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오는 5월 실시할 2024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을 미리 공개했다. 기재 미흡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부실 정도가 과도한 기업에 대해선 공시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18일 ‘2024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16개를 사전 예고했다. 재무사항 13개, 비재무사항 3개다. 오는 5월 중 중점점검이 실시되고 기재 미흡사항은 그 다음 달인 6월 중 해당 회사에 개별 통보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점검 후 미흡 사항을 자진정정 하도록 안내하되 중요사항 부실기재가 과다하거나 반복되는 회사의 경우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하고 증권신고서나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무사항은 다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 준수여부다. △요약(연결) 재무정보 △재무제표 재작성 사유 등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수주계약 현황 등 5가지가 이에 포함된다. 다음은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 여부다. 여기선 구체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효과성 평가결과 및 감사인 의견 △운영조직 등 3가지를 살핀다. 끝으로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 여부다. △회계감사의견 및 핵심 감사사항 등 △감사보수 및 시간 등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 내용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관련 사항 △회계감사인 변경 등 5가지가 여기 들어간다. 비재무 점검 사항으로는 우선 자기주식 보유현황 및 처리계획이 있다. 주권상장법인 자기주식 보고서, 자기주식 보유 현황 및 목적, 취득 및 처분·소각 계획 등 공시 여부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주주제안 등 소수 주주권 행사 내역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진행 상황 등도 살펴야 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17 18:02:39[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배당절차 개선방안 이행 관련 사항을 사업보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기업 배당정책은 투자 판단에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므로, 투자자들이 배당금 규모를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에 관한 사항'을 추가 기재토록 한 게 핵심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사업보고서의 '배당에 관한 사항'에는 배당정책, 배당지표로, 배당이력 등을 기재하고 있는데 원론적인 서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보고서 서식 개정을 통해 정관상 배당액 결정기관, 배당절차 개선방안 이행이 가능한지 여부와 향후계획에 관한 사항을 지정된 서식에 따라 기재토록 하고자 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사업보고서 작성대상 기간 중 △결산배당 실시여부 △배당액 확정일 및 배당기준일 설정현황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여부를 지정된 서식에 따라 기재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정관 정비를 마친 기업은 올해 결산시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해야 한다"며 "아직 정관을 정비하지 않은 기업들은 정관개정을 통해 배당절차 개선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배당권자를 먼저 확정하고 배당금 규모를 이후에 확정해 투자자가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른바 '깜깜이 투자'를 하게 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상법 유권해석 및 기업별 정관 개정 등을 통해 기업이 주주총회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분리하고, 배당기준일을 주총 이후로 지정토록 함으로써 투자자가 주주총회에서 정한 배당금액을 보고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관련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약 42.3%(1008개사)가 배당절차개선 관련 사항을 정관에 반영했다. 이 가운데 109개의 상장기업이 변경된 절차에 따라 실제 배당을 실시하는 등 일부 성과가 나고 있다. 다만 아직 정관을 개정하지 않았거나, 정관 개정에도 불구하고 기존 관행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함께 배당절차 개선방안이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분기배당 절차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분기배당 관련 정관 정비, 사업보고서 기재 등도 유도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비하지 않은 기업은 정관개정을 통해 배당절차 개선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2-19 15:52:19[파이낸셜뉴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5년간(2019~2023년) 진행한 해외 사업의 현황과 현지의 변화를 수록한 ‘희망친구 기아대책 해외사업 성과보고집’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보고집은 책무성 강화와 효과성 증진에 대한 내용을 기아대책 후원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공유하기 위해 제작됐다. 기아대책은 지난 5년간 전 세계 59개 나라에서 총 1435억원의 지원 규모로 2872개의 지원 사업을 수행했다. 인원수로 보면 총 320만6252명의 아동과 주민들이 해당 기간 기아대책 활동에 참여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보고서에서는 기아대책의 해외 사업 5개 영역(교육, 보건, 생계, 영성, 인도적 지원)에 속하는 모든 사업 성과를 집계하고 영역별 사업 목표에 따른 국제구호개발 성과를 담아냈다. 모든 해외 사업은 공동체가 기존에 보유한 자산과 네트워크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현지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기아대책은 현장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온전한 자립이 가능한 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 주민의 ‘역량 강화’와 ‘사회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보건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사업 효과를 거뒀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산모 및 영유아 영양과 건강 증진을 목표로 진행한 캐스케이드 그룹 운영이 대표적이다. ‘캐스케이드’ 그룹은 공동체의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둔 기아대책 보건 분야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보건과 사회 행동 변화를 위한 교육을 전파하고 교육받은 자원봉사자가 다시 지역주민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선순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6 15:48:53[파이낸셜뉴스] 복합동박 신사업을 추진 중인 아이엠이 반기보고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가운데 김태동 아이엠 대표이사가 공식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27일 본지와 만나 주주들의 우려가 높은 반기검토보고서 한정 의견과 관계기업 지분법손실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회계법인은 아이엠 반기검토보고서 의견에서 베트남 법인(IM VINA CO., LTD)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세무조사 관련 당기 급여 증가분 약 6억원 △잡손실로 인식한 약 9억원에 대해 거래의 실질성과 정당성을 입증할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 종속기업의 세무조사에서 일부 비용에 대해 회계법인과 충분한 소통과 자료 제공이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법인의 세무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추가 증빙 자료제출과 소명에 나설 것”이라며 “한정의견 사유가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거나 복잡한 문제가 아닌 만큼 추가 소명을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반기보고서 상의 관계기업 지분법손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 관계기업의 견조한 영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선순위로 지급되는 배당이 먼저 차감돼 당사의 수익 반영이 지연됐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무형자산 상각으로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반기보고서상 지분법 손실 반영으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은 적으며, 관계기업의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 실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베트남 법인 세무조사가 종료됨과 동시에 적법한 자료 제출을 통해 해당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충분히 입증할 것”이라며 “복합동박사업의 성과 창출을 앞두고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동박을 필두로 당사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신사업과 신제품 개발은 순항 중”이라며 “신사업 성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아이엠을 믿고 기다려 주신 주주분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7 08:48:2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2023년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기재가 미흡한 사례가 다수 확인됨에 따라 공시역량 제고 차원에서 설명회를 마련한다. 모범사례 및 작성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업 공시업무 담당자 대상 ‘공시설명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및 주요 미흡사항을 공유하고 기재 모범사례와 작성 시 유의사항 등을 전파한다. 정기보고서·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위반 사례와 회계심사·감리 주요 지적사례에 대한 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 4~5월 이뤄진 2023년 사업보고서 점검은 총 258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규 사업보고서 제출 회사와 전년도 미흡사항 발견 회사 등이다. 앞서 2월 예고한 대로 중점 점검사항 14개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재무사항 12개, 비재무사항 2개다. 재무사항 중 주요 미흡항목은 대손충당금과 재고자산, 외부감사 관련 중요 내용,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논의 내용 등에서 발견됐다. 주로 기재 누락 건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채권 관련 대손충당금 설정기준, 결과기간별 매출채권 잔액 및 사업부문별 재고자산 보유현황 미기재 △감사보고서에 포함된 감사의견, 강조사항, 핵심감사사항 연결·별도 미구분 △감사용역 관련 감사보수·감사기간 기재 누락 △감사의견 등에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논의 내용 기재 누락 △요약재무정보·연결재무정보 기재 시 투자주식 평가방법 등 기재 누락 등이었다. 비재무사항 점검 대상은 지난해 증권발행 법인 중 과거 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있었던 총 112개였다. 공·사모 자금 사용내역, 미사용자금 운용내역 기재 현황을 살펴봤다. 전자의 주요 미흡항목은 다시 크게 3가지로 나뉘었다. 조달금액과 사용금액 간 차이, 계획상 사용 용도와 지출내용 간 차이 발생 시 그 사유를 기재해야 함에도 미기재하거나 구체적 설명헚이 단순히 미사용 했다고만 적어놓은 유형이 있었다. 또 사업보고서에 미사용자금의 구체적 보관방법이나 향후계획을 모두 쓰지 않거나 둘 중 하나만 기재한 경우도 있었고, 동일 발행 건에 자금사용목적이 여러 개임에도 한 행에 모두 써넣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 실투자기간은 최초 불입일로부터 작성기준일까지의 경과월수를 기재해야 함에도 계약기간으로 오기재하고, 운용상품명엔 전체 이름을 구체적으로 써야함에도 멋대로 축약해 기재한 사례들이 발견됐다. 비재무사항 중 합병 등 사후 정보 관련 점검도 별도로 진행됐다.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스팩합병 상장기업 중 지난해 실적 추정기간의 1차연도 또는 2차연도로 산정한 31개사가 대상이었다. 우선 예측·실적치 등 기재 여부에서 미흡 사항이 적발됐다. 합병 등 전후 재무사항 비교표를 미기재하거나 사후 정보 1차연도 기산점을 오기재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괴리율 산정 시 기준재무제표를 잘못 선정하거나 수치·부호를 오기재한 유형도 상당 수였다. 합병 당시 비상장법인 예측치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추정했음에도 실적치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오기재하거나, 괴리율 산식을 반대로 산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끝으로 괴리율이 10% 이상일 때 그 발생 원인을 상세하게 별도 기술하도록 규정돼있지만 아예 쓰지 않거나 수준 이하로 기재한 사례도 발견됐다. 상세 분석 없이 차이원인을 부실하게 기재하거나 거시적 요인만 써놓는 방식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7 17:47:20안랩이 '2023 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안랩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자율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안랩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10가지 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으며, 보고서 전문은 안랩 홈페이지 결산공고/IR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안랩의 지배구조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구성과 감사위원회의 운영 및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강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안랩 이사회는 이사회 총원 5인 중 사외이사가 3인(전체 구성원 대비 60%)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상법에서 요구하는 사외이사 구성기준(이사 총수의 4분의 1이상)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안랩은 상법상의 의무(최근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와 무관하게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감사 전문성 및 독립성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회계 법인의 공인회계사로서 회계 및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갖춘 고성천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장으로 선임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안랩 재무기획실 김덕환 상무는 "안랩은 주주가치 제고 및 권익보호를 위하여 투명성, 건전성,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당사의 성장경로와 조직문화가 반영된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3 11:18:4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오는 4월 시작되는 2023년 사업보고서 점검을 앞두고 기재 시 지켜야 할 14가지 사항을 예고했다. 부실기재가 심각한 경우 공시서류 심사가 강화될 예정인 만큼 미리 세심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19일 2023년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14개를 제시했다. 재무사항 12개, 비재무사항 2개다. 제출기한은 오는 4월 1일이고, 점검 시기는 오는 4~5월 중이다. 기재 미흡사항은 5~6월 안에 회사에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토록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기재가 심각한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하고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사항은 다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에 5개 항목이 들어있다. 투자의사결정 등에 활용되는 중요·필수 정보로, △요약(연결) 재무정보 △재무제표 재작성 사유 등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수주계약 현황 등이다. ‘내부통제 관련 사항 공시여부’에선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회계감사인 의견 등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등 항목 공시 여부 등 2가지를 확인한다.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에서도 5개 항목이다. △회계감사의견 및 핵심감사사항 등 △감사보수 및 시간 등 △내부감사기군·감사인 간 논의내용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관련 사항 △회계감사인 변경 등이 있다. 비재무사항은 조달자금 사용실적과 합병 등의 사후 정보 등 2개인데, 이는 다시 각각 △공·사모 자금 사용내역 △사용계획과 사용 내역 간 차이 발생 사유 △미사용자금 운용내역과 △스팩상장기업 영업실적 예측치와 실제치 차이 △차이발생 원인 등으로 세분화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19 10:06:37[파이낸셜뉴스] 연말부터 기업들의 주식기준보상 관련 공시가 구체화된다. 최근 기업들이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성과조건부 주식과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등 주식기준보상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대주주 지분 확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기업은 사업보고서 ‘임원의 보수 등’ 항목에 주식기준보상 운영현황을 기재하고, 대주주에게 지급한 경우에는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에 대주주별 거래내역을 기재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기업의 임직원 및 대주주에 대한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금감원 설명이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의 일정기간 근속이나 성과 달성을 조건으로 기업의 주식을 지급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금전을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물론 성과조건부 주식,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주가연계 현금보상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법령상 근거 및 규제가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다른 주식기준보상은 별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주주의 지분 확대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시 측면에서도 재무제표 주석 등을 통해 일부 내용만 확인할 수 있을 뿐, 보상의 근거·절차 및 지급 현황이나 대주주에 부여한 내역을 파악하기 어렵고 회사 간 비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기업들의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가 충실히 공시될 수 있도록 △사업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대량보유보고 △주식소유상황 보고서식을 개정해 연말에 시행키로 했다. 특히 대주주를 상대로 주식기준보상(스톡옵션 제외) 거래를 한 경우에는 대주주 개인별로 부여한 근거 및 절차와 부여·지급일자 및 주식 수 등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기업들의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시되도록 개정한 공시서식을 연말 시행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 기업들의 주식기준보상 공시 실태를 점검, 기재미흡사항은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19 11:07:5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업 사업보고서 미흡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 수치가 가장 컸고, 유가증권시장도 26%를 넘어섰다. 부족한 사항들이 각 회사에 통보된 만큼 정정공시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사업보고서(12월 결산) 제출대상법인 2919개사(유가증권 747개사, 코스닥 1582개사, 코넥스 130개사, 비상장 460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사항을 살펴본 결과 39.8%(1163개사) 보고서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전년(36.4%) 대비 3.4%p 상승한 수치다. 물론 점검 항목이 기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난 영향이다. 신규 항목을 제외하면 비율은 33.6%(981개사)로 낮아진다. 시장별로는 코넥스가 88개사로 비율로는 66.7%다. 코스닥(685개사·43.3%), 비상장(195개사·42.4%), 유가증권(195개사·26.1%)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미흡항목은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 감사사항(14.1%) △회계감사인의 변경(9.7%) △재고자산 현황(7.6%) 등이다. 강조사항 미흡회사가 2021년 6개사에서 지난해 202개사로 대폭 증가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강조사항을 사업보고서에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회계감사인 변경 사항은 올해 처음 점검 항목에 포함됐다. 미흡회사는 283개사로 확인됐다. 실질 미흡비율로 따지면 30.7%로 전 점검 항목 중 가장 높다. 재고자산 미흡회사는 전년 대비 93개사 증가, 비율은 2.9%p 상승했다. 소액공모, 손익 30% 이상 변경, 대표이사·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등 공시가 1개 이상(평균 2.7개) 발견됐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 본문에 감사의견 강조사항 등이 기재돼있지 않아도 감사보고서를 확인해 감사의견 변형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 포함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재무사항 점검에선 상장법인 120개사(유가증권 60개사, 코스닥 60개사) 중 미흡 이하는 36%(43개사)로 나타났다. 양호 이상은 21%(25개사)였다. 해당 점검은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 의견(MD&A)’ 공시 적정성 점검을 위해 실시됐다. 시장별로 보면 양호 이상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선 23개사였으나, 코스닥시장은 2개사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도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이 9개사, 1조원 미만이 1개사로 차이가 컸다. 항목 기준으로 보면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기재가 가장 양호했으나, 변동 원인 분석이나 지속 가능성 분석은 미흡했다. 금감원은 기업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을 위해 오는 20일 ‘공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7-13 11:37:45#.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루이스'가 지난 2일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반으로 만들어진 루이스는 현대백화점이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카피 중 소비자 호응도가 높았던 데이터 1만건을 집중 학습했다. 그 결과 평균 2주가량 소요되는 카피라이팅 업무시간이 루이스와 협업을 통해 평균 3~4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AI가 실무형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업무에 접목돼 임직원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챗GPT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가 최근 기업간거래(B2B) 상품인 '챗GPT 개발제작도구(API)'를 공개하면서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인·카톡에 챗GPT 초대하세요" 5일 업계에 따르면 AI 분야 구루(Guru)로 꼽히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개인프로젝트 일환으로 챗GPT API와 모바일메신저 라인, 카카오톡을 연동했다. 이용자는 라인과 카카오톡에서 각각 '애스크업(AskUp)'을 친구로 추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여기에는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한 'UP OCR API'도 접목, 이미지에 있는 텍스트까지 인식해 대화를 할 수 있다. 일례로 이용자가 "AI와 융합(AI+X)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조연설자 등 연사를 추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면, 곧바로 국내외 연사 목록을 보내주는 형태다. 기존 오픈AI 홈페이지에서도 챗GPT를 이용할 수 있지만, 라인과 카카오톡에서는 단톡방에 들어온 팀원과 대화하듯이 챗GPT와 업무소통까지 할 수 있다. 또 삼성SDS,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처럼 업스테이지와 AI 협업을 이어가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산정내역서 등 각종 보험 청구서류 처리에 업스테이지 AI솔루션인 'OCR팩'을 도입해 구겨지거나 손상된 서류를 디지털문서로 변환시키고 있다. 업무 효율성은 물론 정형화되지 않은 이미지 데이터까지 확보해 빅데이터 및 테크핀(기술+금융)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 AI 시장은 연평균 38.2% 성장, 오는 2026년 3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AI가 사업계획서 작성, 사내교육 네이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내외 빅테크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초거대 AI를 필요한 만큼 빌려주는 'AIaaS'를 확장하면서, 이들의 초거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AI서비스도 늘고 있다. 이른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전략'이다. 생성 AI 서비스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인 '뤼튼 도큐먼트'는 챗GPT 기반기술인 GPT 3.5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등을 활용했다. 뤼튼 도큐먼트는 현재 '데이터 바우처 사업계획서' 템플릿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각종 지원사업용 템플릿도 제공할 예정이다. 각 계획서 양식에 맞춰 키워드를 입력해 항목별 초안이 만들어지면, 이후에는 구체적 사항을 직접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미 대기업과 정부기관 등 각종 보고서를 수시로 작성해야 하는 곳에서는 유료결제를 통해 도입하고 있다. 지식공유 플랫폼 클라썸도 GPT 3.5 API를 접목한 대화형 AI(챗봇) 'AI 도트 2.0'으로 각 기업들이 임직원 사내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즉 사내 구성원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하는 AI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답변출처까지 확인한 뒤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대구 연구특구개발진흥재단은 클라썸의 'AI 도트'를 접목,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 관리 AI 비서로 활용했다. AI 비서로 과제 수행기관들의 규정 해석 등에 대한 자동 답변과 이력 관리로 단순 업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한 AI 업체 고위 관계자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아직 불안정한 챗GPT의 유료버전에도 지갑을 열었다는 점에서 AI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카카오의 코GPT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초거대 AI 언어모델이 올 상반기에 공개되면 초거대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3-05 18: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