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오돌토돌한 구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얼굴이나 손에 발생한 경우 미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한번 생기면 몸의 여러 곳으로 잘 번지고, 나았다가도 재발이 잘돼 문제가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피부클리닉 김민희 교수는 “한방치료는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다”며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냉동치료가 어려운 경우, 너무 넓은 부위에 생겨 시술이 어려운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사마귀가 계속 재발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경우 등에 한방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26일 조언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여름철에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더 잘 번식할 뿐 아니라 여름철에 맨살이나 맨발 노출이 많아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마귀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바르는 약, 레이저,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 요법 등으로 각질 병변을 제거해 피부 밖으로 보이는 부분을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시술 중 통증이 심하고 시술로 손상된 부위가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리며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또 재발이 잦고 간혹 더 넓어지기도 한다. 사마귀 처음 발생 후 번지는 속도나 치료 후 재발되는 정도는 각 환자의 면역력이 좌우한다. 시술 받기 어려운 어린이나 통증에 민감한 어른, 발이나 손 등 냉동치료 후 바로 시술부위를 사용 못하면 불편함이 큰 경우, 시술 후 흉터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경우 한방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뛰어난 봉독약침을 많이 사용한다. 이와 함께 몸 밖에서는 침과 뜸으로 과각화된 피부를 직접 줄이고, 몸 속에서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한약을 통해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 피부 병변 자체는 물론 면역력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침이나 뜸 시술은 시술 후 상처가 크지 않아 바로 시술부위를 사용할 수 있고 통증이 적으며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사마귀 치료에 있어 한방치료의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피부클리닉 김민희 교수는 올해 봉침을 사용해 발바닥 사마귀를 완치시킨 증례를 올해 SCI급 저널인 Explore지에 발표했다. 본 증례에서는 다발성으로 16개가 발생한 발바닥사마귀에 봉독치료를 주1회 간격으로 8회 시행했고 사마귀가 완전히 없어졌으며 4주 후에도 재발 없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 전염성연속종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 봉침의 사마귀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등가 보고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6 08:09:00[파이낸셜뉴스]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또는 점막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기온이 오르는 봄부터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표면이 오돌토돌한 구진 형태로 발생하는 사마귀는 피부 어디에나 발생하지만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하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보통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편평 사마귀, 항문생식기 사마귀로 나뉜다. 사마귀는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병변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타인에게의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 티눈으로 오해할 가능성도 사마귀는 가장 일반적으로 손등과 손톱 주위, 얼굴 등에 표면이 거칠고 융기된 형태로 나타난다. 냉동 분사기를 이용해 사마귀를 포함한 주변 정상 피부에 액체질소를 분사해 얼리고 해동하는 냉동치료를 반복하한다. 대부분 2~3주 간격으로 수회 이상 반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의해 눌려 티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발바닥 사마귀와 티눈을 감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티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마귀는 누를 때에 비해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하며,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내면 중심부가 딱딱하지 않고 혈전증이 있는 모세혈관에 의한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사마귀는 HPV에 감염되어 발생하므로 신발이 닿는 부위나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 상관없이 생길 때가 많으며 여러 병터가 모여 있는 경향이 있다.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지게 되면, 중앙에 큰 사마귀가 있고 주변에서 큰 사마귀 병터를 둘러싸고 있던 작은 사마귀 병터들이 융합돼 큰 판을 이루는 것을 모자이크 사마귀라고도 한다. 편평 사마귀는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며, 주변 정상 피부보다 조금 융기되었거나 편평한 황색 병변으로 나타난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한 편이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는 성 접촉을 통해 일어나는데 질환으로 뾰족한 모양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2~3mm 크기의 구진 형태로 발생하기도 한다. 레이저 치료 혹은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는 면역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확실한 진단은 조직검사..."빨리 치료해야" 사마귀는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더욱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의료진들은 사마귀는 발생한 신체 부위에 따라 걸을 때나 물건을 잡을 때 불편을 주고 타인에게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병변이 퍼지고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해야 완치율이 높고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운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병변이 발생한 경우 만지거나 뜯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되도록 빨리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손 사마귀는 타인과 악수 등 직접 접촉하기 전에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되며 발 사마귀의 경우에는 타인과 신발을 공유해서는 안 되고, 본인이 신었던 양말을 가족과 분리해 세탁하고 삶아서 살균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사마귀는 재발률이 높아 최소 3개월 이상 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다 나아졌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완치될 때까지는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30 16:49:25곤충·파충류와 사랑에 빠진 소년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아온다. 오늘(28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54회에서는 엄마와 초등학생 아들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이날 엄마는 아들이 도마뱀, 물고기, 물자라, 사마귀, 사슴벌레 등을 키우고 있다고 말문을 연다. 처음엔 엄마도 아들의 취향을 존중해줬지만, 생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나면서 집안은 생태계 보고 수준이 되었고 관리도 힘들어지게 되었다고. 아들은 직접 알집에서 생물들을 부화시키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새로운 생물들을 채취하고 다니면서 위험한 일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아들과 달리 곤충을 무서워한다는 엄마는 화장실 문을 열면 귀뚜라미가 있고, 소파 밑엔 밀웜이 떨어져 있는 일화를 소개하며 고통을 호소해 눈길을 끈다. 이야기를 듣던 이수근은 "내가 부모라도 너무 걱정될 것 같다. 놀랐겠다"라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다만 의뢰인이 가져온 생물들을 보면서 보살 이수근과 서장훈마저 "귀엽다", "예쁘게 생겼다"라며 빠져들게 된다. 특히 서장훈은 "한국의 파브르가 여기 있네. 내가 최근 만난 아이들 중에 가장 진중하다. 나와 몇 살 차이 안 나는 동년배 같다"라며 감탄했다는 후문. 과연 아들은 남다른 취미생활을 지킬 수 있을까. 보살 이수근과 서장훈의 조언이 함께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54회는 오늘(28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2-28 08:43:18[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반대 의사를 피력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사를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 총장이 노골적인 여론전에 나서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일 “국회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서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수사청 신설 등에 대해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 총장은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수사·기소의 분리에도 반발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도 찬성했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며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사청 설립을 추진하는 여당에서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랑거철', 즉 "사마귀가 마차 앞을 막는다고 마차가 못 가는 건 아니다"라며 윤 총장을 비꼬았고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임기를 불과 몇 달 남겨두지 않고 직을 건다면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권 폐지 문제를 놓고 맞부딪히는 청와대·법무부-검찰 간 불화 양상에 윤 총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제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박 장관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다”면서 “(윤 총장과의 만남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3 07:47:1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 'n번방'의 운영자 '갓갓'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경찰은 특히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와 가상자산 거래 기록 등을 토대로 유료회원 등 범법자들을 특정한다는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갓갓에 대해서는 범위를 좁혀가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대화명 '사마귀'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유료회원 등 가담자 검거를 위해 조주빈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암호 해제 등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휴대전화 암호를) 몇 개 알려줬는데 맞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다소 걸릴 듯 하고, 휴대폰 뿐 아니라 공범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해서 포렌식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고위직·사회 지도층 자제 등은 n번방, 박사방에 가입하더라도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기우'라고 일축했다. 민 청장은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며 "가입 시 디지털로 명백히 증거가 남는 자료를 통해 수사하고, 검찰도 함께 검증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수사권 조정 입법이 이뤄지면서 그런(수사) 체계들을 촘촘히 강화시켰다"며 "수사 외적인 요인에 의해 은폐될 수 없는 검증 체계가 작동 중이며,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4-20 12:15:27[파이낸셜뉴스]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박사방을 관리한 사람이 자신 말고도 몇명 더 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검찰이 조주빈의 공범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차 조사를 진행했다. 박사방을 관리하는 공범이 더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공범이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주빈 변호인도 박사방 관리하는 공범이 몇명이 더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 상황이다. 조주빈은 공동 관리자로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 등을 거론했으며 텔레그램으로 만난 이들은 나중엔 분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중 '부따'를 다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현재 검찰은 조주빈이 박사방 유료회원 일부를 기억하는 만큼 회원 관련 동선 파악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주빈 측은 경찰이 확보한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5000개 중에 중복회원이 포함됐고, 박사방에 있는 회원이 모두 성착취물을 본 건 아니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조주빈과 살인 모의를 공모한 혐의로 사회복무요원 강모씨(24)를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최근 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씨는 과거 자신의 담임교사 A씨를 협박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복무를 이어가다 또 다시 A씨와 가족정보를 빼내 2018년 1월~2019년 12월, 1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A씨 아이를 살해해달라며 조주빈에게 개인정보와 함께 4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수사기록만 1만2000쪽에 이르고 적용된 혐의가 12가지에 달하는 만큼 이번 주말로 예정된 조주빈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충 수사에 나선 뒤 오는 13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4-01 15:08:07의사가 간호조무사에게 환자의 물사마귀 제거 시술을 하도록 지시한 것은 의료법 위반 행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주사행위를 업무로 수행할 수 있는데, 물사마귀 제거는 주사행위보다 위험성이 크지 않은 간단한 시술로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전모씨(43)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피부과 의사인 전씨는 2016년 9월 간호조무사 A씨에게 환자 B씨의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를 제거하는 시술을 지시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씨가 의료인이 아닌 A씨에게 의료행위를 하도록 했다고 보고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전씨는 재판과정에서 “물사마귀 제거 시술은 간단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시술이어서 의사가 직접 할 필요가 없다. 환자를 충분히 진료한 후 간호조무사에게 시술을 지시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은 “전염성 연속종을 제거하는 시술은 일반적으로 두 손가락으로 전염성 연속종을 벌리고 말갛게 팽창됐을 때 의료도구로 따내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한개 제거에 5초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시술”이라며 “시술행위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할지라도 시술행위의 위험성 정도, 의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의 의료분업의 필요성 등에 비춰 보면 이 사건 시술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한 행위로 위법성이 조각(위법성이 없음)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역시 “이 사건 시술은 의사인 피고인의 일반적 지도·감독하에 간호조무사에 의해 진료보조 행위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보인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시술이 의료법 위반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된다”며 1심과 같이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8-27 09:57:33'자꾸 잡티랑 주근깨가 늘어나요' '짜지지 않는 여드름이 생겼어요'라고 내원한 환자들 가운데 상당한 비율로 편평사마귀를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편평사마귀는 그 유병률에 비하여 질환 이름이 생소하고, 번지지 않는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편평사마귀는 면역력이 갑자기 약화되었거나, 손으로 짜내는 경우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이나 직장인, 또는 산후에 원래 있었던 사마귀가 급속하게 전신으로 확산되어 내원하는 환자도 있고, 잘못된 피부관리로 사마귀가 퍼져 당황하여 오는 환자도 많다. 따라서 피부질환부위가 점점 확산된다면 소흘히 여기지 말고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IV)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는 DNA바이러스로 현재까지 100여종이 넘게 있다고 밝혀져 왔는데, 종류에 따라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성기사마귀를 일으키며 종류에 따라서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이중에서 HPV 3, 10, 28, 49형의 바이러스는 대부분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정기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특유의 편평사마귀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편평사마귀는 이마, 턱, 코, 입 주위와 손등에 잘 발생한다. 편평사마귀가 계속 늘어나며 가렵고, 물집이 잡힌 것과 같이 반짝이는 경우를 활동기라고 한다. 활동기의 편평사마귀는 붉기 때문에 좁쌀여드름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또한 활동성이 낮은 비활동기의 편평사마귀는 붉은기가 줄어들고 부위에 따라서는 색소가 있어 주근깨나 잡티로 오인되는 피부병변이다. 불필요한 치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전문가에 의한 활동성과 비활동성 사마귀의 구분은 필요하다. 활동성 사마귀는 사마귀의 활동성이 커서 우리의 면역체계가 이에 반응하고 있는 단계이다.이 시기에는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항체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한약에 의한 면역치료가 유리할 수 있다. 사마귀의 제거에만 치중하여 자칫 잘못된 치료를 할 경우 사마귀가 더 번지게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비활동성 사마귀는 주근깨나 잡티와 구분이 어려우나 이와 다르게 표면이 튀어나와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사마귀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이 낮기 때문에 한약에 의한 면역치료 과정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침에 의한 직접적인 제거도 고려해볼만 하다. 화접몽한의원 일산점 이원행 원장은 "사마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가려움증이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세균이나 진균에 의해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위로의 전염의 위험 뿐만 아니라 외관상 사마귀가 눈에 잘 띄어 심리적으로 위축, 불안과 우울 등의 심리적인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빠른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1-03 16:11:56"역사의 수레바퀴를 막는 사마귀의 오만함을 황교안 권행대행에게 느낀다"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의 불승인을 발표하자마자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은 부끄럼 없이 마지막까지 국민에게 척을 지는 행위를 했다"며 "특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박근혜의 공범임을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런 특검연장 불승인 발표에 1시간가량 늦춰졌다. 이들은 세월호 7시간 의혹, 롯데, SK 등 대기업 수사, 우병우 직권남용 등 대부분의 특검수사가 진행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앞서 특검 연장 불승인 브리핑에서 "특검법에서 규정한 당사자와 관련자를 기소했거나 기소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수사가 진행돼 목적과 취지를 달성할 정도가 됐다"고 밝힌 사유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호중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검이 수사한 15가지 사안에서 우병우에 대한 수사는 시작단계이고, CJ·SK·롯데 등 면세점에 혜택을 받고, 기업 총수를 사면시키는 등의 의혹에 대해선 수사된 바 없다"며 "블랙리스트를 만든 김기춘 수사도 안됐으며,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 역시 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이 정상적으로 법원의 영장을 받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승인하지 않는 등 수사를 방해해온 자로, 박근혜 세력의 공범 비호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황교안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불승인 사유에 법리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언론브리핑에서 황 대행은 특검법 9조 5항의 내용을 들어 '특별검사가 수사를 완전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 하지 못한 경우 사건을 검사장에게 인계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고 나왔는데 이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5항에 앞선 9조 3항에 수사를 제대로 못하거나 공소제기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그 사유를 대통령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연장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권한대행이 앞에 있는 규정은 무시하고 뒤에 있는 법조항이 먼저인건마냥 해석하는 꼼수를 부렸는데 이는 잘못된 법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에 황교안 권한대행의 탄핵을 요구하는 한편,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한 특검법의 직권상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7-02-27 12:28:29영업사원 김 모씨(30)는 몇달 전 무심코 거울을 보다 깜짝 놀랐다. 눈가에 작은 사마귀 같은 게 두어 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짜보려 했지만 여드름처럼 쉽게 제거되지 않았다. 아프지는 않지만 같은 자리에서 몇 달째 없어지지 않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평소엔 두꺼운 뿔테안경으로 가려왔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마 주변으로까지 퍼지는 것 같아 피부과를 찾았더니 '비립종'으로 진단받았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비립종은 대개 피부의 얕은 층에 발생한다. 1㎜ 안팎의 크기로 하얀색이나 노란색을 띠며 내부에 각질이 차 있다. 눈가 주위와 뺨에 호발하고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한다. 마치 좁쌀 여드름 같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이들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여드름은 피지샘이 세균에 감염되거나 막혀 빠져나가지 못한 피지가 피부 안으로 차면서 생긴다. 반면 비립종은 피지가 아니라 각질이 모공 속에 막혀 떨어지지 못하고 피부 안으로 쌓이는 현상이다. 여드름처럼 출구가 있는 게 아니어서 억지로 짜도 압출되지 않고 주로 눈가에 많이 생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피부는 턴오버(전환) 주기가 있어 28일 만에 각질이 되어 떨어져 나오는 게 정상"이라며 "하지만 여러 이유로 각질이 각질층에서 떨어져 나오지 못하면 그 아래에서 생성되는 세포와 각질들이 그대로 갇힌 채 돔 모양으로 솟아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약화, 수면부족, 영양부족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피부 재생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적잖아 이들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립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또는 피부 손상 후 나타나는 속발성으로 나뉜다. 피부가 손상받은 자리에 생기는 경우 눈 주위를 자주 비비는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치료는 간단하다. 주로 레이저로 환부 모공을 열어 속안에 차 있는 각질을 꺼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피부 전문가의 관리를 병행해 비립종 관리와 재생관리를 동시에 진행하면 흔적이 남지 않고 깨끗하게 제거된다. 일단 해결되고 나면 다시 생기는 일이 없으며 각질이 나갈 구멍을 열어주면 주변으로 번지는 일도 없다. 임 원장은 "비립종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손으로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염증과 흉터가 지는 등 2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압출 과정에서 각질이 피부 속 다른 방향으로 으깨져 비립종이 더 커지거나 번지기도 하므로 피부과를 찾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비립종과 비슷한 병변으로 한관종이 있다. 한관종은 피부의 깊은 층에 땀을 분비하는 땀샘관이 증식하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2~3㎜ 크기로 피부 위로 융기된 형태로 마치 '물사마귀'처럼 보인다. 대부분 여성에서 흔하고 유전의 성향이 커 어머니와 딸이 같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한관종은 눈꺼풀, 이마, 인중은 물론 심한 경우 가슴에도 발생한다. 임이석 원장은 "한관종은 크기가 커지거나 서로 뭉쳐 융합될 수도 있고, 가슴은 물론 등까지 번질 확률이 높아 발견 즉시 치료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와 진피층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무턱대고 손이나 바늘로 터뜨리면 오히려 악화되므로 자가치료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관종은 압출할 수 있는 병변이 아니어서 탄산가스레이저와 아그네스레이저 등으로 복합치료에 나서게 된다. 과거에는 피부를 깎아내는 치료법만 이뤄져 깊은 층의 땀샘관을 완벽하게 치료하지 못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 표피층의 튀어나온 병변과 진피층의 땀샘관을 동시에 치료해 흉터·색소침착은 최소화하고 재발률은 낮추는 복합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얼굴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편평사마귀'를 들 수 있다. 표면이 편평하고 좁쌀 크기 정도여서 자신에게 사마귀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오돌토돌한 느낌 때문에 자주 만지다 보면 사마귀가 더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마귀는 자꾸 만질 경우 커지고 번지는 게 문제다. 편평사마귀는 대부분 피부색 혹은 옅은 갈색으로 긁은 자국을 따라 선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해 혹시 사마귀라 생각되면 자주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임이석 원장은 "사마귀는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수년 동안을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서둘러 치료하는 게 좋다"며 "특히 방치할 경우 주변 다른 신체 부위로 순식간에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얼굴에 병변이 나타날 경우 환자 스스로 특정한 질환이라고 정의내릴 수 없는 만큼 피부과에서 면밀한 진단을 받은 뒤 적절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05 09: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