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의 장미축제 소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누적 조회수가 300만회를 넘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장미, 사막여우, 홍학 등이 등장하는 이미지와 영상을 SNS에 순차 공개했다. 5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지난 1일에는 화려한 장미꽃으로 둘러 쌓인 장미성과 사막여우, 홍학, 나비 등이 등장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 에버랜드 로로티 축제 주요 스토리를 암시했다. 에버랜드는 장미를 사랑하는 사막여우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를 오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영상에 등장한 사막여우는 720품종 300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만발하는 로즈가든에서 홍학, 나비 등과 함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자사 인스타그렘에 올해 장미축제를 맞아 새롭게 출시되는 사막여우 굿즈 관련 티저 영상도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글로벌 드로잉 작가 다리아송(송지혜)이 직접 그린 합작 아트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SNS를 통해 미리 만나본 우아하고 판타지스러운 장미성과 사막여우, 홍학 등 세계관 속 주인공들을 오는 16일부터 로즈가든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08 09:31:07<61>모로코 '사하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사하라 사막은 지구에서 몇 안되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생 텍쥐페리가 사랑한 사막, 진정한 사막을 체험해보고 싶어 모로코 동쪽 사하라 사막의 메르주가(Merzouga)를 향해 간다. 가는 길에 그랜드 아틀라스 산맥을 관통하는 티지 앤 티치카(Tizi N'Tichka) 패스를 지난다. 드넓은 마라케시 평원 위에 위치하며 사하라로 가는 관문이다. 산 넘어 굽이굽이 협곡길을 지나면 모래빛 풍경이 펼쳐진다. 모로코의 더위에 힘들어하던 차에 해발 2260m의 높은 지대에 가면 좀 서늘하려나 기대를 했었다. 중간에 해 가지기 전 묵고 가려고 들른 숙소는 에어컨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에어컨도 없고 샤워를 하자마자 다시 땀으로 옷이 푹 젖을 정도로 덥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32도가 넘는다. 모로코에서는 에어컨을 기대하면 안된다. 숙소 조건에 에어컨이 있다고 하는 것의 80~90프로가 거짓말이다. 까브리에 있던 작은 에어서큘레이터와 주인이 에어컨이라며 주는 커다란 선풍기를 틀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더운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힐 뿐이었다. 에어컨이 있다기에 이틀을 예약했었지만 하룻밤을 겨우 넘기고 하루치를 환불받고 다시 동쪽을 향해 갔다. 그래도 모로코 사람들이 환불은 잘 해주는 것이 다행이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저 멀리 모래언덕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보는 모래사막이다. TV서 보던 그 모래언덕과 사막을 내 두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설레었다. 우리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하실라비드(Hassilabied)에 위치한 "핫산네"를 찾아갔다. 사막 옆에 위치해 있지만 정말 잘 꾸며 놓은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방안에 인테리어까지, 정말 괜찮은 리조트에 온 것 같았다. 방에는 냉장고와 진짜 에어컨이 있었고 모로코에서 꺼진 매트리스 때문에 힘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침대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단지 한낮의 온도가 58도가 넘어 모로코에서 드문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방 온도가 30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 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숙소가격도 당시 1박에 400디르함(5만3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게다가 아침,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고 해서 '때우기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식사가 매우 잘 나왔다. 조식으로는 계란후라이, 삶은 달걀과 팬케이크, 치즈, 각종 잼, 그리고 생과일주스 등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나오고, 저녁에는 모로코식 고기요리 등 입맛에 맞고 정성 담긴 제대로 한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건조해서 망정이지 60도에 육박하는 더위는 처음 경험해보는 엄청난 것이었다. 낮에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방의 창으로 저 멀리 사막뷰가 보인다.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쉬다가 해질녘 사막체험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했다. 낙타타고 사막 한가운데 가서 천막에서 자며 별을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 경험해보았기에 두세시간 낙타를 타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 버기카로 사막을 질주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더위를 피해 오후 늦게 시작한다. 우리가 타는 버기카 한대와 우리 앞에서 인도해줄 두사람이 타는 4륜 오토바이가 준비되었다. 머리에 부직포 같은 쓰개를 쓰고 헬멧에 고글까지 착용했다.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주의사항을 안내해주었다. 시로는 스릴을 좋아하고 탄은 운전을 좋아하니 우리에게 딱 맞는 멋진 체험프로그램이다. 선행차를 따라 사막을 향해 달리는 기분이 두근두근하다. 조금 덥지만 사막을 즐기는 데 문제없다. 높은 사막의 모래언덕을 오르락내리락 너무너무 신이 났다. 경사가 아찔한 만큼 스릴도 만점이다. 푸른 하늘과 모래만 보이는 이 풍경이 정말 현실인가 모르겠다. 앞에 가이드가 있으니 위험한 곳(이를테면 모래지옥 같은 곳)을 지날 걱정도 없고 그저 마음 놓고 모래 위를 달리며 사하라를 한껏 만끽했다. 경험 많은 가이드는 점점 높이 차이가 큰 곳으로 노련하게 난이도를 높여 인도하는 것이 정말 최고였다. 내가 사막에 와있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사막에서의 주행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그렇게 신나게 모래 위를 달리다가 흥분한 탄이 커브에서 속도를 안 줄여 버기카가 거의 뒤집힐 뻔하다가 모래를 바가지로 뒤집어쓰고 겨우 뒤집히는 것은 면하며 세울 수 있었다. 놀란 가이드가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와서 커브에서는 속도를 줄이라고 재차 당부한다. 머쓱해진 탄이는 알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주행을 했다. 사막을 달리다보니 석양이 지고 있는데 정말 하늘을 찬란하게 빛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한다. 가이드들은 정말 친절하고 사려가 깊었다. 우리가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알고는 따로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영상카메라를 가져가 앞에서 우리를 찍어주기도 했다. 운전하지 않는 한 사람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잘 따라오는지 살펴주었다. 코스가 정해져있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스릴과 모래사막의 풍경이 정말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타는 내내 너무 좋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가장 높은 언덕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버기카에서 내려 헬멧을 벗고 언덕에 앉아 일몰을 지켜보았다. 사막에서 지는 해는 온 하늘을 물들이며 장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지는 해가 사구의 그림자를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저 멀리 낙타를 타고 줄지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기에는 멋져보이지만 저분들 엉덩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생겨났다. 사하라의 모래 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사하라에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고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지는 모습을 탄이와 함께 감동에 젖어 바라보았다. 이제 해도 지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지 하고 헬멧을 다시 쓰고 시동을 켜는데 이런, 시동이 걸리지가 않는다. 가이드들이 와서 보는데도 안걸려 낭패였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차가 열이 받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같다. 겁이 나거나 걱정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막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것이 좋았다. 아예 헬멧을 다시 벗고 사막을 다시한번 둘러보며 우리가 왔다갔다는 흔적을 모래위에 남겨보았다. 모래 위에 쓴 "시로&탄 in 사하라"라는 글은 물론 바람에 곧 사라져서 돌에 새기는 것 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하라의 고운 모래를 손으로 움켜잡아도 보고 쓸어올려도 보니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해서 기분 좋았다. 달이 뜨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저 멀리 사막 끝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우리도 시동이 안걸려서 괴로왔던 경험이 있기때문에 재촉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한 30여분이 지났을 무렵 사막의 언덕의 굴곡이 점점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있던 나의 귀에 "끼기긱, 부릉~"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 됐다?!" 드디어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이다.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하마터면 사막에서 밤을 지샐뻔 했는데 아니, 지샐 기회가 생겼으면 더 좋았을까? 사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버기카체험. 정말 사하라에 간다면 꼭 한번 해보시라 강력히 추천한다. 숙소의 컨디션도 좋고 음식도 좋아 우리는 며칠 더 머물기로 했다. 특히 숙소에 풀장이 있는 것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관리를 잘 하는지 물이 투명하고 맑고 깨끗해보였다. 사막에서 물놀이라니, 이게 웬 호사인가. 크기도 넓직하고 좋은데 왜 아무도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까브리에서 튜브와 래쉬가드를 꺼내 물놀이를 했다. 더운 사막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니 너무너무 좋았다. 낮동안 물이 데워져 차갑지 않고 온도가 딱 좋다. 시로는 물에 동동 떠있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바다를 볼때마다 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뒤처리가 부담되어 못 들어가고 이번 여행에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수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그때는 눈덮인 산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했는데 사막의 모래언덕들을 보며 물놀이를 하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에어컨을 종일 켜도 더웠는데 물에 들어가니 한기가 살짝 들 정도로 시원해서 좋았다. 새벽에 탄이와 숙소 2층에서 사막에서 뜨는 찬란한 일출을 보았다. 일몰에 못지않게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곳이 우리 여행의 클라이막스인 것 같아." 모든 것이 좋았던 사하라 사막. 이 곳에 오기 위해 그 먼 길을 거쳐왔구나 싶었다.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우리가 떠날때 핫산 사장님은 사하라 모래를 담은 너무 예쁜 유리병 두개를 기념으로 주셨다. 가격도 착하고 일하는 분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시설 좋고 예쁘고 식사도 맛있고 떠날때 선물까지 주시다니, 까다로운 한국사람들이 왜 입을 모아 칭찬하는지 잘 알겠다. 정말 이곳은 우리가 여행중 묵은 최고의 숙소였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fw43IIaoh2A?si=Kj3n1YZi7Iwb24n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30 18:50:39[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펄어비스에 대해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검은사막'의 차기작인 '붉은사막'의 출시 확정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목표가를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25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실적발표에서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확정했고, 마케팅 시점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이 강해질 것"이라며 "여름 게임쇼를 앞두고 접근하기 좋은 주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검은사막'은 탄탄한 팬덤을 중심으로 하이델/카페온 연회와 같은 행사마다 반등 나오며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붉은사막'은 올해 12월 출시를 예상하며 최근 글로벌 대형 경쟁작 때문에 여러 작품들의 출시 시점이 변경되고 있지만 그 빈 자리를 공략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25 09:16:1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속도를 줄이며 멈춰섰다.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서 뛰어내렸고 문을 닫은 차량은 서서히 움직이더니 현장을 떠났다.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가지만, 이내 차량은 영상에서 사라졌다. 사막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낮 12시 16분경 일어난 일이었다. 반려견을 버린 채 떠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은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 있는 방범카메라에 찍혔다. 영상엔 차 안의 누군가가 강아지를 향해 '바이바이(안녕)'라 말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이들의 모습이 찍힌 방범카메라 영상은 이틀 뒤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됐고 반려견을 버린 운전자를 비난하면서 주인 잃은 강아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지난 4일 거리에 버려진 강아지가 이제 영원한 집을 찾았다고 밝혔다. 두 살 짜리 치와와 벤지를 입양한 사람은 바로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프라이즈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다. 이미 벤지는 서프라이즈 경찰의 마스코트가 됐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이 개의 영상이 SNS에 공유돼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서 "언론 매체들이 강아지 상황을 보도하면서 우리 경찰서는 강아지 복지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X(옛 트위터) 계정에 "그의 거친 삶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이제 서프라이즈 경찰서 보호 아래 있고 따뜻한 침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배 쓰다듬기'가 생겼다"는 재치있는 글과 함께 벤지가 안정을 찾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벤지를 유기한 위트먼 출신의 20세 로건 갬빌과 피닉스 출신의 26세 프리실라 갈라노스도 경찰에 자수했다. 갬빌은 동물 학대 혐의, 갈라노스는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벤지의 이야기가 전 세계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0 09:41:22[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5일(현지시간) 제80주년 식목일을 기념해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타지키스탄 산림 복원에 동참하고 ‘식목일(Arbor Day)’ 제정을 희망하는 ‘나무심기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수프조다(Yusuf Zoda) 타지키스탄 산림청장을 비롯해 전성식 주타지키스탄 한국대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역사무소, 독일국제협력기구(GIZ) 관계자, 타지키스탄 농업대학 학생,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타지키스탄 산림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혼농임업단지에 소나무, 측백나무, 호두나무 등 총 2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타지키스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시범 산림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규모 싹사울나무 식재와 피스타치오 농업을 포함한 혼농임업 확대를 통해 제2단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싹사울나무는 척박한 사막지역에서도 잘 자라 땅을 고정시키고 토양 유실을 막는 등 사막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피스타치오는 고부가가치 작물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생계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나무심기는 사막화 지역에서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였다"면서 "이를 계기로 타지키스탄에도 나무심기 문화가 정착되고, 장기적으로는 식목일 제정 등 산림정책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07 15:04:46[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 반려견을 유기한 채 떠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은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서 방범카메라에 찍혔다.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속도를 줄여 서더니 조수석 문이 열린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서 뛰어내리자 문은 닫히며 서서히 움직인다. 혼란스러운 듯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가지만, 이내 차량은 영상에서 사라진다. 미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하면서 반려견을 버린 사람을 '영혼없는' 운전자라 칭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오후 12시 16분경에 찍혔다. 한낮 열기가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강아지 반대편 쪽으로 차를 돌려 재빨리 빠져나가고 차 안의 누군가가 강아지를 향해 '바이바이(안녕)'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도로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가 차를 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한 채 버려진 자리로 되돌아왔다. 다행히 근처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지역 주민인 조안나 부센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했다. 부센은 애리조나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고 화가 났다. 너무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애완동물을 사막 가장자리에 버리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강아지는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에 보내져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영양실조 상태였고 인식 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현지 경찰은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성과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동물 학대와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4 16:01:11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게임제작사 ‘펄어비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클룩’과 함께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과 연계한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지난 2015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현재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8월 '아침의 나라: 서울'이라는 새로운 게임 배경을 공개하기도 한 이 게임의 누적 가입자 수는 무려 5000만명에 이른다. 이번 여행 상품은 게임 속 주요 배경지를 탐방하는 총 4개 코스로 운영된다. △서울 코스(경복궁, 한국민속촌) △남포 관문 코스(청주 상당산성, 보은 법주사) △놉새 코스(수원화성, 부천 원미산) △달별 코스(서울 은평한옥마을, 파주 감악산) 등이다. 투어 참가자는 게임 테마에 맞춘 몰입감 있는 설명과 함께 퀴즈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게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굿즈를 얻을 수 있다. 상품 가격은 최소 40달러(약 5만8000원)에서 최대 72달러(약 10만5000원)이며 참가자들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안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반호철 관광공사 테마관광팀장은 “이번 투어상품은 K게임 배경지를 활용한 색다른 방한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12 09:52:00"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이러한 혁신을 위해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의 품질경영을 상징하는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모하비 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번 현지 방문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등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美모하비시험장 20년 "미래혁신 핵심"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완벽한 품질과 성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연구원들을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사장(R&D 본부장) 등이 참석해 모하비 주행시험장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임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5년 현대차·기아는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70만㎡(약 535만평) 규모의 모하비 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는 지금까지 5000여대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이 약 3200만㎞의 혹독한 주행시험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신뢰성·안전성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가혹한 테스트와 실제 조건 이상의 담금질을 통해 완성된 현대차·기아 신차들은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향상된 품질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톱5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세계 판매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의선, '실세' 트럼프 장남과 회동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시장에서 거둔 호실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훌쩍 넘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대차그룹은 연초부터 미국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올 1월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로 임기를 시작한 무뇨스 대표이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40년 가까이 미국 사회에 중요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205억달러(약 30조원)"라고 언급했다. 실제 미국 현지 연구개발 거점과 앨라배마 및 조지아 등에 위치한 생산거점 등을 포함,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57만명을 넘는다. 정 회장도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만났다. 새 정부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실세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미국 현지투자 확대, 지역사회 기여 등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13 18:57:41【 무스카트·마나(오만)=이유범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13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시. 지난 20일 도착한 무스카트 시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는 서부발전과 프랑스 EDF-R이 함께 오만에 건설한 친환경 태양광 발전소인 마나-1 태양광발전소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총 사업비 6000억달러가 투자된 이 사업은 국내 발전공기업이 중동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특히 이 사업은 서부발전은 물론 다른 국내 발전공기업들이 중동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산유국에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오만은 지난 2024년을 기준으로 세계 20권 이내의 산유국이다. 지난 1962년 발견되고 1967년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된 석유가 여전히 오만 경제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중립이 강조되면서 오만 역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중이다. 이에 발맞춘 사업이 서부발전이 참여한 마나-1 프로젝트다. 설비요량 500㎿ AC의 이 사업에서 서부발전과 EDF-R은 오만수전력공사(Nama PWP)와 30년간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초반 20년은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방식이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와 전력 사용자가 서로 동의한 기간과 가격으로 전기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안정적 수익을 보장한다. 나머지 10년은 전력 시장상황에 수익을 확보한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전체 투자 금액을 약 6~7년 정도면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송배전, 손실률 등과 관련해 발주처(오만 정부측)쪽에서 충분히 보장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수익 확보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준공식 행사와 함께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는 Nama PWP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흐메드 알 아브리 Nama PWP 최고경영자(CEO)는 "오만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6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부발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550개 규모서 에너지 생산준공식 이후 버스를 타고 마나-1 태양광발전소 현장으로 이동했다. 황량한 사막 사이의 도로를 2시간 가량 달리자 검은 태양광 패널이 끝없이 펼쳐진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육안으로는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였다. 총 780㎡, 축구장 550개 규모라는게 현장 안내자의 설명이다. 태양광 발전에서 중요한 것은 발전이 가능한 일조량(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지 여부다. 국내 태양광 발전의 연평균 발전시간이 3.5~4시간인 것과 달리 오만은 평균 10시간 안팎의 발전시간을 자랑한다. 단순 계산으로 국내 태양광보다 2.5배 가량 발전을 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막에 위치한 탓에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이면 발전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로봇으로 해결했다. 발전소 내 각 패널에는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은 역시 태양광으로 움직이며, 패널 위에 쌓이 먼지를 털어냈다. 이어서 향한 곳은 중앙관제실. 이 곳에서는 마나-1 에서 생산하는 전력 생산 현황은 물론 작업자들의 안전 여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에서도 이 사업이 산유국인 오만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eeyb@fnnews.com
2025-01-23 18:07:36[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가 국제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말 자사의 게임인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인게임 이벤트를 통해 게임별 5000만원씩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기부금은 △영양실조 대응 △노마병 환자 지원 △수인성 질병 치료 등 나이지리아 의료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9년부터 매해 인게임 이벤트를 통해 모험가들과 함께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원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부금은 전 세계 무력분쟁, 전염병 및 자연재해 지역과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의료 지원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김세미 펄어비스 인사문화실장은 "2019년부터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기부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모험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펄어비스와 검은사막 모험가들의 지원 덕분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곳곳의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전달받은 마음을 모아 2025년도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23 12: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