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37:36[파이낸셜뉴스]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 출신인 배우 이수련(42)이 배우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언급하며 "어차피 한 번 사는 거 가치 있게, 멋있게, 두근거리게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수련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수련은 청와대 여성 경호원 1호 출신으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여년간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근접 경호했다. 이수련은 대통령 경호원 시절을 회상하며 "경호실은 군대적인 조직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훈련 때 조교들이 '저기 보이는 저 골대 찍고 옵니다. 선착순 123'하면서 '힘듭니까?' 그러면 '아닙니다' 해야 하는데 저는 '너무 힘들어요' 했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경호관 시절 죽는 훈련을 많이 했다. 죽는다는 건 인간의 본능에 위배되는 것이지만 그에 반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했다"라며 "지금도 어떤 사람들을 좀 구해줘야 할 땐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게 된다. 기회가 됐을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를 써버리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수련은 배우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래가 예측 가능했고, 그게 너무 재미가 없게 느껴졌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33살에 10년 일했던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라며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한번 해보는 거지'라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말리셨고, 특히 여자 경호관 후배들이 '선배님 1기인데 그래도 저희한테 계속 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도 하더라"라며 "후배들이 저희 집 현관문 앞에 쪽지, 편지를 써두고 간 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그렇게 배우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수련은 태어날 때부터 우심방 중격 결손이라는 병을 앓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우심방 중격 결손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 벽의 결손 때문에 혈류가 새는 기형을 말한다. 이수련은 "어렸을 때 많은 분들한테 받은 피로 살았으니 저도 똑같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라며 "헌혈을 꾸준히 하고 있고, 장기 기증 서약도 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이수련은 2004년 대통령 경호관 공개 모집을 통해 여성 공채 1기로 경호실에 들어갔다. 2013년 연예계에 입문한 이후에는 2018년까지 주로 단역을 전전하다, 2021년 SBS '황후의 품격'에서 조연을 맡아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6월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에서 경호원팀 팀장으로 얼굴을 알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1 07:26:55일본 영화계의 '현재 진행형 거장'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제 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자신의 작품 '배드 랜드'(Bad Lands)가 초청돼 기자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전도연과 송강호에게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배드랜드' 기자 간담회 및 상영회 참석 차 내한했으며 이날 현장에는 하라다 유진 프로듀서, 양윤호 집행위원장, 김아론 프로그래머도 함께했다. 1979년 '안녕, 영화의 친구여: 인디안 썸머'로 데뷔해 '뛰어드는 여자와 뛰어나가는 남자', '일본패망 하루 전', '세키가하라 대전투', '검찰 측의 죄인', '헬 독스' 등을 만든 하라다 마사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양윤호 집행위원장이 한국영화의 산실인 충무로의 의미와 서울충무로영화제의 연혁을 소개하자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만든 충무로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초대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아들이자 프로듀서인 하라다 유진 역시 "현역 영화인이 영화제 집행부로 일한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아론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에서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초고령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심도 있게 표현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라며 '배드랜드'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드 랜드'의 원작은 쿠로카와 히로유키의 '경초(勁草)'란 소설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안도 사쿠라와 큰 팬덤을 가진 아이돌 겸 배우 야마다 료스케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작품. 범죄 서스펜스 장르인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특수 사기에 가담한 남매로 분해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리얼하게 고발한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남자였던 주인공을 여자로 바꿔 근친상간 등 혈육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줌으로써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배드랜드'의 기획 의도에 대해 "'배드랜드'는 나쁜 부모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일본 전체가 '배드랜드'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영화의 메시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살아남고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주인공 네리가 노인에게 친절한 부분이나 선한 마음이 있는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 많이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들로부터 빼앗는 내용이지만 '중간층'인 네리가 '빈곤층'의 편에 서서 선한 마음을 베푸는 부분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도 사쿠라와 야마다 료스케,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료스케 배우의 경우, 1860년대 배경의 '타올라라 검'에서의 연기가 마음에 들어 현대극에서 한 번 더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의 배경이 오사카인데 료스케 배우가 오사카 사투리를 전혀 할 줄 몰랐고 사투리 지도를 하며 역할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사카 사투리가 가능한 여배우들 중 스케줄이 맞는 배우가 없어서 크랭크 인 한 달 전까지도 배우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안도 사쿠라가 캐스팅을 결정했는데, 안도 사쿠라가 매력적이고 훌륭한 배우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만났을 때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안도 사쿠라를 칭찬했다. 나아가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안도 사쿠라는 종일 대본 리딩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충실한 연기로 안도 사쿠라만 할 수 있는 배역으로 만들었다"며 안도 사쿠라의 연기 열정도 극찬했다. "치안이 안 좋고 노숙자도 많은 일본 오사카 거리를 실제로 잘 재현했는데 어떻게 취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장소는 재정비돼 영화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사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히코네라는 지역을 찾았고 현장에 실제로 계시는 분들과 프로 배우들을 섞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함께 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누구인지"라고 묻자, 그는 단박에 "전도연"이라며 "이 영화관에 걸려 있는 전도연 씨 포스터를 보고는 '아, 이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한 얘기로 송강호 씨도 함께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줄줄이 나오는 한국 배우들 이름에 옆에 있던 하라다 유진 프로듀서가 "이러다가 한국 배우 3분의 1과 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또 "요즘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며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애청자다. 출연자들의 표정, 표현력 등에 놀랐다. 이들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K콘텐츠 애청자'임을 인증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배드 랜드'의 상영 및 무대인사, 감독과의 대화는 11월 1일 저녁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예매 및 자세한 정보 확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서울충무로영화제 사무국
2023-11-01 12:25:54[파이낸셜뉴스] “수고했다. 혜교야” 배우 송혜교가 19일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이다. 송혜교는 북받치는 감정을 누른 채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가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없을 것 같다”면서 “그래서 처음으로 저한테 제가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는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인생을 걸고 복수하는 문동은 역할로 첫 장르물에 도전했다. 어두운 캐릭터에 맞게 그는 이날 블랙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냈다. '더 글로리'는 임지연을 비롯해 재능있는 다수의 배우를 발굴했다. 오랜 시간 톱스타였던 송혜교는 이날 “(드라마 종영 후) 배우분들 인터뷰를 보면 저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셔서 좋은 자극이 돼 더 열심히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장에 물음표를 들고가면 늘 느낌표로 돌려준”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님, 저에게 힘이 되어 주셔서 정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첫 장르물 도전이라 모든 장면이 다 힘들고 어렵고 제 연기가 이게 맞나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안 해봤던 장르를 하고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이런 말씀 드리게 죄송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현장을 가면서 행복했습니다.” '더 글로리'의 악역 임지연은 이날 여자조연상을 받았다. '수리남'의 하정우와 '안나'의 수지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남자조연상은 '카지노'의 이동휘가 수상했다. 신인남녀상은 '약한영웅 Class 1'의 박지훈, '3인칭 복수'의 신예은이 차지했다. 남녀 예능인상은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 유재석과 'SNL 코리아 시즌3' 주현영이 차지했다. 남녀신인예능인상은 '피의 게임2' 덱스, 'SNL 코리아 시즌3' 김아영이 받았다. 최우수작품상은 '사이렌: 불의 섬'(예능 부문), '카지노'(드라마 부문)에게 돌아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19 23:31:44올해 K콘텐츠 열풍은 K예능이 잇는다. 오는 24일 최종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은 실사판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며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방탄소년단 뷔가 합류한 tvN '서진이네'는 멕시코에서 분식을 파는 한식 소재 예능으로 오는 24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CJ ENM 서장호 콘텐츠유통사업부장은 "'서진이네'로 인해 전세계에 K예능 열풍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지컬:100' 인기에 '솔로지옥3' 제작 확정 2021년부터 K예능 제작을 본격화한 넷플릭스는 '솔로지옥'으로 전세계 톱 5위(2022년 1월 9일)를 찍은 뒤 '피지컬:100'으로 올해 2월 둘째주(6∼12일)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피지컬:100'은 격투기 선수 추성훈부터 교도관 박정호, 발레리노 최규태, 모델 플로리안 크라프 등 다양한 '몸짱' 출연자가 참여한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들은 나이와 성별, 체급을 불문하고 승부를 펼쳐 흥미를 자아내면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써내려가는 반전 드라마로 감동도 자아냈다. 해외 관객조차도 경쟁이 불가피한 TV쇼로 봤다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주 사소한 갈등이더라도 지나치게 과장해서 갈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피지컬:100'은 좀 다르다", "스포츠 경기를 보는 기분"(IMDB) 등이 그렇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육체적 거물들이 모래밭에서 럭비 태클을 하는 쇼인데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착하다"고 평했다. 매회 예상 밖 결과로 각본 없는 드라마도 썼다. 그 중심에는 남자도 인정한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아이언맨' 윤성빈과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레슬링 국가대표 '아테나' 장은실 그리고 연륜의 리더십을 보인 '노장' 추성훈이 있었다. 지난 8화에서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코치 김식이 후배 윤성빈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아틀라스 형벌'에 출전해 '스트롱맨' 조진형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넷플릭스는 올해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부터 청춘 예능까지 다채로운 한국 예능을 선보인다. '솔로지옥2'은 겨울 공개를 앞뒀고, 최근 3편 제작을 확정했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 예능과 시청자들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업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들이 원래 잘하던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투자하고, 향후 다양한 포맷과 장르,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 나올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빙, 한식·여행·K팝 소재 예능 주목 CJ ENM은 tvN과 티빙을 통해 연애, 한식, 여행 등 다양한 소재의 예능을 내놓고 있다. 나영석 PD의 신작인 '서진이네'는 CJ ENM과 협력 관계인 프라임비디오가 글로벌로 서비스하는 첫 K예능이다.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사장' 이서진을 필두로 이사 정유미, 부장 박서준, 인턴 최우식에 방탄소년단 뷔가 합류해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김밥, 라면, 떡볶이 등을 선보인다. 한국은 티빙, 해외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프라임비디오에서 VOD를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환승연애2' 등을 통해 유료가입자를 큰 폭으로 늘린 티빙은 올해 오리지널 예능 편수를 확대했다. 스타 배우 섭외가 용이한 스튜디오의 강점과 동맹 관계인 네이버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 현재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의 뉴질랜드 여행기를 담아낸 '두발로 티켓팅', 웹툰 작가 주호민, 기안84 등 네 남자의 무인도 라이프를 담은 '만찢남' 그리고 K웹툰과 K팝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음악쇼 '웹툰 싱어' 등을 서비스 중이다. 이와 함께 인기 예능을 해외 판권계약하거나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IP를 확장 중이다. '환승연애' 시즌1·2, '서울체크인', '제로섬게임'은 북미와 아시아 국가에 판매한 상태며, '환승연애' 시즌1·2와 '제로섬게임'은 스페인 등에 포맷을 수출했다. 오는 3월 '팬텀싱어4' 방영을 앞둔 JTBC 역시 제작 레이블과 크리에이터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예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시리즈를 제작한 레이블 '시작컴퍼니'를 계열 편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20 19:00:2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콘텐츠 시청률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넷플릭스가 연말 송혜교의 복수극 ‘더 글로리’를 필두로 다시 비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빅스타 이병헌, 김희애, 고현정, 전도연부터 유아인, 김우빈, 박서준, 박보영 등 2030대 대표 스타들의 신작이 대거 포진돼있다. ‘더 글로리’와 ‘D.P.’ ‘스위트홈’과 같이 인기작의 시즌2도 라인업에 올랐다. 넷플릭스 측은 "'경성크리처' '택배기사' '도적: 칼의 소리'와 '더 글로리' 시즌2 등 넷플릭스 한국 작품이 28편이 공개한다"며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 1편 이상 시청할 정도로 한국 작품은 세계 일상 속 깊숙이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정이' 필두로 한국영화 6편 편성 먼저 넷플릭스 한국영화가 올해 무려 6편이나 공개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된 한국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중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 올해는 오는 20일 SF 영화 ‘정이’를 시작으로 전도연이 주연한 누아르 ‘길복순’과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 2’가 라인업에 올랐다. 이병헌과 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다. 또 ‘발레리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공개된다. 송혜교 ‘더 글로리’ 파트2, 빅스타 신작 시리즈 눈길 화제작들의 후속 파트와 새로운 시즌도 귀환한다. 1월2~8일 8,24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고, 총 62개 국가의 톱 10을 장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 ‘더 글로리’ 파트2가 오는 3월 공개된다. 한국형 크리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송강 주연의 ‘스위트홈’ 시즌2와 정해인, 구교환, 손석구가 출연한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진 ‘D.P.’ 시즌2 역시 긴 기다림을 끝내고 팬들을 찾아온다.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 주연의 ‘마스크걸’은 2분기에 공개된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고현정과 나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 모습의 김모미를 연기하고, 김모미를 사랑한 직장 동료 주오남 역은 안재홍, 주오남 엄마 김경자 역에는 염혜란이 분한다. 김희애, 문소리 주연 ‘퀸메이커’도 2분기에 공개된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인 황도희가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김희애가 은성그룹 전략기획실장 황도희 역을, 문소리가 인권 변호사 오경숙으로 분한다. 드라마 ‘스타일’ ‘후아유’의 문지영 작가가 극본을, 드라마 ‘용팔이’ 넷플릭스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의 오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우빈 송승헌이 주연하고 조의석이 연출한 투믹스 웹툰 ‘택배기사’(이윤균 저)를 드라마화한 ‘택배기사’도 눈길을 끈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시리즈다. 5-8역은 김우빈이, 산소를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류석’은 송승헌이 맡았다. 2분기 공개 예정. 김남길 서현 주연의 ‘도적: 칼의 소리’는 3분기에 공개된다. 격동의 일제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으로 무법천지의 땅 간도로 향한 이들이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나가 되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38사기동대'의 한정훈 작가와 황준혁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박서준 한소희는 ‘경성크리처’로 4분기 전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다. ‘낭만닥터 김사부’ ‘구가의 서’를 쓴 강은경 작가가 각본을 쓰고, ‘스토브리그’의 정동윤이 연출했다. 박보영 주연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의 신작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4분기 공개 예정.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종말의 바보’가 원작인 안은진, 유아인 주연의 ‘종말의 바보’도 4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민 감독과 ‘밀회’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예능과 다큐멘터리도 강화 예능과 다큐멘터리도 강화된다. 오는 24일 공개하는 ‘피지컬: 100’에 이어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에서 청춘 예능까지 다채로운 소재의 한국 예능 콘텐츠가 안방을 찾는다. 넷플릭스 한국 다큐멘터리 라인업 역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가 올해 공개 예정이다. 오는 3월 3일에는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공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17 09: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