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임성언의 남편이 자신을 둘러싼 '아파트 시행 사기꾼'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임성언의 남편 A씨는 27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전날 디스패치의 보도에 대해 "사업상 이해관계로 인해 고소·고발 등 여러 갈등이 있는 파트너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 공격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고 날조된 악의적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전날 디스패치는 A씨가 '시행 사기꾼'이라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조합원을 모집, 그곳에서 나온 200억 원가량의 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씨는 사기전과 3범이며 임성언과 결혼은 '삼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제가 재혼이라는 사실과 전과 기록이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를 빼고는 모두 거짓"이라면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다 보니 사업상 상대측과 고소 고발로 법적 다툼을 갖는 일이 많고 의도치 않게 주택법 위반이나 옥외광고법, 근로기준법 등의 전과기록을 가졌다. 도둑질하거나 파렴치한 행위를 해본 일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200억원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조합과 조합원은 물론 시행사와 업무대행사, 그리고 금융권 관계자들이 다 동의하고 결정해야 이뤄지는 일“이라며 ”철저히 회계처리가 돼 관리된다. 단돈 1원도 따로 빼서 유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언과 A씨는 지난 17일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결혼 후 열흘도 되지 않아 의혹에 휘말리게 된 상황에 대해 A씨는 "아내(임성언) 역시 지금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저보다 더 억울해하고 황당해한다. 한차례 이혼한 제가 재혼이란 사실도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일은 사적인 영역"이라고 덧붙인 A씨는 "아내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란 점을 빌미로 대중적 이슈로 이미지에 흠집을 낸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이 오는 8월 18일 A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 상 배임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A씨는 2020년 조합비 100억원을 인출해 빼돌린 혐의로 2022년 불구속 기소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7 20:54:21[파이낸셜뉴스] 배우 임성언(41)이 결혼식 일주일 만에 남편 A씨(55)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디스패치는 임성언 남편에 대해 ‘아파트 시행 사기꾼’이라고 칭하며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디스패치는 “임성언의 남편 A씨는 부동산 사기를 벌인 사기전과 3범으로 현재 경기도 오산 지주택 사업과 관련해 167억원을 배임 및 횡령한 혐의로 피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오산과 오송 일대에서 150억원을 유용하고 천안 지주택 사업을 미끼로 1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지주택(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한다며 조합원을 모집해 최소 200억원 이상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초혼이 아닌 삼혼으로 결혼 전 채권자와의 통화에서 “성언이 집이 잘 산다” “내가 공인과 결혼을 했는데 돈 실수를 하겠냐”고 언급, 혼인을 ‘방패’ 삼으려 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임성언은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당초 사업가로 알려진 A씨와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현장에는 유력 정치인들이 보낸 화환들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A씨는 결혼식 진행 동안 초초한 얼굴로 휴대폰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혼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한 것 역시 A씨의 출국금지 조치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언 소속사 아웃런브라더스컴퍼니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배우의 가정사이기 때문에 소속사가 내용을 다 알기는 어렵다. 남편이 어떤 분인지는 회사도 잘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언 역시 논란을 의식한 듯 결혼식 전후로 SNS 댓글창을 폐쇄한 상태다. 임성언은 2002년 KBS2 드라마 ‘언제나 두근두근’으로 데뷔, 같은 해 KBS2 ‘산장미팅 - 장미의 전쟁’에 출연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하얀거탑’ ‘미라클’ ‘연개소문’ ‘청담동 스캔들’ ‘봄밤’, 영화 ‘소녀X소녀’ ‘므이’ ‘돌이킬 수 없는’ ‘멜리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고, 최근엔 폐막한 연극 ‘분홍립스틱’으로 관객과 만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6 14:41:13[파이낸셜뉴스] 작곡가 유재환씨가 인건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작곡해 주겠다며 1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3월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2022년 3월 피해자 A씨(34)에게 "인건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작곡해 주겠다"면서 130만원 상당의 금전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씨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추가로 작곡 프로젝트 신청자들을 모집해 대금을 선불로 받는 이른바 '작곡비 돌려 막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A씨는 지난해 5월 경찰에 유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 3월 유씨에게 돈을 갚으라 항의했으나 아직 피해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8 21:45:16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채권 '사기판매' 의혹이 일파만파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단기채권이 2000억원대에 이르고, 1조원대 리츠·부동산펀드에도 일반투자자의 자금이 상당액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주 MBK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고, 채권 변제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도덕적 해이와 '먹튀'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를 따져 묻기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가 18일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렀는데 출석은 불투명하다. 논란의 핵심은 개인들에게 대거 판매한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의혹이다. 국회가 금융감독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단기사채, 기업어음(CP) 등의 판매잔액은 5949억원에 이른다. 이 중 2075억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팔렸다. 단기채권 1807억원어치를 지난달에만 총 11차례나 발행했는데, ABSTB가 1517억원에 이른다. 특히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 단계로 하향 조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당일에 820억원어치의 ABSTB를 발행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에 채권을 팔아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투자자를 기만한 일종의 사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MBK는 물론 발행 증권사 등 이해당사자들을 집중 조사해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홈플러스는 자구노력 없이 지난 4일 새벽 기습적으로 회생절차를 밟았다. 법정관리를 준비했다면 하루이틀에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자금 회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모펀드 대주주부터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과 단기채권 발행 등 일련의 과정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던 MBK와 김 회장이 뒤늦게 사재를 출연해 밀린 정산금을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당연한 조치로 높이 평가할 것도 없다. MBK는 이미 2조원대의 투자금을 회수한 이상 법정관리로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홈플러스 사태는 그간 증시를 밸류업한다고 호들갑을 떤 정부 정책과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엄중한 사안이다. 2만여명의 종업원과 수천여 납품업체, 입점업체 등의 소상공인, 중소업체들이 피해자다. '티메프' 사태처럼 정작 피해자 긴급 지원에 정부가 정책자금을 쓴다면 소상공인 보호에 앞서 사모펀드에 특혜를 주는 꼴이 될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를 엄정히 조사해 여러 의혹을 샅샅이 밝혀야 한다. 사기판매 정황이 확인되면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공권력 사각지대에서 활개를 쳤던 사모펀드 관리실태를 재점검하고 대기업 인수합병의 규제 허점을 차단해 재발 방지책도 찾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니 밸류업이니 하는 소리는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2025-03-17 18:10:50[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은 폰지사기 연루 의혹을 받는 법인보험대리점(GA) '피에스파인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대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 자회사 GA다. 피에스파인서비스는 대부업체 '피에스파이낸셜'의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GA다. 피에스파이낸셜은 피에스파인서비스 소속 보험 설계사를 동원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신규 투자자를 모집한 뒤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사들은 인스타그램의 '미래에셋 월급관리 스터디'라는 게시물을 통해 청년들의 돈을 끌어모았다. 피에스파이낸셜에 돈을 투자하면, 이 회사에서 제조업체에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연 이자의 20% 이상의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유인했다. 이후 설계사들은 피에스파이낸셜 대표가 잠적했다며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1인당 최대 수억원대에 이르는 피해를 보게 됐다. 금감원은 GA의 보험영업 과정에서의 위법행위, 보험영업과 불법행위와의 연관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당국, 관련 감독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불법행위 연루자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검사에서 파악된 유사수신행위 등의 불법행위 정보는 수사기관에 적극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수사진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1-23 15:42:34[파이낸셜뉴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투자사기 의혹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10억원대의 손실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이런 유형의 투자사기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일단 의심하고, 범행 수법을 공유하며, 엄벌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이사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아 지난해 12월 초부터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화장품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전액과 수익금을 지급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고소인들은 이들이 원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 등이 화장품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수법도 썼다고 고소인들은 주장한다. A씨 등의 고소장에는 금융관계법령에 의한 인가나 허가 등을 받지 않고 불특정다수인으로부터 출자금 또는 예금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A씨 등이 130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주말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날짜에 매일 2%의 수익금을 투자금의 150%에 이를 때까지 지급할 것이라며 입금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명 이상의 지인을 데려오면 지인 투자금의 10%를 추천수당 명목으로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수익금을 투자금의 200%에 이를 때까지 지급하겠다는 취지로 유혹했다"고 부연했다. 고소인들에 따르면 그러나 지난해 11월 4일부터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12월에는 일부 투자자만 수익금을 받았다. 올해 1월 3일부터 지급이 재개됐지만, 약속한 것과 달리 투자금의 0.1%만 들어왔다. 이마저 못 받은 날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250명가량이 모여 있고, A씨가 작년 2월부터 시작한 사업 설명회를 지금도 열고 있기 때문에 향후 피해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를 감안하면 고소인과 고소 금액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유형의 투자사기 행각은 경기불황을 틈타 더욱 극성을 부리는 추세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나 반도체, 코인 등 특정 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서준범 법률사무소 번화 대표변호사는 "보이스피싱 범죄만큼 홍보가 잘 안된 탓에 이러한 유형의 사기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비상식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사이트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고 홍보한 업체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상담이 자주 들어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홍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은 이른바 '사기 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있고, 갈수록 다양한 수법의 사건이 새로 일어나고 있다"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범행 수법을 알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면 일단 의심하라는 권고도 했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투자 상품도 많이 늘어나고, 실체가 없으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이는 업체들도 많다"면서 "이들이 실제로 의심을 풀게 하려고 허위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데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일단 고수익이라고 하면 끝까지 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처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 역시 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한국은 피해액이 크고 피해자들이 많아도 형량을 결정할 때 한계가 크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 형량을 모두 합산해 형량을 결정한다"며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009년 72조원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15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13 14:49:5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 매수한 행위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며 21일 금융감독원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영풍 장형진 고문과 강성두 사장 등 MBK·영풍 측을 조사해 달라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직후인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주식 28만2366주(발행주식총수의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기존 38.47%에서 39.83%로 높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기간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1차에 이어 2차 재탕 가처분을 신청하고, 이를 시장과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던 시점이었다"며 "그러면서도 심문기일인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에 매수한 것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MBK 측은 '2차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장에 여러 차례 전달했고,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리스크가 반영돼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IB업계에서 나왔다고 제시했다. 이어 "MBK 측의 이런 행위는 투자자들에게 특정한 시장 기대를 형성하게 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결국 MBK 측이 주가 상승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주가 수준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가에 지분을 매입하는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의 이 같은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2차 가처분 기각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인용 가능성을 높게 시장에 전달해 시세 변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려 했다면 이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의혹 해소를 위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dkkim@yna.co.kr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21 17:24:09[파이낸셜뉴스] 한동안 잠잠하던 '아트테크(아트+재테크)' 투자사기 의혹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30억원대의 손실을 주장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의 한 갤러리 대표 A씨에 대한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이달 초부터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술품 등 예술품에 투자를 받은 후 수익금을 정산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고소장은 수익금 정산을 받지 못한 투자자와 프리랜서, 직원 등 15명이 경찰서에 냈다. 이들은 30억원대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A씨가) '아트테크를 통해 월 최소 수익률 1~2%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미술품 투자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아트테크는 렌탈, 판매 등으로 미술품을 통해 수익을 낸 뒤 투자금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투자 형식을 말한다. 직원들은 지난달 31일 갤러리 내 A씨의 컴퓨터와 계약서류 등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전날까지 아트테크로 발생한 일부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한 직원에게 '투자 사기를 당해 돈을 찾기 위해 해외에 나와 있다. 조만간 돌아갈 예정이니 걱정 말고 기다려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0일 복귀를 예고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직원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고소인들은 하소연했다. 고소인들은 "단체 채팅방에 70여명 정도가 모여 있는데, 전체 피해금액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고소인과 고소 금액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직원 등을 불러 고소를 하게 된 경위와 소장 내용, 처벌 의사 등을 확인한 뒤 A씨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추가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1 10:41:55[파이낸셜뉴스]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꾸준히 선거 부정을 주장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일에도 선거 부장 주장을 반복했다. 올해 대선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5일 오후(현지시간)에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겨냥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법 당국이 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약 30분 뒤에 소셜미디어에 “필라델피아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사법 당국이 집결했다!”라고 썼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에서 각각 19명, 1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로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지역이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 직전까지도 민주당 정부에 대한 선거 조작 의혹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필라델피아 시(市 )선거 관리위원회의 세스 블루스타인 감독관은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트럼프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필라델피아에서의 투표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에 자택을 둔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승리에 대해 "매우 자신있다"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3번째 대선 출마에 나선 트럼프는 "첫 대선(2016년)에서 훌륭하게 했고, 두번째 대선(2020년)때 훨씬 더 잘했는데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면서 자신이 졌던 2020년 대선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배할 경우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08:18:10[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직접 작성한 유서를 공개하며,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약속했다. 유재환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며 5일 전 작성했다는 글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 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 날이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다.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고 했다. 지인들과 전 연인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하던 유재환은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 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며 글을 끝마쳤다. 유재환은 5일 전 작성했다는 유서를 공개한 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며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며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 저는 처세술 같은 거 안 한다.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에 대한 폭로글'이라는 내용이 게시물이 올라왔고,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유재환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 변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은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6: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