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검증을 강화한다. 수능 출제 직전까지 사설 모의고사를 확보해 유사성을 검토하고, 출제진을 선정할 때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를 배제한다. 수능 직후 실시했던 이의심사에는 '사교육 연관성'도 심사 기준에 넣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오는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감사원 발표를 통해 확인된 사교육 카르텔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앞선 발표에선 사교육업체가 수능 출제·검토에 참여한 교원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사는 등 비위가 광범위하게 드러났다. 특히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은 두달 뒤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 그대로 출제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먼저 수능 출제 인력풀을 확충하고 검증과 관리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은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사교육업체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고접수는 강화한다. 출제자의 출제 참여경력을 노출해 홍보하는 사안이 적발된 경우 해당 출제자를 인력풀에서 배제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에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한다. 또한 검증된 인력풀에서 출제진을 무작위 산정하는 시스템을 전산화해 출제진 선정 과정이 공정하도록 한다.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도 체계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제출 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능 출제본부 입소 전과 입소 후 발간된 자료도 수능 문항과 유사성 검증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활용해 철저히 검증한다. 수능·모의고사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기준에 포함한다. 사교육 문항과 유사성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서는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평가자문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 공정성 저해 여부를 자문한다. 최종적으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간 카르텔을 근절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공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공정수능' 원칙을 유지해 수능의 신뢰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1:22:18내년 서울에서는 초·중·고교 40개 학교에 혁신학교가 세워지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경우 중 1·2학년 평가는 폐지되고 고 1·2학년은 연 4회에서 2회 시행으로 축소된다. 끊임없이 터져 나온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상시감찰반이 운영되고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지원책이 마련되며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침해 대응을 위한 전담 변호사가 위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곽노현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40곳이 선정된다. 시교육청은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실시 △창의·인성 교육과 적성·진로교육 강화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 확대 △교장공모제 및 초빙교사제와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혁신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 중학교 1·2학년의 전국단위 학력평가는 폐지되고 3월부터는 초·중·고교에서 사설 모의고사 실시가 전면 금지된다. 고교의 경우 3학년은 현행대로 연 4회 전국단위 학력평가를 실시하되 1·2학년은 2회로 축소 시행된다. 무상급식은 내년 초교 3개 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 친환경 유통센터’를 우선 활용하고 생산자단체와 농산물 직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인사제도, 방과후학교, 시설공사, 학교 운동부, 수련활동 등 10개 분야를 부패 취약분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상시감찰반을 운영한다. 또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 시교육청 내에 학생인권복지팀을 신설하고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교권 확립을 위해 교권침해 실태를 분석, 대안을 마련하며 전담변호사를 위촉, 교권보호 관련 법률자문을 맡길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 원격화상수업을 14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한다. 과학고 입시의 경우 자기주도학습 전형비율이 모집정원의 30%에서 50%로 확대된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등이 전액 지원돼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달성을 위해 내년도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21개의 실천과제와 4개의 역점과제를 선정,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2010-12-30 17:27:42서울에서 고1·2는 이번달부터, 고3은 내년 3월부터 정규수업 시간에 사설 모의고사 실시가 금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2008년 4월 ‘학원자율화’ 조치 이후 사설 모의고사 실시 횟수가 증가해 학생들의 평가부담 가중 등 과거의 부작용이 재발하고 있어 다시 사설 모의고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지침에도 불구하고 정규 수업 시간에 사설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장학, 감사, 행·재정적 제재 등 단계적 제재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자율화 조치 이후 지난해 고3이 연평균 2.3회의 사설 모의고사를 치뤘다”며 “이로 인해 경쟁 조장, 개별 학생의 학습권 침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 저하 등 부작용이 재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고1∼3학년까지 각각 연 4회씩 실시하고 있다”며 “학력평가 횟수도 고1·2의 경우 연 2회로 축소해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2010-10-18 19:36:42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가 사설 모의고사 시장에 뛰어든다. 메가스터디는 1년 이상 준비해 온 수능 모의고사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달 메가스터디 직·가맹학원 재수생들과 개인 신청자 등 64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수능 모의고사를 시범 시행해 본 결과, 문항개발, 시험진행 등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수능시험의 문제 유형 및 난이도에 가장 근접한 문항의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후속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한편,메가스터디는 다음달 24일 전국 일선 고교를 대상으로 수능 모의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2009-06-02 15:50:34교육업체들이 사설 모의고사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웠던 유웨이중앙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일명 ‘빅3’ 업체에 일부 교육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 신규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모의고사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모의고사 시장 불꽃경쟁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4·15 학교 자율화 조치’로 인해 고교 재학생의 사설 모의고사 응시가 자유로워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 교육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나섰다. 실제로 1년 사이 사설 모의고사를 한 번이라도 치른 고교는 718곳으로,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련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교육업체 중 비상교육(구 비유와상징)이 모의고사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사설 모의고사 업체인 진학사의 진학에듀를 인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사업확장를 위해 계열사인 비상에듀 비상평가를 ㈜비상교평으로 독립, 모의고사와 입시정보 등을 전문적으로 제공해 관련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상 브랜드를 업은 채 지난달부터 전국의 고등학교를 다니며 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기존 비상의 이미지를 끌어 올린 것이 모의고사 시장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교평은 최근 적극적인 영업으로 이날 전국적으로 실시된 사설 모의고사에 약 10만여명의 고등학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웨이중앙교육, 대성학원 등은 약 8만∼10만여명 이상이 자사 모의고사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교육 1위 업체 메가스터디도 관련 시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 고려학원, 정일학원 등도 최근 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그야말로 모의고사 시장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양한 수익사업 ‘황금알’ 과거에는 각사별로 매월 모의고사를 돌려가면서 치르자는 암묵적 합의에 그나마 업체들이 시장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개방되면서 업체들이 늘어나는 등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학기를 시작하는 3월과 수능을 앞둔 10월이 사설 모의고사 시장의 1년 농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실제 학생 1인당 응시료가 9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업체들은 10만명을 유치할 경우 약 9억원의 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둔 고3뿐만 아니라 고1, 고2 등 예비 수험생들의 수요도 무시못해 앞으로 시장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1년에 약 4∼5번 정도 모의고사를 학교에 공급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수익성을 바라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 “다만 시험을 응시한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입시정보를 제공거나 컨텐츠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고,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좋아 시장에 적극 달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2009-03-27 20:42:31교육업체들이 사설 모의고사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웠던 유웨이중앙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일명 ‘빅3’ 업체에 일부 교육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 신규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모의고사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모의고사 시장 불꽃경쟁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4·15 학교 자율화 조치’로 인해 고교 재학생의 사설 모의고사 응시가 자유로워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 교육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나섰다. 실제로 1년 사이 사설 모의고사를 한 번이라도 치른 고교는 718곳으로,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련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교육업체 중 비상교육(구 비유와상징)이 모의고사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사설 모의고사 업체인 진학사의 진학에듀를 인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사업확장를 위해 계열사인 비상에듀 비상평가를 ㈜비상교평으로 독립, 모의고사와 입시정보 등을 전문적으로 제공해 관련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상 브랜드를 업은 채 지난달부터 전국의 고등학교를 다니며 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기존 비상의 이미지를 끌어 올린 것이 모의고사 시장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교평은 최근 적극적인 영업으로 이날 전국적으로 실시된 사설 모의고사에 약 10만여명의 고등학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웨이중앙교육, 대성학원 등은 약 8만∼10만여명 이상이 자사 모의고사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교육 1위 업체 메가스터디도 관련 시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 고려학원, 정일학원 등도 최근 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그야말로 모의고사 시장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양한 수익사업 ‘황금알’ 과거에는 각사별로 매월 모의고사를 돌려가면서 치르자는 암묵적 합의에 그나마 업체들이 시장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개방되면서 업체들이 늘어나는 등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학기를 시작하는 3월과 수능을 앞둔 10월이 사설 모의고사 시장의 1년 농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실제 학생 1인당 응시료가 9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업체들은 10만명을 유치할 경우 약 9억원의 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둔 고3뿐만 아니라 고1, 고2 등 예비 수험생들의 수요도 무시못해 앞으로 시장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1년에 약 4∼5번 정도 모의고사를 학교에 공급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수익성을 바라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 “다만 시험을 응시한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입시정보를 제공거나 컨텐츠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고,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좋아 시장에 적극 달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2009-03-27 18:13:00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학원과의 유착관계를 수사해 온 경찰이 현직 교원 46명, 학원 관계자 17명(강사 6명) 등 총 69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교육부와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한 후 첫 송치다. 현직 교사들의 문항 판매 행위에 대해 청탁금지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제 1개당 10만~30만원 받아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2일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총 69명을 입건해 이 중 현직 교사 2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현직 교사들의 문항 판매 행위에 대해 청탁금지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치된 사람 중에는 수능출제위원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5명은 불송치했으며, 40명은 아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교육 카르텔 사건은 총 24건으로 교육부 수사 의뢰 등 5건, 감사원 수사 의뢰 17건, 자체 첩보 2건으로 나뉜다. 1차 송치 대상자를 범죄 유형별로 나누면 문항판매 14명, 문제유출 1명, 자격위반 19명이며 10명은 혐의가 중복 적용됐다. 또한 24명 모두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현직 교사다. 입건 대상자 전체로 보면 69명 중 현직 교원은 46명(범행 후 퇴직자 2명 포함), 학원 관계자는 17명(강사 6명 포함), 기타 6명이다. 기타 6명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관계자 4명과 입학사정관 1명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는 2019년 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대형 입시학원 등에 수능 관련 사설 문항 수천개를 제작·제공한 대가로 2억 5400만원을 수수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문항판매)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를 포함해 문항판매 혐의로 송치된 14명 중 11명은 사교육업체에 수능 관련 사설문항을 제작·제공한 대가로 금원을 수수했다. 문항당 판매 가격은 평균 10만원 내외이고 최대 20만∼30만원짜리도 있었다. 다른 3명은 특정 학원에 독점적으로 사설문항을 제공하기로 약정한 후 최대 3000만원의 전속(독점)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교사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범행했으며, 문항판매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겸직근무 위반 등 징계 사유일 뿐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허위 자료로 출제위원 선정되기도아울러 국수본은 문항 판매 시 평가원 주관 출제본부 입소가 불가함에도 허위의 자격심사자료를 작성·제출해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19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1차 송치 대상자에는 논란이 됐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 관련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능 영어 23번 지문과 똑같은 지문으로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만든 입시업체와 해당 강사 B씨, B씨와 공모한 교사·교수를 상대로 수사를 아직 진행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나머지 사교육 카르텔 사건 40명에 대해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입시 절차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건전한 교육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실효적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2024-07-22 18:15:40[파이낸셜뉴스]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학원과의 유착관계를 수사해 온 경찰이 현직 교원 46명, 학원 관계자 17명(강사 6명) 등 총 69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교육부와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한 후 첫 송치다. 현직 교사들의 문항 판매 행위에 대해 청탁금지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 1개당 10만~30만원 받아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2일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총 69명을 입건해 이 중 현직 교사 2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현직 교사들의 문항 판매 행위에 대해 청탁금지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치된 사람 중에는 수능출제위원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5명은 불송치했으며, 40명은 아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교육 카르텔 사건은 총 24건으로 교육부 수사 의뢰 등 5건, 감사원 수사 의뢰 17건, 자체 첩보 2건으로 나뉜다. 1차 송치 대상자를 범죄 유형별로 나누면 문항판매 14명, 문제유출 1명, 자격위반 19명이며 10명은 혐의가 중복 적용됐다. 또한 24명 모두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현직 교사다. 입건 대상자 전체로 보면 69명 중 현직 교원은 46명(범행 후 퇴직자 2명 포함), 학원 관계자는 17명(강사 6명 포함), 기타 6명이다. 기타 6명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관계자 4명과 입학사정관 1명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는 2019년 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대형 입시학원 등에 수능 관련 사설 문항 수천개를 제작·제공한 대가로 2억 5400만원을 수수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문항판매)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를 포함해 문항판매 혐의로 송치된 14명 중 11명은 사교육업체에 수능 관련 사설문항을 제작·제공한 대가로 금원을 수수했다. 문항당 판매 가격은 평균 10만원 내외이고 최대 20만∼30만원짜리도 있었다. 다른 3명은 특정 학원에 독점적으로 사설문항을 제공하기로 약정한 후 최대 3000만원의 전속(독점)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교사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범행했으며, 문항판매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겸직근무 위반 등 징계 사유일 뿐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자료로 출제위원 선정되기도아울러 국수본은 문항 판매 시 평가원 주관 출제본부 입소가 불가함에도 허위의 자격심사자료를 작성·제출해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19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1차 송치 대상자에는 논란이 됐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 관련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능 영어 23번 지문과 똑같은 지문으로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만든 입시업체와 해당 강사 B씨, B씨와 공모한 교사·교수를 상대로 수사를 아직 진행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나머지 사교육 카르텔 사건 40명에 대해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입시 절차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건전한 교육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실효적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22 13:38:05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출제된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게 출제당국의 설명이다.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수능 출제 직전까지 모든 사설 모의고사를 확보해 유사성을 검토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를 배제한다. ■ "공교육 내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이 배제된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 배제에도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돼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까지 겹쳐 'N수생'이 증가하는 등 예년보다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오 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일부 영역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원은 해당 평가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번 수능에서는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단지 문항의 난이도만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원장은 "사교육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것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라며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는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오 원장은 현 수능 체제의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과 관련해 "아무리 난이도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그 해 응시 집단의 특성과 성향이 다른 점을 저희들이 면밀히 봐야 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수능이나 향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등을 살펴서 과목 간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수능·사교육 문항 유사성 검증 강화교육부는 이날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역에서 그대로 출제되는 등 수능 공정성 논란이 일자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방안은 오는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제출 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한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활용해 철저히 검증한다. 수능 출제 인력풀은 확충하고 검증과 관리를 체계화한다.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은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에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한다. 최종 출제위원은 이 인력풀에서 전산으로 무작위 선정한다. 수능·모의고사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기준에 포함한다. 최종적으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8:12:08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 첫번째)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출제된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게 출제당국의 설명이다.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수능 출제 직전까지 모든 사설 모의고사를 확보해 유사성을 검토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를 배제한다. "공교육 내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이 배제된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 배제에도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돼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까지 겹쳐 'N수생'이 증가하는 등 예년보다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오 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일부 영역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원은 해당 평가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번 수능에서는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단지 문항의 난이도만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원장은 "사교육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것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라며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는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오 원장은 현 수능 체제의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과 관련해 "아무리 난이도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그 해 응시 집단의 특성과 성향이 다른 점을 저희들이 면밀히 봐야 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수능이나 향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등을 살펴서 과목 간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능·사교육 문항 유사성 검증 강화교육부는 이날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역에서 그대로 출제되는 등 수능 공정성 논란이 일자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방안은 오는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제출 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한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활용해 철저히 검증한다. 수능 출제 인력풀은 확충하고 검증과 관리를 체계화한다.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은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에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한다. 최종 출제위원은 이 인력풀에서 전산으로 무작위 선정한다. 수능·모의고사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기준에 포함한다. 최종적으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2: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