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아트씬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고거전(고려거란전쟁)' 엄빠가 보기 시작해서 나도 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보는 찐 사극이라 쫄깃하고 재밌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계절이지만 스크린과 모니터는 KBS의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지난 2021년 '태종 이방원'이후 KBS가 1년 6개월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정통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혼란에 빠져있던 고려를 하나로 모아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8.4% 사실 KBS가 맨 처음 이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계획을 밝혔을 때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여론이 더 높았다. 방송사에서 OTT로 영상 콘텐츠의 소비층이 옮겨간 요즘, 32부작이라는 장편 드라마에 제작비만 27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그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최근 몇년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퓨전사극, 판타지 사극과 달리 대하사극의 경우 고증이 철저하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부족한 제작비로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 허술한 CG를 사용하게 되면 초반의 높았던 시청률을 되레 갉아먹게 되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그간 대하사극의 주요 시청층이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 또한 리스크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고려거란전쟁'은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키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총 32화 중 7일 현재 4분의 1 가량이 8화까지 공개됐는데 첫회부터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8.4%(7화 기준)을 찍으며 꽤 훌륭한 초반 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1위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 국내외 OTT를 비롯해 영화 박스오피스까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OTT 통합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고려거란전쟁'은 지난달 11일 첫 공개 이후 11월 4주와 5주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고려거란전쟁'은 넷플릭스에서도 KBS 대하드라마 중 최초로 한국 일간 인기 순위 1위에도 등극했다. '고려거란전쟁'의 인기 비결로는 흡입력 있는 전개와 역대급 스케일의 전쟁신이 단연 꼽힌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비해 두 배 가량 분량은 길지만 대하사극 치고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 스토리의 전개가 늘어지지 않고 속도감 있다는 평이다. 부실할까 우려됐던 전쟁신도 다채롭게 구성돼 눈을 즐겁게 했다. 고증에도 애를 썼다. 1010년 2차 여요전쟁의 시작점인 '흥화진 전투'를 다룬 6화 촬영에 앞서 양규 역의 지승현 배우 등이 촬영 전 국궁 사법(활 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거란의 정예기병에 맞서기 위한 고려의 비밀병기인 '검차'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조선 시대 병법서인 '풍천유향'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뽕'에 마냥 젖어들지 않은 스토리도 하나의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고려를 침략하는 거란의 왕 야율융서와 장수들을 무식하고 부족한 인물들로 그려내지 않고 입체감을 더했다. 전쟁의 상황 가운데 분열되는 고려 조정의 상황 또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적인 사료에 현실감을 더해 시청자들이 당시의 상황에 몰입될 수 있도록 탄탄하게 대본을 구성했다는 평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하사극에 MZ세대도 열광하고 있다.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은 "간만에 보는 정통사극"이라며 "예전과는 달리 전개도 스피드 있고 쉽지 않은 사극 연기임에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모아놓은 느낌"이라고 호평을 내놓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성공한 대하사극으로 끝까지 남을 수 있을까. 시작은 좋았으니 막판까지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KBS 대하사극의 부활을 선포하는 작품이 되길 기원하는 이들이 많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2-07 18:39:42배우 박성연이 KBS2 ‘붉은 단심’을 떠나보내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최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2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박성연은 유정(강한나 분)을 모시는 지밀상궁인 최상궁으로 분해, 매회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오직 유정을 향한 아낌없는 충성심으로 주목받았다. 박성연은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종연 소감을 전했다. 박성연은 “이번 '붉은 단심'을 통해 첫 사극 작품에 도전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사극을 보기만 했을 땐 미처 알지 못했는데, 엄청난 수고로움이 있었기 때문에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했다는 걸 알게 됐다. 분명히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의 장인분들이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완성한 장면들은 너무나 유려하고 아름다웠다. 한 폭 한 폭을 이어 거대한 16폭의 자수 병풍을 만들어낸 느낌이 들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완성도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내신 작가님, 감독님, 모든 스태프분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또한 각 캐릭터의 매력을 섬세하고 단단하게 표현하신 동료 배우분들께 홀딱 반해버렸다. 덕분에 고단한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훈훈한 현장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최상궁이라는 인물은 일월오봉도 속 한 그루의 나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붉은 단심'의 한 쪽을 지킬 수 있었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박성연은 최상궁 캐릭터에 활력을 더하며 신스틸러로서 면모를 확고히 다졌다. 완벽한 성품을 가진 최상궁은 평소엔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지만, 유정에게만은 한없이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며, 충성심 가득한 인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최상궁과 유정의 단단한 관계 속 케미스트리 넘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해 최종화까지도 깊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임채홍 대표는 "이번 '붉은 단심'을 통해 박성연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사극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최상궁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되었던 것 같다. 유정 옆 든든한 최상궁이 언제 나올까? 항상 기대하면서 시청했던 기억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붉은 단심'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은 배우 박성연은 현재 방영 중인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도 '샤론 오' 캐릭터로 확실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붉은 단심'
2022-06-22 12:48:35【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은 득량면 강골마을에 위치한 '열화정'이 사극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보성군에 따르면 '열화정'은 조선 헌종 11년 이진만이 후진양성을 위해 지은 정자로, 지난 1984년 1월 14일 중요민속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돼 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에서 '친척과 정이 오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하다'라는 글을 따서 '열화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열화정'은 정자와 가옥의 성격을 겸하는 건축 구조를 가지고 있다. 넓은 마당 앞에는 일각대문, 건물평면과 반대 모양의 'ㄴ'자 연못이 조성됐고, 정원에는 벚나무, 목련, 석류, 대나무 등이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한다. 특히 '열화정'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붉은 단심'을 비롯해 '옷소매 붉은 끝동', '신입사관 구해령' 촬영지로 선택되며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남녀 주인공인 이산과 덕임의 로맨스가 '열화정'을 중심으로 펼쳐지기도 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열화정'과 '강골마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특히 보성군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보성 소리, 멋, 맛에 빠지다'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강골마을'에 있는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소리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과 전남도, 보성군이 사업비를 지원하고 전남도 종가회 보성군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체험비는 1인당 3만원이다. 체험 문의는 전남종가회(총무 양재혁), 체험 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다. 한편 '열화정'이 위치한 '강골마을' 인근에는 국가문화재에 등재된 '득량 오봉산 구들장 채취 현장'을 비롯해 '해평호수정원', 전남도 민간정원 제3호 '초암정원' 등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가 포진돼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6-02 13:06:51배우 박성연이 ‘붉은 단심’을 통해 인상적인 첫 사극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박성연은 지난 10일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최상궁으로 분해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박성연은 위계질서에 엄격한 훈육상궁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상궁(박성연 분)은 합궁 문제로 왕에게 화가 난 유정(강한나 분)에게 “이 무슨 어리석은 언행이십니까”라고 엄하게 나무랐다. 이처럼 박성연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계급에 휘둘리지 않는 심지 곧은 모습으로 등장부터 무게감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작품마다 매력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박성연이 ‘붉은 단심’을 통해 앞으로 어떠한 매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 캡처
2022-05-11 13:56:33올해 설연휴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콕 명절이 예상된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필두로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의 확대로 볼거리는 넘친다. ■전세계 시청자와 함께 본다, K좀비·K청춘드라마 지난 추석 연휴를 책임졌던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올 설에 재현될까?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예고편만 1000만뷰를 넘기며 흥행을 예고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은 학교를 무대로 한 K-좀비물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 총괄(부사장)은 앞서 "또 좀비물이냐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나 무대가 학교라 신선하다"고 자신했다. 메가폰을 잡은 스타 PD 이재규 감독 역시 "학생들의 예측 불가한 선택이 극의 서스펜스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스타급 배우가 없어 초반 몰입도는 약하지만 젊은 배우들의 시너지가 좋고,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10대들의 모습 역시 새롭다. 학교폭력, 계층갈등 등의 사회적 이슈도 담겨 있어 재미와 의미를 두루 담는 K-콘텐츠의 미덕을 갖췄다. 로맨틱 코미디는 전통적으로 한류의 효자상품이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질주 속에서 '갯마을 차차차' '연모' 등 로맨스물 역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설강화'를 편성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5일 강다니엘과 채수빈 주연의 청춘로맨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공개했다. 경찰학교에 수석 입학한 위승현(강다니엘)과 추가합격한 고은강(채수빈)의 경찰대학 생존 및 성장기가 풋풋하게 그려진다. ■장안의 화제작, 올 설연휴에 정주행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을 잇는 장안의 화제작은 지난 25일 종영한 최우식·김다미의 '그해 우리는'과 금토극 1위 다툼을 벌인 '트레이서'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그리고 오정세의 '엉클'이 대표적이다. 김남길·진선규가 주연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영화에 맞먹는 완성도로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이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 소설이 원작. 5회에선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웨이브 오리지널 '엉클'은 누나의 이혼으로 얼결에 초등학생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유쾌한 성장기. 오픈 첫주 대비 2주차에 시청시간이 무려 752%나 늘어난 착한 드라마로 TV조선에선 시청률 10%를 넘겼다. 탈세범 쫓는 국세청 직원들의 활약을 그린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스' 역시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를 대폭 늘린 작품. 지난 22~23일 웨이브 일일드라마 시청량 1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28일 7·8화 동시 공개로 시즌1을 마무리한다. SBS '그해 우리는'은 웨이브뿐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돼 글로벌 TV쇼 10위권에 오른 바 있다. 한편 MBC는 31일 설 특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을 편성했다. 이준호, 이세영, 이덕화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 웃픈 공감 '며느라기' '좋좋소' 기혼자나 직장인이라면 '며느라기'나 '좋좋소'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어도 좋다.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덜컥 임신을 하게 된 젊은 부부의 결혼생활을 그린다. 약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이 작품은 단 3회만에 누적 600만뷰를 돌파했다. 유송이 작가는 "'결혼도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며 "시즌2를 통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노력 없이 유지되는 관계는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판 '미생'으로 통하는 왓챠 오리지널 '좋좋소' 시즌4는 흥행한 유튜브 웹드라마가 OTT로 진출한 사례다. 사회초년병 '조충범'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직장생활을 리얼하게 그려내 유튜브 누적조회수 53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4는 왓챠 오리지널로 만들어져 공개됐는데, 25일 기준 왓챠 시청순위 1위에 올랐다. '이보다 완벽한 블랙코미디는 없다' '내 현실이라 눈물 났다' '어제 본 내 상사가 여기에 있다' 등 다양한 호평을 얻고 있다. ■죽은 스타 되살리고, 월드스타와 함께하는 예능 '오징어게임'의 허성태, '제주댁' 이효리 그리고 AI기술로 되살려낸 과거의 스타 등 스타와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설연휴에 즐길 수 있다. 2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는 울랄라세션의 영원한 리더 고(故) 임윤택을 복원했다. 티빙 측은 "장장 1년에 걸친 대형 프로젝트였다"며 "임윤택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울랄라세션과 이승철이 함께 꾸미는 '서쪽하늘'의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서울예술대학 동문인 배우 온주완은 되살아난 임윤택을 보고 "나보다 젊네…"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예능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와 이효리가 선보이는 OTT 최초 파일럿 콘텐츠도 이목을 끈다. 티빙의 '서울체크인'은 29일 단일 콘텐츠로 깜짝 공개된다. 제주살이 9년차의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지, 그녀의 서울 라이프를 담는다. 역시 29일 공개되는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시즌2' 6회엔 '월드 빌런'으로 거듭난 허성태가 출연해 쇼를 이끈다. 이밖에 CJ ENM은 다음달 1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 대 대한민국'을, 2일엔 야구선수 최동원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TV 최초로 tvN·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27 16:39:4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 안동시는 안동호 해상촬영세트장이 2021년 한 해 총 6편의 드라마 촬영을 비롯해 지금까지 100편을 넘어서는 등 영화, 드라마 사극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안동호 석동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해상촬영세트장에서 KBS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 KBS드라마 '연모' 2회,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MBN드라마 '보쌈 운명을 훔치다', tvN드라마 '어사와조이' 2회, tvN드라마 '환혼' 등 6편의 드라마가 8회 촬영됐다. 이 기간 1000여명 이상의 출연자, 스태프 등 인원이 다녀가고, 7200만원의 사용료를 올렸다. 안동호 해상촬영세트장은 목선 3척, 부교 1식(160m), 초가 8동 등의 시설을 갖춰 해상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촬영에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드넓은 안동호와 훼손되지 않은 주변 자연 환경 등으로 타 세트장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호 해상촬영세트장은 지난 2000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을 계기로 세트장 건립, 이어 '불멸의 이순신', '이산', '황진이', '구르미 그린 달빛' 등 10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다. 해상촬영세트장을 방문한 관광객은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 "안동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만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수변 자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더욱 활용해 전국 최고의 해상 촬영장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1-06 08:51:18정통 사극 ‘태종 이방원’이 배우들의 열연과 명대사의 향연으로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오후 방송한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5회와 6회에서는 모두의 바람대로 개경에 다시 돌아온 이성계(김영철 분)와 새 나라 건국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방원(주상욱 분), 정도전(이광기 분)의 모습, 그럴수록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몽주(최종환 분)와의 관계가 그려져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에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긴 명대사들을 짚어봤다. # 1화, 이방원의 한마디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으로, 이씨 가문은 한순간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방원과 그 가족들은 군사들의 눈을 피해 능선 수풀에 간신히 몸을 숨겼고, 한씨(예수정 분)는 작금의 사태가 실감 나지 않은 듯 이방원에게 재차 이성계의 결정을 물었다. 이에 이방원은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굳은 의지를 담아 말했다. # 2화, 우왕의 폭주에 애써 분노를 누른 이방원 “이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소” 우왕(임지규 분)은 자신의 명을 듣지 않은 이성계를 향해 끝없는 적의를 드러냈다. 심지어 병사들을 대동해 이성계 가문을 습격하기도. 이방원의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고, 우왕을 향한 분노는 더욱 극으로 치달았다. 이방원은 아내 민씨(박진희 분)에게 “불길하오. 왠지 이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소. 둘 중에 하나가 죽기 전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소”라며 쉽지 않은 미래를 암시했다. # 3화, 자객의 암습에 당한 이방원! 가문의 전면으로! “저도 돕겠습니다” 이방원은 우왕이 보낸 자객의 칼에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간신히 깨어났다. 그는 아버지 이성계에게 “상왕과 우리 가문은 절대로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입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고,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저도 돕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고, 드디어 가문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 4화, 이성계의 분노! 자식들 향한 따끔한 일침 “지옥이 펼쳐지는 것” 이방원과 그의 형 이방우(엄효섭 분)는 신념의 차이로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칼을 들고 사투를 벌이기까지 했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 이성계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동북면으로 돌아가겠다 선언했다. 용서를 구하며 생각을 바꿔 달라고 부탁하는 아들들에게 이성계는 “늘 우애 있었던 형제들이 어느 날부턴가 언성을 높이고 멱살을 잡았다. 그러다가 이제는 칼을 뽑아들고 싸우기에 이르렀다. 허면 이다음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형이 아우를 죽이고 아우가 형을 찌르는 지옥이 펼쳐지는 것이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 5화, 정몽주의 이탈! 설득하려는 이성계에게 마지막 인사 “마음속의 길이 다르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일 뿐” 마음을 돌려 다시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는 가장 먼저 정몽주를 찾았다. 정몽주가 자신과 다른 뜻을 품고 있음을 알아차린 이성계는 그를 설득하려 했으나, “마음속의 길이 다르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원수일 뿐입니다. 살펴 가십시오. 그간 감사했습니다”라는 작별의 인사만 듣고 말았다. # 6화, 어머니 여읜 이방원 향한 정몽주의 따뜻한 위로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게다” 새 나라 건국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던 이방원은 결국 스승인 정몽주와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 한씨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의 부탁대로 무덤 곁에서 3년 상을 치르게 됐다. 이방원은 정몽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랐고, 정몽주는 상심이 큰 제자를 따스하게 보듬어줬다.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게다. 지나가는 바람 소리마저 어머니의 목소리 같아서, 눈물이 솟을 게야. 더 울어라. 슬픔을 담아두면 독이 되느니라”라는 정몽주의 말에 이방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명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더 큰 울림을 안기며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1 ‘태종 이방원’ 방송 캡처
2021-12-29 10:35:28[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전세계 드라마 순위 4위까지 올랐던 사극 '연모'의 제작사 아크미디어가 공격적 투자로 제작 편수를 대거 확장해, 세계적인 드라마 제작사로 외연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아크미디어는 지난 14일 화제리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연모’를 비롯해, 디즈니+ 오리지널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KBS 2TV ‘크레이지 러브’ 등 다수의 작품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의 왕비’, ‘라디오 로맨스’, ‘옥란면옥’,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국민 여러분!’, ‘타임즈’ ‘오월의 청춘’ 등 다수의 웰메이드 히트작을 제작한 이야기사냥꾼에서 사명을 아크미디어로 변경했다. 먼저 넷플릭스와 동시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가 지난 14일 자체 최고 시청률 12.1%를 나타내며, 7주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지키며 종영했다. 사극으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순위 톱10에 진입했고, 지난 12월11일엔 글로벌 톱 4위까지 상승했다.(출처 플레스패트롤). ‘남장 여자 ‘왕’이라는 파격적인 소재 속에서 펼쳐지는 왕세자 이휘(박은빈)와 그의 첫사랑이자 스승 정지운(로운)의 촘촘한 궁중 서사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봉건적 시대에 강인한 여성이 ‘왕’이란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 흥미롭다”는 등의 호평을 얻었다. 2022년엔 한국에 상륙한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에서 두 편의 오리지널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리드’는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했던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관리국 직원과 형사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지난 10월 수개월간 달려온 촬영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고, 내년 상반기,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강준과 김아중이 각각 관리국 직원 ‘김새하’와 형사 ‘정새벽’ 역을 맡아 공조를 펼치며,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어 ‘키스 식스 센스’는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홍예술이 실수로 상사 차민후의 목에 키스한 후 두 사람의 19금 미래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화끈하고 아슬아슬한 초감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재기 발랄한 서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광고회사 제우기획 기획1팀 팀장 ‘차민후’ 역에 윤계상, 대리 ‘홍예술’ 역에 서지혜가 캐스팅됐다. 두 남녀가 키스를 하는 순간 초감각 ‘식스 센스’를 발동시키는 화끈한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지석과 이주연이 각각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의 첫사랑 ‘이필요’와 톱스타 ‘오지영’ 역으로 분해 로맨스에 긴장감을 더한다. 2022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KBS 2TV ‘크레이지 러브’는 살인 예고를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 대표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비서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 배우 김재욱이 대한민국 최고의 수학 일타 강사 ‘노고진’ 역을, 정수정이 노고진의 비서 ‘이신아’ 역을 맡았다. 현재 해외 OTT 동시방영을 협의중이다. 아크미디어 김한상, 안창현 대표는 “현재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중인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크레이지 러브’ 외에도, ‘밑도 끝도 없이 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카지노’ 등 다수의 작품이 제작에 돌입하거나 이미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해외 OTT 플랫폼 및 방송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 콘텐츠의 퀄리티를 강화, 국내외 시청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17 09:41:17‘태종 이방원’이 첫 회부터 위화도회군을 둘러싼 고려군과 이씨 일가의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다루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사,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1회는 8.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고려의 명장이자 충신인 최영(송용태 분)이 위화도에서 회군한 이성계(김영철 분)와 대치한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4%까지 치솟았다. 3059 시청률 또한 7.8%(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1회 방송에서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반역자 가문으로 낙인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 이방원(주상욱 분)과 그 가족들의 위기가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위화도에서 압록강 너머로 명나라 군사들을 바라보던 이성계는 고통 받는 고려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명나라와 전쟁이 아닌 회군을 결정,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전쟁을 주창(주의나 사상을 앞장서서 주장함)하던 이들을 처단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회군을 할 것을 대비해 우왕(임지규 분)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아들 이방우(엄효섭 분)와 이방과(김명수 분)가 걱정됐지만, 이성계는 대의를 위해 이들의 목숨을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이방과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해 이방우, 이화상(태항호 분)과 함께 이성계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전운은 이방원(주상욱 분)이 있는 개경에까지 드리워졌다. 거리에 소문이 흉흉하고 이씨 일가가 역적의 가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이방원은 아내 민씨(박진희 분)에게 친정으로 잠시 몸을 피할 것을 권했다. 그는 아버지가 역심을 품었다는 소문을 인정할 수 없기에 평소와 같이 등청(관청에 출근함)하겠다고 말하며, 민씨와 잠깐의 이별을 고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고, 관청에서 업무를 보던 이방원은 졸지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친모 한씨(예수정 분)와 계모 강씨(예지원 분)를 비롯한 가족들을 피신시키러 간 이방원은 “아버지가 정녕 역적이 되었단 말이냐”라는 한씨에게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답하며 가족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겨줬다. 방송 말미, 이성계가 이끄는 회군파는 개경 성문 안쪽으로 진격했으며, 이방원은 자신을 쫓던 병사들의 우두머리와 혈투를 벌이다 칼을 놓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이방원이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첫 회부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을 비롯한 배우들의 명품 열연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사극 특유의 촬영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 ‘사극의 명가’ KBS 다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태종 이방원’ 2회는 12일(오늘) 밤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 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몬스터유니온
2021-12-12 08:50:08정통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치열했던 전장의 분위기와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처절한 사투를 담아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KBS1 새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측은 1388년 위화도 회군 당시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사투가 담긴 종합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앞서 1, 2차 티저 영상을 통해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된 영상미와 웅장한 스케일, 짧지만 강렬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먼저 위화도 회군을 단행하는 김영철(이성계 역)의 비장한 모습을 시작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장이 펼쳐진다. 주상욱은 “아버님이 반역을 도모하신다면, 나도 기꺼이 거기에 동참하겠소. 나도 기꺼이 역적이 되겠소이다”라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자막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며, “천륜을 저버린 죄가 어찌 사라지겠느냐. 언젠가는 내가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김영철의 묵직한 내레이션이 가슴을 울린다. 영상 말미 “모두 무사하실 겁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겁니다. 전 그리 믿습니다”라는 박진희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이어 병사들과 뒤엉켜 쓰러져 있는 주상욱의 처절한 몸부림이 시선을 강탈하며, ‘태종 이방원’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게 될지 더욱 궁금하게 한다. ‘태종 이방원’은 5년 만에 부활하는 ‘사극의 명가’ KBS의 정통 대하사극으로 ‘기막힌 유산’,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 묵직함과 트렌디함을 넘나드는 흥행 제조기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조선 총잡이’, ‘전우’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KBS 드라마 ‘전우’ 이후 다시 재회해 호흡을 맞춘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과감히 뛰어든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는 오는 12월 11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 되는 ‘태종 이방원’에서 만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몬스터유니온
2021-12-06 13: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