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SCMP를 포함한 SCMP그룹의 미디어 부문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SCMP 인수 취지를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SCMP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디지털 유통과 더 쉬운 콘텐츠 접근을 통해 SCMP의 독자를 세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편집에 관한 결정은 이사회가 아니라 편집국에서 할 것"이라며 편집권 독립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홍콩 언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CMP 기자 출신 중국 전문가인 윌리 람(林和立)은 SCMP가 알리바바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과 중국 당국 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SCMP가 중국 공산당에 덜 비판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112년 역사를 가진 SCMP는 친(親) 서방 성향이어서 중국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온 매체다.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였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에게 넘어갔다. 연합뉴스
2015-12-12 10:01:31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로 계약 발표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112년의 역사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였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 로버트 궈에게 넘어갔다. SCMP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신문 중 하나였지만 독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수익이 줄었다. 앞서 차이나데일리도 알리바바가 SCMP 그룹에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다. SCMP와 알리바바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마윈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회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5-11-23 21:57:2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티셔츠 때문에 소개팅에 실패했다며 티셔츠 제조업체를 당국에 고발했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로그래머인 왕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티셔츠를 59위안(약 1만1300원)에 구매했다. 이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에 나선 왕씨는 소개팅에 실패했다. 이후 왕씨는 티셔츠 제조업체를 중국 소비자 협회에 고발했다. 티셔츠의 품질이 좋지 않아 소개팅을 한 여성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데이트가 실패로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국가 기관인 중국 소비자 협회는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고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모니터링하며 소비자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됐다. 왕씨는 "탄탄한 티셔츠(Heavyweight T-shirt)라고 해서 샀는데 얇고 속이 비쳤다"며 "소개팅할 때 입었는데 그 여자는 제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무실에서 코딩하는 전문직인데, 그 티셔츠를 입으니까 실업자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익명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티셔츠 몇 장을 구매해 국립연구소로 보내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많은 티셔츠가 원단의 무게를 과장해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셔츠 무게와 밀도를 높였다고 광고한 일부 브랜드는 원단의 무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SCMP는 "중국은 의류 브랜드가 원단 무게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지 않고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의류 품질에 대한 더 엄격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씨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됐으며, 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어쩌면 실패는 티셔츠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입은 사람 때문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분위기다. 대부분의 여성은 깔끔하고 정돈된 사람을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2 08:36:47[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인도 남성이 성인이 된 피해자와 결혼하겠다며 보석을 신청하자 법원이 이를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 고등법원은 2023년 아동성범죄보호법으로 수감된 A 씨(26)에게 임시 보석을 허가했다. 2019년 A씨는 당시 16세였던 피해자 B 씨(22)와 결혼을 약속한 뒤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이후 B씨는 2020년과 2022년에 두 차례 임신했으나, A씨는 모두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으로 A씨는 2023년, 18세 미만 미성년자를 성적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하는 아동성범죄보호법(POCSO)에 따라 구속됐다. 그러나 최근 A씨는 "양측 가족이 결혼에 합의했고 석방 즉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법원에 임시 보석을 신청했고, 오디샤주 고등법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였다고 판단해 보석을 허가했다. 산지브 쿠마르 파니그라히 판사는 26일 판결문에서 "법적으로는 중대한 혐의지만 두 당사자 간 나이가 매우 가깝고, 사건이 개인적 유대가 있는 합의된 관계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또 "화해 가능성과 가족 간 합의, 그리고 양측의 미래를 고려할 때 피해자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임시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은 현지 누리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누리꾼들은 "피고인이 피해자와 결혼해 감옥을 피하려고 한다. 법은 이런 위선을 간파해 범죄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는 사랑 여부와 상관없이 범죄다"며 분노했다. "법원이 범인이 피해자를 다시 성폭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해 10월, 결혼 내 강간을 범죄화하자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해당 조치는 지나치게 가혹하다"면서 "남성이 아내에게 성관계를 강요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며, 기존 법으로도 기혼 성폭력은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30 06:26:51[파이낸셜뉴스] 사고로 해발 약 8600m까지 올라갔던 중국 패러글라이더가 극적으로 생환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력 5년의 패러글라이딩 애호가 펑위장(55)씨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지난 24일이다. 펑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해발 3천m의 중국 서북부 간쑤성 치롄산맥 훈련장에서 새로운 장비를 시험하던 중 거센 바람에 휩쓸렸다. 산등성이 높이까지 올라간 그는 뭉게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1시간 이상 공중에 머물며 해발 8598m까지 상승했다. 에베레스트산 높이(8849m) 또는 항공기 순항 고도까지 이동한 것. 당시 해당 고도의 기온은 섭씨 영하 35도, 풍속은 초당 약 25m로 관측됐다. 글라이더에 장착된 카메라에는 얼음에 둘러싸인 펑씨가 희박한 공기 속에서 하강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이 극한의 저온에 그대로 노출됐고 손도 얼어붙었다. 간쑤성 치펑짱족향에 중상없이 가까스로 착륙한 그는 동상에 걸린 손을 보여주며 "산소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패러글라이더가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면 저산소증, 저체온증, 낙뢰 등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항공 전문가 왕야난은 "민간 항공기가 해당 지역 영공을 통과할 경우 민간 항공 안전에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쑤성 항공스포츠협회는 펑씨가 허가받지 않은 장소와 공역에서 비행했다면서 벌금과 함께 6개월간 비행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9 06:17:3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생리대 사업을 시작한 엑소의 전 멤버 타오(황지타오)가 온라인 판매 30분 만에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벌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타오는 지난 18일 자신의 생리대 공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생리대 62개입 한 박스를 49.8위안(약 7000원)에 판매해 방송 시작 30분만에 45만 박스가 팔렸다. 매출은 2250만 위안(약 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에도 타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체험용 생리대 박스 4만9500개를 개당 0.01위안(약 2원)에 판매했고, 이 물량은 1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리대를 구매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기성이 좋고 가볍다”, “흡수성이 뛰어나다” 등 긍정적인 사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타오가 생리대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3월 중국에서 중고 생리대를 부풀려진 가격으로 재포장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당시 타오는 "정말 역겹다. 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여성들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생리대 공장을 세워 24시간 생산 과정을 생중계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타오의 공언대로 공장은 완전 자동화된 생산 라인 3개를 운영해 분당 총 3600개의 생리대를 생산하는데, 각 팩에는 소비자가 전체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했다고 SCMP가 전했다. 2015년 엑소에서 탈퇴한 뒤 중국으로 돌아간 타오는 별세한 아버지에게 약 30억 달러(약 4조1280억원)의 유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건설, 요식업 분야까지 진출한 데 이어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8 17:05:3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대학이 생리 휴가를 내려는 여학생에게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바지를 내리고 증명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베이징 공과대학교 겅단 캠퍼스의 여학생 A씨는 "병가를 신청했을 때, 학교 클리닉에서 생리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학생이 올린 영상에 다르면 그는 학교 직원에게 "병가를 받기 위해 생리 중인 모든 여성은 바지를 벗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교직원은 “기본적으로 그렇다”며 “제 개인적인 규칙이 아니라 학교의 규정이다”라고 했다. 이에 A학생이 규칙에 대한 서면 증거를 요구하자 교직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병가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병원에 가라"고 했다. 동영상이 널리 퍼지며 논란이 되자 학교측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병원 직원들은 적절한 절차를 준수했다”며 “학생의 건강 상태를 문의하고 동의를 얻은 후 추가 진단을 진행했다. 어떠한 장비나 신체 검사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규정은 병가 남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오랫동안 시행된 것"이라며 "한 학생은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학교가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는 데에는 나름 대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A학생은 향후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서류를 성공적으로 얻었다는 또 다른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단지 여성들이 생리 휴가를 요청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중한 정책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학교에 정말로 여학생들이 병가를 내기 위해 의사에게 생리혈을 보여주도록 요구하는 성문화된 규정이 있다면, 나는 내 동영상을 삭제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규칙이 없다면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 관행이 터무니없고, 굴욕적", "내가 설사하면 휴가를 얻기 위해 학교 의사 앞에서 똥을 싸야 하냐", "여학생의 사생활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 "너무 굴욕적이다" 등의 의견을 내며 황당해했다. 한 누리꾼은 "생리통 때문에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낼 수도 있다. 나는 만성 피로 기간 50일 연속 생리했다"고 주장했다. 생리통, 가임기 여성의 약 50%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자궁내막 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성 증가로 인한 증상이다.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생리할 때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내의 병리적 변화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대개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초경 후 1~2년 이내에 처음 발생하며 2~3일간 지속될 수 있다. 대부분 10~20대의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40대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원인은 자궁 근육의 과도한 수축이므로 출산 시 산통과 유사하다. 꼬리뼈(요추천추)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앞쪽 허벅지까지 통증이 뻗어갈 수 있다. 동시에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일차성 생리통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복강 내 염증 등에 의한 통증과는 달리 쥐어짜는 것 같은(colicky) 양상이며, 흔히 골반부위의 마사지, 신체 활동 등에 의해 호전될 수 있다. 이차성 생리통은 대개 초경 후 수년 이내에 발생한다. 통증은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되어 월경 출혈이 끝난 후에도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이차성 생리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는 골반강 내의 이상 징후에 의해 자궁경부가 막히거나, 자궁 내에 혹이 생기거나, 이물질로 인한 반응으로 자궁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된다. 이차성 생리통을 가진 여성은 골반강 내 이상이 있으므로 일차성 월경통과 달리 일반적인 진통제(NSAIDs)나 먹는 복합 피임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일차성 생리통은 진통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진통제로는 자궁수축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한다. 진통제는 월경통 시작 직전 혹은 시작된 후 복용하기 시작하여 6~8시간마다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된다. 이차성 생리통은 근본적으로 골반강 내의 병적인 변화와 연관된 통증이므로 진통제가 주가 되는 일차성 월경통과는 달리 문제가 되는 골반강 내의 병리적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치료법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6 22:09:5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러 가던 한 고등학생이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험을 포기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동부 산둥성에 사는 장자오펑 군(18)은 춘계 가오카오에 응시하기 위해 친구와 택시에 탑승했다. 가오카오는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으로, 춘계 가오카오는 주로 직업학교 학생들이 응시하는 전문대 진학 시험이다. 6월에 실시하는 하계 가오카오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입 시험이다. 택시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군의 친구는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이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다. 장군은 택시 기사에게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달라고 요청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택시 기사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6차례 신호를 무시하며 병원에 7분 만에 도착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장군의 친구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기까지 약 30분간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군은 친구가 안정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뒤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시험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시험은 종료된 후였다. 장군은 "시험은 다시 볼 수 있지만 친구의 목숨은 그렇지 않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의학계 진학을 꿈꾸던 장군은 "이 일로 결심을 더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군의 사연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관련 영상은 온라인에서 조회수가 2억 회를 넘었고, 누리꾼들은 "시험은 놓쳤지만 인생에서는 이미 만점을 받았다", "이 친절한 젊은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당초 현행 규정상 장군에게 재시험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장군에게 재시험 기회를 달라는 여론이 들끓자 결국 장둔이 바뀐 시험지로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옌타이시 당위원회는 장군과 택시기사 왕씨에게 의인 표창과 함께 1만 위안(약 191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6 08:40:34최근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유행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환자 수 증가 등 국내에선 뚜렷한 유행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7월을 기점으로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행 주기에 맞춰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에서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은 30명에 달한다. 중증 성인 환자 81명 가운데 약 40%가 숨진 것이다. 대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었다. 대만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외래 진료와 응급실 방문 수는 전주 대비 88.2% 증가한 1만9097건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도 마찬가지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4∼10일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16.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7.5%)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1주 연속 늘며 지난주 3만3000여명이 감염됐고, 싱가포르도 1만4200명이 신규 확진됐다. 국내에선 재유행 조짐은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16주차(4월 13~19일) 174명에서 17주차(4월 20~26일) 127명, 18주차(4월 27일~5월 3일) 118명으로 줄었다. 가장 최근 현황인 19주차(5월 4~10일)에는 146명으로 약간 늘었으나 재유행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중화권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내에서도 올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화에서 "지난해 7~9월 환자가 증가해 올해 2~3월을 유행 시기로 예측했으나 환자가 예상만큼 늘지 않았다. 올해 7~8월 유행한다면 인플루엔자처럼 1년에 한 번 정도 유행하는 패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만약 코로나19가 여름에 유행하는 패턴으로 바뀐다면 이에 맞춰 백신 시기를 조정하고 병상 확보 및 항바이러스제 비축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유행 주기가 길어진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다만 여름철에는 마스크 착용률이 낮아져 지역사회에서의 전파를 막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2 18:28:30[파이낸셜뉴스] 바이오스마트가 장중 강세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더해 국내에서도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오후 1시 54분 현재 바이오스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4.82% 오른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현지 외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최근 4주간 30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이 기간 성인 중증 환자 81명 가운데 40%가 숨진 것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도 지난 4~10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중 코로나 판정을 받은 비율이 16.2%에 달했다. 이는 3월 말 7.5%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만 보건당국도 지난주 코로나로 인한 응급 진료 환자가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태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지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코로나 유행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등지에 여행객이 많고 사업적 교류도 많다는 점에서 적신호가 켜지는 추세다. 또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냉방에 따른 실내 환기 감소 가능성이 있어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스마트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타액을 이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장사로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스마트의 자회사 에이엠에스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 타액 PCR 키트 ‘에이플러스체큐(A+CheQ)’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2 13: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