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베트남의 의약품·의료기기 규제 체계 향상을 위해 지난 10년간 지원해온 성과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WHO는 최근 ‘베트남의 의료제품 안전성과 효과 증진 - 한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이룩한 10년간의 진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대한민국과의 규제 협력 사례를 상세히 조명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지원이 베트남의 규제 시스템 전반,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대응과 의약품법 제정 등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 강조됐다. 식약처는 2015년부터 WHO를 통해 베트남,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서태평양 지역 국가의 의약품·의료기기 규제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평가기술 지원에 매년 약 9억원을 투자해왔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한국과 WHO의 협력 속에서 국가규제기관의 역할과 기술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WHO는 △코로나19 시기 진단기기 조기 확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의약품법 제정 △규제기관 담당자 전문성 강화 △불량 의약품 유통 방지 노력 등에서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9월 의약품과 백신의 품질·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 권한을 강화한 새로운 의약품법을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WHO와 식약처의 기술자문 및 다수의 자문회의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에 상주 중인 WHO 앤젤라 프랫 박사는 “베트남이 지난 10년간 이룩한 발전은 매우 자랑스러운 결과”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베트남과 함께 보건 규제 체계를 함께 발전시켜온 지난 10년의 여정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WHO와 협력해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WHO의 소개는 단순한 사례 발굴을 넘어, 향후 한국이 ‘의약품 규제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의약품 허가 참조국(Reference Country)으로 지정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3 15:56:46[파이낸셜뉴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전국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지역발전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되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사학연금은 전날 전라남도 나주 동신대학교 한방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사업 우수사례 설명회'에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대표 공공기관으로 참여해 '배움으로 채우고 소비로 성장하는 지역상생 모델'의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상생 모델을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가치를 반영한 사회책임경영 실천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2 15:01: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역균형발전 사업 자율계정 우수사례에 노후 상수도 정비와 곡성·함평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건이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방시대위원회는 매년 지역균형발전 사업 추진 실적 평가를 실시해 성공 모델을 확산하고 공로자를 포상하기 위해 전년도 평가를 기준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올해는 서면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쳐 지역자율계정 부문 48건에서 시·도 자율계정 9건, 시·군·구 자율계정 11건 등 총 20건을 선정했다. 이 중 전남도는 시·도 자율계정 1건과 시·군·구 자율계정 2건 등 총 3건이 선정됐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3개 사업이 선정된 곳은 전남도가 유일하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전남도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과 곡성군·함평군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이다. 전남도의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 상수관로를 정비하는 것이다. 단전, 단수를 방지해 도민의 물 복지 실현에 기여하고, 국제행사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안정적 물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곡성군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해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목사동면 들말센터에 무인카페, 청소년 영어회화, 들말노래동아리, 실버댄스동아리 등 지역공동체를 구성·운영해 지역 대표 로컬 문화 복합거점공간으로 정착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함평군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농어촌 환경을 개선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주포권역 다목적센터 운영으로 지역 특화 농촌체험관광을 추진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우수사례 최다 선정은 전남도와 시·군의 긴밀한 협력, 지역민의 적극적 사업 참여의 결실로,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역균형발전 사업은 성공 모델 확산과 벤치마킹을 위해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된다. 균형발전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1 09:47:34[파이낸셜뉴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산지역본부는 26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4년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장원제 차장이 지역발전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전 유공 표창은 혁신도시 지역발전계획 중 이전기관의 기능과 특성을 잘 활용해 지역발전에 높은 성과를 보여주며 해당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기관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캠코 부산지역본부는 활용 불가 국유지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 지원과 안전 환경 개선 등 공동체 지원 성과와 민·관·공 협업 노력을 인정받았다. 캠코 부산지역본부는 부산시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내 해변가의 유휴·활용 불가 국유지를 이용해 포토존과 안전 난간 및 디자인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지원하고 마을 주민의 보행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데 노력해왔다. 캠코 김재완 부산지역본부장은 “이번 장관 표창은 유휴·미활용 국유재산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캠코 부산지역본부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공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6 17:11:37[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부터 입영판정검사가 전면 확대 실시됨에 따라 입대 후 건강상태에 이상 등의 발견으로 다시 입영이 연기되거나 병역처분이 변경되는 불안정한 상황이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병무청에 따르면 '입영판정검사'는 현역병 및 군사교육소집자를 대상으로 입영 30일 전부터 입영 전날까지 사전에 병무청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해 군 복무 적합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입영 후에야 각 군부대에서 '입영신체검사'를 실시했다. 입영판정검사 제도 시행 전인 지난 2020년에는 현역병 입영 후 건강문제로 귀가하는 병역의무자가 1만2000명(5.1%)에 달했으나, 해당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함에 따라 시행 4년만인 지난해에는 3000명 미만(1.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입영판정검사제도는 지난 2021년 8월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됐으며, 오는 7월부터는 육군훈련소, 해·공군, 해병대 입영대상자를 포함해 전면 시행된다. 다만 입영대상자는 입영판정검사 검사결과에 따라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입대 전에 입영이 연기되거나 현역병입영 대상에서 보충역, 전시근로역 등으로 병역처분이 변경될 수 있다. ■기존에 발생한 대표적 귀가 조치 사례 “입대했는데, 9일 만에 다시 집에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습니다. 학교 복학시기도 생각해야 해서 다시 입영 통지서를 기다리며 생활하는 몇 달이 가장 힘들었어요.” 지난 2024년 초, A씨(22세)는 현역병으로 입대한지 9일 만에 내과 질환으로 귀가 조치됐다. 병리검사 결과로 인해 군 병원은 복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A씨는 병무청에서 재신체검사를 받았고, 여전히 입영대상 판정을 받게 됐다. 다시 입영일이 정해졌지만, A씨는 ‘이번에도 또 돌아오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입영 전, A씨는 병무청에서 입영판정검사를 받았다. 입영 전 병무청 검사장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그는, 군 복무에 적합한 상태임을 판정받고 입대했다. 이후 A씨는 현재까지 문제 없이 군 복무를 잘 이어가고 있다. A씨처럼 한번 귀가를 경험한 청년들은 입영일자를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걱정을 안고 있다. A씨는 입영판정검사 제도의 확대 소식에 가장 큰 장점으로 불확실성의 해소를 꼽았다. 입영판정검사 대상인원은 올해 15만명 수준에서 내년 22만여명으로 확대된다. 병무청은 이에 대비해 이달 중 경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 외에 추가로 제2병역판정검사장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건강 증진과 병역이행 준비 지원 병무청은 입영판정검사 전면 시행을 통해 입영 후 귀가로 겪게 되는 재입영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불안을 해소하고, 예측가능하고 공정한 병역이행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병무청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입영판정검사를 받은 전체 인원 21만434명 중 1만1130명(5.3%)이 군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 인원 중 3297명(1.6%)은 현역에서 보충역 등으로 병역처분이 변경됐고, 나머지 인원은 재신체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입영판정검사를 통해 청년들은 입영 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군 복무를 시작할 수 있다. 병무청은 전문 의료인력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종합병원 수준의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입영판정검사는 청년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돕고, 안정적으로 군 복무를 시작해 향후 진로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병무청은 앞서 지난 4월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및 중앙병역판정검사소에서 각 군 관계자 30여명을 초청해 입영판정검사 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도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효율적인 군 조직 운영 지원, 사회적 비용도 절감 입영판정검사는 군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 306·102보충대 폐지 이후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는 인원이 증가하면서 일부 사단에서는 전문인력과 의료장비 부족으로 정밀한 신체검사 실시가 어려워 입영 후 귀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해당 인원들은 학교 또는 직장생활 등 장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입영 후 건강문제로 귀가 판정을 받은 병역의무자는 재입영하기까지 평균 3개월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고, 재신체검사 실시, 재입영 처리 등 상당한 행정력이 소요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입영신체검사를 병무청 입영판정검사로 전환함으로써 일선 군부대는 신체검사 및 귀가자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병 훈련 및 복무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병무청은 입영판정검사를 통해 입영 전 군 복무 적합 여부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귀가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고, 불필요한 시간·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입영판정검사 전면 시행을 통해 청년들이 병역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제도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6 10:04:4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올해 1분기 적극행정을 통한 규제개선 사례 평가에서 '사전장례주관자 지정사업 확대를 통한 무연고자 장례절차 개선' 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 노인복지과는 지난 1월 기초수급자 등 형편이 어려운 무연고자가 사전에 직접 장례주관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공영장례 지침을 개정했고, 이를 광역 지자체 중 최초로 시 전체에 확대 시행해 무연고자의 자기 결정권 보장과 함께 공영장례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기존에는 무연고사망자 발생 시, 지인 등이 사망을 확인 후 장례주관자를 지정 신청하게 돼 있어 공영장례를 위한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 사례는 행안부로부터 노력도, 개선 효과, 파급성 등을 인정받아 지방행정 효율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이경덕 기획관은 “시민과 기업이 겪고 있는 규제 애로 등을 해소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선 적극행정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행정을 통한 체감도 높은 규제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0 09:40:00정부가 1조 9000억 원 규모의 AI 추경 예산을 투입하며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발판으로 한국도 미·중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나갈 때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한국을 "AI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 스택 생태계를 갖춘 AI 선도국"이라고 평가한 것처럼, 우리에게는 이미 글로벌 AI 기업들이 주목하는 강력한 기반이 있다. 기회는 특화 AI(버티컬 AI)에 있다. 최근 오픈AI가 코딩 전문 AI 기업 윈드서프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나, 미 국방 AI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버티컬 AI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웰브랩스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트웰브랩스의 모델은 영상이해 분야에서 구글과 오픈AI 대비 큰 성능 우위를 보인다. 2021년 창업 당시 '영상이해 파운데이션 모델'은 생소한 분야였지만, 지난 4월 우리가 개발한 모델이 한국 AI 모델이자 영상 AI 모델로는 최초로 아마존 베드록에 공급되는 성과를 이뤘다. 기술적 성취를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유통망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엔스로픽과 같은 글로벌 AI 기업들도 기업형 매출의 상당 부분이 베드록에서 나온다. 한국이 개발한 트웰브랩스의 AI 모델이 아마존, 메타, 엔스로픽 등 세계 최고 AI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한국이 버티컬 AI 분야에서 가진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제조, 엔터테인먼트 등 우리 역수출 산업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온 고품질 데이터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리콘밸리에도 없는 한국만의 자산이며, 차세대 핵심 산업인 국방과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산업별 특화 AI 생태계 구축이다. 각 산업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별 바로 활용 가능한 풀 스택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 1위가 된 것처럼, AI에서도 '역수출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다. 과거 우리의 역수출 성공 공식은 미래 산업 발굴, 민관 공조,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의 결합이었다. 이를 버티컬 AI에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정부는 각 산업별 AI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규제를 완화해 주고, 기업은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AI 개발에 투입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한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길은 미국과 중국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에 있다. 진정한 AI 주권은 다른 나라가 우리의 핵심 모델과 기술을 가져다 쓰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소버린 AI의 모습이다. 버티컬 AI에서 시작된 가능성을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한국형 AI 역수출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다. 트웰브랩스도 이 원대한 비전에 기여하기 위해 영상 AI 분야에서 가장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2025-06-15 18:22:28[파이낸셜뉴스]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8개월래 최대폭 증가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5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가 5조600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월(4조8000억원) 대비 확대된 수준이며 지난해 9월(6조8000억원) 이후 8개월만에 최대폭이다. 기타대출은 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전월 1조2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용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보다 강도 높은 정책적 노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과잉대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 사례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개별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제2금융권도 업권별 협회 등을 중심으로 대출관행과 대출추이 등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전세대출보증 관련 제도개선,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이미 발표한 추진과제들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서민·실요자들의 금융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주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공급계획 내에서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고,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회사들도 일선 창구에서 정책모기지, 서민금융상품 등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권 처장은 “가계부채는 아직까지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나,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의 증가세 확대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금융회사들도 연초 대비 가계대출 행태가 다소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보고, 특정 시기·지역에 자금이 쏠리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관리계획을 보다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11 12:03:2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IT 계열사 서린정보기술은 11일 오후 2시 ‘IT 운영관리 자동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온라인 세미나(웨비나)에서 고려아연에 적용한 ITOM(IT Operations Management) 솔루션 구축 사례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 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IT 분야 웨비나 플랫폼 채널온티비의 ‘잇츠맨’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서린정보기술은 △ITOM 도입 배경 △서비스나우 솔루션의 실무 적용 방식 △IT 운영 자동화 시나리오의 설계·구현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고려아연에 ITOM 솔루션을 구축한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대응시간 단축, IT자산 자동관리체계 구축, 조직내 단계적 ITOM 솔루션 확대 적용 전략 등 기업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서린정보기술 관계자는 “고려아연에 ITOM 솔루션을 구축한 프로젝트는 장애 대응 속도, IT자산 관리 효율, 보안감사 대응 등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이뤄낸 대표적 사례”라며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운영 효율성과 보안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기업 일선의 업무환경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서린정보기술은 고려아연의 공식 IT 계열사로 고려아연을 비롯한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IT 환경 전반에 걸친 솔루션 컨설팅, 시스템 구축,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0 10:12:35부산시와 경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양 시·도의 공동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통합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7월 중순까지 경남·부산에서 시·도민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자청은 2004년 3월 개청 이후 부산시와 경남도가 각각 50% 인력과 예산을 분담해 공동으로 정책을 기획·집행하는 조합 형태의 특수조직이다. 경제자유구역청 중에서도 드물게 두 개 광역자치단체가 대등하게 참여하는 협력형 행정체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재 추진 중인 행정통합 논의에서 주목할 만한 운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자청은 개청 후 21년간 외국인 투자유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등 전략사업에서 부산과 경남의 역량을 통합해 국가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 통합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2004년 개청 이후 지난 5월 말까지 21년간 누적 실적은 FDI 신고액 5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투자국으로는 유럽 15억3000만 달러, 아시아 11억7000만 달러, 미주 10억4000만 달러, 일본 3억7000만 달러, 기타 9억6000만 달러 등으로 다변화된 투자 구조를 보이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박성호 청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유치 총력전을 펼치면서 5월말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 3억5300만 달러를 기록할 성도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5개월 단위) 역대 최고 실적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1198만 달러 대비 약 6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부산진해경자청은 부산항 신항, 가덕신공항, 진해신항 등 트라이포트 물류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경자청은 시·도 통합 논의의 밑그림이 될 수 있는 모범사례로도 손꼽힌다. 단순히 협력행정의 사례를 넘어 '제도적 통합 이전에도 실질적 통합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조직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시민 중심의 행정통합을 논의하는 지금, 경자청이 공무원 인사, 조직 운영, 정책 조율 등 실무적 통합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 모델이다. 지역 이기주의나 행정권한 분산의 문제가 아닌, 공동의 성장전략과 비전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을 가능케 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성호 청장은 "연합군으로 결성된 부산·경남 공무원들이 국내외에서 '총성 없는 경제전쟁'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BJFEZ는 부산과 경남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며 세계로 나아가는 실질적 통합 모델이며, 행정통합 논의의 실천적 밑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남권 경제벨트 조성, 글로벌 기업 유치, 스마트 물류 생태계 확대 등을 통해 부산과 경남의 공동 발전을 이끌어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단순히 경제정책 집행기관을 넘어, 지역통합 행정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9 19: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