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사임을 요구했다. 쿡 이사에 대해 빌 풀트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로 미 법무부에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쿡 이사는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로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했다. 임기는 2038년까지다.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나 인상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항상 표결권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풀트가 모기지 사기 혐의로 쿡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자 쿡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풀트는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이 모기지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풀트에 따르면 쿡은 2021년 미시간주 부동산에 만기 15년짜리 20만3000달러(약 2억8000만원) 대출, 조지아주 부동산에 30년 만기 54만달러(약 7억5000만원) 대출을 받았다. 풀트는 쿡이 이들 부동산을 실거주용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대출했지만 조지아 부동산을 2022년 임대로 내놨다며 이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풀트는 서한에서 쿡이 “특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모기지를 얻었으며, 사기적인 상황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아주 부동산을 임대로 내놓은 것은 이 부동산이 실거주용이 아니라 투자, 임대용으로 구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수사 촉구 서한은 어떤 의도를 갖고 최근 작성됐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높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정적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모기지 부정을 대거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법무부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모기지 부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에 쿡 저격에 나선 풀트는 친트럼프 인사다. 한편 쿡이 이번 사태로 사임하게 되면 트럼프는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자신이 지명한 이들로 채우게 된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에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돌연 사임해 스티븐 마이런을 후보로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마이런이 이사로 연준에 투입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21 02:50:31[파이낸셜뉴스]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전 연인인 P사 대표 송모씨의 사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사업 일정 부분에는 참여했으나,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 범죄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규리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피카코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약 3시간에 걸쳐 신문을 받았다. 박규리는 이 자리에서 “2020년 초 피카프로젝트가 갤러리 사업을 기반으로 시작됐으며, 연예인으로서 일이 많지 않았을 때였고, 미술을 좋아해서 정상적인 미술 전시와 공동구매 사업이라고 믿고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규리는 큐레이터 및 홍보 책임자로 1년간 피카프로젝트에서 일하며 조영남, 임하룡 작가 등과 함께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홍보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급여는 약 4067만원을 수령했으며, 홍보용 초상권 사용과 관련한 계약서도 체결했다. 이후 송자호가 피카 코인 사업을 시작했을 때 박규리는 피카코인의 최고홍보책임자(CCO) 겸 어드바이저로 백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박규리는 “가상자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피카토큰 백서에 내 사진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코인 사업에 참여하거나 이득을 본 적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코인 출입금 관련해서도 대부분 송자호 요청에 따라 입고 후 바로 반환하거나 송금한 것일 뿐, 코인으로 수익을 취한 적이 없었다”고 거듭 말했다. 특히 2021년 4월에는 박규리가 소유했던 비트코인을 팔아서 피카토큰에 6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두 달 뒤인 2021년 6월 이 코인이 상장폐지 되어 전액 손실을 보기도 했다는 사실을 법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박규리는 또 송자호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과 이희문 형제에 대해서는 “이희진의 여자친구와 함께 다 함께 3~4차례 정도 친목을 위주로 만났다. 이희문과는 2~3차례 더 만난 적은 있지만 내 앞에서 사업 얘기를 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규리는 송씨와 2019년부터 공개 열애를 해왔으나, 2021년 결별했다. 이후 송씨가 사기 혐의에 휘말리면서 P사의 큐레이터 겸 최고 홍보자로 일했던 박규리는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박규리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참고인 진술 과정에서 코인 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면서 “박규리는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규리는 1995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며, 2007년부터는 걸그룹 카라 멤버로 활동하며 ‘미스터’, ‘루팡’, ‘점핑’, ‘스텝’, ‘프리티 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카라는 오는 8월 2~3일 일본 고베에서 여섯 번째 일본 투어 ‘카라시아 : 매지컬 월드(KARASIA : MAGICAL WORLD)’를 개최한다. 한편 송자호는 2023년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배임,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확보되지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피카코인’ 시세를 조작한 혐의다. 그는 이희진·이희문 형제 등과 함께 약 339억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가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16 21:43:22[파이낸셜뉴스] 최근 금융감독원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소환 조사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말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의장을 불러 조사했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 전 주주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회사 상장을 추진한 혐의다. 방 의장은 하이브를 상장하기 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 상장 이후 4000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이들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시기는 2019년으로, 방 의장 측이 기존 투자자에게는 현재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전하면서도 지정감사 신청 등 IPO를 추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다만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3 17:45:37[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과 배우로 활동해 온 6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박종웅 판사는 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코미디언·배우 출신 이모씨(65)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020년 11월 22일 인천시 강화군 한 펜션에서 지인인 A씨를 속여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A씨에게 "코로나19로 아내가 운영하는 옷 가게가 힘들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2000만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씨는 돈을 빌린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고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 그는 누범 기간 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했다"면서도 "이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198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가 배우로 전향해 '제4공화국'과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3 14:11:53[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공시를 통해 "우리소다라은행이 거래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의 사기 혐의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문제가 된 업체는 현지 중견 수출기업으로, 우리은행은 국외 점포와 해외 법인의 '글로벌 내부통제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산정 기준 검증 도중 이상거래 징후를 발견했다. 이 업체가 우리소다라은행에 제출한 수출대금 지급보증서 성격의 신용장에서 허위로 의심되는 내용을 발견한 것이다. 이상거래가 의심되는 신용장 금액은 총 7850만달러(약 1078억원) 규모다. 이 중 실제 손실 규모는 미정이다. 우리은행은 즉시 글로벌그룹 관계자들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해 사고 내용을 파악했으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보전 등의 조치에 나섰다. 해당 업체는 대출 상환 재원과 일정을 제시하는 등 상환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은행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적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02 18:04:00[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하이브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방 의장이 기업공개(IPO) 전 기존 주주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며 지분을 팔도록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방 의장 측이 하이브 기존 투자자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를 상장하기 전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IPO 후 방시혁 의장이 정산받은 돈은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계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방 의장은 무거운 처벌을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위반 행위로 얻거나 회피한 이익이 50억원 넘을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조사 실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9 07:25:1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씨의 작곡비 사기 의혹 혐의에 대해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유씨 사건을 보완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유씨가 음원을 제작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볼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유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들이 지난 4월 이의를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고소인들이 이의신청을 했고, 이 부분에 대해 검찰이 보완수사를 해달라는 요구를 해 다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씨는 작곡을 의뢰한 23명에게서 5500만원을 선입금 받고 제작해주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8월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7 22:27:34【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 신도 성추행,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허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성 상품을 판매했다. 법인 자금을 개인 및 정치자금으로 사용했고,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인 자금 380억원을 횡령, 이 중 80억원은 국가혁명당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허 대표가 자신의 급여를 차용금 형태로 처리한 것을 발견, 세무 당국에 조세 포탈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른바 ‘불로유’로 알려진 허 대표의 이름과 사진이 붙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10:21:17[파이낸셜뉴스] 입점업체들에게 수백억원대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않은 채 영업을 종료한 온라인 쇼핑몰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의 박성혜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알렛츠는 지난해 8월 홈페이지를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한 뒤 서비스를 종료했다. 박 대표는 당시 알렛츠의 자금 사정이 나빠져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입점업체들로부터 판매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알렛츠의 미정산 규모는 약 262억원 상당으로, 피해 고객 중 33명은 알렛츠에 무통장 입금을 했으나 제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 대표가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제품 판매를 중개하고 신규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 기망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21 17:27:08[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은수(78)씨가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1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연예기획사 대표 A씨로부터 박씨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박씨를 알고 지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박씨가 사정이 어렵다고 부탁해 6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빌려줬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씨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8년부터 부동산 사기, 영화 제작 투자 사기, 인테리어 미지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가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2013년에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도자기를 담보로 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박씨는 2021년 돼지농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근황을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4 16: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