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농장에서 1000년 가까이 땅에 묻혀있었던 은화 2000여개를 발견한 보물 사냥꾼들이 수십억원을 얻게 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자선단체 사우스웨스트 헤리티지 트러스트가 정부 기금의 지원을 받아 노르만 왕조시대 은화 2584개를 430만파운드(약 77억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에서 발굴된 가장 비싼 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화는 지난 2019년 영국의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 7명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의 한 농장에서 금속탐지기로 발견했다. 보물 사냥꾼들이 발견한 은화는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기인 1066~1068년 주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은화의 역사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이 시기 프랑스의 노르만 왕조는 잉글랜드를 공격해 앵글로색슨족이 세운 왕조를 무너뜨렸는데, 은화의 절반에는 앵글로색슨 왕조의 마지막 왕인 해럴드 2세(재위 1066)가, 나머지에는 노르만 왕조의 시조인 윌리엄 1세(재위 1066~1087)가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노르만 왕조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면서 은화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땅에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BBC에 "이 놀라운 은화들이 영국의 격동기이자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히는 시기에 대한 고유의 통찰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1996년 제정된 보물법에 따라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당국에 알려야 한다. 보물이라고 판단될 경우 정부에 귀속되고, 박물관은 이를 취득하기 위한 입찰에 나설 수 있다. 현행법에 따라 보물에 대한 보상금은 은화가 발견된 땅의 소유주와 발견자가 절반씩 나눠 갖게 되는데, 은화를 발견한 보물 사냥꾼 7명은 215만파운드(약 38억원)를 동등하게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클 스테이플스는 BBC를 통해 "이미 몇십만 파운드를 써서 집을 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다른 보물을 찾기 위한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08:18:14[파이낸셜뉴스] 경찰 단속에 걸리자 자신의 집으로 경찰을 유인한 뒤 사냥개를 풀어 다치게 한 30대 수배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4단독 김문성 부장판사는 지난 4월 공무집행방해,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10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16일 자신을 검거하려는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 B씨(43)를 집으로 끌어들인 뒤 키우던 사냥개를 풀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벌금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차량번호 조회로 확인했다. B씨는 30여분의 추적 끝에 A씨의 집 앞에서 형집행장이 발부돼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이를 집행하려 시도했다. 형집행장은 사형, 징역, 금고 또는 구류 따위의 형을 받은 자가 불구속된 경우 형 집행을 위해 소환하는 명령서다. 이에 A씨는 "옷을 갈아입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B씨는 동료와 함께 그의 집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A씨는 대문을 지나자 갑자기 "개를 풀어줘야 한다"며 창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창고 안에서 사냥개인 하운드 계열의 개 3마리가 튀어나왔다. 이로 인해 B씨는 개에 왼쪽 허벅지를 물리는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개에게 물리도록 해 상해를 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국가의 법질서 확립과 공권력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며 "범행 경위와 내용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의 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재판 마지막에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 사건 이전에 벌금형을 넘어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4 06:21:26국회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堡壘)라고 했다. 퇴임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그랬고, 후임 우원식도 그랬다. 틀렸다. 수정되어야 한다. 야당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최후의 보루'가 뭔가. 적을 막아내는 마지막 방어진지라는 뜻이다. 여소야대 국회가 지금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는 말인가. 그 반대 아닐까.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관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과 법률이 수단이다. 때로는 총칼까지 동원하는 권력의 발호를 법치로 제어한다. 그 자체가 권력이 아니고,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지금 국회는 최고 권력기관이 됐다. 중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예부터 사법부 또는 언론을 지칭했다. 최후의 단계에서 불법을 응징하는 법원과 '제4부'로 불리는 언론이다.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사법체계 부정에서 나아가 급기야 언론까지 '애완견'이라며 공격했다. 무림을 지배하는 절대자연(然)한다. 자신들은 민주주의의 보루라면서 언론을 개라고 비하하는 것이다. 검찰이나 언론이 '충견'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언론도 과거의 언론이 아니다. 언론은 개가 아니다. 문제라면 과도한 이념적 편향성이다. 정치가 그렇게 만들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추종하는 언론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수십년 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다. 바뀐 것도 많다. 정경유착, 권언유착도 거의 사라졌다. 정치자금을 내는 기업도 없을 것이고, 언론과 권력의 결탁도 옛날 얘기다. 완전한 변화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달라졌고 달라지고 있다. 민주당은 언론관에 관한 한 현 정부를 나무랄 자격이 없다. 공영방송을 좌파 방송으로 만든 것은 민주당이 여당이었던 전 정권 때다. 방송만이 아니다. 신문도 그렇게 했다. 우파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이라면 민주당의 애완견들도 있다. 이 애완견이나 그 애완견이나 다를 게 없다. 하나는 검고 하나는 흴 뿐이다. 흑견백견(黑犬白犬)이다. 좌파의 언론 장악은 더 심했다. 교통방송까지 그러지 않았나. 민주당이나 이 대표나 언론에 대고 할 말이 없다. 다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현 정권의 장악은 장악도 아니다. 문화방송이 지금 언론의 자유를 누리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문화방송은 애완견인가, 사냥개인가. 중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팩트, 즉 진실이다. 언론의 생명과도 같다. 법원이나 검찰에서는 실체적 진실이라고 한다. 언론이나 사법기관이 진실을 왜곡하면 민주주의는 붕괴된다. 국회가 아닌 그들이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정권을 비판해도 사실을 비틀면 사냥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 공격을 위한 공격인 탓이다. 진실 앞에서는 누구라도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이 대표가 연루된 범죄 혐의의 진실도 곧 밝혀질 것이다. 진실의 필수 요건은 증거다. 증거 없는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 이 대표의 혐의는 증거가 명백해 보인다. 진실로 귀결되어 가는데도 부정한다. 진실도 진실로 인정할 의사가 없다. 수사 내용도 부인하고 재판 결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대표의 눈에는 언론이 애완견으로 보이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사법부를 지칭하는 게 맞는다. 오직 증거와 법리로 진실을 캐는 전제하에 사법부가 보루가 되어야 한다. 진실만을 추구하는 언론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다. 다수의 횡포에 빠진 현재의 국회는 보루는커녕 파괴자가 되어가고 있다. 입법 현장이 아니라 무법천지다. 사냥개처럼 무섭다. 역사를 순식간에 바꾸기 어렵다. 더뎌도 반성하고 발전하면 된다. 검찰이 그렇고 언론이 그렇다. 대한민국의 집단 중에 더뎌도 너무 더딘 곳이 있다. 복지부동과 부패의 온상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공직사회가 그렇다. 그보다 더한 게 국회와 정치다. 발전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다.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검찰과 언론이라기보다 정치다. tonio66@fnnews.com
2024-06-19 18:19:16[파이낸셜뉴스] 길을 걷던 60대 남성이 개에게 물려 다리를 다치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60대 주민 A씨는 지난 5일 길을 가다 검은색 개에 다리를 물렸다. 긴박한 상황에서 A씨는 개를 떨구기 위해 애쓰다 왼손 검지손가락을 물려 일부가 절단됐다. 병원에 실려간 A씨는 접합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절단된 부위를 찾지 못해 봉합 수술만 받았다고 한다. A씨의 가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 물림 사고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골목길을 지나가던 A씨 앞으로 목줄이 풀린 검은 개 한 마리가 다가와 짖는다. A씨가 그냥 지나치려 하자 갑자기 개가 A씨의 왼쪽 다리를 물고 흔들었다. 그 상황에서 A씨가 개를 뿌리치자 개는 A씨의 손을 물고 재차 공격했다. A씨 비명을 듣고 사람들이 달려오자 개는 그제야 공격을 멈췄다. A씨를 공격한 개는 러시아에서 호랑이 사냥용으로 쓰였던 라이카 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카는 우리나라에서 입마개 필수인 맹견은 아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피해자 조사부터 진행한 뒤 견주에 대한 조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7 07:31:05[파이낸셜뉴스] 김명수(해군 대장·해사 43기) 제44대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 오전 용산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북한 핵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도화하는 시기에 합참의장 후보자로 내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9·19 합의가 방위태세에 영향을 미쳐 효력 정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합의서엔 남북한 간의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 차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한 접경지에 비행금지구역을 포함한 포병 사격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금지 구역과 완충수역 등 설정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9·19합의 때문에 우리 군의 대북감시 및 정밀타격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그 효력 정지를 건의, 현재 정부 내에서 그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장성이 우리 군의 현역 최고위 군령권(軍令權)을 가진 '최고 작전지휘관'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건 2013년 최윤희 의장(재임기간 2013∼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창군 이래 역대 두 번째다. 김 후보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본질은 동일하다. 국가와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며, 존재 자체로서 (적을) 억제하고 위협이 되어야 한다"라며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육군이냐 해군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합동성에 기반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싸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참에는 경험이 많은 장군 참모들과 훌륭한 영관장교들이 있다"며 "그들의 지혜를 모아 팀워크를 유지한다면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우리 측 해역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군의 '경계 실패'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실패'란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작전엔) 공개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다. 공개 자체가 우리에게 취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당시 작전에 대해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는) 합참의 발표는 아주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24일 강원도 속초 인근 동해상에선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우리 측 해역으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지 어민이 우리 해군 고속정·초계기보다 먼저 해당 선박이 북한에서 온 것임을 확인하고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야권 등에선 '군이 경계에 실패했다'는 비판과 함께 책임 논란이 일었다. 우리 군이 경항공모함(3만t급)이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면서도 "합참의장 후보자로서는 다양한 전체적인 국가적, 전략적, 작전적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 합참의장 후보자는 주요 해상작전 지휘관 및 참모 보직을 거친 해군의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합참 근무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세종대왕함장, 합참 작전2처장, 해군 2함대 2해상전투단장, 해작사 해양작전본부장, 해군 1함대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해작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 및 한미일 연합 훈련을 주도하며 연합 해상 방위태세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때 추진체 탐지 및 추적과 인양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공로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5일 전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TF장은 강동구 해군 준장이 맡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1 16:30:23[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토사구팽당한 사냥개에 비유하면서 다음 대상은 누구냐고 비아냥거리자 김기현 의원이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면서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저 김기현을 ‘사냥개’로 비유했다”며 “남 얘기하기 전에 김정은 정권이 제발 북한 주민들 먹고사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제가 사냥개가 되어 북한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어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옛 성구(관용구)에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다”며 “이전 괴뢰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처지가 역사 속 그 산하의 결말을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괴뢰 국민의힘과 같은 이전투구장에서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는 과연 누구이겠나, 안철수인가 권성동인가, 아니면 김기현?”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8-22 15:39:51[파이낸셜뉴스] 산책을 나섰다가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사냥개 6마리에 물려 중상을 입은 모녀의 가족이 청와대 청원을 통해 개 주인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당시 상황을 밝히면서 개들이 모녀를 공격하는데도 개 주인은 보고만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줄과 입마개도 안한 사냥개 6마리 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7시39분쯤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의 하천 옆 산책로에서 60대와 40대 모녀가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그레이하운드 3마리 등 총 6마리의 개들에게 얼굴과 머리 등을 물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31일 피해자 가족과 경찰에 따르면, 당시 모녀 가운데 앞서 걷던 딸(42)이 먼저 공격을 받았다. 딸은 개들에게 강둑에서 강바닥 방향으로 10m정도 끌려 내려가며 공격을 당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머리와 얼굴을 뜯기고, 팔·다리 등 전신에 상처를 입었다. 개들은 그 직후 어머니(67)에게 달려들어 목과 전신을 물어 뜯었고, 두피가 뜯겨나갔다. 경찰은 개 주인 A씨(66)를 중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또 문경시는 A씨에게 관리 책임을 물어 개 한 마리당 20만원, 총 1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주인은 보고만 있어 피해자가 119 신고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지난 29일 ‘경북 문경시 개물림(그레이하운드 3, 믹스견 3) 사고에 대해 엄벌해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고 처음부터 끝까지 견주는 한번도 말리지 않았다”며 “가해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쓰러진 어머니를 자신의 경운기에 싣고 400m쯤 이동했고. 그 지점에서 사냥개가 다시 (경운기에 실린) 엄마를 물어 바닥으로 끌어내려 다리골절과 뇌출혈이 왔다”며 “119에 신고를 한 것도 우리 누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견주인 가해자는 진정한 사과도 하지 않고 사고 다음날인 26일 환자의 상태도 묻지 않은 채 문자로 합의와 선처를 종용하며 구속되는 걸 피하려 사고를 축소하고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이어 “어머니는 병원 이송당시 과다출혈로 혈압이 50까지 떨어져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라며 “누나 역시 온몸이 뜯겨 처참한 모습이었으며, 중환자실에서 가족면회도 안된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 문경경찰서 관계자는 파이낸셜 뉴스와 통화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현장에서 신고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쓴이는 맹견으로 등록되지 않은 대형견도 법적으로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 해달라고 촉구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7-30 22:56:19[파이낸셜뉴스] 산책 중이던 모녀가 맹견 6마리에게 떼로 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이 개들은 입마개와 목줄을 차고 있지 않았다. 견주는 경운기를 타고 태연히 따라오고 있었다. 28일 경북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 39분경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 소재 하천 옆 산책로에서 60대와 40대 모녀가 사냥개 6마리에게 돌연 습격을 당했다. 그레이하운드, 잡종견 각 3마리였다. 목줄과 입마개는 없었다. 견주 A씨(66)는 이들 사냥개 무리를 풀어놓고 경운기를 탄 채 10~20m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다. 산책을 시킨다는 명분이었다. 이들 사냥개는 마침 근방을 산책하던 모녀에게 동시에 달려들었고, 피해자들은 머리와 얼굴, 목 등을 물려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부랴부랴 경운기에서 내려 사냥개들을 말리고 나섰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피해 모녀는 현재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마치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관리소홀로 인한 중과실치상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자 다른 개들도 함께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즉시 경운기에 내려 개들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진술했다. 농사를 짓는 A씨는 고라니, 멧돼지 등 유해동물 접근 방지용으로 사냥개들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법상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로 한정돼 있다. A씨가 길렀던 그레이하운드는 5대 맹견에 포함되지 않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7 21:47:47우크라이나에서 평생 사냥개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미끼로 사용된 곰이 구조자들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았다. 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8년간 철장에 갇혀살던 곰이 처음으로 자연을 접했다. 크빗카(Kvitka)라는 이름의 곰은 우크라이나 테레보빌야에서 불법 사냥견 미끼로 사용됐다. 크빗카는 곰사냥을 위해 사냥개들을 훈련시킬때를 제외하면 철장에서 나오지 못했다. 국제동물복지단체 포포즈 인터내셔널(Four Paws International)은 크빗카의 주인을 수개월간 설득해 크빗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단체가 크빗카를 발견했을 당시 매우 쇠약한 상태였으며, 손발이 체인으로 묶인채 '훈련' 중인 사냥개들에게 둘러쌓여 있었다. 크빗카의 이빨은 괴로움에 철장을 물어뜯어 다 닳고 상해있었다. 포포즈 인터내셔널의 칼스텐 허트위그 곰 전문가는 "통상 불법 사냥개 훈련을 위해 사용되는 곰은 개들의 부상을 없애기 위해 손톱부분이 잘려나가기 때문에 반격하지 못한다"라며 "지난 몇년간 이런 잔인한 행동을 막으려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포포즈 인터내셔널의 도움으로 크빗카는 지난 6월 27일 자유를 찾았다. 단체가 운영하는 곰 야생보호소로 옮겨진 것. 이곳에는 이미 구조된 곰 7마리가 살고 있다. 포포즈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보호소에 도착한 크빗카는 급하게 수술에 들어가 상한 이빨을 치료받았으며, 며칠 후 크빗카는 처음으로 잔디를 밟으며 자유를 만끽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7-09 03:30:36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검찰을 겨냥 "자기 조직을 해체 하겠다는데도 아직도 정권의 사냥개 노릇 이나 하는 일부 검사들을 보노라면 밸이 있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알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와대가 검찰에 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고위공직자 수사를 이관하는 한편, 경찰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후보자들은 아예 탈탈 틀어 씨를 말리려고 검경 사냥개들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수사.내사 하는 것을 보노라면 국민의 검.경인지 정권의 사냥개인지 분간이 되지 않다"고 일갈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한 홍 대표는 " 이때 쯤이면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사.내사를 자제하는데 이 정권은 아예 내놓고 검.경을 내세워 야당인사들 탄압으로 선거 준비를 한다"고 주장했다.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를 언급한 홍 대표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전복 시킬 수도 있다"며 "이제 그만 하라. 부메랑이 돼 뒤집어 지기 전에 그만 하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1-14 20: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