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507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동작구 사당동 303 일대) 재건축 사업의 '특별건축구역' 지정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하고 구릉지인 지역을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사당5구역은 오는 2028년 지하 5층~지상12층 총 507세대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은 △공동주택 507가구(공공주택 16가구, 분양주택 491가구)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107면) △버스회차장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오는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2·4호선 사당역 사이에 위치한 사당5구역은 까치산과 연접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대지의 최고와 최저 높이 차이가 32m에 이르는 구릉지 형 부지라는 입지적인 특수성을 갖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지의 특수성을 고려, 획일화된 공동주택보다 창의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물 유형도 다양한 높낮이를 도입해 배치한다. 주변 저층 주거지가 인접한 동남측 전면부엔 동네 풍경과 어울리도록 저층(5층) 건물을 배치한다. 배면부엔 남고북저의 특성을 이용해 대지가 높은 쪽으로 테라스를 두는 '테라스하우스형' 건물도 계획했다. 최상위층에 다락형 가구를 두는 등 다양한 입주민을 고려한 평면계획도 도입했다. 주거 유형은 전용 44·59·84㎡를 도입했다. 공동주택은 2인 이상 가구에 적합한 44·59㎡로, 16가구 모두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주변 지역과 연결하고, 근린생활시설 및 커뮤니티 시설, 다함께 돌봄센터 등 지역 공유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해 열린 주거공동체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도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등을 통한 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열린 주거공동체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1-13 17:58:20[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7일 개최된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수주한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은 총 3588억원 규모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76번지 일원 5만5807㎡의 부지를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에 이르는 7개동 1025가구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로 신축한다. 사업지는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고잔역 도보권에 위치하며, 신안산선, GTX-C, 인천발 KTX 개통 예정으로 다수의 교통 호재를 보유하고 있다. 인근에 고잔초등학교, 단원중학교, 단원고등학교 등 교육시설과 화랑호수, 중앙공원 등 녹지 인프라가 있으며, 백화점 및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져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9월 서울 동작구 '사당5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하반기 연속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7923억원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방화3구역 △전농9구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약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옥상 공간을 살린 커뮤니티와 주변 공원과 연계된 조경시설 등 주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로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며 “조합원과 입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8 10:17:43[파이낸셜뉴스] 제일건설은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1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2층 7개동, 총 5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59㎡A 152세대, 84㎡A 242세대, 84㎡B 84세대, 84㎡C 87세대 등이다. 분양일정은 11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21일에는 당첨자가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12월 2~4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경강선 곤지암역 직선거리 300m, 도보 3~5분 거리에 있다. 경강선 곤지암역에서 판교역까지는 6개 정거장, 20분이 소요된다. 여기서 신분당선을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또 경강선 곤지암역에서 성남역으로 이동하면 올해 3월 개통한 GTX-A 노선 성남역 환승을 통해 수서역까지 약 6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TX-D 노선도 계획돼 있다. GTX-D 노선의 주요 정차역으로는 수서, 잠실, 강남, 사당 등 서울 주요 도심이 포함돼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곤지암역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15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강선 연장노선인 월곶~판교 구간도 2029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곤지암IC가 인접해 중부·광주원주·서울세종·수도권제2순환 등 다양한 고속도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의왕광주고속도로 건설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2026년 전 구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을 비롯해 경부·용인서울·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근 초·중·고교도 도보 거리에 위치해 교육 여건을 갖췄다. 제일건설은 전 세대를 판상형 4베이(Bay)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여기에 팬트리, 와이드 드레스룸 등으로 주거공간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은 경기 광주시 송정동 678-2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7년 8월 예정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07 09:37:30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와 동작구 사당동 노후건축물 밀집지역의 재개발이 추진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2024년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 후보지 2곳을 추가 선정했다.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 중 주민추진 의사를 적극 반영해 찬성동의율이 높고 반대동의율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검토 선정했다.특히 서대문구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건축물 밀집촌으로 석축 붕괴 위험, 기반시설 부족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일체적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지난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됐지만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곳은 개미마을, 문화마을, 구 홍제4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는 반지하주택 비율 83%, 노후도가 약 86%인 노후불량건축물 밀집지역으로 기존에 추진중이던 지역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과 구역이 중첩돼 재개발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던 곳이다. 이번에 각 사업주체간 협의와 함께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변경신고를 완료하면서 각각의 구역계로 정리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올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총 85곳이 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2 18:04:11[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와 동작구 사당동 노후건축물 밀집지역의 재개발이 추진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2024년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 후보지 2곳을 추가 선정했다.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 중 주민추진 의사를 적극 반영해 찬성동의율이 높고 반대동의율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검토 선정했다. 특히 서대문구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건축물 밀집촌으로 석축 붕괴 위험, 기반시설 부족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일체적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지난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됐지만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곳은 개미마을, 문화마을, 구 홍제4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는 반지하주택 비율 83%, 노후도가 약 86%인 노후불량건축물 밀집지역으로 기존에 추진중이던 지역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과 구역이 중첩돼 재개발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던 곳이다. 이번에 각 사업주체간 협의와 함께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변경신고를 완료하면서 각각의 구역계로 정리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올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총 85곳이 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2 11:26:5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부권 통합협의체' 출범 이후 첫 방문지로 담양을 찾아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시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간 추진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 사업'은 하드웨어 사업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로 추진된다. 특히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관광 루트를 개발하거나, 지역의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해 특색 있는 관광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 발굴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14일 '통합협의체'가 출범했다. 유인촌 장관은 '통합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2019년 전남도 관광 홍보대사를 지낸 배우 정보석,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 이병노 담양군수 등과 함께 '로컬100'에 지정된 담양 3대 명품 숲을 찾았다.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역의 문화 매력을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 콘텐츠, 명인을 추려 지난해 10월 선정했다. 담양은 메타세쿼이아길과 관방제림, 죽녹원이 담양 3대 명품 숲'으로 꼽혔다. 이들은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인근 기후변화체험센터에서 '3대 명품 숲'에 대한 설명과 청사진을 소개받고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으로 만들었다는 '죽로차'를 시음했다. 이어 메타세콰이어길에 황토로 조성된 '맨발 걷기 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관방제림을 자전거로 달리고, 죽녹원에서 대나무 부채 만들기 체험도 했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길과 수령 300년 이상 고목이 빼곡히 들어선 관방제림, 16만㎡ 규모의 대나무 숲으로 이뤄진 죽녹원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진흥 사업' 대상지에 포함됐다. 올해부터 4년간 추진하는 '야행관광공간 기반 조성 사업'은 메타세쿼이아 수목에 조명을 설치하고, 관방제림 일대에 야간산책로와 영산강에 음악분수를 놓고, 죽녹원 전망대인 봉황루에 파사드를 설치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어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먼저, 남도의 고택과 한옥 등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남도고택 달밤스테이 상품화' 사업지인 창평면의 학봉종가 고택을 찾았다. 10대째 종부가 직접 관리하는 학봉종가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고인후 후손이 종가 역사를 이어 선비문화 체험과 한옥 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독립이 멀지 않았다'는 뜻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와 국불천위 사당을 둘러봤다. 인근 '명가명인 연계 남도한상 상품화' 사업지인 대한민국 식품명인(전통장) 제35호 기순도 명인집도 들러 된장과 담양의 특산품인 딸기를 활용한 딸기 고추장 만들어보고, 남도한상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370년간 전수된 씨간장을 맛보며, 남도음식의 보전과 발전을 바랐다. 유인촌 장관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 영산강의 지류인 담양에 와보니 길이 잘 닦여 있어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올해부터 10년간 5개 광역시·도를 아우르는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을 추진해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남부권의 특성을 잘 살려 K-관광 휴양벨트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명창환 부지사는 "전남에 흩어져 있는 고택과 사찰 등도 관광 콘텐츠화하고, 남도 각지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와 수십 년간 내려온 명인의 손맛을 더해 게미진 남도음식을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 좀 더 많은 사람이 남도를 찾고, 머물고 경험하도록 가꾸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8 15:17:37[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이 27일 진행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재건축) 전용면적 59㎡ 1가구 무순위 청약이 이날 열린다.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514가구 규모다. 지난 2021년 6월 입주를 마쳤고 이번에 나온 물량은 계약 취소에 따른 잔여세대다. 공급 금액은 7억9200만원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중문 설치 비용 등을 포함하면 약 8억785억원이다. 지난달 동일 면적이 16억원에 실거래돼 시세 차익은 8억원 이상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청약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라면 누구나 쓸 수 있고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이 없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만큼 세입자를 받아 분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다. 동작초, 동작중, 경문고 등 초중고교가 도보 5분 내 위치해있다. 지난 2019년 최초 청약 당시 최고 경쟁률 1123대 1, 평균 경쟁률 203대 1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고 잔금 90%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내야 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12월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27 10:39:241963년까지 한강 남쪽에서는 현재의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부, 동작구의 중앙대와 국립서울현충원 지역, 송파구 일부만 서울 땅이었다.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서울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인구의 대부분이 살던 강북은 판잣집이 난립하고 집을 더 지을 곳이 없을 정도로 과밀화됐다. 인구 분산을 위해 경기도 땅이던 강남을 서울로 편입, 개발 청사진을 처음으로 마련한 때가 1966년이었다. 서울의 강남은 당시에도 '강남'으로 불리긴 했지만, 영등포구의 동쪽이라는 뜻인 '영동'이 더 흔히 쓰였고 '남서울'이라고도 했다. 강남 개발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재의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서쪽의 반포·서초·잠원·양재동 일대를 '영동 1지구', 동쪽의 압구정·삼성·역삼·청담동 등을 '영동 2지구'로 이름 붙여 개발에 착수했다. 남쪽의 방배·사당동은 '추가지구'라고 했다. 1지구는 93%, 2지구는 83%가 사유지여서 '토지 재벌'들이 탄생했다.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야 닿던 한 평에 몇십원, 몇백원 하던 땅값이 백배, 천배나 뛰었다. 대체로 1지구는 논밭이 많았고, 2지구는 구릉지대였는데 서울시가 책정한 체비지 매각가격은 2지구가 거의 두 배로 높았다. 구릉지대가 전망도 좋고 주거환경이 낫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관심도 1지구보다는 2지구에 쏠려 있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허허벌판에 바둑판처럼 줄을 죽죽 그어 도로를 만들고 주공아파트와 시영주택부터 지었다. 대한주택공사(현 LH)가 분양한 3900여가구의 반포본동 구반포 주공아파트는 강남 개발의 신호탄이었다. 현재 재건축 공사 중인 1단지의 분양 당시 이름은 '남서울 아파트'였다(조선일보 1971년 9월 2일자·사진). 1년 후 이름을 '반포 아파트'로 바꿨다. 1963년 영등포구로 편입된 반포본동은 관악구, 성동구, 강남구를 거쳐 1988년 서초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개발되기 전 이곳은 채소밭과 갈대밭,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농촌 마을이었다. 강북의 시민아파트들과는 달리 구반포 주공은 1971년 완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나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처럼 부촌형 대단지 아파트였다. 광고에 나온 분양가는 평형(23~42평)에 따라 3층을 기준으로 419만~775만원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던 5층짜리 아파트여서 3층이 로열층이었다. 그 무렵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만원대였으니 싼 가격은 아니었다. 지금은 올라도 너무 올라 최고 1000배나 뛰었다. 재건축이 완료된 인근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가 최근 60억원에 거래됐다. 주변이 시골 분위기였던 구반포 주공은 처음에는 분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곧 매진되고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당시 반포 일대의 교통사정은 매우 나빴다. 잠수교는 1976년에야 완공됐고, 반포대교 준공은 1982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입주 초기 강북에서 구반포 주공으로 가는 길은 한강대교를 건너 흑석동을 거치는 구도로뿐이었다. 당시의 분양방식은 대개 수의계약이었다. 광고에 나온 1·2·4주구 890가구는 선착순 분양이었다. 그러나 금세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추첨제를 도입했고, 무주택자나 불임시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추첨 우선권을 줬다. 당첨을 원하는 사람들의 불임시술 행렬이 보건소마다 이어졌다. 60세 넘은 할머니나 할아버지까지 시술을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자 당국은 시술 특혜연령을 40세 이하로 제한했다. 다자녀 가정에 우선권을 주는 요즘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당시 부유한 가정에서는 입주 가정부(식모)를 두던 때라 32평 이상에는 이들을 위한 방도 주방 옆에 딸려 있었다. 교수와 관료를 위한 특별분양도 해 서석준 전 부총리, 오원철 전 경제수석도 이곳에 거주했다. 애초 설계를 무시하고 62평 복층 60가구를 추가로 넣어 비난을 샀다. 훗날 가수 싸이와 BTS 지민 등도 잠시 살았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4-09-12 18:45:11[파이낸셜뉴스] 주택가격과 분양가 상승도 이어지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청약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말까지 강남권에서 1만5000가구가 공급되면서 청약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12월말까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약 1만5000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서울 공급 예정물량(약 3만6000가구)의 42%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강남3구 공급물량(1294가구)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미뤄졌던 강남권 정비사업이 속속 속도를 내면서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이달 말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환경이 강점이다. 국내 대표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을 비롯해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은광여고 등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이어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원에서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지난 19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91㎡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반포동 일대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필두로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퍼스티지’ 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앞에서 이끌고 있다. 또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72-1번지 일원에서 방배5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디에이치 방배’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동, 총 306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용 59~114㎡ 1244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및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비롯해 7호선 내방역, 2호선 및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도보거리에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오는 10월경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원에서 잠실진주 아파트 주택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치솟던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만큼, 하반기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강남 3구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 입성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만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옥석가림 없이 청약을 적극 노리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19 10:28:2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22일까지 '제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할 지역 중소기업 8개 업체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최초 '수입'을 주제로 열리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36만㎡ 규모의 전시 면적에 6개 전시구역을 조성해 자동차, 소비품, 기술장비, 의료기기 및 의약보건, 식품 및 농산품, 서비스 무역 등을 전시한다. 전년도 기준 128개국·지역에서 3486개 업체가 참가해 신상품을 전시했고, 41만여명의 구매자와 참관객이 박람회를 방문해 품목별 세계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 평균 8.95점(10점 만점)을 획득해 대다수 기업이 재참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판로 개척을 위해 이번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기업은 전년도 수출액 2000만불 이하의 지역 중소기업이다. 1개사당 박람회 참가비의 약 94%인 7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관 내에 부산단체관도 조성해 케이(K)-프리미엄의 집적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관 운영사인 코엑스는 한국관을 중심으로 K-뷰티 메이크업쇼와 전통 마스코트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 마케팅을 개최해 바이어 유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시 해외마케팅통합시스템을 통해 참가신청서와 선정 평가를 위한 필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 평가를 진행해 참가 지원 기업 8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0 09: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