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우리 유가족은 가족 사망 사고에 어떤 일이 있는지 알고 싶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처음으로 이뤄진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은 "시신 수습이 끝나면 조사뿐인데..."라면서 사고 원인 규명 및 추후 조치 등에 궁금증을 쏟아냈다. 한 유가족은 "블랙박스 내용을 유가족에게 공개할 수 있는지"를, 다른 유가족은 "사고 현장을 보니까 콘크리트 둔덕이 있던데, 이를 기장에게 안내했는지, 아니면 기장이 모르고 간 건지, 교육은 됐는지 알고 싶다"라고 물었다. 또 다른 유가족은 "모든 게 골든타임이 있는데, 구조팀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피해가 안 생긴다고 생각한다. 진짜 긴급했다면 먼저 출동해서 10분이라도 미리 도착했다면 희생자가 1명이라도 더 살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사조위는 공정한 사고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고자 법률에 따라 설립된 독립조직이다"면서 "철저히 사고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과 국내 법령에 따라 총 12단계로 구분해 실시되는데, 현재는 4단계인 사고 조사의 기본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고 및 잔해 조사 후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위원회 심의 과정을 걸쳐 최종보고서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 발생 후 국제 협약에 따라 사고 기종 당국인 미국 사고조사당국에 통보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분야별 전문 그룹을 구성해 현장 조사 중"이라면서 "관제사 인터뷰, 사고 현장 드론 촬영 등을 완료하고, 수거한 음성기록 장치는 자료 인출해 녹취록을 작성 중이고, 비행기록 장치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해 합동 분석을 위해 다음 주 조사관 2명이 미국으로 출발해 사고 원인에 대한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조사에 필요한 정보 및 자료를 수집하면서 해당 자료에 대한 분석 및 검사 등을 토대로 사고조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라며 "대형 사고인 만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유족 및 국민 알 권리를 위해 공청회 등을 통해 사고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사고조사위의 브리핑을 앞두고 유가족들에게 "현재 133명의 DNA 분석을 완료해 유가족에게 알려드렸고, 42명을 유가족에게 인계했으며, 오늘 중 20여명의 DNA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라면서 "오후 2시부터 유가족 희망에 따라 인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류품 반환 첫날인 지난 2일 140여명의 물품 반환을 진행해 102명의 물품 반환을 완료했다"면서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을 아직 받지 못한 40여명의 유가족을 위해 계속해서 돕도록 하고, 이후 방계 유가족분들도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 대한 기본돌봄과 아동돌봄 등을 6일부터 제공하고, 교육부에서도 6일까지 출석을 인정하고 6일 이후에도 출석 인정이 필요할 경우 요청하면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2025-01-03 11:33:0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 일가족 9명과 함께 귀순한 탈북민 김이혁씨가 잠수 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5일 유튜브 채널 '이철은NK TV'의 운영자 이철은씨는 해당 채널 커뮤니티에 김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씨는 북한 국가보위성 황해남도보위부 장교(상위) 출신으로 지난 2016년 귀순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네덜란드에서 뜻밖의 비보를 듣고 슬픔에 잠겨 이렇게 글을 올린다. 2023년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걸고 서해 해상으로 배를 타고 탈북한 김이혁 님이 어제 뜻하지 않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려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억압받고 천대받던 북한 땅을 떠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던 김이혁 님의 비고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가슴이 미어지고 허무함을 견딜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부조리와 김정은의 만행을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활발히 하던 김이혁 님이 가시는 길은 억압과 착취가 없는 행복한 길이 되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일가족 9명을 목선에 태우고 서해 NLL을 넘어 탈북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탈북 계기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아내 김유미씨와 유튜브 채널 ‘김이혁 유미TV’를 운영하는 등 한국에 정착해 활동하던 중이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05 13:34:54[파이낸셜뉴스]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이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신정환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느닷없이 졸음운전 차에 받혀서 가족들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며 "터널도 고속도로도 뒷자리도 이제 무섭다"며 "오디오 뒷부분은 지웠다"고 밝혔다. 터널 1차로를 달리던 신정환 차량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뒷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다. 사고 차량은 신정환 차량과 부딪힌 후 터널 벽에 충돌, 간신히 멈췄다. 신정환은 “규정속도로 가는 중 (사고 차량이) 엄청난 속도로 저희 가족이 타고 있는 차량과 충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와 저는 뒷좌석에 있었고 아이는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내고 앞 좌석에 부딪혔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겪어보는 터널사고라 2차 충돌이 걱정돼서 정신 없이 뒤에서 경찰차가 올 때까지 옷을 흔들었다. 원래는 삼각대를 세운 후 비상구로 대피해야 하지만 막상 겪어보니 아무 생각이 안 났다”며 “나중에 긴장이 풀리며 목과 어깨통증이 심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가해 차량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환은 “음주보다 더 위험하다고 들었지만 여러분들이 볼 때 이 사고가 졸음운전 같나? 이정도 속도에 졸면서 벽면도 안 부딪히고 차선도 안 바꾸면서 이렇게 충돌할 수 있나”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채리나 등 신정환 지인들은 "괜찮은 거지?", "너무 놀랐겠다", "지금은 괜찮아도 후유증이 올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너무 무섭다" 등 걱정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1994년 룰라로 데뷔한 신정환은 이후 탁재훈과 남성 듀오 컨츄리 꼬꼬 멤버로도 활동했다.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뎅기열 거짓말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현재는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4 13:41:36[파이낸셜뉴스] '시청역 사고'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팬을 위해 구독자 400만명의 유명 유튜버가 직접 조문했다. 4일 유튜브 ‘보겸TV’에는 ‘시청역사고 유족은 제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보겸은 영상에서 시청역 참사 유족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며 해당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을 보낸 이는 이번 역주행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의 피해자 중 50대 남성의 둘째 아들 A씨였다. A씨는 “7월 1일 오후 9시 55분 일하던 중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았더니) 아버지가 아닌 낯선 목소리가 들리길래 놀라서 누구시냐 물었고, 구급대원이 아빠의 주민번호를 다급하게 물어보곤 심정지 상태라 빨리 와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서 사고 상황을 들어보니 시청역에서 70대 남성이 인도를 들이박아 (아버지가) 즉사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 나이 55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이렇게 메일 보낸다”고 말했다. A씨는 보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위로를 받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형 생각이 나서, 형이 가조쿠(보겸TV 팬들)챙기는 거 보고 형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했다)”며 “위로를 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보겸은 “가족이지”라고 답했다. A씨는 어릴 적부터 보겸의 팬으로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한다. 보겸은 “(A씨가 보낸) 이메일을 훑어보니까 ‘형 나 고등학교 때부터 봤어’, ‘나 대학교 들어가요’, ‘형 나 군대 가’, ‘군대 갔다 왔는데 형 복귀해서 보기 좋다’”라며 “아버지 사고가 나고 힘들다 보니까 나한테 연락을 (한 것 같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후 보겸은 A씨 부친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 “A씨에게 힘내라고 하고 안아주고 왔다”며 “말로만 ‘가조쿠’가 아니라 진짜 여러분들의 가족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는 가족이다. 힘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위로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는 운전자 차모씨(68)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변을 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5 06:46:32[파이낸셜뉴스] 7년전 BBC와 실시간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방송 사고를 내 관심을 끌었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학과 교수 가족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켈리 교수는 10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은 ‘BBC 아빠’의 7주년 되는 날”이라며 최근 가족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앞서 켈리 교수는 지난 2017년 3월 10일 BBC 런던 지부와 자택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방송 사고를 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딸 예나가 돌연 방문을 열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며 들어온 것이다. 설상가상 아들 유섭이도 누나를 따라 보행기를 타고 방으로 들어오면서 인터뷰가 아예 끊겼다. 이후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가 아이들을 끌고 나가며 돌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어 이 장면이 ‘짤’로 제작돼 확산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B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만 조회수가 약 6000만회를 기록했고, 켈리 교수 가족은 미국 유명 토크쇼 ‘엘런쇼’ ‘지미팰런쇼’ 등에 소개되기까지 했다. 켈리 교수가 이번에 공개한 가족사진에는 아이들이 큰 모습이 담겼다. 예나는 키가 켈리 교수 어깨 높이까지 올 정도로 컸다. 또 보행기를 타던 유섭이 역시 훌쩍 커 어엿한 초등학생처럼 보였다. 예나와 유섭이가 한복을 입은 채 활짝 웃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만에 조회수가 2670만회를 넘겼다. 네티즌들은 “이게 벌써 7년전이라는 게 놀랍다” “아이들 다시 봐도 너무 귀엽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2 05:25:29[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부터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와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을 활용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및 위험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을 활용해 통과차량 11만739대의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나홀로 운전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은 80.4%로 비교적 높았으나, 다인 탑승 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17.7%로 상당히 낮았다. 특히 뒷좌석에 두 명이 탑승한 경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1.4%에 그쳤으며 3인 탑승 시에는 뒷좌석 탑승자 모두가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5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망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의 안전띠 미착용률 1.9% 대비 7.4배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운전자가 차량 출발 전 뒷좌석 동승자의 안전띠 착용을 확인하는 운전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귀성∙귀경으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추석연휴기간은 피로∙졸음운전, 음주운전 등 운전부주의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미연의 사고로부터 가족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운전자는 반드시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어 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음이 울리는 작동시간을 현행 30초 이상에서 60초 이상으로 확대하여 탑승자로 하여금 반드시 안전띠를 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27 14:49:54[파이낸셜뉴스] 7년 전 일가족 4명이 숨진 부산 싼타페 사고의 유가족이 차량 제조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가 항소심에서도 기각됐다. 부산고법 민사5부(김주호 부장판사)는 유가족 측이 차량 제조사인 현대기아차와 부품 제조사인 보쉬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1심과 같이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기각의 주요 근거로 "유족이 제시한 감정서는 개인적으로 의뢰해 받은 '사감정' 결과에 불과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앞서 1심에서도 사감정 등의 이유로 기각됐었다. 앞서 2016년 8월 2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남구 감만동의 한 주유소 앞에서 물놀이를 가려던 일가족 5명이 탄 싼타페가 갓길에 주차된 컨테이너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싼타페에 타고 있던 A씨와 A씨의 딸, 손자 2명 등 4명이 숨지고, 운전자 B씨가 크게 다쳤다. 유족 측은 모의실험을 통해 차량 급발진 사고가 발생한 만큼 차량 제조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차량 연료펌프에서 연료가 누출됨에 따라 엔진 오일이 연소실에 들어와 연료와 함께 폭발이 일어나 급발진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유족은 차량 결함 없이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없다며 피고에 약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 재판부는 "손해배상책임 성립에 필요한 요건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상당 부분 상실됐다"며 "차량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도 차량 결함에 따른 사고로 단정할 수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가 손해배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원고가 제출한 사설 감정 결과는 감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사고 당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거나 착오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01 15:34:3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사흘간 이어진 5월 마지막 황금 연휴에 강원도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4시19분쯤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한 야영장에서 일가족 4명이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부부와 자녀 등 4명이 의식 저하 증세를 보여 춘천과 강릉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텐트 안에서 조리용 숯이 덜 꺼진 상태로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11시52분쯤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대승령서 등산 훈련 중이던 A(56)씨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이날 산악회원 8명과 2박3일 일정으로 원정훈련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오후 6시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북한강에서 B(65)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다슬기 채취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7시 44분쯤에는 설악산 칠성봉 인근에서 "다리가 부러졌다"는 50대 C씨의 119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틀날인 27일 오후 6시쯤 작은형제바위골에서 C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5-29 11:18:36【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한인 교포 가족이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에 맞아 사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다시 한번 미국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요구했다. 미국의 학교와 쇼핑몰, 교회, 극장, 식당을 비롯한 일상 생활이 살상 무기의 위협에 처해있는 만큼 미국의 아이들과 일상을 보호하는 일이라면서다. 미국 백악관은 8일 한국계 미국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를 낸 텍사스주 아울렛 총기 난사 사건 직 후 총기 규제법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또 "의회의 공화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총기난사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09 06:16: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약시설의 안전 점검에 대한 제도화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북 무주군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로 일가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혼자 사는 어머니를 뵈러 간 일가족 여섯 명이 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치료 중인 가족의 조속한 회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여름, 저는 재난관리의 중요한 원칙으로 '선제적인 주민 대피'와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통제'를 이야기했다"며 "올바른 사전 대응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재난 대책의 핵심이다. 사전 대응을 위한 노력은 어떠한 재난에도 예외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재난이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다"며 "일선 공직자들은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 보다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오후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딸, 사위, 손녀 등 5명이 숨졌다. 또 다른 딸 50대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 전날인 8일 A씨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할머니 집에 모였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집안에 쓰러진 이들을 발견했을 당시 집안에는 가스가 가득했고 주택의 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0-10 14: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