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직원공제회가 사모펀드(PEF)를 통해 70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후 행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블라인드 사모펀드에 7000억원 규모로 출자한다. 선정할 운용사 수는 총 10개사 이내다. 각 펀드별 출자금액은 400억~1000억원으로, 최종 펀드 결성금액의 25% 이내로 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은 선정 통보일로부터 9개월 이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등록해야 한다. 교직원공제회와 협의해서 펀드 결성시한을 3개월 이내로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위탁운용사는 펀드 규모의 70% 이상을 국내 소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교직원공제회 투자 기간은 펀드 설립일로부터 최대 5년 이내며, 펀드 만기는 설립일로부터 최대 10년 이내(협의로 1년씩 총 2회 연장 가능)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2024년 당기순이익 721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교직원공제회는 기금운용 자산 62조원, 기금운용 수익 3조원, 기금운용 수익률 5.2%가 목표다. 교직원공제회는 기업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대출 및 세컨더리 전략 등으로 안정적 배당수익이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3 11:36:13사모펀드가 피투자기업에서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하는 행위가 사모펀드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채권자에게 쌍방 손해를 촉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금융, 자본시장에 파장이 커지자 신평사가 사모펀드의 투자행태에 대한 경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일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를 통해 "피투자 기업의 자체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과도한 투자이익 회수(배당·자산매각 등)가 금융비용의 과도한 부담과 경쟁력 저하를 일으켜 궁극적으론 '루즈-루즈'(Lose-Lose·서로 손해 보는 거래) 관계를 초래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즉 사모펀드 인수 뒤 재무구조가 저하된 업체 중에선 사모펀드가 내부적으로 정한 투자회수 시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배당,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수익을 회수하거나,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V)과 피투자회사를 합병시켜 투자수익 회수를 쉽게 하려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요인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회수 전략'을 꼽았다. 사모펀드가 피투자기업에서 이익을 무리하게 회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동성 감소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으며, 채권자들 입장에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커지게 하고 신용도가 조정된 경우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2015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했으나, 이후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부진과 인수금융 부채 부담 등의 악재가 겹쳤다. 한신평 등 신평사들은 올해 2월 말 홈플러스가 '이익 창출력이 약화했다'는 등의 이유로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고, MBK 측은 자금 경색의 위험이 커졌다며 수일 만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02 18:05:39[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 를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존에 보던 회사 인력과 재무, 운용 수익률 등 정량적 평가에 더해 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까지 고려한다는 취지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월 27일 전년도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ESG 관련 기준 적용은 대체투자 특수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도입 방식 및 도입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시 기존 성과 중심 정량 평가에서 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 등 '수익의 질'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향후 수익의 질과 관련한 평가 기준 등을 반영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주식,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만 '스튜어드십코드 및 책임투자' 관련 가점(2점) 평가를 반영한다. 위탁운용사가 책임투자 관련 정책과 지침을 자체적으로 두고 이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해 선정 평가에 반영하는 식이다. 국민연금의 사모투자 위탁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위탁운용사 자격 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체투자, 특히 사모운용사 선정 기준에도 책임투자가 들어갈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PEF 등은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 같은 제도 검토는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계획"이라며 "도입 시기와 평가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3 10:03:04[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이 사모펀드(PEF) 크레딧 투자 전략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우체국예금)은 PEF 크레딧 투자 전략 위탁운용사 2~3곳을 선정, 1500억원을 투자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출자를 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최소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대출채권(Bond),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크레딧 전략에 80% 이상 투자 조건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26 17:37:58[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PEF(사모펀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키로 하고, 각각 200억원을 출자해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선발된 운용사는 총 1000억원 이상 3000억원 이하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펀드결성총액의 1% 이상을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은 펀드 설립 후 5년 이내다. 만기는 10년 이내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출자 사업 대상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른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PEF)로 한정된다. 벤처펀드 운용사 2곳도 선정해 각각 50억원을 출자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300억원 이상 500억원 이하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야 하며, 약정 총액의 1% 이상를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은 펀드 설립 후 5년 이내로 설정되며, 만기는 10년 이내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출자 사업의 대상 펀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구성된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벤처투자조합, 여신전문금융업법을 따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그리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창업·벤처 전문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이 해당된다. PEF 및 VC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접수는 오는 3월 5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운용사는 4월 중순에 확정될 예정이다. 선정 과정에서는 제안서 평가(100점, 정량 및 정성 평가)와 구술 심사(100점, 정성 평가)가 반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19 19:35:26[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원앤온리 증권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 펀드를 판매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머스트원앤온리펀드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출시한 첫 번째 공모펀드로 머스트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 대상자산으로 하는 재간접펀드다. 분산투자를 통해 낮은 변동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환매 가능한 개방형 펀드 상품이다. 해당펀드는 주로 국내 및 해외 상장주식에 멀티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한다. 기본적으로는 거시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운용역 판단하에 편입 대상 펀드 및 비중을 조절하며, 헤지 전략 등 시장 방어적인 운용 전략을 활용해 하락장에도 대응한다. 공모펀드에 사모펀드를 편입할 때 한 사모펀드의 편입 비중은 최대 20%를 초과할 수 없다. 따라서 펀드 당 편입한도는 최대 20%로 제한하고, 편입하는 펀드 수는 최소 6개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편입 펀드 또는 비중은 바뀔 수 있다. 이광렬 신한투자증권 펀드상품부장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통해 소액으로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사모펀드에 분산해서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30 09:42:47[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티메프와 채권단이 협의를 이뤄내기 어렵다고 보고,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30일 티메프의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안 법원장은 협의회에서 "ARS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채권자협의회에 대표채권자를 통해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재판부에 제시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2일 티메프의 ARS 프로그램을 승인하며 한 달간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장 3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날 재판부의 결정으로 다음 달 2일 기한에 맞춰 종료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ARS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위촉된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이 티메프의 재산과 영업상황, 자구계획안에 대한 진행 과정 등을 법원·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에게 보고했다. CRO는 "회사의 자금 수지 상황이 좋지 않고 자금 유입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인수협상은 현 단계에서는 어렵고, 개시 이후 협상을 이어가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티메프 모회사인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가 협의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티몬·위메프 합병을 통한 'K-커머스' 출범과 통합서비스용 플랫폼 개발 및 고객·판매자 재활성화 프로그램 론칭 등의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까지 합병법인을 상장 또는 매각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티메프 측은 사이트 거래재개 추진 현황과 조직 개편을 통한 독립경영 추진 방안, 투자 유치 현황 등을 보고했다. 아울러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고,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ARS 프로그램을 1개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내 사모펀드 2개 회사에서 출자하겠다는 인수의향서를 받았다"며 "투자확약서 단계로 가려면 채권·채무 관계가 정비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해서도 채권자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신정권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 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금액, 투자처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나왔다면 신빙성이 있으니 만족스럽다는 단어를 쓸 수 있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만 계속 늦춰지면 회사 가치만 더 떨어져 회수할 채권의 가치도 더 떨어지게 된다"며 "판매자들과 의견을 나눈 뒤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조만간 두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받아들여지면 회생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이뤄지지만, 기각될 경우 두 회사는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30 18:58:56【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블랙스톤, KKR, 칼라일 등 세계 10대 사모펀드의 중국 투자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올 들어 이들 사모펀드 가운데 7개는 아예 투자를 하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사모펀드의 올해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는 5건에 불과했다. 이들의 2021년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 건수는 평균 30건에 달했으나 이후 매년 감소해왔다. FT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을 인용, 한때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여왔던 워버그 핀커스도 올해 신규 투자가 없으며 지난 2년 동안 단 2건의 투자만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생활정보 사이트 58 닷컴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도 올해 물류창고 지분 확대를 위한 소규모 투자를 제외하고는 2021년 이후 거래가 없다. FT에 따르면 올해 어드벤트와 베인 만이 중국 기업에 투자했다. 어드벤트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퍼런드·전시 기업 VNU 엑스비션 아시아와 반려동물 사료업체 '시크 펫 푸드'(Seek Pet Food)에 투자했다. 베인의 경우 자신들이 지분을 보유한 제지업체 페드리고니가 취저우 소재 제지공장 소유주 아조위긴스와 전자테크(RFID) 기업 보잉테크의 지분을 매수했다. 이들 사모펀드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기업 지분을 매입한 뒤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해 큰 이익을 봤다. 하지만 2021년 중국 당국이 자국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의 뉴욕 증시 상장 이후 해외 상장에 대한 단속에 나서면서 사모펀드들의 중요한 투자금 회수 방법이 거의 막혔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미 당국의 사모펀드 투자 제한도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FT는 분석했다. 미·중 간 갈등 고조와 중국 정부의 기업 통제 강화 등도 세계적인 사모펀드의 중국 투자를 둔화 시켰다고 FT는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6 11:52:45[파이낸셜뉴스] #. 피해자 A씨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에서 재테크 정보 광고를 보고 게시글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여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입장했다. 채팅방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D사 대표 K(사칭)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K는 D사가 총선 대외경제 협력 운용사 및 밸류업 프로그램 책임 운용사로 선정되었다고 거짓 홍보했다. K는 총선을 대비해 블라인드 펀드를 비밀리에 운영한다면서 D사 사이트(사칭)를 안내하고, D사 앱(가짜) 가입을 유도했다. A씨는 2000만원을 입금했으나 블라인드 펀드이므로 어떤 종목에 투자되는지 확인할 수 없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동투자된다는 설명만 들었다. A씨는 D사(진짜)의 사칭주의 공지를 확인 후 사기를 인지하여 출금을 의뢰하였으나, 비밀유지 명목 보증금을 추가로 요구하는 등 출금이 거절돼 신고했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나 상장 예정 회사 등을 사칭해 가짜(피싱)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한 후,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업자가 성행하고 있어 금융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했던 기존 사기수법과 달리 최근엔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를 사칭하거나, 공모주 열기에 편승해 상장 예정회사 및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사를 사칭하는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적발된 불법업자들은 실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칭 사이트를 제작해 투자자를 현혹했다. ‘프라이빗 블라인드 전략’, ‘사모주 특별청약’, ‘인공지능(AI) 자동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한 뒤 타인 명의 통장(대포통장)에 투자금 입금을 요구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 선거 협력 운용사’나 ‘금융시장 밸류업 프로그램 책임운용사’라는 허위 사실로 투자자를 현혹했다. 금감원은 관련 피싱 사이트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의뢰해 접속 차단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자본시장법상 개인은 투자할 수 없다”면서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업체와는 어떠한 금융거래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2 11:38:46국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행동주의 투자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입장에서도'자본 행동주의' 형태로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과도기적 국면에 있는 국내 행동주의 투자에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사모펀드의 투자 기회 및 역할 확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임유철 H&Q코리아 공동대표는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헤지펀드, 공모펀드 등이 주식시장에서 구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를 견제하고 회사의 배당정책 개선 등 저평가된 회사의 본질가치를 끌어내는 역할(Value Extraction)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행동주의와 달리 구주 매입 외에도 신주 투입을 통해 회사의 본질가치를 증대시키는 역할(Value Creation)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직접 자본을 투자해 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하는 '자본 행동주의'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국내 자본시장 내 배당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주환원이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인 탓에 행동주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 활동 수는 2022년 말 기준 글로벌 5위 수준으로, 이는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목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지만 회사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는 '재무적' '경영 정책적' '경영진 보상' 목적과 적극적으로 회사의 변화를 주도하는 '전면적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재조정' '거버넌스' 목적 등 총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임 대표는 "글로벌 행동주의 전략 비중 변화를 중심으로 보면 한국 시장은 2000년에서 2014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유행한 거버넌스 중심의 과도기로 판단된다"며 "향후 행동주의적 투자가 성숙될수록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신규 M&A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 투자도 증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주주환원은 투자자와 기존 지배주주 중 단일 승자가 아닌, 협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시 더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실제 A제약사의 경우 적대적 M&A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레버리지해 거버넌스 및 포트폴리오 개편이 가능한 투자기회를 포착했고,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사모펀드와 대주주의 우호적 파트너십 속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경아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강구귀 김현정 김미희 기자
2024-04-25 19:3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