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0일 한국도로공사가 여름 혹서기를 앞두고 고속도로 운행 전 차량 점검을 당부했다. 최근 여름철 기온 상승과 장거리 운행 증가 등으로 차량 결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상승할 확률이 80% 이상으로 예측됐다.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과 장거리 운행 등으로 타이어가 과열되거나 내부 압력이 상승해 파손 위험이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마모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홈이 거의 없거나 표면이 갈라진 경우에는 즉시 교체하는 것이 안전 운행에 필수적이다. 또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차량이 멈추거나 손상될 수 있으므로 냉각수가 적정량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색이 탁하거나 부족할 경우 보충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에는 젖은 노면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미끄럼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우천시 제한속도보다 20~50% 감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해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화물차는 전체 등록차량 중 약 14%에 불과하지만 화물차 사고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52.5%를 차지한다. 승용·승합차 사고보다 치사율이 약 1.4배 높아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안전한 운행을 위해 사전에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마 기간에는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30 10:45:59[파이낸셜뉴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촉발된 불똥이 KBO에도 튀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 명의로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을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다"라는 성명과 함께 팬들의 규탄 및 참여가 시작됐다. 이들은 "반복되는 인명사고에도 SPC와의 협업을 강행한 KBO를 규탄한다"며 KBO에 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트럭 시위 모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PC삼립은 '크보빵'의 흥행으로 '야구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지난 3월 출시된 크보빵은 4월 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SPC삼립의 '역대 최고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KBO 관계자는 "인명 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O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6 13:32:59[파이낸셜뉴스] 조업 중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일부 공정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에서는 40대 직원 A씨가 차량을 이동시키는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 당국이 곧바로 작업중지를 명령하면서 3공장은 주말 이후인 이날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는 3개의 공장이 있는데, 이 중 3공장은 1t 화물차를 하루 평균 400여대 수준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당장 조업 예정이었던 이날부터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000여명도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측은 "공장의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것보다는 사망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노동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9 17:29:12[파이낸셜뉴스]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10대들이 틱톡 영상을 찍어 올리는 등 반성조차 없는 모습으로 유족을 분노케 했다. 17일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4시 9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이모씨가 운전하던 쏘나타 택시에 중앙분리대 철제 기둥이 날아들었다. 이 기둥은 운전자 쪽 창문을 뚫고 들어와 이씨를 강타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씨는 숨지고 말았다. 철제 기둥은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K5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K5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7분 만에 진화됐고,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 수사 결과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10대 남성으로 무면허 상태에서 동승한 친구 명의로 빌린 렌터카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해자들은 병원 생활 중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등 반성없는 모습으로 유족을 분노케 했다. 숨진 이씨의 딸은 “무면허로 사람 사망케 하고 반성 기미도 없이 병원에서 틱톡 찍고 나사가 제대로 빠졌구나”라며 분노했다. 그가 공유한 영상에는 복대를 찬 인물이 다른 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씨의 딸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론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가해자들이) 강력하게 처벌을 받아야 됩니다”, “착한 우리 아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알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춤판? 솜방망이 처벌받고 넘어가겠지”, “미성년자도 성인처럼 처벌하자” "아무리 어린 10대라도 저건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6 16:52:34[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상태로 승용차를 몰던 10대 청소년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파편이 반대편 도로를 달리던 택시를 덮쳐 60대 택시 기사가 사망했다. 12일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9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한 도로에서 K5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 불은 17분 만에 꺼졌지만, 모두 탔다. 또 충돌 충격으로 파손된 중앙분리대 철제 구조물 일부가 반대 차선에서 달리던 쏘나타 택시를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 운전기사가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이 난 K5 승용차는 렌터카로 10대 남성이 무면허 상태에서 다른 사람 명의로 빌린 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K5 승용차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탑승자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2 09:14:23정부가 앞으로 인명 사망사고를 낸 항공사는 운수권 배분에서 1년간 제외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항공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고 대응이 아닌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발표한 '항공 안전 혁신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출범한 항공안전 혁신 위원회를 중심으로 항공사와 현장 종사자를 비롯한 각계 의견을 종합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혁신 방안은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 조성 △항공 사고 '예방형' 안전 관리 체계 구축 △항공 안전 기반의 항공운항 확대 △항공 거버넌스 및 안전문화 구축 등 4개 분야로 마련됐다. 우선 항공사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국적 항공사의 정비기준을 강화해 오는 10월 B737 및 A320F 기종부터 비행 전후 및 중간 점검 정비 시간을 7~28% 늘린다. 항공사별 최소 정비인력 산출 기준상 경력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높여 경력이 높은 정비인력 확충을 유도한다. 또 항공기 가동률이 높거나 결함·지연이 잦은 항공사는 특별안전점검 또는 민·관 합동 정비현장 검증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항공안전 감독관(현 30명)의 수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면허 관리도 엄격하게 진행된다. 신규 항공사 자본금 요건을 기존 국제여객 150억원, 국내여객 50억원에서 상향하고, 대주주 등 경영권 변동시에도 사업계획을 사전에 검토하는 절차를 신설한다. 기존 항공사는 주기적으로 면허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특히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항공사는 1년간 운수권 배분 대상에서 배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 평가 시 1등과 꼴등의 점수 차가 3~4점에 불과하다"며 "운수권 배분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당연히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 발생 사유와 상관없이 우선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하고, 향후 항공사 책임이 없다면 원상복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혁신 방안에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전문가들이 수차례 필요성을 역설했던 '전담 조직' 구성안은 담기지 않았다. 채연석 항공안전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항공 안전이 상당히 위험한 일을 다루는 중요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인적 조직과 자원 등이 안 갖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30 18:09:32[파이낸셜뉴스] 후원금 수익을 위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쫓으며 유튜브로 생중계한 40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유튜버의 추격을 피하려던 운전자가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광주지검 형사1부는 28일 공동협박과 공동감금 혐의로 유튜버 A씨(41)와 이에 가담한 1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전했다. 일명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로 활동해 온 A씨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의 추격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추격을 받던 운전자가 사고로 사망하면서 ‘사적 제재’ 논란이 일기도 했다. A씨 등은 지난 9월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도로변에서 30대 남성 B씨가 몰던 차량을 음주운전 의심 차량으로 경찰에 신고한 뒤 해당 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내보냈다. A씨는 유튜브 구독자들을 동원해 B씨 차량을 추격하거나 에워싸기도 했다. 이들에게 쫓기던 B씨는 도로에 주차된 대형 화물 차량을 들이받고 숨졌다. 검찰은 A씨 등이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나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고 생중계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음주운전과 무관한 운전자들까지 이들로부터 이유 없이 추격을 당하며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적 제재’를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위험을 발생케 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9 10:08:20[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에서 60대 남성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53분쯤 연주대 부근 바위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A씨가 떨어진 지점으로 접근한 뒤 인양 장치인 호이스트로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관악산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26 15:19:12[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1(3부 리그) 맨스필드 타운의 공격수 루카스 애킨스(36)가 2022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4개월을 선고받았다. BBC에 따르면 애킨스는 부주의한 운전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인정받아 법정 구속됐다. 사건은 2022년 3월, 웨스트요크셔 허더즈필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애킨스가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에이드리언 대니얼(33)을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대니얼의 헬멧 블랙박스에는 그가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차선 중앙에서 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법원은 애킨스가 교차로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 사고를 유발한 점을 들어 그의 책임을 인정했다. 대니얼의 아내는 애킨스가 즉각적으로 유죄를 인정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더 이상 삶이 파괴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애킨스가 초기 유죄 인정을 지연시켜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레나다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애킨스는 2007년 허더즈필드 타운에서 데뷔하여 약 20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5 10:54: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3월 울산에서 택시가 석축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는 운전자가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일어난 참사로 결론이 내려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택시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한 결과 운전자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모두 별다른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도로교통공단의 디지털운행기록계(DTG) 기록 분석과도 일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맨처음 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본 결과 충돌 직전까지도 트렁크 위쪽에 설치되어 있던 보조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후 EDR과 DTG 분석에서 제동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내부 블랙박스에서는 조수석 탑승자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라는 음성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 말이 끝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같은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당시 택시를 운전한 기사 A씨가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사고로 숨진 택시 운전자 A씨는 70대 나이로, 약 10년의 택시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는 음주나 약물의 흔적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고에 영향을 줄 만한 지병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운전자 착각에 의한 페달 조작 실수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운전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짐에 따라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 3월 6일 오후 1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다. 경사도 17%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택시가 석축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70대 탑승자 5명 중 운전자 A씨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이 크게 다쳤다. 운전자를 포함한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24 1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