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K씨는 최근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과음을 했다. 다음날 운동을 하다 갑작스럽게 소변이 나오지 않는 핍뇨와 함께 오심, 구토, 손이 떨리고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신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K씨는 심한 요독 증상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K씨처럼 신장 기능이 수 시간, 수일 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를 '급성 신부전'이라고 한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질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거르지 못해 고질소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데다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갈 수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의료진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 검진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갑자기 찾아온 신부전, 위험인자는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 입원환자의 5~15%는 급성 신부전을 경험하며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경우 30~50%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서는 19%의 발생률을, 코나 귀 수술은 4%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 급성 신부전 환자의 약 50%는 하루 소변량이 400cc 미만으로 감소하는 '핍뇨'가 나타난다. 소변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비핍뇨성 신부전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오심, 구토, 식욕부진, 부종, 혈압 상승, 부정맥,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신경 예민, 손이 떨리는 증상, 경련, 의식혼탁 등 신체 반응은 다양하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신전성, 신성, 신후성 세 가지다. 신전성은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발생한다. 구토, 설사, 발열로 인한 심한 탈수가 흔한 원인이며, 출혈, 심부전, 간경화, 패혈증 등으로 신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신성은 사구체 질환, 세뇨관 질환, 간질 질환, 신혈관 질환 등 신장 질환으로 발생한다. 신후성은 요로 결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소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다. 위험인자로는 저혈압, 울혈성심부전, 패혈증, 당뇨병, 신장 독성이 있는 약물이나 동식물, 조영제, 심한 탈수, 고령, 쇼크, 화상, 중증 질환, 횡문근융해증 등이 있다. 특히 기존에 만성으로 신장이나 심장, 간, 폐 질환이 있는 경우나 당뇨병 환자, 심장 수술을 받은 경우, 고령층의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 ■증상 완화 및 예방은 충분한 수분섭취 급성 신부전을 진단하려면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및 요소질소 등 요독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청 크레아티닌이 7일 이내에 기준치의 약 50% 이상 증가하거나 48시간 이내에 0.3 mg/dL 이상 증가한 경우 혹은 6시간 이상 요량이 0.5 mL/kg/h 미만으로 감소한 경우 진단한다.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필요시 신장 조직 검사도 진행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 신부전의 원인을 교정하고 추가적인 신 손상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증상 완화를 위해 수분 조절, 전해질 균형 유지, 산과 염기의 균형, 적절한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요독 증상이나 고칼륨혈증이 있거나 대사성 산증, 폐부종 등 체액 과다가 심한 경우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회복기에는 소변량이 갑자기 증가해 이뇨 증세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신부전증을 예방하려면 몸에 부종이 없는 경우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으로는 적절한 염분 및 단백질 섭취, 가공식품 섭취 자제가 도움이 된다.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섭취를 최대한 피해야 하며,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도 도움이 된다. 김진국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핍뇨 등 급성 신부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급성 신부전은 조기 발견 시 투석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거나 폐부종,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기력, 식욕저하...만성 신부전 의심 만성 신부전은 신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원인으로는 당뇨병(47.8%), 고혈압(21.5%), 사구체신염(9.4%), 낭성 신질환(1.9%) 등이 꼽힌다. 무기력하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식욕이 저하된다면 만성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붉은 소변을 보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성신부전증이라 하더라도 말기신부전증으로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면 신기능이 악화하는 속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후기에는 요독증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하다가(보존요법) 말기신부전증으로 되면 투석이나 신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시행한다. 보존요법으로는 악화인자의 치료, 요독증 합병증에 대한 치료와 식이요법이 있다. 단백질을 과량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따라서 신장 기능이 빨리 나빠진다. 투석이나 이식 전에는 1일 단백 섭취량을 0.6g/kg 정도로 제한하되,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꽃 피는 풍경과 따뜻한 기온은 등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지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무리한 산행이 자칫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이른바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특히 봄철 등산과 같은 활동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사가 심한 산길을 오르내리거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비트는 동작은 디스크 내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로 인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통증이 악화되거나 하지 방사통과 같은 신경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정승영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있고 디스크 주변의 조직도 염증과 부종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며 "갑작스럽게 산행을 시작하거나 경사가 심한 코스를 오르면 척추에 큰 부하가 걸려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 환자라고 해서 산행 자체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부하만 조심한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를 천천히 걷는 정도는 오히려 척추 주위의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리해서 긴 시간 산행하는 건 허리 주변 구조물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척추 상태에 맞는 범위 내에서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하지 방사통,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최근에는 디스크 수술에서도 최소침습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5mm 내외의 두 개 구멍을 뚫고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정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미세한 조직 손상만으로도 디스크와 염증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회복이 빠르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서지윤 기자
2025-04-17 19:08:04[파이낸셜뉴스] 그룹 익스 출신 가수 이상미가 사구체종양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상미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5년 미뤄온 수술을 곧 한다"고 적었다. 그는 "왼손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잘못 부딪히면 진짜 손이 잘려 나갈 것처럼 아팠는데 또 그때뿐이라 넘어가고 잊어버렸다. 그게 15년 전부터인데 손톱 뿌리 쪽 밑에 종양이 있는 거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수님이 '이렇게 오래 묵힌 환자는 처음 본다며 너무 종양이 너무 자랐다'고 하더라. 뼈까지 침범했지만 다행히 뼈이식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고 구체적인 상태를 덧붙였다. 사구체는 피부 아래에서 체온 조절을 돕는 모세혈관 덩어리다. 이곳이 비대해지거나 양성 종양이 생긴 것을 사구체종이라고 한다. 손끝이 아리거나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사구체종은 차가운 온도에 민감해 겨울철에 증상이 잘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자연치유 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시기를 놓치면 손가락뼈가 변형되거나 함몰할 수 있어 빠른 진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발톱을 들어낸 후 종양을 절제하고 손·발톱 바닥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이상미 역시 "내 손톱 뽑히기 전에 마지막 사진 남기고"라며 자신의 손톱을 공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6 08:38:06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이다.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전혀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26일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성에게서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질과 요도 주위에 있는 병원균이 방광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꼐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질병이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으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발생하며 소변 색이 붉거나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 부장은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중요하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규민 기자
2023-10-26 18:33:27[파이낸셜뉴스] 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이다.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전혀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26일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성에게서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질과 요도 주위에 있는 병원균이 방광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꼐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질병이다. 사구체는 신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들이 뭉친 덩어리로 우리 몸에서 과도한 체액, 전해질, 요독 등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으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발생하며 소변 색이 붉거나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로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된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암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신장암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다. 혈뇨의 정도는 혈괴(핏덩어리)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부터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만 피가 비치거나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다. 김 부장은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는 빈혈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뇨 진단이 중요하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6 15:44:44[파이낸셜뉴스] 신장(콩팥)은 작지만 많은 일을 한다. 전해질과 혈압, 칼슘·인·비타민D를 조절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준다. 적혈구 생산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하루 약 120리터의 피를 맑게 걸러준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소변으로 배설한다. 신장병이 생기면 수분과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한다. 빈혈이 생기고, 비타민D 활성화가 안 돼 부갑상샘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분비돼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간다. 그로 인해 피로감,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가려움증, 불면증, 고혈압, 부종, 호흡 곤란, 부정맥(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이 나빠지면 거품뇨가 보이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은 비정상적인 소변은 ‘신장질환’ 위험 신호 일 수 있다. ■우선 소변량부터 체크해야 먼저 소변량을 체크해보자.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면, 몸 안의 체액량이 심하게 줄어서 빠른 시간 안에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신호다. 의학용어로 ‘핍뇨증’으로 불린다. 소변량은 보통 하루에 500mL~3L 정도다. 500mL 이하까지 줄면 신장 자체에 이상 생길 위험이 높다. 1회 소변량은 줄었지만, 대신 자주 소변을 보면서 총량이 변하지 않았다면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있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면 역시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수 있다. 반대로 소변량이 늘어도 신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량이 하루 3L 이상인 ‘다뇨증’은 호르몬 이상이거나 혈당이 높거나 이뇨제 복용, 염분이 포함된 수액을 맞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보는 횟수만 증가하고 한 번에 보는 양은 적어 소변 총량이 늘지 않았다면 방광 질환이나 전립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빈뇨와 야간뇨도 잘 챙겨서 봐야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도 문제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 5~7회 정도이다. 하루 8회가 넘거나 소변을 보는 간격이 2시간 이내라면 빈뇨에 해당한다. 빈뇨와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잔뇨감),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느낌,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절박뇨), 소변을 볼 때 아랫배나 요도 부근 통증(배뇨통)이 갑작스럽게 시작됐다면 방광염을 우선 의심한다. 방광염이 아니라면 과민성 방광 같은 방광의 기능적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남자인 경우 전립샘 질환일 가능성도 높다. 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도 위험신호다. 자다가 깨서 2번 이상 소변을 보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야간뇨는 만성 콩팥병, 전립샘 비대증이 있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변비가 심할 때도 야간뇨가 있을 수 있다.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거품뇨’가 보이면 신장질환을 체크해 봐야 한다. 모든 거품뇨가 단백뇨는 아니지만, 거품이 작고 개수가 많으며 몇 분이 지나도 거품이 꺼지지 않는 경우에는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소변색도 중요하다. 소변색이 검붉거나 피처럼 빨갛거나 분홍색이면 피가 나오는 혈뇨 이외에도 약, 음식, 심한 근육 손상(횡문근 융해증) 때문일 수 있다. 갈색뇨는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혈뇨는 사구체신염, 신장이나 방광, 전립샘의 종양, 염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나이나 성별, 혈뇨의 양상에 따라 질병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배뇨통, 절박뇨가 있으면서 혈뇨가 나온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남자 노인이 혈뇨가 있다가 저절로 사라졌다 하는 양상을 보이면 방광암 검사를 꼼꼼히 시행해야 한다. 소변색이 뿌옇고 탁하거나, 소변에 찌꺼기가 있다면 염증이 있거나 음식에 함유된 요산이나 인산이 원인일 수 있다. ■증상 자각 시작되면 치료 난항..미리 챙겨야 신장질환이 의심되면 혈액검사(사구체여과율), 소변검사, 영상검사, 방광경검사, 신장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특히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치이다. 신장이 1분 동안에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 ‘사구체 여과율’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mL 정도이다. 1분 동안 90~120mL 정도의 혈액을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뜻이다. 의사들이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됐다"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금현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질 때까지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며 “특히, 서서히 진행된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인 경우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신부전 시기가 되어야 증상을 자각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금현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 신장병이 있는지 알기 위해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검사는 혈압, 혈액 크레아티닌과 이를 계산하여 추정한 사구체 여과율, 소변 단백뇨 정도이다”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공단 검진에 이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빠트리지 말고 검진을 받고 수치를 꼭 확인해보자”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3 13:35:40오는 18일은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은 증상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빠른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 신장암의 날을 맞아 서울아산병원 서준교 비뇨의학과 교수와 신장암의 원인과 진단,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신장암은 신장의 여러 부분 중에서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 내는 신 실질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만 6026명의 신장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으며, 전체 암 중 2.4% 비율을 차지했다.신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빈도가 낮고 완치율이 84.7%(2015~2019년)를 넘어 비교적 '착한 암'으로 불린다. 60~70년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영상 장비가 발달하고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50대 이하에서도 신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신장암 대표 위험인자는 '흡연' 신장암 발생의 위험인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흡연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1.5~2.5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우는 남자 흡연자의 경우 약 2배, 여자 흡연자의 경우 약 1.5배의 위험도자 증가한다. 신장암 환자 중 남자의 경우 20~30%, 여자의 경우 10~20%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금연을 하고 10~15년이 경과하면 위험도가 15~30% 정도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신장암의 10~20% 정도는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된 사구체 등에 병적인 변화가 발생함으로써 이차적으로 여러 가지 성장인자의 분비, 사구체의 발암 물질에 대한 민감도 변화 등에 의해 신장암이 발생하며 혈압이 내려가면 신장암의 위험도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의 경우 특정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과다 섭취와 신장암과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는 신장암의 위험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만은 신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과일이나 채소류, 저칼로리 식이는 위험도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파와 CT로 진단 가능 신장은 복막의 뒤쪽에 분리되어 위치해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 전형적인 3대 증상으로 생각했던 옆구리 부위의 통증, 소변에 육안으로 확인되는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서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은 매우 심한 신장암 환자에게만 관찰된다.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들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은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복부 초음파가 보편화되면서 신장암 조기 진단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CT를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유무 등을 정확하게 평가하게 된다. 신장암은 바늘로 몸 속 조직 일부를 흡입해내서 얻은 조직으로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세침흡입생검은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신장암은 내부가 불균질한 덩어리라서 조직 검사 시 충분하고 정확한 조직을 얻기 어렵고, 신장암을 감싸고 있는 피막이 바늘에 의해 터지면 종양 세포가 흘러나와 바늘을 따라 파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과거 신장암은 '근치적 신절제술'만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여겨졌지만 암 재발률과 전이 발생률 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암이 생긴 부위만을 일부분 제거하는 '부분 신절제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부분 절제가 만성 신부전의 위험성이 낮고 이에 따른 이차적인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등도 현저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작은 크기의 신장암 환자에게는 부분 신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장암의 위치와 크기, 혈관과의 관계, 주변 장기와의 관계 등에 따라 개복, 복강경 혹은 로봇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크기가 작은 초기 신장암에서는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로봇 부분신절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되지 않은 경우, 고령인 경우, 다른 심각한 전신 질환이 있어 전신 마취를 통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고주파를 이용한 침절제술'을 할 수 있다. 고주파를 전달할 수 있는 침을 찔러 넣고 고주파를 이용해서 암을 녹이는 방법으로, 수술로 완전 절제하는 것에 비해서는 재발률이 조금 높으나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다.과거에는 신장암에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체부정위방사선요법기술을 통해 원발암과 전이성 신장암의 효과적으로 국소제어가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암이 발견될 당시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발견시 5년 생존율 90% 신장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 당시의 병기이다. 병기에 따라 예후를 비롯해 완치율 및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약 90%에 이르지만, 4기에 발견되면 다양한 치료를 모두 다 시행해도 최대 20%, 평균 생존 약 2~3년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신장암 치료 후 재발은 대개 1~2년 뒤 잘 발생하지만, 10~15년 뒤에도 전이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5년 이상의 장기 추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장에 국한된 신장암에서도 5~40%까지 전이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흡연을 하고 있다면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신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복부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16 18:03:12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5~6번 가량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게 된다. 영아는 하루 20회, 소아는 하루 8~10회, 청소년은 6회 이하로 화장실을 찾는다. 건강한 사람은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많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순간적으로 거품이 일어나다 곧 사라진다. 하지만 소변에 비정상적으로 거품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신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는 15일 "단백뇨 때문에 생기는 거품뇨라면 당뇨병 등 질환이 발생한 것"이라며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소변, 연한 노란색 소변은 보통 연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띠며 약간의 지린내가 가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수분양이 부족하거나 탈수 현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변의 색이 짙은 노란색을 띠고 반대로 물을 많이 마신 경우에는 물처럼 투명한 색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이 선명한 붉은색이라면 요도 근처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질환으로 요로나 요도의 결석, 염증이나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검붉은색은 좀 더 안쪽의 출혈로 신장 문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에는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육 세포의 '마이오글로빈'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분홍빛이나 옅은 붉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섭취한 음식물에 따라 소변 색이 결정되기도 한다. 붉은 채소인 비트를 많이 먹은 경우 평소보다 붉은색 소변이, 비타민B를 많이 섭취하면 형광 노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 색과는 다르게 소변이 뿌연 경우는 요산이나 인산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다. 하지만 요로감염이나 방광염 등 염증성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거품양 많다면 신장질환 의심 단백뇨는 하루에 100~150m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 있는 것을 말한다. 신장질환(신장병)이 발생하면 단백뇨가 증가하고 단백뇨가 소변에 일정량 이상 많아지게 되면 거품뇨가 발생하게 된다. 소변에 단백질이 많아지면서 물의 표면장력이 약해져 거품이 많아지는 것이다. 거품뇨가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신장에 이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거품뇨(특히 아침 첫 소변)가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신장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거품뇨는 대부분 일시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거품뇨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거품의 양이 많다면 신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신장질환으로는 당뇨병, 사구체신염, 고혈압에 의한 신장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타나는 경우다. 거품뇨의 원인은 크게 5가지로 △소변의 줄기가 셀 경우 △요로 감염이 있을 경우 △발열이 있을 경우 △격렬한 운동 후 △신장질환에 의한 단백뇨가 있을 경우 등이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점차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서 체내의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적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눈, 발목, 다리가 붓는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폐가 붓는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 제대로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고 호흡곤란이 생겨 움직이기도 어렵다.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김상현 교수는 "단백뇨 등 소변 검사 시 최적의 소변은 아침 첫 소변"이라며 "거품뇨가 지속적으로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이나 발 또는 다리가 붓는지 점검하고 소변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 신장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빈뇨 증상 있으면 방광염 등 의심해야 또 소변에서 과일향이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토산혈증이 있으면 케토산 성분이 혈액 속에 다량으로 생기면서 소변으로 배출되고 과일향이 난다. 방광염인 경우에는 늘어난 세균이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 톡 쏘는 소변 냄새를 유발하고 소변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대장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은 방광염에서 흔하다. 조 교수는 "방광염이 생기면 양이 많지는 않지만 자주 화장실을 가면서 소변 시 통증이 있고,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있으며 참기 힘든 절박뇨 증상이 생긴다"며 "중년남성의 경우 잔뇨감이 계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뇨병이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소변양이 많아질 수 있다. 하루 평균 10번 이상 화장실을 찾는다면 소변량이 하루에 3ℓ 이상으로 늘어나는 질병인 요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분비된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많은 양의 소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3-15 17: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