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치민(베트남)=정상희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차 부품기업인 이래AMS 인수 이후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소비 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내년 매출 성장율을 6% 이상으로 목표를 세웠다. 한세예스24그룹은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발표하며 M&A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M&A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래AMS 인수가 완료되면 향후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8월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AMS는 지난해 매출 5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래 AMS 인수 완료 이후 한세예스24홀딩스의 사업은 기존 의류(매출 비중 62%)·문화콘텐츠(27%)·브랜드리테일(11%)의 3개 부문에서 내년엔 의류(51%)·문화콘텐츠(23%)·자동차부품(17%)·브랜드리테일(9%)의 4개 부문으로 확대된다.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3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예상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2025년 수익성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루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시작되면 동아출판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존 서책 교과서 시장은 5000억원 규모였지만,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통해 전체 교과서 시장은 5년 이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출판은 AI디지털교과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핵심 자원을 내재화하고, 에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패션업계 트렌드와 글로벌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발표했다. 그는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의류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에는 한세실업의 매출액 6% 이상 신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한세실업은 글로벌 톱 30개 이상의 고객사를 통해 매년 4억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해 액티브웨어 카테고리 확장 기반을 마련했고, 중미 니어쇼어링(Nearshoring, 인접국으로서의 생산기지 이전)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엘살바도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25년 4·4분기 중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 양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2024-10-16 18:03:26[파이낸셜뉴스] B2B 위탁급식 전문 기업 푸디스트는 위탁급식 사업 부문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연평균 18.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군급식 부문에서는 훈련 일정에 따른 맞춤형 영양 식단과 신세대 장병의 기호를 반영한 특식을 제공한다. 이어 병원 및 산후조리원 부문에서는 회복과 치료를 위한 특화 식단을, 스포츠 부문에서는 선수별 포지션과 경기 전후 컨디션을 고려한 선수 맞춤형 식단 공급을 통해 위탁급식시장 내 서비스 역량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푸디스트는 올해 해군사관학교, 광주FC, 대전보훈병원과 같은 전문급식 사업장뿐만 아니라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및 판교, 포스코 DX, 롯데백화점 본점 등 일반 기업체 급식 수주를 성공했다. 승보경 푸디스트 급식사업 부문 전무는 “푸디스트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30년의 위탁급식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급식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여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0 14:18:25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는 공격적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창립 30주년이 되는 2030년에 매출 40조원 이상(영업이익률 7%대) 글로벌 종합 물류·유통기업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한다는 목표다. 사업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으로 해운사업을 고도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사업과 연계해 액화 수소운반선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中자동차 수출 물길 잡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9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6개년 중장기 사업 계획'과 관련, "충분히 승산이 있는 목표치"라고 자신했다. 현재 연 26~27조원대인 매출을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영업이익률 7%대)으로 성장시키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현재 연 340만대 수준의 자동차 해상 운송 물량을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운반선 시장의 1위 규모인 약 500만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해상 운송 시장이 공급자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 운임료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자동차 수출 수요 증가로, 적재공간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가격을 인상하는 쪽으로 완성차 업계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실제, 현재 시장 가격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1년 대비, 약 3배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주목하는 신규 수요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다. "자동차 운반시장의 물길이 확실히 바뀌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현대차·기아의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더불어, 중국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신규 육·해상 물류 제공을 요청하는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운송 계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 87척인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은 2026년 12척, 2027년 10척, 2028년 6척 등 순차 확대된다. 장기 용선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선대 규모를 128척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 자동차 물류 분야에서 해상 운송, 육상 물류, 자동차 조립 부품 유통 등 모든 밸류체인을 전부 다 커버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사는 현대글로비스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에 집중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2차 전지 기업들과의 물류 협력 확대도 집중하고 있다. ■"HMM, 투자 계획 검토 안해" 해운분야는 자동차 운반선 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물류 등 전략투자 분야로 약 2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규 사업인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이 2030년 1조원대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의 원칙은 분명했다. "폐배터리 사업, 해상 운송 다각화, 육상물류 확대 등 모두 그룹의 밸류체인 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HMM 인수전 당시, 끊임없이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지목됐던 것에 대해 "우리의 투자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진하는 중장기 배당 기조 정책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최근 홍콩, 싱가포르 등 투자자들을 만났는데, (여느 한국기업과 달리) 장기 가이던스를 주는 데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는 반응을 들었다"면서 "회사가 불리한 것, 나쁜 것까지 진정성있게 소통하면서 제시한 목표들을 실천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약력 △1968년생 △부산 낙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8년 현대차 입사 △2011년 현대차 재무관리 실장(이사대우) △2013년 현대차 브라질 판매법인 재경 담당 이사 △2015년 현대차 프랑스판매법인장(상무) △2019년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전무) △2020년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전무)△2023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29 18:11:43현대제철이 고금리, 원자재값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업계와 협력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강구조산업의 현안 해결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KCC, 한국강구조학회와 함께 '강구조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강구조는 건축 구조상 중요한 부분에 형강, 강관 등의 철강재가 접합·조립된 구조로 교각, 고층건물을 지을 때 주로 사용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러한 강구조는 강도가 크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내화공사에 소요되는 시간, 자재를 절감할 수 있는 자사 내진·내화 형강을 활용해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을 공동 개발, 실대형 실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새 공법으로 기존 대비 40% 이상의 자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밖에도 고품질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과 손을 잡았다"며 "지진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뛰어나며, 건축물 사용 수명도 길어 재건축에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과 건축 폐기물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골조 아파트는 기존 철근콘크리트구조 아파트와 달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입주자 취향을 반영한 자유로운 평면배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29 18:01:27전통적인 굴뚝산업인 정유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전기차 대중화 등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친환경, 윤활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4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집행액은 42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28억2600만원) 대비 4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정유업계는 R&D보다는 설비 투자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에쓰오일이 최근 R&D 투자를 확대한 것은 탄소 감축 기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유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현재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의 모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초대형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핵심 연구·개발 단지인 TS&D센터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준공한 바 있다. 이곳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플루이드 제품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TS&D센터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센터를 운영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R&D 확대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한창이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각각 219억7000만원, 63억6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5.8% 증가한 수치다. GS칼텍스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개발을 통한 열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 제품은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는 액침냉각유 'Kixx Immersion Fluid S'다. 액침냉각 방식은 서버,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SAF) 관련 실증연구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고, 계열사인 SK엔무브는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재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효율화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한 충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8 18:20:51[파이낸셜뉴스] 전통적인 굴뚝산업인 정유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전기차 대중화 등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친환경, 윤활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4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집행액은 42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28억2600만원) 대비 4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정유업계는 R&D보다는 설비 투자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에쓰오일이 최근 R&D 투자를 확대한 것은 탄소 감축 기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유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현재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의 모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초대형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핵심 연구·개발 단지인 TS&D센터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준공한 바 있다. 이곳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플루이드 제품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TS&D센터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센터를 운영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R&D 확대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한창이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각각 219억7000만원, 63억6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5.8% 증가한 수치다. GS칼텍스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개발을 통한 열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 제품은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는 액침냉각유 'Kixx Immersion Fluid S'다. 액침냉각 방식은 서버,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SAF) 관련 실증연구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고, 계열사인 SK엔무브는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재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효율화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한 충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7 16:05:50[파이낸셜뉴스] 공유 오피스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지난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25일 패스트파이브가 공개한 주요 성장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261억원, 이용 기업 수 2만1000개, 공간운용규모 약 20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끌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 사업 외에도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오피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기업 대상 거점오피스 서비스 '플렉서블오피스'와 24시간 멤버십 라운지 '파이브스팟'은 전년 대비 각각 121%, 37% 성장했다. 광고마케팅 플랫폼 파이브애드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규사업부문에서는 클라우드 구축·관리 서비스 파이브클라우드가 68% 매출 증가를 기록해 비공간 사업 분야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스트파이브는 공간사업 부문에서 공유오피스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휴대폰만 있으면 패파 모든 지점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 다양한 공간 및 비공간 상품을 결제 후 이용할 수 있는 크레딧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패스트파이브는 건물주와 함께 빌딩의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솔루션을 통해 고정 비용 없이 빠르게 지점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지역과 형태의 공간을 멤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 지점을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제휴 지점 수는 62개로 연말까지 100개 지점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공실 리스크 없는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모델인 사옥 구축 솔루션 파워드바이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임대인에게는 임차인 리스크 관리 및 공실관리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매물 확보부터 인테리어, 시공, 오피스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3개 사옥 오픈을 확정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공유오피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공간을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오피스플랫폼으로서 파이브스팟, 인테리어, 파이브클라우드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는 공유오피스 지점을 호텔과 같이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방식의 위탁운영을 통해 서울 전역에 대중화하며 더 많은 멤버들에게 패스트파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5 10:43:53#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계 1위 LX세미콘의 실적 개선세가 한풀 꺾였다. 1·4분기 전통적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애플 '아이폰15' 판매 부진 여파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 PC 등의 업황 회복이 예상돼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X세미콘은 중장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차량용 전력반도체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1·4분기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선 12.1% 감소했다. 핵심 먹거리인 DDI 출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1·4분기 디스플레이 업계의 비수기인데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되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부진 여파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LX세미콘의 핵심 고객사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이폰 출하량은 총 5010만대로, 지난해 1·4분기보다 9.6% 줄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4·4분기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0%나 증가했다. DDI는 스마트폰, TV, 노트북, 태블릿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칩이다. 지난해 말 기준 LX세미콘의 DDI 매출 비중은 92%에 달한다. DDI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만큼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다. 증권가는 이르면 올 2·4분기부터 LX세미콘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영업이익은 올해 2·4분기(420억원), 3·4분기(340억원), 4·4분기(790억원) 등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TV·IT 시장에서 수익성이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침투율이 확대되고 있어 LX세미콘의 DDI 출하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통상 OLED DDI는 LCD 대비 공급가가 2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하반기 노트북·PC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애플도 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실적에 호재로 꼽힌다. LX세미콘은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 등 신사업 비중을 늘려 DDI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LX세미콘은 2021년부터 LG이노텍으로부터 SiC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 자산을 인수한 데 이어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인 텔레칩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X세미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윤태 사장이 부품 사업에 경험이 풍부한 만큼 올해 신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본격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2 17:50:22[파이낸셜뉴스]동부건설은 올해 1·4분기에 5000억원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부건설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수주한 물량은 모두 비주택 사업이다. 연초 단독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수주했다. 최근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주한 총 공사금액 1600억원 규모 ‘광양 여천항 낙포부두 개축공사’까지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동부건설은 건설 시장의 부진으로 전체 수주 물량이 줄어들 것을 사전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꾸준히 육성해 온 플랜트 사업분야에서 올해들어 현재까지 약 2000억원을 수주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사업성이 높은 분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성 확보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12 09:49:24[파이낸셜뉴스] 엔터파트너즈는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 및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엔터파트너즈 관계자는 "미디어 사업부에서 진행 중인 드라마 미술소품세트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다수의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회사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터파트너즈의 외식 사업부에서 운영 중인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꽃마름'은 조직 정리와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여러 추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 올해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또 엔터파트너즈는 자회사인 라이브커넥션을 통해 공연 제작사로서 엄정화, 헤이즈 등의 콘서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넬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뮤지컬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해 키즈 콘텐츠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핑크퐁' 뮤지컬 판권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에는 전국투어를 준비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과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9 09: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