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형 인공지능(AI) 회사를 출범시키고, 미국의 엔비디아는 이 회사에 최신 AI 칩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두 나라의 AI를 둘러싼 전략적 협력이 구체화됐다. 최신형 AI 칩의 판매와 AI 시설 구축 등을 매개로 두 나라가 기술과 자본을 나누며 전략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젠슨 황, 최신 AI칩 1만8천개 공급 인공지능(AI) 칩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에 최신 AI 칩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출범시킨 AI 기업이다. 빈 살만은 사우디를 AI 허브로 육성한다며 AI 활성화를 국가 발전의 주요 축으로 삼았고, 이에 호응한 트럼프 행정부와의 실질 협력이 속도를 내며 활기를 띠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빈 살만과의 회담에서도 사우디의 'AI 입국'을 돕고, 안보 공약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빈 살만은 트럼프에 6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및 미국산 수입으로 화답했다. 양국은 이 같은 경제협력 내용과 안보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도 체결하며 밀월을 과시했다. CNBC는 "세계 각국이 챗GPT와 같은 첨단 AI 소프트웨어 학습과 운용을 위해 최신 칩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가운데 엔비디아 칩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칩이 외교적 협상 수단" AI 활성화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며 추진 중인 '비전 2030' 경제 다변화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이를 위해 빈 살만 왕세자는 5000억 달러가 투입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 프로젝트를 비롯해 2034년 월드컵 유치, 리야드 신공항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AI 협력과 관련, 제슨 황 CEO가 사우디 휴메인에 팔겠다고 밝힌 AI 칩은 최신 형 GB300 블랙웰 칩으로 사우디에 세워지는 500MW(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쓰인다. 그는 "사우디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라며 "이 에너지를 활용해 대규모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들을 통해 AI 공장 같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휴메인은 AI 모델 개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엔비디아 등 미국이 공급하는 AI 칩은 가파르게 늘 전망이다. 한편 사우디와의 협력 확대라는 호재로 엔디비아의 주가는 이날 6% 가까운 5.63% 뛰어 오른 129.93달러를 기록했다. 시총도 3조1700억달러로 시총 3조달러를 다시 탈환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시총 순위 2위에 올랐다. 미국과 사우디의 AI 협력에 엔디비아의 경쟁업체인 AMD도 4% 이상 급등한 112.46달러를 기록하면서 두 나라의 전략적 접근과 협력 분위기를 각인시켰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4 18:38:46【뉴욕=홍창기 특파원】 엔비디아가 앞으로 5년간 자사의 주력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 GB300 1만 8000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첨단 AI 칩을 더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할 전망인데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 둔화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국부펀드 소유 기업인 휴메인에 최신 AI 칩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 일정 중에 이뤄졌다.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 블랙웰 GB300은 사우디 내에 건립되는 500MW(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황 CEO는 "사우디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면서 "사우디는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AI 공장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GB300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 블랙웰 GB300 가격은 개당 4만 달러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앞으로 5년간 블랙웰 GB300 1만 8000개를 사우디에서만 공급하는 만큼 엔비디아는 사우디에서만 7억 2000만 달러(1조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0월~2025년 1월 종료) 매출 393억 달러였다. 사우디 국부펀드 휴메인은 장기적으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도입할 계획이어서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공급하는 AI 칩은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는 물론, UAE도 AI 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만큼, 엔비디아는 UAE와도 자사의 주력 AI 칩 블랙웰 GB300 등을 판매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AI 투자 수요가 중동 등 전 세계에서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달 28일에 엔비디아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2월~4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14 12:29:48[파이낸셜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2~13일 한국과 대규모 방산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수주 지원활동을 펼쳤다. 석 청장과 방산 협력 강화와 사우디 자체 방산 역량 육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협의 추진 등 올해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사우디 방위산업 현지화를 담당하는 군수산업청(GAMI)의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청장과의 면담에서는 사우디 국가 개혁 계획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한국의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방사청은 사우디 왕실과 수도·주요 시설 방어 임무를 담당하는 국가방위부의 살레 빈 압둘라만 알하르비 국가방위군 총장과의 면담에서 국가방위부 현대화 사업 지원을 위해 구성한 한·사우디 정부·업체 간 '원팀'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국방부와 국가방위부 현대화 사업을 위한 한국 정부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전폭적인 현지화 의지와 기술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사우디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잠수함, 호위함, 전투기, 지상장비 등 대규모 전력 증강사업에 대한 통합 협력 계획 수립을 위해 방사청과 군수산업청 간 워킹그룹 구성·운용에 합의했다. 석 청장은 또 사우디 국방부의 중장기 획득사업을 총괄하는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 국방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중장기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석 청장은 사우디의 중장기 국방 전력 획득 사업과 관련해 한국 무기체계와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공동개발과 MRO(유지·보수·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14 11:18:0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물을 받았다. 머스크가 소유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사업 부문 스타링크가 사우디 시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우디가 스타링크를 항공, 선박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 맞춰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머스크가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조조정을 책임지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기도 한 머스크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우디에서 이득을 취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머스크는 아울러 이 자리에서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사우디에서 테슬라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을 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여러 사업 구상도 내놨다. 머스크는 “이 왕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돌아다니면 아주 짜릿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여러 대를 트럼프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보여줬다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사우디와 투자로도 얽혀있다,. 사우디 킹덤홀딩컴퍼니와 알왈디르 빈탈랄 왕자의 개인 투자회사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xAI는 최근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통합됐다. 앞서 2022년에는 머스크가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를 인수할 때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자금을 댄 사우디의 역할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3:38:35[파이낸셜뉴스] 중동 순방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엄청난 선물 보따리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로부터 6000억달러(약 850조원) 대미 투자를 포함해 미국의 대 사우디 수출, 양국 안보 협력 강화 등이 담긴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또 이란과 갈등을 끝내고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도 이란이 협력하지 않으면 석유 수출을 아예 ‘제로’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 사우디는 트럼프 방문에 맞춰 큰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미국에 사우디 시장을 개방하는 한편 사우디와 미국 간 안보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동 순방 첫날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트럼프에게 사우디가 보낸 선물이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양국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12개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420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람코, 미 정유공장에 34억달러 투자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아람코도 트럼프 방문에 맞춰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놨다.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미 텍사스주에 보유한 정유공장 확장에 34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참석했다. 이란에 당근과 채찍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SUIF 연설에서 이란에 화해를 제안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갈등을 끝내고 더 안정적인 세상을 위해 새로운 협력 체계를 구축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계속 갈등을 빚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인 나는 항상 평화와 협력을 선호한다”면서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언제든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렇지만 새 핵 협상이 실패해 이란과 협력 체계를 새로 구축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이란을 응징하겠다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 지도부가 ‘올리브 가지’를 거부하고 이웃 국가들을 계속 공격하면 우리는 이전처럼 최대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란의 석유수출이 ‘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화해의 손짓인 올리브 가지를 거부한다면 채찍인 석유 수출 전면 중단에 맞닥뜨릴 것이란 경고다. 양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오만 중재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고위급 핵 협상을 벌였다. 양측 모두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협상 타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석유 수출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볼 때 막판 걸림돌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의 중동 순방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나흘 동안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달아 방문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3:21:44[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3일(현지시간) 3조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주가가 장중 6% 넘게 폭등한 덕이다. 엔비디아는 애플을 제치고 시총 기준 2위 업체 자리를 다시 꿰찼다. 엔비디아는 전날도 미국과 중국간 무역합의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엔비디아 시총은 3조2000억달러로 애플 시총 3조1540억달러를 웃돌았다. 시총 3조달러는 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 1만8000개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사우디 정부 지원을 받는 휴메인의 500메가와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길에 함께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황 CEO는 “휴메인이 이곳 사우디에서 AI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들로 이 인프라가 구축된다면서 첫 단계로 우선 GB3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 1만8000개가 자사의 인피니밴드 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화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로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미 첨단 반도체 시장을 폭넓게 개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이날 휴메인과 전략적 협력을 선언한 AMD와 아마존도 동반 상승했다. AMD는 4%, 아마존은 2% 뛰었다.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역시 4.8%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2:46:43[파이낸셜뉴스]사우디아라비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인공지능(AI) 회사를 출범시켰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새 AI 기업 '휴메인'(HUMAIN)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PIF는 해당 회사가 "AI 가치사슬 전반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부펀드는 성명에서 "새 회사는 광범위한 AI 서비스, 제품,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아랍어 기반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LLM)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첫 방문지인 사우디 도착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AI를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미국 공동 투자 포럼이 열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AFP통신 등은 사우디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핵심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AI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며 추진 중인 '비전 2030' 경제 다변화 전략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사우디는 이를 위해 5000억 달러가 투입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 프로젝트를 비롯해 2034년 월드컵 유치, 리야드 신공항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방문한 뒤 16일 귀국한다. 그의 두 번째 임기 첫 해외순방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3 17:03: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첫 해외 순방 지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3개국을 택하고, 13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 동안 순방에 들어간다. 이들 국가의 국부 펀드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무역·기술 거래를 트럼프 대통령은 추진해 왔다. 그는 출국 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1조 달러(14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오일 머니로 거대 자금을 갖고 있는 친미적인 중동의 군주국가들로서 이란 등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확산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 ■대미 투자 얻은 트럼프, 안보 약속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등 이들 3개 왕정 국가들은 가자 전쟁 등 격변하는 지역 정세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다지는 한편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려고 대미 투자 확대 등에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 지역 군주국들에게 경제적, 지정학적 이익을 지원할 수 있음을 밝히는 등 화답하면서 협력을 이끌어 내려고 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에서 방문국들과의 무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정학적 사안보다 비즈니스 합의 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WP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들과 투자 협정, 석유 및 무역, 이스라엘-가자 및 예멘 지역 분쟁,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등 여러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특유의 거래적 관점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반대 급부로 지역 안보 등에 대해 약속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 실익을 확보하고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포럼'에 블랙록CEO 등 참석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핵심 목표는 '미국 우선주의'라고 분석했다. 미국외교협회(CFR) 스티븐 쿡 선임 연구원은 가디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부유한 걸프 국가들과 그들의 대규모 국부 펀드를 대미 투자의 자원으로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 행선지인 사우디에서는 대규모 대미 투자 협약이 준비되고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통화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최소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액을 1조 달러로 늘리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몇 주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동의에 따라 그곳에 갈 것"이라며 사우디 방문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사우디에서는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이스라엘과 중동 관계 정상화도 논의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2020년 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을 수교하도록 한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순방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관련 문제 등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하며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맹방인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란과 핵문제 해결 등 외교적 협상을 모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협력은 그 다음 문제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중동 등 대내외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2 18:14:26[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첫 해외 순방 지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택하고, 13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 동안 순방에 들어간다. 이들 국가의 국부 펀드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무역·기술 거래를 트럼프 대통령은 추진해 왔다. 그는 출국 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1조 달러(14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오일 머니로 거대 자금을 갖고 있는 친미적인 중동의 군주국가들로서 이란 등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확산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 ■대미 투자 얻은 트럼프, 안보지원 약속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등 이들 3개 왕정 국가들은 가자 전쟁 등 격변하는 지역 정세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다지는 한편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려고 대미 투자 확대 등에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 지역 군주국들에게 경제적, 지정학적 이익을 지원할 수 있음을 밝히는 등 화답하면서 협력을 이끌어 내려고 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에서 방문국들과의 무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정학적 사안보다 비즈니스 합의 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WP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들과 투자 협정, 석유 및 무역, 이스라엘-가자 및 예멘 지역 분쟁,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등 여러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특유의 거래적 관점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반대 급부로 지역 안보 등에 대해 약속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 실익을 확보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 블랙록CEO 등 참석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핵심 목표는 '미국 우선주의'라고 분석했다. 미국외교협회(CFR) 스티븐 쿡 선임 연구원은 가디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부유한 걸프 국가들과 그들의 대규모 국부 펀드를 대미 투자의 자원으로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 행선지인 사우디에서는 대규모 대미 투자 협약이 준비되고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통화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최소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액을 1조 달러로 늘리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몇 주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동의에 따라 그곳에 갈 것"이라며 사우디 방문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사우디에서는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이스라엘과 중동국가 관계 정상화도 논의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2020년 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을 수교하도록 한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순방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관련 문제 등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하며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맹방인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란과 핵문제 해결 등 외교적 협상을 모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협력은 그 다음 문제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중동 등 대내외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2 15:22:05[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사우디 대표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 전역 배송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나켈 익스프레스와 중동 배송 서비스 실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 아드난 알 마즈루아 나켈 익스프레스 부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은 현지에 우수한 배송망을 갖춘 나켈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동 전역에 걸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켈은 사우디 전역에 약 5000개 지점과 84개 배송 허브를 갖춘 물류기업이다.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리야드, 제다, 담맘 등 사우디 주요 국제공항들과 연계한 365일 통관 서비스, 사우디 식약청(SFDA) 인증 창고를 기반으로 한 콜드체인 물류 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최근 사우디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을 위한 채비를 마치면서 중동 물류사업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들어선 사우디 GDC는 연면적 1만8000㎡, 하루 처리물량 1만5000 상자에 달하는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물류에 특화된 최첨단 자동화 물류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자체 통관시설과 풀필먼트 기능을 갖춘 사우디 GDC가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 배송 파트너십까지 확보하면서 완결된 중동 물류 운영 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면서 "독보적인 포워딩 역량 및 첨단화된 물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이커머스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물류 영토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06 09: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