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로 클릭을 유도해 투자 광고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는 피싱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SNS 이용자에 따르면 마치 파이낸셜뉴스와 JTBC, 봉준호 감독 등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가 SNS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봉준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그것으로, 마치 봉 감독이 JTBC에 출연해 독점 인터뷰를 했고, 파이낸셜뉴스가 해당 인터뷰에서 편집된 방송 장면을 입수, 단독 기사를 작성한 것처럼 포장돼 있다. 하지만 이는 파이낸셜뉴스가 작성하지 않은 명백한 가짜 뉴스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뉴스인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역시 명백한 허위이자 조작이다. 사칭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색한 번역 투의 문장에 그 내용 역시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며 어딘가로 가입하게 유도하는 내용이다. 파란색으로 굵게 처리한 ‘링크’ 등을 누르면 자신도 모르게 피싱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뉴스는 민희진, 이정재 등 유명인의 이름만 달리해 최근 몇달간 계속 온라인상에서 제작, 유포되고 있다. 앞서 자사 홈페이지 및 디자인을 도용당한 파이낸셜뉴스는 서울경찰청 수사부 사이버수사과에 이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하는 등 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애썼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05 15:32:47[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4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현재 본원은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와 관련된 최근 SNS 사건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어제 저녁 보호자와 병원장이 면담을 진행했고 병원장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경찰과 보건 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간호사 A씨는 자신의 SNS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며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게시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환아 부모는 병원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A씨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병원 측은 사직서를 제출한 가해 간호사에 대해 재취업 금지, 퇴직금 미지급 및 연금 수령 막기, 간호사 자격 박탈 등의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 환아 부모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아이 말고도 추가로 학대당한 아이가 최소 5명이 더 있고 가담한 간호사도 3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아동학대에 가담한 간호사가 추가로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4 15:51:56[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반성과 사과 한 마디 없는 윤석열은 죗값을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 의원 총회를 열고 "오늘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했다.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신 헌법재판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파면됐다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헌정 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경제도 흔들린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넉 달 간 뼈저리게 확인했다"면서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지 않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하며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키운 씻을 수 없는 큰 책임도 있다"며 "1호 당원 윤석열을 즉시 제명하고 내란 동조 행위에 동참했던 소속 의원들도 모두 징계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04 14:54:44[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의회독재와 정치폭거를 막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이 주신 비판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마주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신의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무엇보다 국정안정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4 11:42:50[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남·경북 대형 산불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아직 본격적인 농사철이 아닌 상황에서 산불이 났기 때문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은 2일 세종 농식품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봄배추,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 주산지로 일부 품목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한 피해조사와 영향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산불로 인한 수급 및 가격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산불 관련 물가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전 대변인은 “봄배추와 고추는 아직 본 밭에 옮겨심기 전으로 실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마늘은 주로 논에 심는 작물이다 보니까 산지와 거리가 있다”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격이 급등하다 안정세에 들어선 사과 역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전 대변인은 “피해가 신고된 면적 중에 불에 타거나 하는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이고, 열기로 인한 간접 피해 면적이 일부 있다”며 “이 부분들은 실제 개화가 이뤄지는 상황을 봐야 정확한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사과꽃 같은 경우에는 경북 지역에 4월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과꽃이 피는 4월 중하순부터 정확한 산불 열기로 인한 사과 피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식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장은 “현재 사과는 가지 끝에 싹이 막 나오기 시작한 발아기다. 발아기에서 만개기까지 기한이 15일에서 20일 정도 걸린다”며 “화기(火氣)가 과수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 속단하기 힘들다. 다만, 불행 중 다행인 거는 완전 만개기 전에 (화기)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개 시·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농업분야 피해는 대부분 경북지역 5개 시·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1일 기준 경북은 농작물 3414ha(과수 3284, 기타 130), 시설하우스 364동, 부대시설 1110동, 농기계 5506대, 축사 212동, 돼지 2만5000두, 닭 17만4000수, 유통·가공시설 7개소 등이다. 경남은 감나무 2건, 시설하우스 3건, 창고 1건, 양봉 100군 등이다. 정부는 4월말까지 지자체 피해조사와 중앙합동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02 11:25:38【파이낸셜뉴스 안동·영덕(경북)=김서연 기자】 "수십년 살던 터전인 집은 물론 농기계, 과수원까지 모두 타버려 올해 농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3월 30일 찾은 경북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인근 산림의 소나무 숲과 밭은 온통 검게 그을려 있었다. 울창하던 산은 모두 불탔고, 도로를 따라 늘어선 농가들은 불에 타 무너지면서 지붕 잔재만 남았다. 소를 키우던 축사는 불에 녹아 내렸고, 사과나무들은 불에 타 시커멓게 변하는 등 마을 곳곳이 초토화됐다. 주민 권모씨(73)는 "산불이 과수원 나무, 모종 등도 광범위하게 휩쓴 탓에 농사는 물론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막막하다"며 울먹였다. 경북 의성·안동·영덕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지역 특산품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북부권은 의성 마늘, 안동·청송 사과, 영양 고추, 영덕 송이버섯 등 주요 농산물 생산지다. 3월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집계가 본격화되면서 농산물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기준 농작물은 1555㏊가 불에 탔다. 전날 558㏊보다 피해 규모가 커졌다. 과수원이 1490㏊로 피해가 가장 컸다. 시설하우스는 전날 281동에서 290동으로, 축사는 51동에서 71동으로 증가했다. 소실 농기계는 1369대에서 2639대로 2배가량 급증했다. 농산물 유통가공 공장 7개와 축산창고 14동, 부대시설 958동도 불에 탔다. 산불이 최초 발생한 의성은 우리나라 '한지 마늘'의 최대 생산지다. 3~5월 마늘통이 커지는데 화마가 안평면과 점곡면 일대 마늘밭을 휩쓸면서 수확에 타격을 입게 됐다. 국내 대표적인 사과 주산지 중 한곳인 청송 역시 피해가 심각하다. 매년 3월이면 사과나무에 꽃잎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번 불로 인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영덕은 올해 송이 채취에 비상이 걸렸다. 영덕은 국내 송이 채취량의 30%를 차지한다. 이번 불로 송이가 집중적으로 나는 지품면과 축산면, 영덕읍 7819㏊의 산림이 파괴됐다. 이 중 송이 산이 4137㏊에 이른다. 특히 송이 채취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국사봉 자락 지품면 삼화2리의 피해가 심각하다. 영덕군 지품면 주민 김모씨(65)는 "1년의 주요 소득원 중 송이 채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송이 산이 불에 타버려 앞으로 송이 채취는 물 건너갔다"고 망연자실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각 작물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산불이 완전 진화된 후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31 18:23:20【 안동·영덕(경북) = 김서연 기자】 "수십년 살던 터전인 집은 물론 농기계, 과수원까지 모두 타버려 올해 농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30일 찾은 경북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인근 산림의 소나무 숲과 밭은 온통 검게 그을려 있었다. 울창하던 산은 모두 불탔고, 도로를 따라 늘어선 농가들은 불에 타 무너지면서 지붕 잔재만 남았다. 소를 키우던 축사는 불에 녹아 내렸고, 사과나무들은 불에 타 시커멓게 변하는 등 마을 곳곳이 초토화됐다. 주민 권모씨(73)는 "산불이 과수원 나무, 모종 등도 광범위하게 휩쓴 탓에 농사는 물론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경북 의성·안동·영덕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지역 특산품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북부권은 의성 마늘, 안동·청송 사과, 영양 고추, 영덕 송이버섯 등 주요 농산물 생산지다. 3월3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집계가 본격화되면서 농산물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기준 농작물은 1555㏊가 불에 탔다. 전날 558㏊보다 피해 규모가 커졌다. 과수원이 1490㏊로 피해가 가장 컸다. 시설하우스는 전날 281동에서 290동으로, 축사는 51동에서 71동으로 증가했다. 소실 농기계는 1369대에서 2639대로 2배 가량 급증했다. 농산물 유통가공 공장 7개와 축산창고 14동, 부대시설 958동도 불에 탔다. 산불이 최초 발생한 의성의 경우 우리나라 '한지 마늘'의 최대 생산지다. 3~5월 마늘통이 커지는데 화마가 안평면과 점곡면 일대 마늘밭을 휩쓸면서 수확에 타격을 입게 됐다. 국내 대표적인 사과 주산지 중 한곳인 청송 역시 피해가 심각하다. 매년 3월이면 사과나무에 꽃잎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번 불로 인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최대 송이 버섯 산지인 영덕은 올해 송이 버섯 채취에 비상이 걸렸다. 영덕은 국내 송이 채취량의 30%를 차지한다. 이번 불로 송이가 집중적으로 나는 지품면과 축산면, 영덕읍 7819ha의 산림이 파괴됐다. 이중 송이 산이 4137ha에 이른다. 특히 송이 채취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국사봉 자락 지품면 삼화2리의 피해가 심각하다. 영덕군 지품면 주민 김모씨(65)는 "1년의 주요 소득원 중 송이 버섯 채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송이 산이 불에 타버려 앞으로 송이 버섯 채취는 물건너 갔다"고 망연자실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각 작물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산불이 완전 진화된 후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31 15:41:5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산불 예산 관련 발언을 사과하고, 산불 등 재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일동은 30일 '이재명 대표, 산불 예산 대국민 사기극 사과하고, 산불 대응 예비비 추경에 협조해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도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국가예비비 4조8700억원을 주장하며 "재해 대응 재원이 충분하다"고 발언한 데 반박한 바 있다. 일반·목적 예비비 총 2조4000억원 규모에 부처별 재난재해비 9700억원, 국가채무부담 1조5000억원을 더한 해석이다. 이 같은 해석에 여당은 재난 대응 목적의 목적 예비비는 4000억원 수준, 정부 부처별 재난재해비는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실제 당장 가용 가능한 예산 규모는 6000억원가량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가 언급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무부담은 상환을 전제로 한 외상거래의 한도이기 때문에 즉각 지급할 수 없고, 용처가 시설복구에 한정돼 피해 주민 보상금·생계비 지급에 활용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바로 활용 가능한 예산으로 보기 힘들다는 시각이다. 국회 기재위 여당 위원 일동은 "지난해 정부가 2025년도 예비비를 4조8000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워 독단으로 2조4000억원을 일방적으로 감액했다"며 "그 결과 재난·재해 목적예비비 1조6000억원이 편성됐으나, 이마저도 모두 산불 대응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 1조2000억원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의결한 예산 총칙에 고교무상교육 등 사업 소요경비로 비출하도록 돼 있어, 실제 목적예비비는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재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2025년 전체 예비비 규모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삭감해버린 덕분에 그 어느해보다 작다"며 "통상의 예비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조원 수준이었고, 2023년과 2022년의 경우 4조원이 넘는 규모였다. 그러나 2025년 예비비 총액은 2조4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인데도 이 대표는 산불 대응 예산이 충분하고, 지난해 민주당의 독단적 예산 삭감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기재위 여당 위원 일동은 "산불 현장은 말 그대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기만한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시길 바란다"며 "산불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예비비 증액 추경에 적극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3-30 14:36:33#OBJECT0#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경영부실 등 여러 논란에 직접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시장의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막대한 잉여 현금을 보유하고도 뚜렷한 미래 투자 계획을 밝히지 못하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대비 약 65% 수준이다. 2년전인 2022년(32%)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더본코리아의 총자산은 3526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2284억원 규모다.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쌓는 것은 위기에 대비하거나,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더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2022년 66%에서 2023년 57%, 2024년 32%로 줄었다. 회사가 보유한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과 사용권자산 비율도 같은 기간 25%, 18%, 15%로 줄었다. 지난 3년 동안 더본코리아는 '빚은 줄고, 잉여 현금은 늘어난 반면, 미래 투자는 감소'한 것이다. 반면, 한국맥도날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가량이 유형자산(매장, 토지)이다. 스타벅스 역시 잉여현금을 쌓아 두는 대신 투자 등을 통해 영업활동 현금 흐름을 증대시키며 본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3년간 폐점한 더본코리아 가맹점은 581건으로 매년 200건에 달한다. 백 대표는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상장 후 늘어난 잉여현금 활용방안에 대해 "자체 생산시설 투자 등도 열어두고 있다"며 "공장을 매입해 생산단가를 낮출 수는 있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고 이런 결정이 주주에게 바로 영향이 갈 수 있어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IPO당시 더본코리아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662억원의 자금 중 34억원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630억원 가량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5년 100억원, 2026년 200억원, 2027년 330억원 가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중 더본코리아의 제품 매출은 20%(940억원) 남짓인데 이마저도 약 50%는 택갈이를 통한 외주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자체 생산보다는 외주 가공에 의존하고 있는데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한 대량생산과 이를 통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30 14:21:3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백 대표는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은 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주총장에 등장했다. 인사말을 하는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면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주주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설 선물용으로 나온 '빽햄'의 품질 논란에 이어 농지법 위반 의혹,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렸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10: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