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훌륭하다'가 동물 학대를 집중 조명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2회에선 다양한 반려동물과의 공존이란 주제가 그려졌다. 이날 '멍냥Q'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애니Q' 코너에는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프레디도그가 등장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보호자의 질문에 김명철 수의사는 "프레디도그는 보통 4년이 지나면 독립을 한다. 아직 보호자를 완전한 무리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명쾌한 해답을 전했고, 김효진 훈련사는 "교육이 가능하다"라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애니퀴즈' 코너에선 사진을 보고 정체를 맞춰보는 퀴즈가 진행됐다. 독특한 생김새에 MC들은 "저게 뭐야?", "저게 반려동물이야?"라고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의 정체는 두툽상어의 알로 밝혀졌고, 조찬형 변호사는 "두툽상어는 관심 필요종으로 집에서 부화 또는 사육이 가능하다"라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훈훈한 애니캠이 이어졌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 길고양이들을 위한 밥집에 매일 찾아오던 '치순이'라는 고양이가 어느 날 자취를 감췄다. CCTV를 확인한 제보자는 옆집 마당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치순이'를 발견하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 '치순이' 가족을 포획했다. 이에 장도연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라고 훈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반려견 유치원에서 일어난 사건도 조명됐다. 개가 입질을 하자 다리 사이로 압박하는가 하면 개를 짓누르고, 목을 조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인 직원의 모습에 세 MC와 애니벤저스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프콘과 은지원은 "뭐 하는 거야 지금", "저건 아니지. 이건 학대다. 너무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현재 보호자는 해당 직원과 소송 중이며 직원은 학대가 아닌 훈육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효진 훈련사는 "버티기보다는 제압을 했다. 노령견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고, 김명철 수의는 "공포심을 주는 행동이다.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조찬형 변호사 역시 "증거가 중요하다"라며 몇 가지 팁을 전했다. 특히 인식의 변화가 어떤 선례를 가져오는지 느낄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35년 간 식육 개 장사를 해 온 사연자에게 어느 날 고객 중 한 명이 식용으로 키운 개를 데려왔고, 이후 사연자는 해당 개가 남의 개를 훔쳐 팔아넘긴걸 알게됐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사연자는 딸과 함께 반려견 목욕탕을 차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장애인과 노인들을 대신해 목욕 봉사도 진행 중이라는 두 사람의 말에 데프콘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고, 장도연은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는 것 같다. 보기 좋다"라고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공감했다. 이밖에도 긴급하게 들어온 구조 제보에 출동한 김효진 훈련사가 13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출하는 현장도 공개됐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선 김효진 훈련사는 "여기에 사람이 산다고?"라고 경악했고, 잔뜩 어질러진 배설물과 오염 물질 등 충격적인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행히 문제없이 13마리 구조에 성공한 김효진 훈련사는 "소유권을 포기한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앵무새, 친칠라, 거북이 등 다른 반려동물들이 존재했다. 소유권 포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일무이 무공해 동물 전문 프로그램 KBS2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동물은 훌륭하다'
2024-11-23 12:52:58[파이낸셜뉴스] 결혼 생활 중 혼외자를 둔 남편이 이혼 후 재혼을 앞둔 전처를 찾아가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다. 남편의 부정행위로 파탄 난 혼인관계였음에도 전처를 비난한 태도를 두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재혼을 앞둔 A씨는 대기업 회장 할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A씨는 집안끼리 정해둔 남성과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결혼했으나, 남편에게 만나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대해 남편은 "그 여자가 불쌍해서 헤어질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결국 그 여성과의 사이에서 자녀까지 두게 되자 A씨는 협의이혼을 결심했다. 정략결혼이었던 만큼 A씨도 큰 미련 없이 이혼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이혼 숙려기간 중 새로운 남성을 만났다. 이혼 신고 완료 후에야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 최근 재혼을 앞두고 임신까지 하게 됐지만, 이를 알게 된 전 남편이 찾아와 "바람을 피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 A씨가 임신 중인 아이도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을 접한 김소연 변호사는 "이혼 숙려기간 중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것은 신뢰 관계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수 있으나, A씨의 경우 이미 전 남편의 혼외자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상태였다"라며 "A씨의 새로운 만남은 이혼 신고 후 시작된 것으로 부정행위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또 "민법상 이혼 후 300일 이내 출생 자녀는 전 남편의 자녀로 추정되나, 유전자 검사와 장기간 별거 입증을 통해 친자 관계를 반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A씨가 전 남편의 부정행위를 알고도 판단을 보류한 것은 용서로 볼 수 없으며, 부정행위를 안 지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협의이혼 후에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을 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헤어질 때는 '지옥을 맛본다'는 이혼, 그들의 속사정과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6:29:46[파이낸셜뉴스] 딸의 외모가 부모와 다르게 너무 예쁜 것을 보고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병원 실수로 자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대가 된 딸이 부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 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 살고 있는 A씨는 아내와 함께 딸을 키우던 중 딸이 커가면서 점점 더 부부의 외모와 달리 너무 예뻐지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결국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한 A씨는 딸과 ‘친자 불일치’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자신이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했다. 이후 아내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어떤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B씨는 외도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딸과 함께 하노이로 떠났다. 그리고 얼마 뒤 딸이 전학 간 학교에서 뜻밖의 진실이 밝혀졌다. 딸 C양은 자신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친구 D양과 만나 친해졌고, B씨와 C양은 초대받아 D양의 집으로 놀러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D양은 B씨와 매우 닮았고, D양의 어머니는 C양과 닮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함을 느낀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두 소녀가 병원 실수로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관련 두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때가 되면 딸들에게 진실을 밝히기로 합의했다.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9:18:50[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단종된 한정 제품을 다시 출시하는 식품업계의 '응답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사전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일유업 고객 게시판에 한 소비자가 음료 제품인 '피크닉 제로'의 출시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고객은 "어릴적부터 냉장고에 항상 피크닉을 쟁여 두고 즐겨 마셨는데 당뇨병이 생겨 더 이상 마실 수 없게 됐다"며 "설탕이 없는 피크닉 제로를 출시해 달라"고 적었다. 매일유업은 고객 게시판에 '검토 해보겠다'는 답변을 남겼고, 1년이 지난 올 6월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이같은 사연은 최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고객이 "매일유업이 1년이 지나 신제품 출시 소식은 물론 제품까지 보내왔다"며 고마운 마음에 글을 쓴 것이다. 해당 글은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앞서, 매일유업은 적자를 보면서도 유당불내증 아기들을 위한 특수 분유를 생산하기도 했다. '피크닉 제로'는 출시 4개월인 현재 400만팩 넘게 판매됐다.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기존 재품을 업그레이드 해 리뉴얼 출시하는 사례도 다양하다. 오리온은 지난 5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구애'에 따라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8년 만에 재출시했다. 2014년 출시한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중독성 있는 맛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16년 판매가 종료됐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에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해는 포털사이트에 한 누리꾼이 "암에 걸렸다. 어릴때 먹던 포카칩 스위치즈맛 죽기 전에 먹어보고싶다.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오리온은 포카칩 스위치즈맛을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기다린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재출시 후 5개월간 350만봉이 넘게 판매됐다"며 "2016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 되면서 단종됐던 '태양의 맛 썬(과거 썬칩)'도 2018년 4월 고객들의 요청에 재출시 됐다"고 말했다. 도넛 브랜드 던킨은 지난해 4월 서울우유와 함께 '서울우유 쿨라타'를 한정 출시했다. 서울우유 1급A원유를 사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제품 재출시 요구에 던킨은 올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보다 더 진하게 해당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스타벅스도 고객의 소리(VOC)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제품의 재출시를 자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는 출시 후 9개월간 인기 메뉴로 600만 잔 이상 판매 후 단종됐으나 고객 요구로 올 1월 재출시 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22 15:18: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동구)은 14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울산의 주요 식수원인 회야호와 사연호의 녹조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 대응을 강력히 주문했다 . 김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회야호의 녹조가 육안으로만 봐도 매우 심각한 수준임에도 정부는 최근 15 년간 단 한 번의 조류경보도 발령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독소 검사는 하지 않은 채 남조류 세포 수만을 기준으로 경보 발령 여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낙동강 인근 주민의 몸에서는 녹조 독소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녹조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에게 주문했다. 한편, 회야강은 지난 10월 1일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했다. 이번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환경부의 후속 조치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현행 조류경보 제도는 녹조의 독성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은폐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환경부의 대응에 주민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라며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회야호와 사연호는 정체 수역이 많고 농공단지와 축산농가로부터 오염물질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독소 검사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4 17:26:03[파이낸셜뉴스] 한 영국 여성이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된 이후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23세 여성 리디아 몰리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샤워를 하던 중 길고 두꺼웠던 갈색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샤워 후에는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쳐서 빠지기 시작했고, 몰리는 이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탈모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지난 1월 몰리의 아빠는 몰리의 머리에서 동그란 원형탈모를 발견했다. 병원을 찾은 몰리는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생하는 ‘원형 탈모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했지만, 몰리는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탈모 증상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몰리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번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코로나19를 앓은 후 면역 체계가 너무 약해진 것 같다. 지난해 11월 말 8번째로 코로나에 걸렸고 그 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진은 몰리의 말에 “장기적으로 앓은 코로나19가 탈모의 원인일 수 있다”고 일부 동의하면서도 탈모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몰리의 삶은 탈모를 겪은 후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몰리는 “저는 매우 외향적인 사람인데,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 처음 머리가 빠졌을 때부터 몇 주, 몇 달 동안은 여자로서 정말 힘들었다. 내가 충분히 여성스럽지 않은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몰리는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남은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렸고, 그 이후로 오히려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한다. 몰리는 “대머리에 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은 여성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나는 더 여성스러워진 것 같다. 머리를 밀고 나는 재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몰리의 머리는 다시 자라고 있지만, 몰리는 이에 너무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현재 몰리는 틱톡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비슷한 증상을 겪는 다른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4 05:21:54[파이낸셜뉴스] 이른 아침 출근길, 미화원에게 음료수를 건넨 훈훈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함께 올라왔다. 차 창문 열고 음료수 건넨 운전자 작성자가 올린 영상 속에는 하루 전인 25일 아침 6시31분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검은색 승용차와 바로 옆 인도에서 환경미화원 남성이 제초 작업을 마친 잔디를 쓸어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런데 이때 조수석 창문 너머로 손을 내민 탑승자가 환경미화원을 향해 들고 있는 비닐봉지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작성자는 “청소하느라 바쁜데 자기들 쓰레기까지 부탁하다니 괘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상황에는 반전이 있었다. 환경미화원이 다가오자 탑승자는 비닐봉지를 다시 차 안으로 가져갔고, 비닐봉지 안에서 음료수만 꺼내 환경미화원에게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쓰레기를 버리려고 부른 것이 아니라 음료수를 건네기 위한 손짓이었던 것. 음료수를 받아든 환경미화원은 고개를 꾸벅 숙여 감사를 표하고는 다시 인도로 돌아갔다. 작성자는 “미화원이 다가오자 비닐봉지가 쓱 없어지고 음료수가 나타났다”라며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괜히 제가 뿌듯했다”라고 설명했다. "길 한복판서 주는건 잘못" 네티즌 지적에.. "음료수라도 드리고 싶어서"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이 “길 한복판으로 사람을 불러 음료수를 주는 건 잘못된 것 같다”,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낮춰보는 시선이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영상 끝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직좌 신호 떨어지는 시점이고, 우측 2차선은 우회전 차량들 때문에 주정차를 잘 안하는 곳”이라며 “정차 중에 순간적으로 음료수라도 드려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비닐봉지 내밀 때 아래쪽을 잡고 계신 걸로 보아 아마 봉지 안에 음료수가 들어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드리려니 봉지 버리는 것도 일일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7 10:53:49[파이낸셜뉴스] 추석 당일 한복을 구매해 아이에게 입히고 곧바로 반품한 소비자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구 트위터) 이용자 A씨가 자신의 계정에 "인간들 정말 양아치다. 쿠팡은 연휴에도 배송하니까 전날 주문해서 추석 당일날 아이들 한복 하루 입히고 다시 포장해서 오후에 반품 요청한다"라고 적은 글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하루 아르바이트하려고 쿠팡 배송을 뛰었다. 반품 물건 회수하러 갔는데 다 뜯겨 있길래 뭔가 했더니 한복, 한복 치마, 저고리 등 아동 한복 세트였다"라며 "저런 게 있다고만 들었지. 내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우리 쪽팔리게 살지는 맙시다. 이렇게 비양심으로 살진 말아야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포장을 뜯었다가 다시 테이프를 덧붙여 재포장한 상품들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 사연이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양심 없는 짓”, “아이들 옷으로 이러고 싶나” 등의 공분을 쏟아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지난해 추석 연휴 끝나고 쿠팡 반품 공정 들어갔을 때 의류 태반이 다 아기 한복이었다. 쿠팡 반품 전산 전부 사람이 하고, 반품 자주 하는 요주의 인물이면 전산에 대문짝만하게 뜬다. 쪽팔린 줄 알아라"라고 일갈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13:51: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폭염과 강우량 감소로 인해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낙동강청)은 29일 오후 3시를 기해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사연호(반연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사연호지점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점은 지난 19일 ㎖당 남조류 세포 수가 1400개, 지난 26일 1150개로 측정됐다. 총 3단계로 발령되는 조류경보제는 녹조 원인인 유해 남조류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000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를 넘어서면 '대발생' 경보가 내려진다. 낙동강청은 사연호 지점에 강우량 감소로 댐 방류량이 줄어들면서 물 체류시간이 증가하고, 최근 높은 기온이 이어져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경계경보가 발령됐던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지점은 지난 26일 ㎖당 남조류 세포 수가 각 5만1952개, 9만162개를 기록해 경계 단계가 유지됐다. 현재 낙동강청 관할 조류경보제 지점 5곳(칠서, 물금·매리,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 중 3곳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낙동강청은 이번 조류 경보 발령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전파하면서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등 취·정수장 관리 강화와 오염원 점검 등을 요청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9 15:43:44[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착한가격업소 추천 및 사연 공모전을 통해 전국 9곳의 우수 업소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어려운 분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이 꾸준히 유지됐으면 한다는 사연, 동생과 함께 맞벌이로 바쁜 어머니의 밥을 대체할 수 있었던 저렴하고 푸짐한 식당이라는 사연 등 1400여개가 넘는 고객들의 사연이 접수됐다. 신한카드는 사연 내용과 고객 후기, 판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곳의 우수 업소를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소재 ‘따뜻한 밥상(연신내점)’은 2018년 문을 연 이후 김치찌개 백반을 변함없이 3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하며 밥과 반찬은 무한 제공한다. 인근 지역사회와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주머니 가벼운 이웃들과 청년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나누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최우수 업소에 직접 방문해 250만원 상당의 사업자용 오토바이를 증정하며,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로 베품을 실천하는 업주를 응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우수 사연 응모자 5명에게 5만 마이신한포인트, 3명에게는 업사이클링 캠핑의자 셋트, 1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선정된 9개의 우수 착한가격업소는 오는 9월 신한 SOL페이의 콘텐츠 페이지 디스커버를 통해 사연과 상호가 공개될 예정이다. 착한가격업소는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업소를 선정하는 제도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 카드사 최초로 행정안전부와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협약을 맺고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 수립을 지원했으며,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효과가 입증되며 올해부터는 전 카드사로 확산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과 업주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착한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3:3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