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다수의 사슴 농장에서 작업자와 녹용 구매자가 마취가 덜 된 사슴의 뿔을 자르고 피를 받아 마시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동물보호단체 피타(PETA)에 따르면 조사관들은 지난 6월 전남 장흥을 비롯한 국내 사슴 농장 4곳을 방문한 결과 작업자가 사슴을 제대로 마취하지 않고 뿔을 자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조사관은 "작업자가 주사로 마취했지만 사슴들은 절단 시술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고 몸을 움직였다"며 "사슴이 고통을 느낄 만큼 의식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슴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드레날린이 급증하자 약물 저항 반응을 보였는데 작업자들은 사슴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 머리를 발로 밟고 옆구리를 걷어차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페타가 공개한 영상에는 농장 관계자들이 사슴의 뿔을 자르기 전에 주사로 마취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슴들은 절단 수술 내내 계속 움직이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사슴 한 마리는 진정되기까지 한 시간 동안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했다. 농장 관계자는 사슴의 얼굴을 밟기도 했는데, 마취가 덜 풀려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사슴을 다시 우리에 가두기 위해 무리하게 일으켜 세우려고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사관은 "작업자가 주사로 마취했지만 사슴들은 절단 시술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고 몸을 움직였다"며 "사슴이 고통을 느낄 만큼 의식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슴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드레날린이 급증하자 약물 저항 반응을 보였는데, 작업자들은 사슴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 머리를 발로 밟고 옆구리를 걷어차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 농장 방문객은 사슴의 뿔이 잘린 상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농장 관계자가 국자로 뜬 피를 종이컵에 담아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주전자에 피를 넣고 부어서 마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피타 관계자는 대해 "인수공통감염병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피타 수석 부대표 제이슨 베이커는 "사슴은 10년 동안 비좁은 우리에서 갇혀 뿔이 잘리는 착취를 당한 뒤 도살당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건강 보조제를 얻기 위함이지만 녹용이 사람의 신체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지적하며 "소비자가 녹용이나 다른 동물성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동물들이 고통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피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9 09:32:52경기도 부천시의 한 도로에서 사슴이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3시40분경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의 한 도로에서 사슴 1마리가 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슴은 인근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슴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농장으로 돌아갔다. 이날 농장에서 4마리의 사슴이 탈출했지만, 모두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슴 #탈출 #충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8-24 10:06: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광교산 일대 출몰해 산책하는 시민들을 뿔로 습격했던 야생 사슴이 사고 나흘만에 붙잡혔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문 구조단은 이날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쏴 사슴을 포획했다. 구조단은 전날 밤 10시부터 이곳에서 잠복해오다 사슴을 발견해 생포했다. 수원시는 사슴을 인근 사슴농장에 임시 보관한 뒤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새벽 1시쯤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최모(33) 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과 소방 등이 참여한 종합상황반을 꾸려 사슴 포획 및 시민 안전조치, 예찰, 사슴농장 관리·감독 등을 해왔다. 야생 사슴이 멸종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출몰한 사슴은 유기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광교 주변에 파악된 사슴농장은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각각 1곳, 용인시 1곳, 의왕시 1곳 등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9 14:10: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 수원시 공원 등에서 산책 중이던 시민들이 야생 사슴에 습격당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오전 5시 22분께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여성이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를 목격한 행인이 119에 신고했고 60대 여성 A씨는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동물은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쯤에도 해당 지점에서 약 6㎞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사슴이 나타나 귀가 중이던 시민 최모(33)씨를 뿔로 찔렀다. 최씨는 공격당한 뒤 사슴을 피해 도망치던 중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한 뒤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사슴의 공격으로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쳐 상처 부위를 봉합하는 등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상 사고가 발생한 현장 인근에는 사슴 농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수원시에 관련 내용을 알리며 엽사 등을 동원한 포획 작업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6 15:05:57[파이낸셜뉴스] 정관장은 프리미엄 녹용전문 브랜드 '천녹'이 2014년 출시 이후 2024년 7월까지 누적매출액 6151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2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842억원으로 477배 성장했다. 천녹은 '하늘이 내려준 귀한 녹용'이라는 뜻으로 청정 환경에서 자란 사슴의 뿔만을 엄선하고 전통 원료를 배합해 만든 프리미엄 녹용 브랜드로 최상위 등급(SAT) 녹용만 100% 사용한다. 정관장은 청정 환경은 물론 뉴질랜드 정부와 생산자 협회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최상위 등급인 SAT 녹용만을 사용한다. 정관장은 농장 선정부터 수확 후 콜드체인 시스템 이송, 항공 직수입 등 원료의 생명력을 전하기 위해 8단계(직접계약, 생산관리, 안전성검증, 품질검증, 건조관리, 건조검증검수, 선별, 품질검사)에 이르는 직접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KGC인삼공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녹용 관련 특허만 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학적인 맞춤 설계로 천녹을 생산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02 15:40:21[파이낸셜뉴스] 치앙마이와 근교 도시 여행을 계획할 때 '빠이'도 후보 중 하나였다. '빠이'를 포기하고 택한 곳이 '치앙라이'였는데 치앙라이를 택한 것은 지나고 나서 보니 후회 없는 선택이 되었다. 보통 치앙마이에서 원데이 투어를 통해 백색사원, 흰색사원, 싱하 파크 등을 반나절에 둘러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치앙라이에서 3박을 해 본 입장에서 치앙라이도 반드시 1박 이상은 해보길 추천한다. 치앙라이에서의 첫 아침은 '더 원더러 레스토랑'이란 숲 속의 카페 겸 식당이었다. 치앙라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콕(kok) 강'에 인접한 식당이다. 태국 현지 식당과 비교해 가격은 조금 있었지만 숲 속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형형색색의 나비를 바라보며 한적하게 식사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화장실로 가는 길에는 작은 연못과 빗물을 담아 놓은 거대한 항아리가 있는데 연못에는 비단 잉어가, 항아리에는 태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인 구피가 놀고 있었다. 치앙라이 필수 추천 코스, 추이퐁 차 농장 3박 4일 동안 치앙라이를 여행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2곳이 이날 여행했던 '추이퐁 차농장'과 '매 파 루앙 정원'이었다. 아침을 먹고 차를 몰아 추이퐁 차농장으로 향했다. 전날 걸린 감기 때문에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가웠는데 세븐일레븐에서 '마이바신(목감기약)'을 사서 틈틈이 먹었다. 민트향 캔디로 의외의 꿀템이라 한국에 오기 전 세븐일레븐에서 '마이바신', '피셔맨 프렌드 캔디', '스트렙실' 등을 한 주먹 가득 사왔다. 추이퐁 차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한 없이 펼처진 초록의 차 밭과 함께 영어와 태국어로 각각 '추이퐁 차농장'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굽이굽이 오르는 길을 한 동안 더 달려 추이퐁 카페에 다다를 수 있었다. 동행은 "원래 카페가 1곳만 있었는데 최근 더 높은 곳에 새로 생경 2곳이 됐다"고 설명해줬다. 새로 문을 연 추이퐁 카페에서 케이크와 음료, 빙수 등을 시키고 자리를 잡고 앉아 눈 앞에 펼쳐진 초록의 광경을 감상했다. 카페 밖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차 농장의 흙을 직접 밟으며 구경할 수도 있었다. 30도에 달하는 한 여름 기온, 따가운 햇살 때문에 오래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잡초를 뽑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다. 추이퐁 차농장은 원래 양귀비(아편)를 대량으로 재배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태국 정부가 아편을 몰아내기 위해 차 농장으로 육성했고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해발 1200m 고지대에서 눈이 부실 정도의 초록빛을 눈에 담으며 녹차 빙수와 녹차 롤케이크를 먹으니 '알로이(맛있다는 뜻의 태국말)'가 연신 터져 나왔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 속 느낌, '매 파 루앙 정원' 추이퐁 차 농장을 둘러보고 차를 몰아 향한 곳은 '매 파 루앙 정원'이었다. '매 파 루앙 정원'은 양귀비꽃이 뒤덮였던 이 산을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 시킨 전 태국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 가린드라' 왕비의 별칭이라고 한다. '매 파 루앙'은 각각 엄마(매), 하늘(파), 거대한(루앙)을 뜻하며 하늘에서 내려온 국모라는 의미라고 한다. 정원은 여유롭게 하루 날을 잡고 둘러봐도 될 정도로 방대하다. 매 파 루앙 정원과 함게 로얄 빌라, 박물관, 식물원 등 총 4곳의 별도 시설이 있다. 통합 입장권을 사거나, 이 중 한 곳의 입장권만 사는 것도 가능하다. 일행과 나는 매 파 루앙 정원 한 곳만 둘러보기로 했다. 나무를 꼬아 만든 동화속 숲 같은 정원 길을 지나면 거대한 상상 속의 야수를 닮은 조형물이 눈에 띈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토토로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을 연상시킨다. 사슴의 얼굴에 숫사자의 얼굴에 난 털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수많은 열대의 꽃들로 장식된 정원은 에버랜드의 야외 정원을 몇 배로 확대해 놓은 듯했다. 정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데 흰색의 배추흰나비를 비롯해 이름을 알 수 없는 화려한 나비들이 내 어깨에 잠시 앉을 듯 하다 그냥 지나쳐 날아간다. 매 파 루앙의 가든 중앙에는 아이들이 목마를 타거나 어깨를 밟고 하늘로 향하는 모습의 동상이 있다. 매 파 루앙 왕비는 유언으로 "모든 사람은 들꽃과도 같다.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그냥 들꽃으로 또는 사랑받는 정원수로 자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반담 박물관 블랙 하우스 태국어로 '반'과 '담'은 각각 '집'과 '검다'는 뜻이다. 태국어는 한국말과 반대로 수식(형용)하는 말이 뒤에 오는데 말 그대로 '검은 집'이라는 뜻이다. 죽음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표현한 박물관으로 현대화가이자 건축·조각가인 타완 투차니의 작품을 모아 놓은 곳이다. 표를 끊고 들어가면 거대한 검은 집(전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실에는 무섭게 생긴 호랑이 그림이 많은데 한국 민화의 익살스러운 호랑이가 아닌 선혈이 낭자해 보이는 호랑이다. 커다란 악어의 박제, 무섭고 기괴한 다양한 그림과 장식들을 볼 수 있다. 메인 전시실을 벗어나면 정원을 매운 곳곳의 전시실과 조형물을 따라 꽤 오랫동안 둘러볼 수 있다. 섬세하게 나무 조각을 새기는 작가, 남자의 성기를 과장되게 표현한 조각품, 물소의 가죽에 그린 죽음과 탄생을 연상시키는 불쾌한 느낌의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청색사원 보고 리버뷰 식당 루람에서 저녁 반담 박물관까지 하루에 둘러보기는 조금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청색사원까지 빠르게 달려야 1시간 정도 볼 수 있는 일정이었다. 청색사원은 실제로 보기 전에 유튜브로 너무나 많이 봤었기 때문에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와 본듯한 느낌이었다. 청색사원은 다음날 방문하게 되는 백색사원을 지은 찰름차이의 제자 녹이 제작한 사원이다. 이름 그대로 사원의 대부분이 푸른 청색을 띠고 있다. 이곳 저곳에서 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많이 있고, 백색사원과 달리 별도 입장료는 없었다. 청색사원을 둘러보고 저녁은 '루람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콕 리버에 인접해 있는 리버뷰 레스토랑으로 강가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현지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가게 벽면에는 이곳을 찾은 태국 유명인들의 사진이 여럿 걸려 있었다. 다양한 요리를 시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삶은 삼겹살을 카레 국물에 담가 먹는 요리가 가장 맛있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7 17:33:4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 10일부터 충북 청주·증평 한우농가 10호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육지부 유일 청정지역'인 전남지역 유입 원천 차단을 위해 긴급 일제 접종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추진되는 이번 긴급 일제 접종은 임신축을 포함한 소·돼지·염소 145만 마리가 대상이다. 이전 접종 후 3주가 지나지 않은 개체는 해당 기간에 접종을 보류하고, 3주 경과 시점에 즉시 접종한다. 생후 2개월 미만 개체와 2주 이내 도축출하 가축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남도는 백신 구입비를 100%를 보조 지원하는 이번 긴급 일제 접종 소요 예산을 '2023년 구제역 백신 지원 사업비'로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완벽한 차단 방역을 위해 농가별 구제역 백신 접종 이행 여부를 엄격히 확인한다. 자가 접종은 공무원 입회나 농가 공병 수거 등을 통해 접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 또 고령·소규모 농장 중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는 공수의 113명을 포함한 접종반을 구성해 지원한다. 보정이 어려운 염소는 필요한 경우 전업규모 농가에 대해서도 포획 및 접종을 지원할 수 있다. 전남도는 구제역 백신 공급 실적과 접종 일자별로 긴급 접종 추진 상황을 파악하고 일제 접종 완료 후 검사를 통해 항체 형성이 미흡한 농장엔 과태료 처분과 함께 보강접종 등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정대영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은 백신 접종이나, 사람·차량 출입통제를 소홀히 하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축산농가는 단기간에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하는 어려움이 크겠지만 한 마리도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마치도록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가축 전염병이다. 침을 심하게 흘리고 입 주변과 발굽 사이에 물집이 생겨 폐사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1종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일시 이동 중지, 축산차량 소독필증 휴대 의무화, 발생지역 우제류 가축 반출입 금지, 외국인 근로자(745명) 포함 축산농가 모임 및 참여 자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17 09:08: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 10일 충북 청주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3건이 발생함에 따라 육지부 유일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침을 심하게 흘리고 입 주변과 발굽 사이에 물집이 생겨 폐사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됐으며, 우제류 사육농장, 도축장, 축산차량, 관련 시설 등에 오후 13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이행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점검한다. 전남도는 24시간 상황 유지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 축산 관련 단체에 문자를 발송해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면서 차량, 사람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또 지난 4월 1일부터 추진해온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12일까지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6월 9일까지 항체 형성 수준을 조사해 미흡 농장은 보강접종 및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특히 충북 청주 발생지역 및 기타 지역 우제류 가축의 도내 반입 제한을 확대하고 대규모 행사장에 축산농가(외국인 근로자 포함) 참여 및 모임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 행사장엔 발판 소독조,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토록 해 차단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이 밖에 시·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예찰요원을 활용해 긴급 예찰하고 효율적 소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소, 돼지 농가와 도축장에 3억원 상당의 소독약품을 공급했다. 정대영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은 백신 접종과 소독, 차량·사람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면 막아낼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신념으로 100%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나서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13개 시·도에서 소 146, 돼지 280, 염소 1건 등 427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지금까지 구제역이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육지부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11 14:22:14[파이낸셜뉴스] "파타야에 하루만 있는다면 진리의 성전은 꼭 가보세요." 출국 전 파타야 여행 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니 '진리의 성전'은 꼭 가야할 장소로 추천이 많았다. 파타야에서 맞는 둘째날 아침, 호텔에 비치된 커피와 프림 설탕을 각 2개씩 넣고 홍차 티백까지 함께 우려서 '다방커피+홍차' 스타일로 찐하게 마셨다. 태국 사람들은 커피에 종종 홍차 티백까지 같이 우려서 먹는걸 몇번 봤었다. 호텔 조식이 1만원(2인)이 안 되는 가격에 예약이 가능했지만 혼자 묵을 예정이었고, 종종 늦잠을 자면 놓치는 경우도 있고, 여기에 더해 고만고만한 호텔 음식보다 현지 음식을 먹는게 더 낫다, 라는 이유로 호텔 조식은 숙박에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었다. 호텔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진리의 성전은 볼트 앱 모터바이크를 타면 약 60밧(2400원)정도 거리에 있었다. 진리의 성전 입장권은 현장 구매시 500밧(약 2만원)이지만 클룩 앱을 통해 1만3300원에 예약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QR카드, 예약번호 등을 보여주면 티케승로 교환해 준다. 안으로 들어가 진리의 성전으로 가는 동안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여러 마리의 말을 보고, 현장 학습을 와 있는 듯한 태국의 학생들과 선생님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진리의 성전 가이드 투어를 시작하기 전 투어 집결 장소 옆에 있는 '작은 동물원(MINI ZOO)'을 잠깐 둘러봤다. 염소와 사슴, 오리 같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마른 풀을 사면 염소에게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었지만 굳이 할만한 일은 아니었다. 진리의 성전 투어를 시작하기 전 관람객들은 공사장에서 쓰는 하얀색 안전모를 받고 입장했다. ■으리으리한 스케일, 곳곳이 셀카 명소 진리의 성전을 간다면 되도록 한국어 가이드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 좋다. 한국어 가이드는 매일 오전 8시50분, 10시50분 오후에는 1시50분, 3시50분 등 4번이 있었다. 이 밖에 중국어, 태국어, 영어, 러시아 가이드 투어도 모두 무료다. 참고로 영어 가이드가 가장 빈번하게 있으며 시간은 오전 9시10분부터 시작해 매 30분, 혹은 20분 단위로 출발한다. 진리의 성전은 1981년부터 현재까지도 건설중인 거대한 목조 건축물이다. 높이 105m, 넓이 사방 100m, 건물의 기둥만 170개 이상, 건축물의 무게는 1만 톤으로 순수 목재로 만들어졌다. 태국, 크메르, 중국과 인도의 종교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만들어진 곳이다. 실제로 투어를 따라 진리의 성전 내부를 둘러 보다 보면 곳곳에서 불교 문화 유적은 물론 중국의 공자, 캄보디아, 인도 문화 등 다양한 역사와 설화 속 인물과 사건을 만날 수 있다. 내부에 비치된 안내 소책자는 12가지 이상의 언어로 제공된다. 내부에 들어가기 전에 실제로 진리의 성전에 사용될 다양한 나무 조각을 만드는 인부들을 지나쳐 가게 된다. 진리의 성전 곳곳에서도 보수 공사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가이드 투어는 캄보디아 양식의 동쪽 출입구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기둥에 장식된 수 많은 사람들과 승려들도 모두 다 다르며,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가이드가 추천해 주는 성전 내부 셀카 명소는 밖을 향해 난 창, 중앙의 타워 건물 등 여럿 있지만 사실 어느 곳에서 셔터를 눌러도 멋지게 나온다. 진리의 성전 투어 중에 우연히 마주친 '치즈 냥(갈색 고양이)'이 앞에서도 여러 장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 투어의 마지막은 가족과 다산, 행복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끝난다. 거대한 나무 불상 부부와 4명의 아이가 있는 모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약 40분 정도 소요되면 가이드 투어가 끝나고 한동안 시간을 들여 성전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다. 성전 밖으로 나가는 출입구는 둘레길처럼 숲길을 따라 걷는 산책코스로 조성이 돼 있으며 중간에 호수와 접한 휴식 공간도 있다. 호수에서는 입이 뾰족한 열대어 수천 마리를 볼 수 있다. 진리의 성전에서는 별도로 비용을 내면 코끼리 타기(300밧), 말 타기(200밧), 노젓기 보트와 스피드 보트(300~450밧), 발 마사지(30분 100밧) 등도 즐길 수 있다. ■꼬란섬 대신 니모 섬 스노클링 투어 파타야 현지에서 만난 한 친구에게 추천 관광지를 물었더니 그는 '니모 섬(사메산섬)' 투어를 첫 번째로 추천해줬다. 얘기를 들고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니 파타야에서 가장 많이 찾는 '코란 섬' 스노클링 투어와 비슷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직 덜 유명해 바닷물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흰동가리(니모)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많이들 찾고 있는 듯 보였다. 코란 섬의 경우 파타야 비치로드에서 보트로 가까운 거리지만 니모 섬은 파타야 남부에 위치해 거리는 조금 멀어보였다. 교통비 등을 고려하니 따로 가는 것보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클룩 앱을 통해 검색해보니 우리 돈 6만1000원 정도에 호텔 왕복 픽업과 사진 촬영 등이 가능했다. 앱을 통해 예약하자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 확정 안내 문자가 왔다. 다음날 호텔 픽업을 위한 시간과 점심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 만큼 간단한 음식을 챙겨오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다. 내가 택한 차량에는 이후에 3명의 중년 남성과 내 또래의 여성 1명이 더 탔다. 파탸야 도심에서 니모 섬까지는 차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일행 중 1명은 중간에 약국에 들러 멀미약을 샀다. 차량 이동 중에는 서로 뻘쭘해서 말을 섞지 않았지만 항구에 도착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했다. 특히 동행했던 여자분은 전날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니모 섬 투어를 왔었다며, 그날이 두 번째로 온 것이라고 했다. 중년 남성 중 1명은 나처럼 수영을 못하는 사람으로 살짝 걱정이 된다고 했다. 니모 섬에 도착해 간단하게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오리발을 빌렸다. 오리발은 100밧 정도 대여비가 있었고, 마른 수건도 준비하지 않은 경우에는 빌릴 수 있었다. 배를 타고 니모 섬을 가기 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섬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과 다른 나라의 관관객들도 볼 수 있었다. 대략 13~15명 정도가 한 배를 타고 이동했다. 스노클링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처음에는 열대어가 많은 얉은 깊이의 바다에서 진행된다. 수영을 할 수 없어도 구명조끼를 차고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면 열대 바다 표면을 헤엄치며 다양한 열대어를 눈 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동행한 현지 직원들이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열대어를 모아 주는데 눈 앞에서 수십 마리의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첫 번째 입수지점에서 열대어를 보고 장소를 이동해 두 번재 포인트로 이동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수심 약 3~4m 정도 되는 곳으로 '니모'가 사는 해역이다. 관광객은 번갈아 가면서 바다로 잠수를 하고 니모와 한 화면에 위치하다록 한 뒤 사진을 찍는다. 해당 포인트에서 물을 많이 먹는 바람에 필자는 니모와 함께 사진 찍기는 포기했다. 니모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구명조끼를 벗고 최소 수심 2~3m정도로는 잠수를 해야 하는데 과거의 트라우마도 있고 해서 별 미련없이 포기했다. 마지막 입수 지점은 모래 사장이 있는 해변으로 다들 체력적으로 어느 정도 지쳐있어 스노클링을 하기보다 해변에서 선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노클링을 하며 놀랐던 것은 바다의 모래 부분에 수백~수천 마리의 성게들이 살고 있었다는 점이다. 성게알을 무척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바다 사막화의 주범인 성게들을 잡아다가 저녁 안주로 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워킹스트리트에서 맥주 한잔 같은 차량을 이용했던 중년 남성 3인, 여성 1분과는 돌아가는 내내 이야기를 하며 어느 정도 친분이 생겼다. 호텔에 도착해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파타야의 유명 해산물 집에서 똠양꿈을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 요리 등을 함께 먹었다. 저녁을 먹고는 유흥으로 유명한 파타야 '워킹스트리트'의 '아고고 바'에 들려 맥주를 한 잔씩 했다. 아고고 바를 찾는 조합으로는 굉장히 어색한 조합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5-05 15:46:10【파이낸셜뉴스 춘천=서백 기자】 강원도는 방목생태축산농장이 전국 52개소 중 가장 많은 15개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업대상자인 몽토랑, 꿈벌사슴목장, 연화목장, 구와우목장과 하반기 사업에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대관령양떼목장㈜, 화천 대성목장을 포함하여 전국 최다인 15개소 방목생태축산 지정농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6개 농장에는 5억6600만원(1차: 4농장 41ha, 380백만원, 2차: 2농장 20ha, 186백만원/국고50%, 융자50)을 지원하게 된다. 강원도 농정국 관계자는“탄소 흡수원이자 조사료 생산 자원인 초지 활용성을 높이고, 강원도의 아름다운 경관 보전과 친환경 이미지 제고를 통한 축산업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방목생태축산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10-18 12: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