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국내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에 MBK파트너스 등 4곳을 선정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등 4곳을 선정했다. 펀드별 1000억~3500억원 출자다. 1조원 규모다. 2023년 8000억원 출자 대비 규모를 2000억원 늘렸다. 2023년에는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IMM PE가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국민연금의 출자 분야는 PEF를 비롯해 크레디트·부실자산 펀드, 벤처펀드 등이다. 총 1조55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12 19:11:48#OBJECT0#일반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펀드 운용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본업만으론 경영이 힘들어 대출 중개·주선 등으로 손을 뻗으며 수익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기 수익 창출에 매몰됨으로써 법령을 위반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겸영업무 보고를 한 일반사모운용사(부동산신탁사 포함)는 22곳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대출의 중개·주선 또는 대리업무’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공동 업무집행조합원’이 각각 11건, 10건으로 대부분이었다. ‘유동화전문회사업무의 수탁업무’도 1건 있었다. 이는 결국 수익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펀드를 조성·운용해 수익을 내고 보수 등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만으론 경영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물론 연도별로 보면 겸영업무 보고가 줄고 있다. 2021년 53건, 2022년 74건, 2023년 69건으로 올해의 경우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이들 수치를 밑돌게 된다. 이는 차츰 회복하고 있는 시장과 연동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합계 설정액은 618조4159억원으로, 1년 전(574조6083억원) 대비 7.6% 늘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업황 부진, 여전한 규제 등으로 인해 시장이 추세적 반등은 이뤄내지 못하는 만큼 대출 주선 등을 맡아 금융주관수수료까지 얻어야 그나마 연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운용보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어 다른 숨구멍을 만들어내야 하는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달 14일 부동산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이, 28일엔 종합자산운용사인 우리자산운용까지 대출 중개·주선 겸영업무를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그 절차가 까다롭지도 않아 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도 하다. 자본시장법상 보고자는 해당 겸영업무를 개시한 날부터 2주 이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지만, 인허가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추가로 갖춰야 할 자격 요건은 없다. 주로 부동산 매입 혹은 공사비 충당을 위해 대출을 일으킬 때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개·주선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쉽게 얘기하면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고 다리를 놔주는 작업이다. 다만 일반법인·개인 간 대출 중개 업무는 감독기관이 배제된 채 사적영역에서 이뤄지는 만큼 겸영업무 범위에서 제외된다. 한 사모운용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배정받아봤자 얼마 손에 안 잡히는데 건물이나 골프장은 기본 몇십억, 몇백억원 단위라 건당 중개 수수료 수익만 수억원이 된다”며 “다만 지금은 건설경기가 부진해 일단 겸영하겠다고만 걸어놓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에 대해선 우려를 가지고 있다. 펀드 운용보다 단기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행태로의 쏠림이 심화되고, 이 과정에서 법정 최고 이자율 제한(20%)을 위반하는 등의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말 기준 사모운용사 영업수익 중 자문, 일임, 대출 중개 등 기타수익이 39.2%를 차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1 18:20:2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SM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가 27일 법원의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카카오 측과 공모, 펀드 자금을 동원해 SM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SM 시세조종 의혹으로 먼저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지만 이달 6일 보석 청구가 인용돼 풀려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고 있다. 그는 법정에서 시세조종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7 14:53:0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사모운용사들이 숙지 미흡으로 단순·반복적 법규위반을 저지르고 있는 행태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운용, 공시 같은 자본시장법 위반부터 임원 겸직, 준법감시인 미선임 등 지배구조법 위반 사항 등 유형도 다양했다. 금융감독원에 23일 사모운용사들이 크게 5개 분야에서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며 그 사례와 함께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미한 위반사항이어도 반복된다면 투자자 보호를 저해하고 시장참여자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선 집합투자재산 운용 관련 문제들이다. 펀드 설정 당시 집합투자규약 투자대상 취득한도를 오류기재 했거나 편입 비율 위반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운용하는 등 집합투자규약 위반 사례가 많다고 언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회계감사에 따른 계정과목 재분류로 인해 투자한도, 레버리지 비율 등이 초과할 수 있으므로 당초 회계기준에 맞춰 계정 과목을 제대로 분류해야 한다”며 “집합투자규약에 명시되지 않은 수익증권 편입, 금전 대여 등을 통해 유동자금을 운용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집합투자재산 평가를 부적정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부실화된 원리금채권을 합리적 근거 없이 과대평가하거나 부실우려단계 채권이 됐을 때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공정가치로 미평가하는 문제다. 이때 집합투자재산이 보유한 증권 등과 관련해 △이자 1회 연체 △1개월 이상 조업중단 △최근 3개월 이내 1차 부도발생한 경우 부실우려단계 채권 등으로 분류해야 하고 명확한 근거 없이 부도채권 원금을 그 100분의 20보다 높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게 금감원 지적이다. 다음은 보고·공시의무 관련 문제들이다. 겸영·부수업무 보고의무나 의결권 행사·미행사 내용 공시의무를 어긴 경우다. 금감원은 각각에 대해 업무 영위 시작일부터 2주 이내 금융당국에 보고하고, 매년 4월 30일까지 직전연도 4월1일부터 1년간 의결권 행사·미행사 내용 및 사유를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원 겸직제한 위반 △임원 선임·해임보고·공시의무 위반 같은 임원 임면·겸직 관련 위반 사항도 빈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 임면·겸직 관련해서도 미선임하거나 겸직금지의무를 위반하는 사례들이 문제로 지적됐다. 끝으로는 위험관리기준 관련인데, 마련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다. 아예 기준 자체가 없거나 선언적 수준의 리스크관리규정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험관리 기본방침, 종류, 인식, 측정 및 관리, 위험수준 설정, 적정투자 한도, 손실허용한도 승인 관련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재간접형, 해외투자형 등 구조가 복잡한 상품의 경우 고유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매뉴얼 등을 마련·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련 유의사항을 금융투자협회 및 전체 사모운용사에 안내하고 운용사 내투통제 담당자, 준법감시인 등과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23 10:10:13[파이낸셜뉴스] 우체국보험이 해외 사모펀드(PE, PDF) 관리에 나섰다. 향후 투자하는 건에 대해 투자 및 관리를 맡는 국내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 해외 사모펀드 운용을 위한 국내 재간접 위탁운용사 선정에 돌입했다. 오는 22일까지 제안을 받아 평가를 통해 3월 말에 최종 선정한다. 이번 국내 운용사는 해외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서의 지원(공고, 접수, 평가, 실사), 국내 펀드 및 하위 해외펀드의 설정(투자일임 포함)과 청산, 하위 해외펀드의 캐피탈콜, 분배 등 현금흐름 관리, 국내 펀드의 오퍼레이션(기준가 계산, 환헤지 등), 국내외 관련 규정에 따른 각종 신고 등 제반 업무, 펀드에 편입된 개별 회사의 내역 확인 및 관리, 해외 펀드의 성과분석 보고서 정기 제공 등을 맡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10 05:43:30[파이낸셜뉴스] 사모운용사 3곳이 금융투자협회 정회원 가입 승인을 받았다. 금투협은 17일 로고스·비피·아이엠엠자산운용 3개사에 대한 정회원 가입을 받아들였다. 모두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을 영위한다. 로고스운용은 지난해 9월 22일 최대주주인 로고스프로퍼티가 출자해 설립됐다. 대체투자에 특화된 조직 및 인력 강점을 살려 물류 부동산에 중점 투자하는 게 사업 목표다. 비피운용은 부동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관련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씨피에이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이정준 대표이사가 이끈다. IMM자산운용은 기관뿐 아니라 일반 법인, 자산관리(WM), 퇴직연금 등 개인투자자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도이치뱅크 기관영업부문 대표를 역림한 김현정 대표가 초대 수장을 맡았다. 이로써 정회원은 403곳(증권 61갯, 자산운용 325개사, 선물 3개사, 부동산신탁 14개사)으로 늘어났다. 준회원(138개사. 특별회원 28개사)까지 합친 전체 회원 총수는 569개사가 됐다. 금투협 정회원은 총회 출석 권한과 의결권을 가지고 각종 회의체에 참여해 법령·제도 개선, 규제 완화 관련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홍보, 공시·통계, 광고·약관 심사, 전문인력 등록·관리 등에 대한 업무지원도 받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17 14:22:54#1. A운용사는 대체펀드가 시행하는 공사가 대부분 진행되지 않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자산운용보고서에는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허위 기재하고, 펀드 수익자들에게 추가 투자를 권유했다. 해당 운용사는 기관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현장 실사를 갔지만 부실 사업장과 무관한 사업장을 보여줘 투자자를 속여왔다. #2. B운용사는 대주주인 가족법인이 자금난을 겪자 펀드 자금을 보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하자 이번에는 자금 돌려막기를 통해 부실을 숨겼다.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쓰인 문서를 이용해 재단 투자자를 속여 200억원을 유치했고, 투자금 일부를 부실채권 상환에 충당해 펀드 환매 중단 사태까지 불러일으켰다.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터진 지 약 4년이 지났지만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불법·부정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위법행위로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는 운용사와 임직원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법규 위반은 '즉시 퇴출(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은 1일 사모운용사 전수검사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투자자 기망, 도관체를 이용한 대주주 편익 제공 등 다양한 위법·부당행위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156개의 사모운용사가 새로 들어왔고, 중대한 불법 행위에 연루되거나 부실 누적으로 자본잠식임에도 퇴출된 운용사는 4개사에 불과했다. 펀드 수탁고가 남으면 펀드 이관 등 투자자 보호 절차로 부적격 사모운용사가 적시에 시장에서 퇴출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사모운용사의 영업수익 가운데 자문, 일임, 대출 중개와 같은 기타수익이 39.2%다. 61개사는 기타 수익이 전체 수수료 수익의 과반을 차지해 겸영 업무 위주의 단기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행태를 보였다. 대출을 중개하거나 주선하는 과정에서 법정 최고 이자율 제한을 위반한 사례도 발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사건들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가 아닌, 기관·법인 등"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사모운용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심층 검사를 추진해 라이센스 취지에 부합하지 않거나 위법행위를 저지른 운용사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한영준 기자
2023-08-01 18:36:35[파이낸셜뉴스] IMM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한 IMM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의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일반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서 출발이다. IMM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자산관리(WM), 퇴직연금 등 개인투자자 영역으로 확대해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내외 우량 투자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실물자산, 구조화 솔루션, 채권 등 대체투자자산과 전통자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투자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IMM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는 전 도이치뱅크 기관영업부문 대표를 역임한 김현정 대표가 맡았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MBA를 졸업한 김 대표는 UBS, JP모건, 도이치뱅크 등 유수의 글로벌 IB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최근 김 대표는 IMM자산운용을 함께 이끌어갈 주요 운용 인력으로 조은형 전무와 이윤형 상무를 영입했다. 조은형 전무는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 매니저 등을 거쳐, 교보증권 파생솔루션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바이 사이드(Buy Side)및 셀 사이드(Sell Side)를 아우르는 20년 경력을 가진 실력자로 손꼽힌다. 이윤형 상무는 도이치뱅크, 웨스트팩(Westpac) 홍콩, 그리고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에서 15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현정 IMM자산운용 대표는 “금융권의 최전선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한국 자본시장을 몸소 경험하면서, 좋은 투자 상품들은 대부분 기관투자자 위주로 소개되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며 “앞으로 주요 운용역들의 지난 기관투자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IMM자산운용의 주요 설립 목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01 09:02:56[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은 6월 30일 8000억원을 위탁할 사모투자 운용사에 맥쿼리자산운용, IMM PE,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30 17:27:40공모 인가를 따낸 사모운용사들이 새 판에서 경쟁을 벌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이어 4년 만에 공모펀드 2종이 신규 출시됐다. 운용사들은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동시에 몸집이 커진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공모펀드시장 자체가 침체된 만큼 극복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 1일 자체 1호 공모펀드인 'VIP The First'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에서 집합투자업(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받은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 펀드는 일반투자자 투자금 300억원에 회사 고유자금 34억원을 얹어 설정하는 7개 사모자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로 설정됐다. 손익차등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손실이 발생해도 원본의 10%까지 운용사 자기자본이 이를 먼저 받아들이고 고객이 15%의 수익을 얻을 때까지 운용사는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2024년 12월까지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다. 더제이자산운용(옛 J&J자산운용)은 같은 날 첫 공모펀드 더제이 더 행복코리아증권펀드의 출시를 알렸다. VIP운용과 달리 일반주식형 상품이다. 더제이운용은 1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3조4003억원에 이른다. 액티브 주식형이 95%에 달하는 만큼 그 전문성을 공모펀드 운용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향후 채권형 펀드도 산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9년 포문을 열었던 타임폴리오운용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해 9월 공모 인가를 받고 역시 사모재간접 상품을 준비 중인 DS자산운용까지 포함하면 4각 체제가 이뤄진 셈이다. 다소 상이했던 기존 사모펀드 운용 철학 및 방향성은 공모펀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시장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VIP운용은 가치투자, DS운용은 비상장주식에 특화돼 있다. 이들이 공모시장에 발을 들인 배경에는 300조원 규모로 몸집이 커진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최광욱 더제이운용 대표는 "폐쇄형이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수익을 안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퇴직연금시장에서 대표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자군을 확장하려는 의도도 감지된다.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이 3억원인 반면, 공모펀드는 금액 하한선이 없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고액자산가들 전유물이었던 사모펀드에 간접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그럼에도 투자금 모집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공모펀드시장 자체가 대체투자나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리는 터라 이를 타개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증시도 아직 추세적 반등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액티브 ETF 시장에서의 격돌도 점쳐진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이미 7개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평균 수익률 7.32%를 기록했다. 유동성 공급자(LP) 모집 등 여러 난관이 있는 만큼 나머지 3개 운용사는 당장 ETF를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2-05 2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