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 야산에서 주민들이 방목해 기르는 흑염소를 레저용 활로 사냥한 양궁 동호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상습 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양궁동호회 회원 A씨 등 9명과 유해야생동물포획단 B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초순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새바지나 외포항 인근 야산에서 흑염소 14마리를 무단으로 사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흑염소는 인근 주민 2명이 산에 축사를 짓고 방목해 기르는 가축이었다. 양궁동호회 회원들은 레저용 활인 '컴파운드 보우'를 여러 명이 함께 들고 다니며 포획작업을 하고, 획득한 고기는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궁동호회 회원들은 화살촉을 개량해 살상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멧돼지 등을 잡는 유해야생동물포획단 2명은 올무를 사용해 흑염소를 잡았다. 레저용 활은 경찰의 총포·도검류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염소를 도축하다 인근 주민에게 발각돼 1명은 야산으로 도망갔고, 나머지 1명은 해안가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수영하며 도주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 특성이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범행 가담자 수, 범행 전력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추가적인 범행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28 14:44:33[파이낸셜뉴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공격은 마녀사냥'이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가 삭제한 사실이 전해졌다. 양 전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일주일 전에 올렸다가 바로 삭제한 건인데 이제 와서 기사화됐다"며 "여가부 장관 인사평을 하면서 관련 있는 정책과 입법 과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려던 의도였다"고 했다. 양 전 의원은 “그 당시에 글을 바로 삭제한 이유는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관련 논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었고,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처럼 표현된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이어 “현직 국회의원도 아닌데 빛삭한 글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앞서 양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공격은 ‘마녀사냥식’ 공격”이라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남녀, 여남 간의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지난 21일 국회 보좌진 익명 커뮤니티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21대 때 원탑 갑질방으로 소문났던 전직 국회의원님 이번에 한마디 했더라. 강선우한테 저러는 거 마녀사냥이라고. 끼리끼리 잘들 논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양 전 의원은 보좌진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과 관련한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선 “21대 국회의원실들 중에서 저희 방이 갑질 원탑방이라고 일컫는 것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희 방에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양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의원실이라면, 보좌진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그 무게감으로 책임과 사명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 상처를 줬던 것 같다”며 “그래도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일했으면 행정비서조차도 국감 질의서를 쓸 정도로 훈련시키려고 했고, 에너지와 원전 등 각 분야의 정책 역량을 인정받게 하고, 의원실 운영에도 선진적인 방법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던 진심은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끝나고 보니 온통 후회스럽고 부족하고 미안한 것들뿐”이라고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23 11:34:10[파이낸셜뉴스] 진돗개를 훈련시켜 야생동물 160여 마리를 잔인하게 불법 포획한 30대 남성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단독 김광섭 부장판사는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B씨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 중산간 일대와 경기 군포·수원 일대 야산에서 125차례에 걸쳐 오소리와 노루·사슴·멧돼지 등 야생동물 160여 마리를 잔인한 방법으로 불법 포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A씨와 함께 8차례에 걸쳐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훈련한 진돗개에 위치추적장치(GPS)를 설치해 야산에 풀어 야생동물을 물어뜯게 하거나 특수 제작한 창과 지팡이 칼로 동물의 심장을 찌르고 돌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불법 포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생태변화 관찰연구 자료와 자연자원 도감을 통해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미리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인적이 드문 밤에만 사냥을 했으며, 운반 중 검문 과정에서 범행이 발각될 우려가 있는 노루·사슴·멧돼지 등의 사체는 현장에서 가죽을 벗겨 개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사냥 장면을 촬영해 진돗개 동호회 회원들과 공유하며, 자신이 키우던 개를 고가에 판매해 이득을 얻기도 했으며,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 중 오소리와 노루·사슴 뿔을 건강원에 맡겨 가공품으로 만들어 먹거나 지인들에게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를 이용한 사냥은 영상 없이는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을 때 '산책 중 개들이 우연히 야생동물을 공격했다'는 식으로 답변 방법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부인한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수단이 아주 잔인하고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적발될 시 행동 요령까지 사전에 준비해 둔 것으로 보여 엄벌이 필요하다"며 "사람과 공존해야 할 야생동물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없고 생명 존중 의식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7 19:07:55[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또다시 맹비난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7년 3월부터 윤석열, 한동훈이 문재인의 사냥개가 되어 이명박·박근혜를 잔인하게 사냥하고 보수 인사들을 수백명을 무차별 구속하고 다섯 명의 자살자를 낸 그 국정농단 프레임사건을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그런데도 이 땅의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은 문재인의 두 사냥개를 추종하고 그들을 보수정당으로 모셔와 레밍처럼 따르던 그 세월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이제 자기들이 자행한 그 업보를 그 두 사람이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수사팀장 시절의 업보라는 뜻으로 풀이되며, 한 전 대표도 함께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나랏일을 맡았으면 서로 협심하여 잘하라고 수없이 충고했건만 정치검사들이 격에 안 맞는 자리를 맡아 서로 싸움질이나 하다가 당을 망치고 보수를 망치고 나라를 망친 죗값을 지금 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 둘에 부화뇌동한 일당들도 반드시 그 죗값을 치러야 다시는 이 땅에 사냥개가 날뛰는 일도 없어질 거다. 검찰개혁도 그런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정치검사가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망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직전에 올린 글에서도 “당 망치고 보수 망치고 나라 망친 주범은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정진석, 쌍권(권영세·권성동), 그리고 윤핵관들이고 이를 가짜뉴스로 부추긴 틀튜버들도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14 10:46:17[파이낸셜뉴스] 북한 접경 중국 지린성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등장해 도로 한복판을 유유히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4일(현지시간) 베이징바오와 홍성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2일 오후 4시께 지린성 331번 국도상에 다소 야윈 듯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두산 호랑이 출몰 당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 속 호랑이는 도로를 성큼성큼 가로질러 갔다가 다시 뒤돌아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고 있다. 호랑이 앞으로 오토바이가 한 대 지나갔으며, 마주 오는 차량의 운전자가 차를 세워두고 신기하다는 듯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호랑이는 도로에 면한 산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호랑이가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봄 방목된 소 20여 마리가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거나 다치기도 했다. 백두산 호랑이 목격자는 홍성신문에 "체구가 작고 마른 호랑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 호랑이 같다"라면서 "사냥 실력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사는 데까지 내려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산림 당국은 "봄철과 여름철에 야생 호랑이가 자주 보일 수 있다"면서 "혹시라도 차를 타고 가다가 호랑이를 마주칠 경우 절대 내리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차를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베리아 호랑이, 또는 아무르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중국 동북지역과 백두산 등에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은 규모가 1만4100㎢에 달하는 시베리아 호랑이 및 표범 국립공원 경계로, 일대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가 지난해 기준 5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4 14:49:12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는 자사가 제작한 ‘메스를 든 사냥꾼’이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 랑데부(Rendez-vous) 섹션에서 최초 공개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4~29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시리즈’는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물을 소개하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이다. 올해 칸 시리즈를 통해 공개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박주현, 박용우, 강훈 주연의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STUDIO X+U 와 소울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제작했다. 천재 부검의 세현(박주현)이 시체를 부검하던 중 죽은 줄 알았던 아빠(박용우)의 살인 흔적을 발견하게 된 뒤 자신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 경찰보다 먼저 아빠를 잡기 위한 사냥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STUDIO X+U의 칸 시리즈 초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회 연속 이어졌다. 앞서 STUDIO X+U는 지난해 조여정, 덱스 주연의 미드폼 드라마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로 칸 시리즈에 초청된 바 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공개에 앞서 전세계 드라마 관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마켓인 홍콩 필마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흥행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6월 16일 U+tv, U+모바일tv를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TUDIO X+U는 ‘메스를 든 사냥꾼’에 이어 올 하반기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이 출연하는 동양 히어로물 ‘트웰브’를 공개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STUDIO X+U 전무는 “2년 연속 칸 시리즈에 초청받고 큰 무대에서 최초 공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시청층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30 09:08:18[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부선이 연예인의 인권 문제를 비난하며, 배우 김수현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서 “남녀가 연애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지금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시대”라면서도, “연예인 인권은 연쇄살인자 만큼도 없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악플러들을 향해 “권력자의 아내에게는 감히 한마디도 못하면서, 만만한 김새론, 휘성, 김부선을 겨냥한다”며, “또다시 희생양이 필요한지 이제는 김수현이라는 젊은 배우를 마녀사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신들은 연애 안 하고 거짓말 안 하냐”고 따져 물은 김부선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고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일이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악플러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여배우에게 악플을 달고, 가수 휘성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를 퍼붓고, 이선균을 가루가 되도록 몰아세워 사회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은 세금도 안 내고, 투표권도 없는 사람들이냐”고 반문하며, “우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누군가의 부모이며, 똑같이 사람이다. 우리가 함부로 취급받아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故 김새론과 휘성을 향한 악플에 대해선 “20대의 한창 젊은 친구가 세상을 등지고 불행하게 떠났는데, 단지 음주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완전히 마녀사냥을 당했다. 음주운전을 그 여배우만 한 것도 아닌데,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김새론은 그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또 “휘성도 노래를 잘하고 재능 있는 천재적인 가수다. 하지만 불면증을 앓고 있었고, 그로 인해 금지 약물에 의존한 것인데, 정말 이렇게까지 심한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故 김새론 유족은 고인이 15세일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음주운전 이후 발생한 배상액 7억 원을 갚으란 말이 없다가 갑자기 내용증명을 보내 변제를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등 폭로가 계속되자 김수현 측은 기존 입장을 번복해 결국 교제 사실은 인정했지만, '미성년자 교제'는 부인했다. 이에 고 김새론 유족은 김수현에게 미성년자 교제 등 의혹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허위 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1 09:39:34[파이낸셜뉴스] 영국 노퍽주의 스와프햄에 거주하는 63세의 마크 셀은 소방관에서 은퇴한 뒤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으로 변신했다. 어느 날 노폭 지역의 십담을 찾았다. 십담은 노르만 정복 당시 정착지로 정비된 역사적인 장소였다. 진흙투성이 들판을 누비던 중 그의 금속 탐지기가 신호를 보냈다. 탐지기가 가리키는 곳을 9인치(약 23㎝) 가량 파고 들어가니 진흙 덩어리 속에서 심상치 않은 물건이 나타났다. 금빛을 내는 얇은 줄이 보이더니 이내 큰 사파이어가 중앙에 박혀 있고 주변을 4개의 에메랄드와 석류석이 두른 금반지가 나타났다. 셀은 자신이 발견한 물건을 대영박물관이 운영하는 지역FLO(Finds Liaison Officer)에 보고했다. FLO는 일반인이 우연히 고대 유물을 취득해 해당 지역에 신고하면 유물 여부를 식별해 기록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셀이 발견한 이 반지를 "중세 시대 주교가 소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한 보석 반지"라며 "경매 시장에서 1만8000파운드(약 339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셀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두 번이나 현장에 갔지만, 중요한 건 발견하지 못했다. 그날도 친구와 함께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몇 시간 동안 탐지를 하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며 "그만두려고 할 때 (보물을) 발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가 가져간 장비는 세계 최고 기술의 금속탐지기로 불리는 'XP 데우스'였다. 이어 "파낸 진흙 덩어리 속에 얇은 금줄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중세 시대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반지를 볼 수 있었고 완벽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셀은 런던 메이페어에 있는 경매회사 누난스를 통해 반지를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수익금은 토지 소유자와 나눌 계획이다. 누난스는 셀의 반지가 중세 시대 요크의 강력한 대주교인 월터 드 그레이의 반지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고 있다. 그레이 대주교의 반지는 요크 대성당에서 보관 중이다. 13세기 십담에 주교의 저택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셀의 반지 역시 주교의 반지로 추정하고 있다. 누난스의 보석 전문가인 로라 스미스는 "이런 중세 반지 형태는 사파이어를 중심으로 작은 석류석, 에메랄드, 루비 등이 둘러싸고 있다"며 "12세기 후반이나 13세기 초반으로 추정할 수 있고 주교구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 처럼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이 영국에서 금속 탐지기를 활용해 보물을 발견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지난 2018년에도 영국 요크셔 지역에서 아담 데이라는 청년이 중세 시대 유물로 보이는 20캐럿 금반지를 발굴했다. 당시 유물의 가치는 한화로 약 18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0 22:29: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통신영장 등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을 불법 사냥한 오동운 공수처장을 즉각 체포하고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 관련 의혹을 먼저 제기했었던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한 불법 사냥의 전모가 밝혀졌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이날 공수처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영장을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으나 기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한 윤 의원은 "결국 오 처장은 우리법연구회 출신 판사가 있는 서부지법으로 판사쇼핑을 해서 체포수색 영장이란 윤 대통령 사냥 허가서를 받아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이상 법원은 불법 구속된 윤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이라면서 "검찰은 오 처장을 즉각 체포하고 공수처의 불법 수사와 체포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체포수색 영장을 발부한 이순형, 신한미, 차은경 서부지법 판사도 공수처와의 검은 거래는 없었는지 함께 수사해야 한다"면서 진보성향 판사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 인사들의 카르텔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윤갑근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공수처는 2024년 12월 6일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기한 압수수색영장과 통신영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되자, 2024년 12월 30일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은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면서 "중앙지법에서 통신영장조차 기각을 당하자, 서부지법으로 영장 쇼핑을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초 여당의 질의에 공수처는 부인하면서, 윤 변호사는 "공수처가 명백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2-21 17:42:42'개그콘서트'가 유쾌한 웃음 사냥에 나선다. 23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111회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 '소통왕 말자 할매', '나숙이' 등 다채로운 개그 코너들이 2월의 마지막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신윤승이 '썸녀' 조수연의 이사를 돕는다. 조수연은 "썸남과 이삿짐 옮기는 게 소원이었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이삿짐을 옮기며 신윤승은 조수연의 졸업 앨범을 발견하는데, 조수연은 신윤승이 앨범을 보지 못하게 절대 사수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공략할 전망이다. 또 조수연은 이삿날의 하이라이트인 짜장면을 시켜 먹은 뒤, "썸남과 상황극을 해보고 싶었다"며 신윤승에게 스토커한테서 멋있게 자신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과연 조수연의 상상처럼 로맨틱한 상황극이 전개됐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슈퍼 맘'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소통왕 말자 할매'의 문을 두드린다. 그는 "가수의 길을 걸은 지 20년 됐다. 그런데 앨범은 그만큼 내지 못했다"며 "스스로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말자 할매' 김영희에게 "나를 내려놓는 방법 없을까"라는 고민을 전한다. 김영희는 "정미애의 노래에 답이 있다"면서 맞춤 해결책을 제시한다. 정미애의 고민을 단칼에 해결해 준 '말자 할매'의 답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숙이' 나현영은 '선생님' 정태호와 놀이 체육을 진행한다. 정태호는 나현영에게 토끼 인형을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고 하지만, 나현영은 "인형이 아니라 토숙이"라며 말을 할 줄 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나현영은 금세 "토숙이는 사실 인형"이라며 울상을 짓고, 정태호는 크게 당황한다. 나현영과 정태호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개그콘서트' 1111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50분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5-02-21 15: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