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사도와 낭도를 잇는 인도교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도~낭도 생태탐방 관광자원 개발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건설 공사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 사업은 화정면 낭도리 499-24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360억원을 투입해 길이 892m, 폭 3m의 인도교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인도교가 설치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와 바다가 갈라지면 드러나는 '사도~추도 간 신비의 바닷길'까지 모두 육로로 둘러볼 수 있어 섬 관광 편의 제공은 물론 섬 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앞서 지난 2023년 전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으나, 해저 퇴적층 분포에 따른 기초 공사비 증가로 중앙투자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신속한 행정 절차를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완공하고, 특히 문화재 보존에 초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섬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7 14:55:4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향일암 주상절리, 사도 공룡발자국 화석 등 지역 지질명소를 모아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여수시는 올해 후보지 인증 신청에 이어 내년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목표로, '여수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 수립 및 인증 신청' 용역을 통해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지질공원 관리·운영 기반 구축, 관광 및 교육 과정 개발,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해 견고히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가지질공원 등재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주민 해설사 양성, 관광·숙박시설 운영 등으로 직접 참여를 유도해 인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세계급 유산 1개를 포함해 5개 이상의 국가급 유산을 보유해야 하는데, 여수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만으로도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면서 "향후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인증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 제주도, 부산 등 16곳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주왕산, 무등산, 한탄강 등 5곳이 선정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31 13:22:06【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동부권 최초의 공립 역사박물관인 '여수시립박물관'이 내년 10월 문을 연다. 여수시는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웅천 이순신공원에 건립 중인 여수시립박물관이 내년 4월 준공돼 10월 개관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특히 전남 동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역사 전반을 조명한 '여수와 바다'를 주제로 꾸며질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19년 기본 계획을 세우고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57.4%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317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여수시립박물관은 지상 1층, 연면적 5605㎡ 규모로 상설전시실(1·2)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세미나실, 수장고(1·2) 등이 들어선다. 상설1실은 주제관으로 여수의 섬 이야기인 '섬섬여수'가, 2실은 역사관으로 '해양도시 여수의 역사(선사시대~현대)'가 담긴다. 기획전시실은 '바다로 펼쳐진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회고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어린이체험실은 '꺼지지 않는 불빛, 여수산업유산의 비밀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야외에는 사도·추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스토리텔링과 휴게공간으로 이뤄진 공룡 테마존이 마련된다. 이 밖에 야외에는 석물 정원(여수 진남관 초석, 금백암지 3층 석탑, 벅수, 문인석 등)을 조성하고, 중정에는 전남도 기념물 여수 오림동 지석균묘를 전시한다. 여수시는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구입하고 기증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1만6600여점을 확보했다. 주요 유물로는 △조선 삼도 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10폭 병풍인 '수군조련도(水軍操鍊圖)'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신종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팔사품을 그림으로 그린 '팔사품도(八賜品圖)' △거문도사건 당시 거문도항에 정박했던 영국군함 수병의 항해일지인 'HMS 오데셔스호 항해일지' △귀선도, 팔사품 도설, 난중일기 등 충무공 이순신의 기록을 수집한 전집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등이 있다. 여수시는 아울러 시민 참여를 통해 여수의 11개 연륙·연도교를 주제로 한 벽면 타일화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립박물관이 여수의 역사와 문화 등 관련 자료의 수집과 관리는 물론 전시와 교육이 이뤄지는 대표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수시민에게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 여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8 13:58: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고흥과 여수를 잇는 20km 섬섬백리길이 최근 완공된 가운데 김영록 지사가 10일 섬섬백리길의 중심 '낭만 낭도'를 찾아 곳곳을 둘러보고 세계 속 관광 명소 육성 방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고흥 영남면에서 여수 화양면을 연결하는 5개의 연도교(팔영~적금~낭도~둔병~조화대교)가 완공돼 20km의 섬섬백리길이 조성됐다. 특히 섬섬백리길에 있는 낭도는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게스트하우스와 마을식당, 야영장, 마을 탐방로 정비 등이 추진됐다. 또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우리동네 미술사업'에 4억원을 투입, 마을 주민과 여수미술협회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3km에 이르는 갱변미술길을 조성했다. 아울러 공룡 화석지로 유명한 낭도(사도)는 공룡발자국의 주 무대인 사도의 관광자원 완성을 위해 사도~낭도 생태탐방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173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길이 890m 폭 3m의 인도교와 편의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국가어항인 낭도항 정비를 위해 2027년까지 국비 272억원을 투입, 호안 476m, 부잔교 2기, 준설·매립을 추진하고, 특히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비좁은 마을 진입도로(543m)를 넓혀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현황을 챙기면서 "섬 개발은 주민들이 잘 협의해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하고, 공유수면 매립지는 주민 소득사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찾으라"라고 지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0 17:52:58【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으며,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오는 8월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으로도 유명한 사도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84m의 공룡 보행렬 발자국을 비롯해 4000여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돼 보존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도~낭도 간 인도교 개설은 도서지역 주민 생활과 웰니스 관광콘텐츠 활성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용역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는 현지조사와 주민협의를 통한 최적의 노선 제시와 개발 기본구상 등 인도교 설치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은 앞서 지난 2005년도에도 추진된 바 있다. 전남도는 '섬 관광자원 개발사업' 연구 용역에 따라 사도~낭도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사도∼낭도 간 인도교 가설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지난 2005년 12월 68억원 규모의 공사에 착수했으나, 문화재청은 공룡화석지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대규모 인공구조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2007년 현상변경허가를 불허하면서 공사는 중단됐다. 이후 이뤄진 2011년 민간투자 계획도 비슷한 이유로 현상변경허가가 불허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국도77호선 화양~적금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섬 관광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화정면 주민들이 주민 불편과 응급상황 등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인도교 개설을 건의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재논의되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구간이 늘어나더라도 최대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쪽으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며,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가 조건인 만큼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은 백지화될 수도 있다"면서 "사도~낭도간 인도교가 개설되면 사도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취약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1-08 14: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