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SCMP를 포함한 SCMP그룹의 미디어 부문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SCMP 인수 취지를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SCMP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디지털 유통과 더 쉬운 콘텐츠 접근을 통해 SCMP의 독자를 세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편집에 관한 결정은 이사회가 아니라 편집국에서 할 것"이라며 편집권 독립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홍콩 언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CMP 기자 출신 중국 전문가인 윌리 람(林和立)은 SCMP가 알리바바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과 중국 당국 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SCMP가 중국 공산당에 덜 비판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112년 역사를 가진 SCMP는 친(親) 서방 성향이어서 중국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온 매체다.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였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에게 넘어갔다. 연합뉴스
2015-12-12 10:01:31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로 계약 발표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112년의 역사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였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 로버트 궈에게 넘어갔다. SCMP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신문 중 하나였지만 독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수익이 줄었다. 앞서 차이나데일리도 알리바바가 SCMP 그룹에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다. SCMP와 알리바바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마윈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회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5-11-23 21:57:2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갑자기 달려오던 개에 놀라 유산한 여성에게 견주가 9만위안(약 1693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를 받기 위해 집 주변을 걷던 얀씨(41)를 향해 목줄이 채워지지 않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왔다. 당시 임신 4개월 차였던 얀씨는 골든 리트리버가 달려들자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고, 이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허리와 하복부에 이상을 느낀 얀씨는 이날 밤늦게 병원을 방문해 아이를 잃었음을 알게 됐다. 3년간 여러 차례 시험관 수정 수술을 받은 끝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아이를 잃게 된 얀씨는 "유산해 가슴이 아프다"며 한탄했다. 얀씨는 "임신한 지 거의 4개월이 된 상황이었다"며 "개가 나를 놀라게 한 후 배에 통증이 느껴졌고, 병원에 갔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를 살릴 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건 이후 얀씨는 견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견주인 리씨는 골든 리트리버의 줄을 매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리트리버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견으로 활약할 정도로 온순한 견종"이라며 "시험관 수술을 통해 임신했으면 위험성을 알고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얀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임신 15주 이상의 여성이 집 근처를 산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개로 인한 유산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얀씨에게 9만 위안(약 1693만원)을 위자료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중국 동물방역법 등에 따르면 반려견 주인은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00위안(약 3만7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반려견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견주는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0 08:12:3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딸의 휴대전화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집을 장난감 성으로 개조한 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허난 방송을 인용해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A씨(35)가 자신의 집을 장난감 성으로 개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A씨는 어린 딸이 휴대폰·태블릿 화면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직접 장난감을 만들었다. 그는 “딸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경우 대체 활동이 필요하다”며 “장난감은 3~4세 어린이에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A씨는 딸을 위해 300개에 달하는 장난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집 천장까지 오르는 기차 트랙은 물론, 문을 개조해 만든 테트리스 게임도 있었다. 또 미키마우스가 작은 소파에 누워 있는 미니어처 거실 공간을 제작했다. 그곳에 핑크색 테이블, 파란색 의자, 램프, TV를 배치했다. 또 A씨는 올해 ‘용의 해’를 맞이해 4m 길이의 주방 레인지 후드 배기 파이프를 활용해 거대한 분홍색 용을 만들기도 했다. 파이프 안에 신문지를 채워넣어 몸통을 고정하고 점토로 용의 뿔을 만들었다. 해당 영상으로 그는 더우인 계정에서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게 됐다. A씨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직접 만든 장난감들의 제작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감동이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15:52:58[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성적 어필 훈련 캠프'가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 같은 캠프가 이틀 간 진행됐다. 이 캠프에 참가한 이들은 35~55세 여성들로, 참가비는 한 명당 2999위안(약 56만원)이었다. 옷차림도 몸매가 드러나는 꼭 맞는 옷을 입고,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 당시 이 행사를 홍보했던 포스터에는 “섹스어필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의 열정을 되살리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SCMP는 “이러한 관점은 성을 민감하고 사적인 문제로 간주했던 전통적인 중국 신념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적 유혹을 자극하기 위해 참여자들은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관능적인 춤, 키스, 스타킹 찢기 등의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실전 경험을 높이고 성적 유혹을 높이기 위해 특정 상황을 가정해 역할극도 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여성은 "결혼 생활에 열정을 되살리려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 캠프가 자존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중년 여성도 강력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전했다. SCMP는 "캠프에서 강의를 한 A씨는 자신을 '고급 치료사'라고 자칭했다"라며 "'엘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또다른 여성 강사는 더우인에서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고 했다. SCMP는 성과학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성적 어필 캠프나 강사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학회 간호 위원회의 한 이사는 "중국 본토에 등록된 모든 성 치료사는 중국 성과학회가 주관하는 곳에서 교육받았으며, 여기에는 성의학과 인체 해부학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성적 어필 훈련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그런다고 남편이 바람을 안 피우나", "너무 비싸다",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윤리적 사업" 등의 글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08:20:30[파이낸셜뉴스] 직장 스트레스로 1년 만에 체중이 20kg 늘어난 중국 여성이 퇴사 후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과로비만’이 화두가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HCMP)’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에 사는 24세 여성 오우양 웬징 씨는 직장에의 스트레스로 인해 1년 만에 체중이 60㎏에서 80㎏으로 늘었다. 웬징은 다니던 직장이나 직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직업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재앙’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종종 초과근무를 했고, 교대 근무가 불규칙했으며, 배달 음식으로 모든 끼니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105kg까지 체중이 늘었던 웬징은 이후 4년 동안 45kg을 감량했다. 하지만 직장 때문에 이 노력이 무산됐고 다시 체중이 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결국 웬징은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현재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만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다이어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체중 감량 경험은 ‘과로비만’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야채를 더 많이 먹고 고기를 덜 먹고 일이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309병원 영양부 의사인 쭈오샤오샤 의사는 중국 언론 헬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늦은 저녁 식사, 과식, 수면 부족이 ‘과로비만’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노동법에 따르면 직원은 주당 40시간을 초과하여 일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회사가 이러한 규정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996’ 근무 문화가 여전히 널리 확산해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2 22:07:2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보편적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 유출 장소라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한 때 '우한 바이러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곳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 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 후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WIV04 등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췄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거나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보호를 제공할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나노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간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우한에서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순식간에 급증하자 중국 당국은 그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을 봉쇄한 뒤 전국에서 의료진 4만여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1:45:5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실수로 잘못된 가격을 표기해 56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분 동안 4만 건 넘는 주문이 폭주한 전자제품 판매업체 '리를 스완'의 5만원짜리 세탁기 사연을 소개했다. 파격 세일이나 프로모션 행사가 아니었다. 한 직원의 실수로 가격이 잘못 표기돼 세탁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세탁기는 원래 모델별로 1699위안(약 32만원), 2499위안(약 47만원)이었으나, 이날 온라인에 표기된 가격은 각각 299위안(약 5만6000원), 439위안(약 8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를 스완 측은 고객들에게 주문 철회를 요청했으나, 이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만 3000만위안(약 56억5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직원이 쇼핑 사이트 '티몰'(Tmall)의 할인 규칙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리틀 스완은 "착오로 인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수만 건의 주문과 수천만 위안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수치다.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주문 철회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최대한 빨리 환불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수한 여성 직원 또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20분이 지난 후 실수를 깨달았다. 내 모든 것을 팔아도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환불을 간곡히 요청했다. 리틀 스완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 대다수가 '전문적인 방식'으로 세탁기 여러 대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이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기업이 되파는 등 이익을 위해 대량으로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변호사 자오 량산 변호사는 "기업이 오류로 인해 가격을 잘못 표기한 경우 회사는 법원에 구매 계약을 무효로 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상품을 배송할 필요 없이 고객에게 환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시장 당국은 회사 측의 가격 표기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6:28:06[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30대 남성이 카메라가 내장된 가짜 바위를 이용해 목욕하는 여성 1000여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됐다.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에 사는 남성 A(31)씨는 지난 5월 야마가타현 한 온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신고자는 목욕 중이던 여성으로 온천 안에 놓인 바위에서 빛이 반사되는 모습을 발견하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카메라가 박힌 가짜 바위를 회수했고, 이후 카메라를 찾으러 온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인터넷으로 렌즈를 구매하고 점토와 갈색 플라스틱 등을 사용해 가짜 바위를 만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림으로 위장망 뒤에 숨어 카메라를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 카메라에 저장된 44명의 피해자 영상을 확보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여러 온천을 돌며 약 1000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과거 아동 성 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계획적이고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판결은 오는 17일 내려진다. 한편, 일본 내 공공장소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처벌은 각 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도쿄의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 또는 최대 50만 엔(약 47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1 05:41:4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남성 성기 모양의 립스틱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0~2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중국 화장품 회사 ‘플로테(FLORTTE)’는 최근 립스틱 신제품 광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여성 모델이 립스틱 이미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제품 이미지를 보면 입술에 닿는 부분이 하트가 거꾸로 달려 있는 모습으로 마치 ‘남성의 성기’처럼 보인다. 이 제품은 45위안(약 8500원)으로 약 3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 대한 논란은 팔로워 50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버니 클래스’가 자신의 SNS에 립스틱 광고를 올리며 "너무 외설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해당 광고는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성평등 비정부기구(NGO) ‘평등’의 공동 설립자 펑위안은 "여성을 남성의 쾌락을 위한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에게 혐오, 분노, 저항을 불러일으켜 제품 불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립스틱의 컬러 명칭이 "키스 리틀 주주" "키스 네이네이" "키스 체리" "키스 미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세졌다. 중국어에서 주주, 네이네이, 체리, 미미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성인용품 광고인 줄 알았다" "어떤 여성이 이런 립스틱을 산거냐"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한 푼도 벌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고객 서비스 팀은 현재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확인을 위해 전문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5:5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