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사업가가 권한 술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고 성범죄를 당해 임신까지 하게 된 여성이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지인의 권유로 사업가 모임에 참석했다가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을 운영하는 B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B 대표는 국내 기업은 물론 지자체와도 협업하는 등 유명 사업가로,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인사 10명을 불러 모임을 추진했다. A씨는 당일엔 먼저 자리를 떠났지만 다음 날 B씨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을 찾았다가 함께 호텔에서 식사하게 됐다. B 대표는 A씨에게 자신을 이 호텔의 5대 주주라고 소개했고 직원들도 그를 '대표님'으로 맞았다. 하지만 식사도중 B 대표는 계속해서 독주를 권했고, 그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한 A씨는 술을 마시다 결국 기억을 잃었다. A씨는 "눈을 떠보니 식당이 아닌 B대표 집이었다"라며 이후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것을 알게 됐지만 B 대표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자 '축하한다'고 하더라. 날 조롱하는 줄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화를 내자 B대표는 "그럴 리 없다. 난 묶었다. 정관 수술했다. 다른 남자들한테 전화 돌려 봤냐"면서도 "결혼해야 하나? 결혼하자. 나중에 이혼하면 된다. 유전자 검사는 나중에 하면 된다"고 받아쳤다. 또한 강압적으로 관계한 적 없고, 거짓말하지 말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 A씨는 결국 임신중절 수술을 했고, 그날 이후 B대표는 A씨에게 연락하거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그 이후 지인들로부터 B 대표가 사기꾼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이 3명 더 있었고, 이들 중 B대표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고인된 피해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B대표는 피해자들과 술을 마신 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틈을 타 성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4월께 B대표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의 인사권자와 B대표가 매우 친했다. 재취업이 간절했던 만큼 잘 보일 수밖에 없어 경찰 신고가 늦어졌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B대표에게 준강간, 폭행, 불법 촬영 및 불법 촬영물 유포 등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지난 8월 열린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B 대표는 "너무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 피해자들의 눈물을 모른 척했고,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삶을 소중히 여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0:43:05[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조됐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납치됐다가 하루 만인 25일 현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페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랍 한국인은 페루 수도 리마에 머물던 60대 후반 사업가 A씨이다. 24일 새벽 지인과 헤어진 뒤 3명의 납치범들에게 붙잡혔다. A씨 회사 직원이 휴대폰으로 연락하자 신원 미상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A씨 가족은 주페루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대사관은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경찰, 가족들과 소통하며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외교부는 이에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세우고 김홍균 1차관 주재 회의를 열어 안전 대책을 강구했다. 그러다 A씨 피랍 이튿날 현지 경찰이 나서 납치범들과 총격전까지 벌인 끝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는 A씨의 건강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편이고, 현지 경찰이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을 밝혔다. 한편 페루는 지난해 기준 700여건의 납치와 납치미수 사건이 벌어졌는데, 한국인 납치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6 02:04:5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대구형 사업가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진행 중인 지역특화 콘텐츠산업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된 예비 로컬창업자 20개팀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창업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특화 콘텐츠산업 발굴·육성 사업은 지속가능한 도시·대학 상생발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구시에 주소를 둔 청년 중 로컬 분야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창업 및 사업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상반기 중 수행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 공고를 통해 20개팀을 선정 완료했다. 김종찬 대학정책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기반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3일과 30일, 9월 27일 총 3회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예비 로컬창업자들이 사업계획서 작성법, 퍼스널 브랜딩, 스마트스토어 창업 노하우, 성공 창업특강 등을 통해 실질적인 창업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중구에서 추진 중인 북성로 청년창업클러스터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하여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기반의 창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22 08:44:52[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1시 40분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 개설, 불법대부업을 운영하다 처벌받고 주가 조작하다가 처벌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안부수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에 송금한 800만불이 쌍방울 그룹의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법원의 이화영에 대한 판결에서는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이런 점이 발생했는지를 최소한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1심에서는 대북송금 사건을 '쌍방울이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 사업'이라고 판시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이다. 안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모두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판단이 나왔다는 취지다. 이날 이 대표는 언론에 대해서도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 그걸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그 점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며 "이런 여러분이 왜 보호받아야 하느냐. 언론의 본연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부와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4 14:45:24[파이낸셜뉴스] "리서치 시장도 변해야 하고 상당 부분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시대에는 과거와 같은 계량적 방법이 아닌 창의성과 본질적 접근이 가능한 질적인 데이터가 앞으로는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가 차고 넘치는 시대다. 수많은 데이터 중 나 또는 기업에 꼭 필요한 의미있는 데이터를 찾기는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유망 직종이나 소비 등의 트렌드를 조망해야 하는 부분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를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친 교수가 알려준다면 어떨까. 학교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한 양한순 채인지 대표 (사진) 얘기다. 채인지는 국내 최초로 문화인류학 박사들이 설립한 마케팅 리서치 회사다. 양 대표는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018년 마켓리서치 현장으로 뛰어들어 소비자를 심층적으로 조사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채인지는 기업의 마케팅 리서치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수요 조사, 해외시장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리서치 업무를 수행한다. 문화인류학 전공자들이 설립한 회사인만큼 질적 데이터를 다루는 질적 리서치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양 대표는 16일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는 이미 인류학자들의 질적 리서치가 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돼 왔다"며 "이제 국내 기업들의 인식도 변화하면서 질적 리서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 글로벌기업들의 경우 질적 리서치를 통해 국내 소비자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양 대표는 AI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질적 데이터 분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4년 전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혀 양적 분석 뿐 아니라 질적 데이터 분석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AI와 데이터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질적 리서치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그 방법도 더욱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현대 리서치의 트렌드가 빅데이터와 인간의 욕구와 행동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담긴 질적데이터, 즉 씩데이터(thick data)를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어떻게 양질의 씩데이터를 생산하고 빅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요도는 강조되고 있지만 사회적 고민은 부족하다는 것이 양 대표의 지적이다. 양 대표는 "양질의 씩데이터는 결국 해석능력, 판단력, 설득력을 갖춘 연구자, 즉 인간적인 요인에 의지하고 있다"며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 질적 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 목표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소비시장 연구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기업의 질적 마케팅 리서치 경험이 있는 문화인류학 박사가 이사진에 합류했다. 양 대표는 “한류를 통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AI 시대에 인간이 데이터의 주체로서 자리 잡고 데이터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1 17:42:27[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청년사업가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다. 오영주 중기벤처부 장관은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제5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청년몰에 대한 지원이 환경변화에 따라 변해야 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지원, 가업승계 등에 문제점을 해결해 청년사업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골목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동시장은 1960년 설립돼 올해로 64년된 전통시장이다. 최근 대기업과의 활발한 상생활동을 통해 2018년 노브랜드를 시작으로 2022년 LG의 이색경험공간인 ‘금성전파사’와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가 입점하고, 청년몰의 ‘1960 야시장’ 등이 지역 명소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지로 급부상중이다. 이번 5차 정책협의회는 지역경제의 중추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주제로 삼았다. 전국에 분포한 1388개 전통시장과 3540개 지역상권 등에서 활동 중인 소상공인은 전체 종사자의 45.8%, 매출액의 18.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종사자의 54.6%, 매출액의 28.0%를 소상공인이 담당하고 있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명실상부한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업승계 등을 통해 청년이 전통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거나, 지역의 고유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로컬크리에이터가 등장하며 자생적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5차 정책협의회는 이전 정책협의회에 비해 참석자 규모를 2배로 대폭 확대하고, 그 절반을 청년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지은 육거리소문난만두 대표는 단골손님이었으나 가게를 승계해 3대째 대표가 된 후 판로를 다각화했다. 그는 최근 제로슈거만두를 개발하는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을 발표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제조시설 확보 방안과 HACCP 인증 간소화, 가업승계, 스케일업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청년 소상공인들이 모두 모여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상호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오 장관은 “청년 소상공인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추진 중인 자발적인 상권 활성화 활동을 촉진하고, 우수사례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청년상인 가업승계 프로그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으로 탄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가칭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6월중 발표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3 11:38:37[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올해 가을 결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올해 10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A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A씨는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했고 이후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최근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해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4년에는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주목받았다. A씨도 주한미군으로 1년 정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민정씨는 전역 후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은 뒤 2019년에는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6 14:42:40[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가 연말까지 청년 사업가가 직접 개발한 막걸리와 전통주 등을 선보이는 '힙걸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전국 1만7000여개 매장과 우리동네GS 앱 등 GS리테일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2030 청년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청년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상품들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 사업가와 지역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첫 상품으로는 상주산 바질을 넣은 막걸리 '너디호프 드라이'가 선정됐다. 청년 사업가 이승철 대표(32)가 운영하는 경북 상주 소재 농업회사법인 '상주주조'의 대표 상품으로 새콤달콤한 맛과 싱그러운 바질 향이 특징이다. GS25와 상주주조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너디호프 드라이를 편의점용 소용량(500mL)으로 특별 제작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오는 23∼29일 GS25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와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예약 판매가 진행되며 다음 달 5일부터는 현장 판매가 이뤄진다. GS25는 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트렌디한 막걸리·전통주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 MD는 "청년 사업가가 판로 걱정 없이 개발 및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전통주 상품 구매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23 09:53:26[파이낸셜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던 사업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송 전 대표에게 약 1억원의 후원금을 건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사업가 A씨가 조사를 받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숨졌다. A씨는 송 전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제 주변에 100여명 넘는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압적 수사하는 검찰에 맞서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방어권 행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참고인 조사였을 뿐 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 본부장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자정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중 4000만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19 11:03:11[파이낸셜뉴스] 영국 '괴짜 사업가'인 버진그룹 리처든 브랜슨 회장이 자신의 우주여행 업체 버진갤럭틱에 더 이상 투자하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돈 먹는 하마' 버진갤럭틱에 투자할 돈이 이제 없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브랜슨은 자신의 버진그룹은 손실을 지속하는 버진갤럭틱에 더 투자할 만큼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다"고 밝혔다. 버진갤럭틱은 브랜슨이 2004년 설립한 업체로 그동안 손실이 누적된 가운데 지난달 감원과 상업운항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버진갤럭틱은 내년부터 1년 반 동안 상업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버진갤럭틱은 고도 100km로 정의되는 우주 대기권 근처까지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우주선 개발을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감원과 운항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버진갤럭틱은 이 대형 우주선인 델타가 서비스를 시작할 2026년까지 회사를 운용할 자금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버진갤럭틱이 2025년에는 투자자들에게 다시 손을 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랜슨은 그러나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자금지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코로나19 이후 그룹 자금 사정이 이전처럼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버진갤럭틱에 현금이 10억달러 가까이 된다면서 이 돈이면 스스로 생존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브랜슨의 버진그룹은 버진애틀랜틱을 비롯해 주로 항공, 여행사들로 이뤄져 있다. 팬데믹 당시 봉쇄 속에 여행이 급감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버진갤럭틱은 그동안 고작 6차례 관광객들에게 '우주여행'을 보내줬다. 여섯번째 우주여행은 반년 만에 이뤄졌다. 버진갤럭틱의 유나이티 탑승권은 한 장에 45만달러(약 5억8400만원)에 이른다. 버진그룹이 버진갤럭틱 지분을 2020년과 2021년 10억달러어치 이상 매각했지만 여전히 버진그룹이 최대 주주다. 버진그룹은 당시 버진갤럭틱 지분을 7.7%로 줄였고,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팬데믹 기간 위기에 빠진 레저, 여행 사업부문을 부양했다. 버진갤럭틱이 상업운항 중단 등 대규모 비용절감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브랜슨 회장의 우주선 발사 업체 버진오빗의 뒤를 따르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버진그룹의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추가 자본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진갤럭틱 파산을 막으려면 버진오빗과 달리 무모한 베팅을 멈춰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버진오빗은 지난 4월 4일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750명 직원 가운데 약 85%를 감원한 뒤 결국 파산했다. 브랜슨이 지분 75%를 갖고 있던 버진오빈은 우주선 발사가 지연된 끝에 다섯번째 우주선 발사가 실패하자 곧바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버진오빗이 무모하게 베팅에 나서 로켓발사를 거듭 시도하다 결국 돈을 모두 탕진한 뒤 파산한 터라 버진갤럭틱은 현금을 아껴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버진갤럭틱은 당시 시가총액이 23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1일 마감가 기준 시총은 9억35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03 02: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