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원 A씨(여)는 유부남 팀장 B씨가 '개인적으로 만나자'며 보내는 e메일과 사내 메신저로 괴로워 했다. B팀장의 제안에 따라 둘이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하고 팀장이 차로 집까지 바래다주기도 했다. 미혼인 A씨는 만남 제안을 수차례 거절했으나 '강릉에 놀러가자' '청소를 해주러 가겠다' '오일 전신마사지를 해줄 수 있다'는 말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1년 가까이 이어졌다. A씨는 외부기관에서 심리상담도 받았다. ■지속적으로 "놀러가자, 사랑한다.." 참다 못한 A씨는 "이런 상황이 좀 불편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일 열심히 할테니 평범한 팀장과 아랫사람 관계로 지내고 싶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B 팀장에게서 돌아온 답은 "아직 나를 잘 모르는 것 같고 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별로 필요하지 않은 걱정을 한다"는 것이었다. B 팀장은 이후에도 '보고 있어도 그립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팀 회식자리에서 A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식자리를 뛰쳐나온 A씨는 회사에 성희롱 신고를 했고 B 팀장은 보직해임과 정직 14일 징계처분을 받았다. 수개월 후 A씨는 그간 하던 전문업무가 아닌 일반적인 공통업무를 맡게 됐다. A씨는 B 팀장과 회사 R사를 상대로 "정신적인 손해 등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B 팀장의 성희롱은 회사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팀장만 A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서울고법 민사10부(김인욱 부장판사)는 회사 책임을 묻지 않은 원심을 깨고 "R사는 A씨에게 총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직장 내 성희롱이 회사 업무와도 관련된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B 팀장의 언동이 사내메신저를 통해서나 개인적인 주말 산행, 퇴근 후 술자리, 차량 동승 상태, 사무실·사내 카페·회식 자리에서 있었다"며 "업무수행 사이에 포괄적인 업무관련성이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고 사용자인 회사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포괄적 업무 연관성, 사용자 책임" 재판부는 또 팀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30분 정도 밖에 이뤄지지 않았고 가해자인 B 팀장이 교육을 주관하며 강사를 맡은 점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전문업무에서 A씨를 배제한 회사 조치 역시 위법하다며 정신적 손해와 함께 위자료 700만원을 물어주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인사팀 직원에 대한 회사 책임도 물었다. 재판부는 "성희롱 사건을 조사한 인사팀 직원이 직장 동료들에게 '피해자도 성격이 보통 아니더라,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등 발언을 했는데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어도 이미 사건이 회사 내에서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는 상태였다"며 "회사가 직원의 사무감독에 상당한 주의를 다하지 않은만큼 300만원을 물어주라"고 덧붙였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12-24 16:10:48사내 업무 메신저 '챗온' 변경 검토중 새로운 메신저 선택, 기업간거래 될지 관심 삼성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내 업무 메신저를 대체할 새로운 메신저를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차지하는 삼성 비중을 감안할때 관련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의 새로운 사내 업무 메신저로 '카카오톡'과 '라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20여년 만에 그룹 공식 워드프로세서를 '훈민정음'에서 'MS 워드'로 최근 교체하기도 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사내 업무 메신저로 사용하는 '챗온'를 대체하는 새로운 메신저 제품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오는 2월 1일로 챗온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른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내 업무 메신저로 챗온을 지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대부분 계열사에서 챗온을 업무에 활용해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이 새로운 사내 메신저 선택에 나선면서 관련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삼성의 메신저 선택이 기업간 거래(B2B) 형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네이트온'을 사내메신저로 활용해 직원들간 소통에 나선 만큼 삼성이 특정 메신저를 사용하면 해당 메신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현재로써는 '카카오톡'과 '라인'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해외에서는 라인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각 메신저마다 특성이 있다는 평가다. 두 메신저 모두 PC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바일과 PC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1·4분기 월간 사용자수가 3200만명 수준이었지만 그해 3·4분기 370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라인은 글로벌 가입자수 6억명을 눈앞에 두면서 해외 직원들과의 소통에 유용할 것이란 평가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 인도네시아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남미 지역과 중동 지역에서도 가입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경우 국내 임직원들은 따로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아 해외 파견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측은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삼성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9월 1994년부터 사용해오던 사내 표준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훈민정음 대신 MS 워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폐쇄적 워드프로세서 환경이 삼성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삼성의 최근 변화는 외부에 적극 문호를 개방하고 가능한 부분에서는 경쟁사와도 협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앞으로 개방과 소통에 중점을 두는 경영스타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삼성이 어떤 메신저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김학재 기자
2015-01-04 17:41:31롯데백화점이 임직원과 매장 직원들간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 판매사원들이 이용하는 결제용 휴대 정보 단말기(PDA)에 사내 메신저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임직원들이 이용하던 PC용 메신저를 현장에 있는 판매사원들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 롯데백화점은 이번 메신저 설치로 전체 임직원과 입점 브랜드 사원간 원활한 소통과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전달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메신저 확대 조치는 올 초 2개월의 의견수렴과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판매사원들까지 내부 메신저를 확대한 것은 백화점업계에서는 최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임직원 4500여명과 전점에 입점한 1만1000여개 브랜드 판매사원들은 메신저를 쪽지나 대화, 설문조사, 직원정보검색 등 다양한 쌍방향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김세완 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회사내 비전공유와 끊임없는 내부 혁신이 중요하다”며 “이번 PDA 메신저시스템 도입은 롯데백화점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매장의 동료사원까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 업무효율성 증대 및 소통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 기자
2010-07-26 22:26:07롯데백화점이 임직원과 매장 직원들간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 판매사원들이 이용하는 결제용 휴대 정보 단말기(PDA)에 사내 메신저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임직원들이 이용하던 PC용 메신저를 현장에 있는 판매사원들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 롯데백화점은 이번 메신저 설치로 전체 임직원과 입점 브랜드 사원간 원활한 소통과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전달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메신저 확대 조치는 올 초 2개월의 의견수렴과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판매사원들까지 내부 메신저를 확대한 것은 백화점업계에서는 최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임직원 4500여명과 전점에 입점한 1만1000여개 브랜드 판매사원들은 메신저를 쪽지나 대화, 설문조사, 직원정보검색 등 다양한 쌍방향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김세완 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회사내 비전공유와 끊임없는 내부 혁신이 중요하다”며 “이번 PDA 메신저시스템 도입은 롯데백화점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매장의 동료사원까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 업무효율성 증대 및 소통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 기자
2010-07-26 18:16:07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네이트온은 ‘네이트온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네이트온 기업용 메신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도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기업용 메신저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와는 단절된 채 오직 사내 업무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네이트온 기업용 메신저는 기업 고객사가 이미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와 네이트온을 연동해 사내는 물론 외부와도 자유롭게 연결 가능하다. 기존 사내 메신저에 네이트온 메신저를 연동하기만 하면 된다. 네이트온 기능 가운데 기업환경에 맞춰 원하는 기능만 주문형으로 탑재할 수도 있다. 또 별도의 보안서버를 설치해 보안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 이재하 메신저 사업본부장은 “각 기업환경에 맞는 네이트온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는 기업들의 사내·외 단절 없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며 “메신저 통신을 통한 업무처리 효율화로 기업 내 통신비용의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innie@fnnews.com문영진기자
2007-10-01 09:45:48KT는 사내 메신저인 ‘KT아이맨’을 계열사에 확대 보급하고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개통했다고 7일 밝혔다. KT는 ‘KT아이맨’의 계열사 확대 적용을 위해 각 계열사에 전용회선을 설치하고 각사별 사용자, 조직, 연락처 등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구축했으며 우선 KT와 KTF, KTH, KT파워텔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KTS, KT링커스, KT서브마린 등 나머지 계열사는 이달말 연동될 예정이다. 전계열사 연동이 완료되면 3만8000여명의 KT직원과 6000여명의 계열사 직원들은 하나의 메신저로 자유롭게 실시간 메시지 송수신과 다자간 대화 등을 통해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갖추게 된다. KT는 지난해 7월 사내 메신저로 ‘KT아이맨’을 보급한 이후 초기 220여만건이던 월 사용량이 올 10월에는 500% 이상 증가한 1200만건을 넘을 정도로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경영정보팀 김선주 팀장은 “계열사 직원 검색 및 정보보기를 통해 연락처, e메일 등을 손쉽게 알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며 “향후 사내게시판 등의 통합을 통해 그룹사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상욱기자
2003-12-07 10:28:2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회사가 퇴근 때까지 직원들의 휴대폰·이어폰 사용과 회사 밖 외출을 금지해 인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사실상 감옥살이 같다고 토로한다. 27일 중국 정자이신원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 루양구 노동보장감찰대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치위생용품업체인 샤오루마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샤오루마마는 직원들이 출근하면 퇴근 때까지 휴대폰과 이어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점심시간에 사용하다 적발돼도 규정 위반으로 간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 서비스, 인터넷 쇼핑몰 등의 개인계정에 로그인하는 것도 금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직원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봤는데 규정위반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출근하면 가족과도 연락이 끊겨 스마트워치로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회사는 점심시간도 따로 정해주지 않았다. 직원들이 각자 알아서 식사하고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외출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금지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에도 외출할 수 없어 도시락을 싸 오거나 사내에서 배달음식을 먹어야 했다. 특별한 사유가 있어 외출해야 하는 경우 부서장의 동의를 받은 뒤 인사부서에 신고하게 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시간도 제한했다. 또 의자를 사용한 뒤에는 책상 아래로 밀어 넣고 책상 위에는 업무용품 외에 개인 물품은 아무것도 올려놓지 못하게 했다. 컴퓨터 본체의 정면에 있는 USB 단자도 사용을 금지했다.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인 걸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규율을 어기면 1차 경고하고 2차로 청소 등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징계했다. 특히 사안이 무거우면 해고할 수 있다는 규정까지 만들어놨다. 해당 규율은 생산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구매·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적용됐다.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3개월의 수습 기간을 적용하고 그동안은 사회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심지어 아예 근로계약을 백지로 체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후스차오 변호사는 “점심 식사 등 휴식 시간에는 근로자들이 휴식을 치하며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권리가 있다”면서 “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제한하고 직원의 외출을 금지하는 것은 불법으로 직원의 휴식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9:53:22[파이낸셜뉴스] 삼성 TV를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TV 거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의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 올랐다. '가전의 꽃'인 TV 부문에서만 30년 이상 몸 담은 명실상부 최고의 'TV 거인'이었다. 고인은 '1등 가전'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졌었다고 한다. 사업부장(사장)자리에 오른 뒤에도 글로벌 TV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으로 승진하며 19년 연속 삼성TV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 TV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1등 지위를 강화했다. 사내에서는 '코뿔소 사장'으로도 불렸다. 어떤 난관도 결국 극복해내는 모습이 마치 코뿔소를 닮았다며 이런 애칭이 붙었다고 한다. 고인은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어왔다.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 주주총회 의장으로 직접 행사를 주재하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었다.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중국 시장 재공략 및 가전분야 초격차 기술 주도권 확보 방안 마련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의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에는 여전히 '영원한 1등, 세계 최고'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한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 삼성전자 현직 사장단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빈소를 찾았다. 신종균 전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현석 전 CE부문장,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 이영희 전 글로벌마케팅실장, 삼성전자 출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 등 삼성전자 전직 임원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한 부회장과 함께 '투톱' CEO로서 삼성전자를 이끈 경계현 전 DS부문장 사장은 "무슨 말씀을 드리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치훈 전 삼성물산 사장은 한 부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에 있을 때 가장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삼성 전현직 임원 외에도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인사들도 조문했다. 업계 동료이자 경쟁사 수장인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전자 산업에 오랫동안 기여해주신 분인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홈페이지에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추모 배너를 걸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2025-03-25 23:25:48세계시장에서 삼성TV를 독보적 위치로 이끌어온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삼성전자 내부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가전·휴대폰 등 핵심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그에 따른 경영공백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는대로, 후속인사 등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인은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며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한 부회장이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 평생 회사에 헌신하며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만큼, 삼성 구성원들의 충격과 상심이 큰 상황이다. 고인의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에는 여전히 '영원한 1등, 세계 최고'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마지막까지 삼성의 기술 리더십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졌기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한 부회장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그에 따른 경영공백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그간 모바일·TV·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1인 3역'을 맡아왔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당장 이 직책은 모두 공석이 됐다. 당장, 26일 생활가전(DA)사업부가 준비해 올해 신제품 발표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을 발표하며, 가전시장 대응전략을 시장과 공유할 계획이었다. 대표이사직도 당분간 전영현 부회장 1인 체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 부회장의 유고로, 전영현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반도체를 담당하는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이 정식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면서, 약 10개월 만에 대표이사 2인 체제가 복원됐으나, 불과 1주일 만에 원톱 체제로 전환됐다. 후속 인사가 나기전까지는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너무 갑작스럽게 별세해 바로 그의 후임 임명 등을 논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TV거인이 스러졌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시장의 충격도 큰 상황이다. 불과 엿새전인 지난 19일, 고인이 장장 3시간여에 걸쳐 주주총회를 직접 주재하며 "올해는 반드시 근원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기에 충격파가 더욱 커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한국 전자산업의 거목이 졌다"며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부회장이 한국 가전업계에서 큰 영향을 지닌 인물이라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강세를 보였던 일본 제조업체들로부터 시장을 빼앗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인이 최근 몇 년간 AI를 활용해 전자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고 전했다. CNN은 삼성전자가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반도체 사업 부문에선 최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나 주요 고객 확보 면에서 대만 TSMC에 뒤처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5 18:11:28[파이낸셜뉴스]세계시장에서 삼성TV를 독보적 위치로 이끌어온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삼성전자 내부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가전·휴대폰 등 핵심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그에 따른 경영공백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는대로, 후속인사 등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인은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며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한 부회장이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 평생 회사에 헌신하며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만큼, 삼성 구성원들의 충격과 상심이 큰 상황이다. 고인의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에는 여전히 '영원한 1등, 세계 최고'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마지막까지 삼성의 기술 리더십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졌기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한 부회장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그에 따른 경영공백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그간 모바일·TV·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1인 3역'을 맡아왔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당장 이 직책은 모두 공석이 됐다. 당장, 26일 생활가전(DA)사업부가 준비해 올해 신제품 발표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을 발표하며, 가전시장 대응전략을 시장과 공유할 계획이었다. 대표이사직도 당분간 전영현 부회장 1인 체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 부회장의 유고로, 전영현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반도체를 담당하는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이 정식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면서, 약 10개월 만에 대표이사 2인 체제가 복원됐으나, 불과 1주일 만에 원톱 체제로 전환됐다. 후속 인사가 나기전까지는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너무 갑작스럽게 별세해 바로 그의 후임 임명 등을 논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TV거인이 스러졌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시장의 충격도 큰 상황이다. 불과 엿새전인 지난 19일, 고인이 장장 3시간여에 걸쳐 주주총회를 직접 주재하며 "올해는 반드시 근원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기에 충격파가 더욱 커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한국 전자산업의 거목이 졌다"며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부회장이 한국 가전업계에서 큰 영향을 지닌 인물이라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강세를 보였던 일본 제조업체들로부터 시장을 빼앗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인이 최근 몇 년간 AI를 활용해 전자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한 부회장의 사망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 경쟁 속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발생했다"며 삼성전자 사업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CNN은 삼성전자가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반도체 사업 부문에선 최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나 주요 고객 확보 면에서 대만 TSMC에 뒤처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5 16:4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