아니라 전직 임직원이나 외부인 등 누구든지 은행 임직원의 위법·부당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업무와 관련한 상사의 위법·부당한 지시 외에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른 임직원으로부터 법령, 내규 등의 위반을 지시·요구받은 경우 제보가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제보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독립된 회사가 운영하는 채널이나 모바일 기반 익명 신고 채널 등 다양한 접수 채널을 도입하고,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보 처리 과정에 관련된 모든 업무 담당자에 비밀 유지 의무를 부과한다. 제보자 신원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상금 지급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제보를 이유로 제보자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인사 조처나 성과·동료평가시 차별, 교육·훈련 기회 취소 등 불이익조치 유형을 구체화해 금지하는 한편, 불이익 조치가 아니라는 증명책임을 조치자에게 부과한다. 아울러 위법·부당행위를 했더라도 바로 제보한 경우 제보자 대상 징계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3억원 이상 금융사고 외에도 횡령·배임·공갈이나 금융실명법 위반 등 금감원 보고대상 금융사고 발생시 위법·부당행위에 가담했는데도 준법제보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행위와 준법제보 위반을 합해 가중제재한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제보자의 육체적·정신적 치료 비용이나 신변보호 등을 위한 이사비용, 변호사 수임료 등을 지급하는 구조금 제도를 신설하고, 사고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포상금 산정기준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포상금 지급한도를 10억∼2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제보에 따른 포상금이나 구조금 신청이나 지급은 은행연합회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향후 은행의 준법제보 제도 운영 실태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수십년간 굳어진 은행권의 단기 실적 중심의 조직문화를 완화하는 데 집중하고, 은행권 자체 징계기준을 점검·개선해 상호견제와 신상필벌의 엄정한 조직문화 형성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3 15:52:3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 '산업현장 사망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역 산업현장 재해 사전 예방 및 근로자 안전보건 증진을 위한 '2025년 산업재해예방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산업현장 선제적 안전 관리로 사망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사업비 약 10억원을 들여 △안전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예방체계 구축 △산업재해 취약부문 지원 및 현장 점검 강화 △교육·캠페인 통한 안전문화 의식 확산 △안전한 일터 위한 근로환경 지원 등 4대 전략과 17개 과제를 시행한다. 먼저, 안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실천추진단 등 유관 기관과 산업재해예방 합동 점검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또 3대 사망사고 줄이기 운동본부 산업재해 부문의 정책지원단과 시민실천단과 함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정책 자문, 사업자·근로자에 대한 안전 관리 인식 개선 활동을 실시한다. 지역 산업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 및 작업환경 개선 비용 지원과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 컨설팅 지원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사전 예방도 강화한다. 취약부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지킴이단(6명)을 운영해 공공 및 민간 건설 현장을 점검해 추락 등 건설 현장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지도·계도활동을 실시한다. 또 건설 현장 유해 위험요인 발굴 및 예방을 위해 광주시 전용앱 '안전나침반'을 활용해 스마트 안전 관리도 진행한다. 안전문화 의식 확산을 위해선 업종별, 계절별, 주요 사고 유형별 핵심 안전 수칙 준수를 위한 캠페인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전개한다. 플랫폼 노동자, 배달 노동자, 외국인 근로자 등 안전 취약계층 맞춤형 안전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단 내 영세사업장(상시근로자 20인 미만)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설치 지원, 혹서·혹한기 플랫폼이동노동자 안전쉼터 마련, 제조업 분야 고위험 사업장에 3-YES(예측·예비·예방) 시스템 구축 등 핵심 위험요인 제거에도 노력한다. 배복환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언제 어디서나 방심하면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관심과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사업주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근로자는 안전 수칙 준수를 꼭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2 12:4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