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9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대해 상장 철회 계획이 적어도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많은 장기 투자자로 부터 인정받았은 셈이라고 판단했다. 권영배 연구원은 "비공개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전일 Financial Times를 통해 보도된 사우디아라 비아 국부펀드의 지분 매입은 모델 3의 성공으로 테슬라의 장기 투자 매력이 커졌음을 단적 으로 보여준다"고 내다봐싿. 테슬라의 CEO Elon Musk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의 상장 철회를 통한 비공개회사로의 전환(privatization)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필요한 재원을 위한 투자자를 확보했 으며, 이 계획은 주주 투표를 통해 확정됐다고 말했다. Musk가 언급한 이유 중 상장 유지를 위한 간접적인 비효율성과 비용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은 비공개회사로 전환하는 중요한 동기다. 파산설 등 시장의 노이즈로 주가의 급변을 겪은 테슬라에게는 더욱 그렇다. 현재 테슬라의 주요 주주는 Elon Musk (19.8%), T Rowe Price (9.2%), Fidelity (8.3%), Baillie Gifford (7.7%), Tencent Holdings (4.9%) 등이다. 상위 5개 주주의 지분이 50%에 달해 상장 철회 계획이 주주들의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높다. 다만 아직 거래 구조가 밝혀지지 않았다. 권 연구원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를 통한 공개매 수추진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며 "해당 PEF는 Musk등 대주주를 포함한 주요 주주들의 현물 출자와 신규 투자자의 현금 출자 등으로 설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소에 의하면, 비공개 회사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명부상 주주 수가 300인 미만이어야 한다. 주주 수를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최소 1회 이상의 공개매수(tender offering)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Musk가 언급한 $420의 가격은 1차 공 개매수 가격일 것으로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8-08-09 08: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