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흉기난동 오인 신고로 10대 중학생이 사복경찰의 무리한 진압과정에서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한 경찰의 무리한 조치가 아니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6일 경기 의정부시 지역가에 따르면 피범벅이 된 A군은 수갑을 찬 채로 병원도 가지 못하고 경찰서에 구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복을 입은 경찰들은 소속과 신분, 미란다원칙 등을 통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아이를 폭행했다는 부모의 원성도 나왔다. A군은 평소 땀을 많이 내기 위해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끼고 운동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로부터 어떠한 조치를 받지 못했고 부모가 직접 A군을 병원에 옮겨 치료했다. 전날 오후 10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인근 지구대 인력과 형사 당직 등 전 직원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해당 남성 추적에 나섰다. 출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복을 입은 형사들은 하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달리는 중학생인 10대 A군을 특정해 추격에 나섰다. A군은 성인들이 잡으려고 하자 겁이 나 달아났고, 사복형사들은 A군이 도주한다고 생각해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달리던 A군이 넘어져 다쳤고 진압과정에서 머리, 등, 팔,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붙잡고 보니 A군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던 중이었다. 당시 A군은 하천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 다시 뛰려는 A군을 수상하게 여긴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진압되는 과정을 목격한 시민들은 '의정부시 금오동 흉기난동범'이라는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형사들이 검문을 위해 신분증을 꺼내려던 순간 A군이 도망을 가 넘어져 버렸다"고 해명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8-06 13:05:50[파이낸셜뉴스] 한 경찰관이 사복으로 환복한 후 카페로 출동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26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피 마시던 경찰이 밖으로 나간 이유?’ 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사복으로 환복하고 개인 차량으로 출동을 나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피해자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접선해 현금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받고 해당 장소로 잠복하기 위해 출동하는 것이었다. 피해자가 수거책과 접선하기로 한 카페에 도착한 해당 경찰관은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인 척 위장해 수거책을 기다린다. 이때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수거책이 접선 장소에 도착하고, 뒤이어 20대 피해자가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해당 카페에 들어선다. 경찰관은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현장을 확인한 후 피해자와 수거책이 헤어지기 직전 현장을 떠나려는 수거책을 검거한다. 해당 수거책은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사기죄)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수거책은 지구대로 이동하는 동안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수거책에게 전달했던 현금 1900만원 역시 회수돼 안전하게 피해자에게 반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절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경찰이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7 07:29:30부산경찰청은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해 불법촬영 범죄의 주요 발생지인 지하철역에 경고물을 부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고물은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사복경찰관이 상시 순찰중입니다’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사복을 입은 경찰관이 항상 옆에 있으니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하고자 했다. 시선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는 새로운 방법의 렌티큘러를 활용, 제복을 입은 경찰관과 사복을 입은 경찰관을 대비시키는 방법으로 제작했다. 렌티큘러는 부산역, 서면역 등 시민들이 많이 운집하는 지하철역 15개소에 우선적으로 설치했다. 경찰 정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이 나란히 배치된 포스터 300장은 109개 전 지하철역에 부착했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불법촬영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인격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라며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이용하는 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8-10-05 11:11:27\r\r\r\r\r\r\r\r\r\r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파빌리온 앞 공터에서 학생들이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사복경찰이 이를 막아 논란이 되고있다.\r\r박근혜 대통령의 모교 방문을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상태. 박 대통령은 이미 행사장으로 들어갔지만 150여 명 이상 늘어난 학생들은 대강당 앞에서 비판 발언이 잇고 있다.\r\r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이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통일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면서 동북아는 물론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위대한 역사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여성의 힘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 "오늘 여성대회를 계기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구축하는 일부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 이후의 통합에 이르는 과정에서 여성 지도자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r이어 "우리가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더욱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온라인편집부
2015-10-29 17:07:11[파이낸셜뉴스] '룸살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내란 혐의로 기소된 경찰 지휘부 사건 재판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재판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지호 경찰청장과 윤승영 전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 등 경찰 고위 간부들이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최근 제기된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추가 언급 없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지 부장판사는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공판에서는 계엄 선포 당일 국가수사본부 간부가 방첩사의 체포조 요청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현일 전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 당일 구민회 국군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방첩사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낼 건데 인솔하고 같이 움직일 형사 다섯 명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전 계장은 당시 상관이었던 윤 전 조정관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며 "국수본에 인력이 없으니 영등포서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통화에서 윤 전 조정관이 "청장님께 보고드렸다. 영등포 형사를 사복으로 보내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방첩사의 체포 지원 요청이 윤 전 조정관을 거쳐 조 청장에게 전달됐고, 이를 통해 최종 승인과 지시가 내려졌다는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이다. 또 이 전 계장은 지난 기일과 마찬가지로 방첩사가 누구를 체포하러 간다고 생각했는지 묻자 "국회에 출동하니 국회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국회의원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찰이 주도적으로 체포 활동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방첩사가 자기들의 업무 관련해서 출동하는데 그에 대해 우리 보고 지원해달라며 인솔해달라고 하기에 국회에서 안내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1 16:46:26[파이낸셜뉴스] 사복 차림의 경찰이 잠복 끝에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체포하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엔 19일 '영화야? 현실이야? 숨 막히는 접선 1초 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상공에서 촬영한 아파트 단지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부천원미경찰서 임정균 경장이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이어 "1500만 원을 가상계좌나 자동 출금으로 받든 우리는 회수만 하면 된다. 지금 계시는 곳이 ○○동 앞이에요?"라고 말하며 피해자와 접선을 시도하는 통화 녹취본 속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가 들린다. 통화 내용에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의 신고는 경찰에 접수됐고 부천 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2팀과 보이스피싱 전담팀 총 6명이 사복으로 갈아입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피해자와 함께 움직이던 경찰은 도망가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 내부로 수거책을 유인했다. 이어 단지 안으로 신고자를 향해 수거책이 다가올 때 경찰은 신고자 차량에 잠복해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순간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거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임 경장은 "혹시라도 놓칠까 봐 신발 끈을 꽉 조여 매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도망갈 여지는 없는 듯했다"면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려면 낯선 전화는 최대한 피하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112에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관님 정말 멋있다" "대한민국 경찰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응원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0 08:19:4030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모처 호텔 25층에 오르자 "어디서 왔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이 날아왔다. 25층을 비롯해 건물 내부와 외부까지 다수의 사복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는 모습도 쉽게 포착됐다. 전날부터 쉴 새 없이 돌아다녔지만, 트럼프 주니어나 재계 총수들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만큼 '철통보안'이 지켜졌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 30분~1시간가량 면담했다.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만났다.형식은 일대일 차담 형식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화그룹 삼형제와 만나 미국에서 추진 중인 필리조선소 기반 '미 해군 선박 유지·수리·보수(MRO) 사업'과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 관련 사업계획 논의를 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식품 수출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주요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7000억원을 투자,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푸드 신공장을 짓고 있다.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귀국, 방한 중인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롯데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 협력과 관련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에 약 1억달러(약 1421억원)를 투자했고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 인공지능(AI)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회사의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미국 시장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를 잇따라 만난 이유는 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아들이자, 대통령 신임을 바탕으로 핵심 각료 인선 등에 큰 입김을 행사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사업을 운영했고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방한 일정 동안 '경제외교'에 전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번 면담에 불참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이정화 주원규 기자
2025-04-30 18:23:45[파이낸셜뉴스] 4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모처 호텔 25층에 오르자 "어디서 왔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이 날아왔다. 25층을 비롯, 건물 내부와 외부까지 다수 사복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는 모습도 쉽게 포착됐다. 전날부터 쉴 새 없이 돌아다녔지만, 트럼프 주니어나 재계 총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만큼 '철통보안'이 지켜졌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 30분~1시간 가량 면담했다. 형식은 일대일 차담 형식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화그룹 삼형제와 만나 미국에서 추진 중인 필리조선소 기반 '미 해군 선박 유지·수리·보수(MRO) 사업'과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 관련 사업 계획 논의를 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식품 수출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 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주요 식품 계열사 CJ 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7000억원을 투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짓고 있다.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귀국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롯데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 협력과 관련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에 약 1억달러(약 1421억원)를 투자했고 지난달 문을 열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 인공지능(AI)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7년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회사의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미국 시장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밖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를 잇따라 만난 이유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아들이자, 대통령 신임을 바탕으로 핵심 각료 인선 등에 큰 입김을 행사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정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사업을 운영했고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방한 일정 동안 '경제외교’에만 전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번 면담에 불참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이정화 주원규 기자
2025-04-30 16:30:29[파이낸셜뉴스]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국회의 '정치인 체포조' 투입을 논의한 경찰 간부들의 통화 녹음 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일부 간부는 통화 중 "국회 가면 누굴 체포하겠냐"는 말을 들은 뒤 한숨을 쉬는 대목도 담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2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 경찰 지휘부 사건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 청장은 혈액암 항암 치료 일정으로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박창균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계엄 당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의 요청을 받은 이현일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계장의 연락을 받고 '정치인 체포조'를 지원할 수사관 명단을 보낸 인물로 지목된다. 법정에서는 박 전 과장과 이 전 계장의 통화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통화에서 이 전 계장은 박 전 과장에게 "지금 방첩사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낼 거야"라며 "현장에서 방첩사 2개 팀이 오는데 인솔하고 같이 움직여야 할 형사 5명이 필요하니 명단 좀 짜줘"라고 지시했다. 이어 "경찰 티 안 나게 사복 입어라. 형사 조끼는 입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전 과장이 박 전 과장이 "뭘(누구를) 체포하는 거냐"고 묻자 이 전 계장은 "국회 가면 누굴 체포하겠냐"고 답했고, 곧이어 박 전 과장이 크게 한숨을 쉬는 소리도 녹음돼 있다. 검찰은 이후 박 전 과장에게 '국회로 가서 누구를 체포한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고, 박 전 과장은 "시민들이 많이 몰려든 상황에서 질서유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며 "계엄이 어쨌든 발동된 상황에서 집단 폭동 등 시민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이런 상황에 대비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 통화 중 한숨을 쉰 이유에 대해 박 전 과장은 "그 (소수)인원으로 많은 인원들 사이에서 체포활동을 한다는 거 자체가 평소 활동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상황이 너무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한숨을 쉬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체포조가 국회로 가서 국회의원 체포하라고 할 거라고 해서 한숨쉰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정보를 들은 게 없고 내용을 유추하거나 예측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을 증거로 제출했다. 함께 군사법원에서 재판 중인 군 장성 5명의 증인신문 조서, 국회 국정조사특위 회의록 등도 증거로 신청했다. 검찰은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지휘부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을 제출한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29 17:03:41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가운데 교황은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어갔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교황청을 인용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세계 여러 지도자들과 신자 약 25만명이 운집했으며 운구차가 지나는 로마 도로에도 약 15만명이 교황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25만명 운집 교황 마지막길 애도 추기경단 단장 조바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추도사에서 라틴아메리카 출신 첫 교황을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교황의 시신이 담긴 목관을 실은 영구차가 6km 떨어진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이동하는 동안 일부 신자들은 '파파 프란치스코'라며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다고 AP가 전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교황이 자주 찾던 곳으로 그는 전임 교황 대부분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대신 생전에 이곳을 장지로 선택했다. 평소 힘없는 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온 프란치스코 교황이었지만 그의 장례식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50여개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두 정상은 장례식 시작전에 만나 약 15분간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했으며 양측 모두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이 파견됐다. 또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사절단원으로 동행했으며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 최광희 신부 등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만큼 경호도 삼엄해 바티칸 주변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됐으며 로마에 정사복 경찰관을 포함한 보안요원 약 8000명이 순찰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잘 훈련된 스위스 출신의 교황청 경비대 외에 건물 옥상에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한 저격수와 드론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전파를 발사하는 특수 부대원들도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내달 초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보안은 다음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기간에도 강화된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15일 이후에서 늦어도 20일 이전에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다음달 초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그동안 교황을 선출했던 추기경들이 유럽과 서구 중심이었으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추기경들도 포함하는 역대 가장 다양한 콘클라베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수가 교황을 선출해 본 경험이 없어 누가 차기 교황일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영국 일간지 더가디언이 보도했다. 교황은 추기경 135명이 선출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이 이들의 80%를 지명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더가디언은 현재 추기경이 될 가능성 높은 '파파빌레이(papabile)'가 약 20여명 있다며 그러나 선두 주자라도 끝까지 후보로 남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난 2013년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7 18: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