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3일간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24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네오플 제주 본사는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및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 액션 게임 '사이퍼즈' 등 개발을 맡고 있으며 서울지사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및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팀이 있다. 네오플 노조는 앞서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임의로 축소했다며 반발해왔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는 취지다. 노조는 네오플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해왔다. 네오플 노조는 이날 "네오플은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야근과 초과근로가 지속돼왔다"며 "특히 아트 및 미디어 직군은 이용자들로부터의 높은 기대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업무로 극심한 피로도가 누적돼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3일간 전면 파업이 끝난 뒤로는 조직별로 일정 기간씩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네오플이 처음이다. 한편, 넥슨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네오플 노사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네오플을 비롯한 넥슨 전체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핵심 기조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신규 개발 성과급(GI) 지급 배경 등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지연돼 성과급 지급 기간이 늘어나며 지급률이 변경됐다"며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은 넥슨 컴퍼니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한 사례"라며 "중국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네오플 구성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4 17:31:40클릭도 하지 않았는데 쿠팡 홈페이지 또는 앱으로 이동되는 이른바 ‘납치광고’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조사에 착수한다. 방통위는 이용자 불편을 유발해온 쿠팡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쿠팡의 온라인 광고 현황, 집행방식, 사업구조 등에 대해 실태 점검을 해왔다. 그 결과 방통위는 쿠팡 광고가 각종 웹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인터넷 공간에 게시돼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으로 강제 전환되는 등 불편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하는 쿠팡의 업무처리 절차에 미흡한 점을 확인하고 사실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통위는 쿠팡이 통합계정 제도를 빌미로 쿠팡 외에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하위 서비스의 개별 탈퇴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쿠팡의 이러한 행태가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 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 제한'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금지행위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등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방통위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부정광고 근절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팡 측은 "일부 악성 광고사업자의 부정광고 행위에 대해 수익금 지급 중단, 계정탈퇴 조치, 신고 포상제 운영 등 엄격한 대응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방통위 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고 방통위와 함께 일부 악성 광고사업자의 부정광고를 근절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이츠 등의 탈퇴 미적용에 대해선 "다른 기관 조사에서 이미 동일한 사항에 대해 충실하게 소명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 받은 바 있다"며 "이번 방통위 조사에도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사의 노력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0 08:26:22[파이낸셜뉴스] 일본 유명 AV배우와의 성매매 의혹으로 더보이즈와 소속사 원헌드레드에서 퇴출된 주학년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주학년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고 "나에 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팬 여러분,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5월 30일 새벽,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사나 루머에서 나오는 성매매나 그 어떤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놀라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인 주학년은 지난 2017년 더보이즈로 데뷔, 팀 내 서브보컬로 활동했으나 금일 일본의 유명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난 것이 발각되며 소속사 원헌드레드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주학년이 아스카 키라라와 단순 만남을 넘어 '화대'를 주고 '성매매'까지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원헌드레드를 이끄는 차가원 회장은 "당사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사생활과 태도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안들을 통해 당사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9 06:21:49[파이낸셜뉴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국가배상소송 상고심과 관련해 대법원에 "사실대로 판결을 내려달라"며 원심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 응우옌티탄(여·65)씨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여기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원고로 서있다"며 "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1심, 2025년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소송 과정에서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제 마을 사람들 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응우옌티탄씨는 재판을 심리하는 대법관들에게 "한국 정부가 사실을 인정하고 당시 사건의 피해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덜 느끼게 해달라"며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위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저는 8살부터 지금까지 너무 고통스럽다. 부상은 아직도 아프다"며 "사실대로 판결을 내려주시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응우옌티탄씨는 지난 1968년 2월 당시 7세의 나이로 남베트남 퐁니 마을(현 꽝남성 디엔안구 퐁니 마을)에서 한국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에게 총상을 입고, 모친과 언니, 남동생이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2020년 4월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1심과 2025년 1월 항소심 모두 응우옌씨는 승소했지만, 정부가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2심 재판부는 "정부는 응우옌씨에게 3000만100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본인과 오빠가 총상을 입고, 원고의 모친, 언니, 남동생이 살해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일부 부대원들이 원고와 그 가족을 비롯한 퐁니 마을 주민들을 총과 총검 등으로 공격해 살상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당시 가해 부대원들이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 신분에 해당하고, 원고 및 그 가족에 대한 살상 행위가 작전 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외형상 직무행위로 볼 수 있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8 15:12:20【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예정돼 있었지만 지금 속보를 접한 상황에서 조금 더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로 예정이 돼 있었고, 사실상 시간까지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더 확인하고 이야기가 진척이 돼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조기 귀국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조기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세를 포함한 무역,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한 안보 협상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을 기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7 10:20:2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한 가운데 중동에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다수의 공중급유기를 이동·전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한 지 나흘 만에 군사력을 중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베트남 입항 계획을 취소하고 동남아시아를 떠나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해양 교통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을 살펴보면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45분 니미츠 항모는 인도양으로 향하기 위해 믈라카 해협을 지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니미츠호가 19∼23일 베트남 다낭에 정박할 계획이었지만 행선지 변경으로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환영 행사도 취소됐다고 AFP에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긴급한 작전상 필요'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힌 베트남 주재 미 대사관의 서한을 공유했다. 현재 중동으로 이동중인 니미츠 항모는 5000명의 병력과 전투기를 포함한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들 당국자는 또한 미군이 다수의 공중 급유기를 유럽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런 미군의 전개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인 '에어내브 시스템즈'에 따르면 전날 저녁 미 공군 소속 공중 급유기 31대 이상이 미국에서 유럽과 중동 방향인 동쪽으로 떠났다. 이런 항공모함과 공중급유기 이동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향후 지속될 수도 있는 작전을 위해 공군력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G7 회의에서 "이란은 대화하고 싶어한다"면서도 "그들은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며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에 사실상 손을 들었다. 이스라엘과 공격을 주고 받고 있는 이란이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아랍국가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현재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에 내준데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정권을 내 줄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처해있다는 이유에서다. WSJ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7 07:09:33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대통령실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 후 온라인에선 '초청'이라는 단어를 두고 새로운 형태의 음모론이 생성됐다. "명단에 한국은 없다"는 것부터 시작해 "그저 관중으로 가는 것", "초청이 아니라 참관"이라는 의혹, "개인 여행"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16일 이 대통령이 G7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기 전 의심과 의혹을 풀기 위해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에 질문했다. G7 미디어를 담당하는 케미 라마르슈 외교부 대변인은 "(그 동안) G7은 국제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링크 하나를 알려줬다. 링크는 G7에 초청된 국가와 기관의 명단이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The Republic of Korea)'이 명확히 표기돼 있었다. G7이 뭐길래 G7은 전 세계 7개 선진국과 유럽연합(EU)을 회원으로 하는 비공식 모임이다. 회원국들은 매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의장국은 순서에 따라 맡는다.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캐나다 순이며 올해는 캐나다가 의장국이다. 다음 순번은 프랑스다. 의장국을 맡은 나라는 정상회의 개최 및 조직, 정상회의 전 장관회의 등을 담당한다. 그해 의제를 설정하며 G7을 대표해 발언도 한다. 글로벌 세션에 참석할 초청국 리스트도 만든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G7에 초청국으로 참석해 오면서 국제사회 내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들어선 한국과 호주 등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G7을 G9으로 확대하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李 대통령은 '참관국'으로 여행 간다? 이 대통령이 G7에 가는 게 '거짓'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건 보수 진영 유튜버다. 그리고 음모론을 이끄는 단어는 '참관국'이다. 먼저 대한민국은 초청국이 아니라 참관국 자격이라 이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과 대화조차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보수 유튜버는 '李 대통령, G7 회의 초청국 아닌 참관국 참석'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전하면서 호주,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우크라이나, 인도는 초청국으로 적고 한국은 참관국에 넣었다. 참관국 정상은 회원국이나 초청국보다 행동에 제약이 있다는 말도 했다.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주장들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재명은 밥도 못 얻어 먹는다. 초청국까지만 밥 주고 참관국은 모든 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더라"면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조차 초청국인데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대통령 잘못 뽑아 무슨 망신이냐"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G7이 대한민국을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의혹도 있다. 대통령실이 발표한 '참관국'이 G7에 아예 없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극우 성향 매체인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다시 강조하지만 회원국, 초청국만 있지 참관국 이런 건 없다. 그냥 개인 여행가는 것을 정식 초청받은 것처럼 국민에 사기치고 있다"면서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캐나다 국적 가수 JK김동욱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 초청받았는지 확인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캐나다의 답변은 단순명료 "대한민국 등 7개국 초청, 토론 참여" 온라인 상에 제기된 '초청국' '참관국' 등 혼재되는 용어를 확인하기 위해 G7을 준비한 캐나다 외교부에 질문을 보냈다. '회원국 외에 국가들을 초대하는 유형은 여러 가지인가', '유형이 여러 개라면 그 유형에 따라 조건이나 권한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단순, 명료했다. 라마르슈 대변인은 "G7은 국제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쟁점들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국가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도 토론에 참여하도록 초대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G7 회원국들이 논의된 주제와 관련된 기회와 과제에 대해 다른 국가와 기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라마르슈 대변인이 안내해 준 G7 공식홈페이지에도 참관국이나 초청국으로 구분되는 건 없었다. "캐나다의 2025년 G7 의장국으로서 마크 카니 총리는 다음 국가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을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대할 예정"이라는 문장과 함께 리스트를 게시했다.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등 7개국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북대서양조양기구(나토)와 유엔, 월드뱅크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일정은 17일 오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G7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초청국들도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와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5:26:52[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자신과 관련된 허위 비방 콘텐츠를 유포한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 채널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법인사단 미래발전포럼은 지난 14일 안 의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서울특별시경찰청에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미래발전포럼은 안 의원과 정치 이념을 함께하며 정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고발은 사이버 공간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왜곡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경각심을 높이고 정치적 피해를 차단하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타임스가 확보한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민주픽’(정규재·김어준·이상호 등), ‘시사잼’(김어준·최욱), ‘옳소TV’(김어준), ‘편들어주는 파생방송’(김어준), ‘KNN NEWS’, ‘김용민TV’, ‘매불쇼’(최욱·최강욱) 7개 채널과 운영진 등이다. 고발인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전후로 이들이 안 의원의 인터뷰나 유세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확산해 뇌 건강 이상과 연결 짓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고발장에 “안 의원은 몸 컨디션에 따라 긴장하거나 피곤한 상태일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말이 헛나오거나 혀가 꼬이는 듯한 상태에 이르러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다”며 “피고발인은 유명 진행자들을 이용해 안 의원의 발언 장면 화면을 복사해서 자신들의 유튜브에 올리거나 각 장면들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 뇌 건강 문제 등을 제기하는 악의적인 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6회 완주했고 현재도 매주 장거리 러닝을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허위 의혹 제기로 심각한 정치적 이미지 훼손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21:33: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국가안보협정 체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둘러싼 안보 우려를 충분히 경감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조 바이든 대통령 때 내려진 불허 명령을 수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과감한 리더십, 우리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이 파트너십은 우리 공동체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가족들을 도울 막대한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 법무부의 검토를 마쳤고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며 "파트너십이 조속히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 행정명령은) 미일 양국 철강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힘을 보태고 미일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내용으로 국가안전보장협정을 이날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제철은 이번에 US스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국가안전보장협정을 맺기로 했으며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원)를 현지 철강 시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소수 지분으로도 핵심 경영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인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하기로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협상과 관련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51%의 소유권은 미국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화하면서도 미국 정부에 경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철과 미국 정부가 체결한 안보 협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US스틸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 뒤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명령했고, 이 건을 논의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보고서를 지난달 21일 제출받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1:22:36[파이낸셜뉴스]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의 아동학대 사건을 다룬 허위 정보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주호민은 12일 자신의 팬 카페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타임라인 정리’라는 내용으로 완전한 허위의 내용이 떠돌고 있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 사건’을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 “성추행 사건이라는 표현은 사실에 부함하지 않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아동은 당시 9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동으로 문제기된 행동은 전문가의 비추어 상동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형법상 성추행(강제추행)은 성적 목적 및 고의가 필수적 요소이고 본 건과 같은 비고의적 장애 특성 행동에 대해서는 성추행 구성요건이 충족되지 않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호민은 ▲자신의 아내 한모씨가 ‘여보 아이가 이상하다. 도청기라도 할까’라는 대화 내용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허위 대화 이며 ▲특수 교사 A씨에게 갑질 등의 표현이 담긴 문자를 보낸 적이 없고 ▲학급분리회가 아닌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라는 명칭으로 교내에서 관련 회의가 진행됐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아내가 의도적으로 일찍 등교해 수업 방해를 했다는 주장을 허위라고 반박했다. 또 주호민은 ▲자신들이 ‘자기 명령을 듣지 않는 교사를 골라 고발’이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A씨 직위를 해제하기 위해 수단적 고발을 진행했다는 주장 또한 허위사실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불법도청본을 공개해 담그기로 결정하고 불법도청을 합헙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유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주장 또한 법적 판단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중대한 명예훼손이며 이외에도 자신들의 사건을 언급한 타임라인 게시글이 명백한 여러 허위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주호민은 “유포된 허위 타임라인 게시물은 사실관계에 전면 배치되는 허위사실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매우 악의적으로 조직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동학대 사건이라는 본질을 희석·왜곡해 사법질서와 공공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법적 책임을 명확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3 17: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