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지난 5일 국내 기업 대상 ‘사이버 부정 리스크(Cyber Fraud Risk)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6일 삼정KPMG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이버 사기 범죄는 월 1200건이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사이버 부정 사고가 늘고 있는 원인은 지역적 제약 없이 범죄가 가능하고, 타인 명의 또는 익명성이 보장될 뿐 아니라 가상화폐 등을 이용할 시 자금추적이 어렵다는 점 등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서 최근 사이버 부정 사고 유형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이버 부정 방지 솔루션 선두 기업인 그룹IB(Group-IB)가 이어 풍부한 디지털 리스크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피싱 방지 대책 한계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이버 부정 방지 시스템 기능 및 구축 사례를 설명했다. 삼정KPMG는 2023년 사이버보안 고려사항으로 △디지털 신뢰 △비즈니스에 방해되지 않는 보안 △경계 없는 데이터 중심의 미래 환경 △새로운 아웃소싱 환경에서의 보안 △자동화에 대한 신뢰 △보안조직의 민첩성 △스마트 세상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리질리언스 확보를 꼽았다. 최근에는 유출된 대량 개인정보와 정보들을 결합한 사이버 부정사고가 확대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거나 기업 내부 정보를 수집해 사기 수법이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 금융회사와 같이 온라인 기반 서비스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자동화된 사이버 부정 리스크 방지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삼정KPMG 사이버보안 서비스 리더인 김민수 전무는 “기존 룰 기반 부정사기 탐지 시스템(FDS)이 제공하는 사후적 모니터링 방식의 한계를 넘어, 실시간 부정사고 탐지 및 예방이 가능한 디지털 부정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보안 컨설팅 조직을 보유한 삼정KPMG와 세계 1위 역량 디지털 부정 리스크 방지 기술을 보유한 그룹IB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06 08:56:42인터넷 및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각종 출처불명의 유언비어 등에 의한 탈·불법 선거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현재 비상설조직인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이하 부정감시단)을 각 시·도 선관위에도 상설조직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3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각 시·도선관위에 부정감시단을 상설 운영하고, 선거기간에는 감시요원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인터넷 사용 확대와 스마트폰 사용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출처불명의 유언비어와 음해성 비방글 들이 난무하는 등 사이버 선거전이 각 후보자간 '진흙탕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게 민 의원의 판단이다. 현행법은 온라인상의 선거범죄 예방활동과 위법행위 감시활동 등을 수행하기 위해 부정감시단을 설치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부정감시단을 상설조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시·도선관위는 비상설조직으로 선거기간 동안에만 운영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는 게 민 의원의 생각이다. 개정안에는 시·도선관위가 '선거일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30인 이내'로 구성해 운영하던 부정감시단을 '5인 이상 10인 이하의 상설조직'으로 설치·운영하고, 선거 기간(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 후 10일까지)에는 인원을 추가해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민 의원은 함께 발의한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의 경우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은 청소년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효율적·체계적·지속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민 의원은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되고 있어 선거 관련 게시물이 급증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위법게시물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관련 조직과 인력 충원으로 사이버선거부정을 근절하고 깨끗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7-11-13 16:25:32전자결제 전문업체 한국사이버결제는 비자(Visa)의 자회사이자 전 세계 최대 전자결제기업인 사이버소스와 함께 자체 FDS(부정거래 탐지 시스템)를 구축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한국사이버결제에서 자체 FDS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인 KAF (KCP Anti Fraud) 시스템은 현재 사이버소스가 운용중인 FDS의 브랜드 명칭인 DM(Decision Manager)을 이용한 부정거래 방지 툴이다. KAF 시스템의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사이버소스의 DM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부정거래 탐지 시스템으로서 이미 주요 대형 글로벌 쇼핑몰 및 각 국의 주요 PG사들에 의해 사용 중이다. 전세계에 걸쳐 거래되는 연간 600억건의 결제 데이터와 고객의 주문내용을 비교해 부정거래 발생 여부를 빠르게 인지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이달 초 여신협회에서 발표한 '카드정보 저장 PG 선정 기준'에 따르면 카드정보 저장 PG사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신용카드사 수준의 FDS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에 2012년도부터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에 있으며 세계 최고의 FDS를 보유한 사이버소스와의 국내 독점 계약 체결을 통해 자체 FDS시스템인 KAF 시스템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AF시스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11일 진행 예정인 사이버소스와의 공동 이벤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4-10-29 15:34:05전자결제 전문업체 한국사이버결제는 Visa, Cybersource와 함께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 해외거래에 부정거래 방지 서비스(DM : CyberSource's Decision Manager) 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이버소스에서 제공하는 DM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부정거래 방지 시스템으로서 이미 주요 글로벌 쇼핑몰들에 의해 사용중이며, 전세계에 걸쳐 거래되는 연간 600억건의 결제 데이터와 고객의 주문내용을 비교해 부정거래 발생 여부를 빠르게 인지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쇼핑몰은 사전에 설정돼 있는 평가기준 대비 위험도가 높은 결제를 차단할 수도 있으며, 해당 쇼핑몰의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설정을 통해 결제 허용 또는 차단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거래의 발생빈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4-09-25 15:56:02‘LG상사 임직원들의 부당한 요구나 불공정한 업무처리로 불편을 겪으면 언제든 신고해주십시오’ LG상사는 정도경영·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자사 임직원들의 불공정 거래 및 부정·비리 행위를 제보할 수 있는 LG상사 사이버 신문고의 운영을 지난 22일부터 시작했다. 신고대상은 LG상사 임직원의 부당한 업무처리, 금품요구, 향응·접대 요구 및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이다. 판촉물 수준 이상의 선물이나 접대, 향응 등은 모두 신고 대상에 포함되며 이해관계를 이용해 돈을 빌리거나 퇴직후 취업 등을 제공하는 것도 모두 신고 대상이다. 거래 업체에 대해 부당하게 지분 참여를 하거나 협력업체 선정에 있어 투명성이 결여됐다거나 회사자산의 불법?^부당 사용, 문서의 조작 및 허위 신고가 의심될 경우에는 누구나 사이버 신문고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신고를 한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만일 제보자에 대해 불이익이 발행할 경우 원상회복 및 보상조치가 이뤄진다. 자신과 관련한 부당행위를 직접 신고한 경우에는 최대한 정상참작을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LG상사 관계자는 “LG상사가 가장 깨끗한 사업 파트너, 가장 거래하기 좋은 회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3-09-26 10:08:17[파이낸셜뉴스] 지상 분야 방산 전시회인 제6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5~28일까지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가 공동주최 및 주관하는 'DX KOREA 2024'에는 전시회 기간 국내기업 약 150개 사와 미국, 루마니아, 베트남 등 해외 15개국 29개 사가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해외 여러 국가와의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준비해 온 DX KOREA는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명예대회장, 채우석 한국방산학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했다. 채 대회장은 “전시회 참가 기업은 최신 방산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와 군, 그리고 방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권 명예대회장의 축사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축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면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나경원, 박정훈,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진현 추진위원장 등은 직접 참석해 축사에 나섰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과 상담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방산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과 KPCM, 테스토닉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최 측은 전시회 기간 방산기업 임직원들을 위해 특급호텔 특별할인 제공, 참가기업 임직원들의 중식 무료 제공과 별도 식사 공간 준비, 주차장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방문객들이 전쟁기념관과 고궁, 한강 크루즈, 비무장지대(DMZ),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국내문화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해 ‘K-방산’은 물론 한국의 안보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명지대 방산 안보연구소와 법무법인 율촌이 공동 주최하는 '미국 방산 수출 전략 및 CMMC(미국 국방성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인증) 세미나'를 비롯해 총 5개의 세미나가 준비됐다. 호주 비다르 대표의 '호주 방산 정책 및 절차' 발표와 필리핀 다닐로 코르테스 전 해군사령관 일행의 구매상담회는 호주와 필리핀 수출에 관심 있는 방산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한 DX KOREA 측은 국내 유일 지상분야 국제인증 방산전시회라는 점과 아시아 최고의 국방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는 내달 2~6일 계룡대 활주로에서 육군 예비역단체인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다. K-방산 수출의 핵심 창구인 방위산업전시회가 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나눠져 열리면서 외교사절단과 국내외 방산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전시의 질적 수준도 전년보다 떨어지는 수준을 보여준다면 K-방산 수출에도 부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와 육군협회는 지난 10여 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 명칭으로 지상방산전시회를 개최해 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전시회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소송까지 진행한 끝에 올해는 양분돼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방산업계 안팎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대체로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전시회는 해외에서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K-방산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내후년에 지상무기 전시회가 다시 열릴 때는 통합 전시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5 15:49:13[파이낸셜뉴스] 한미 외교·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대북 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하며 북한이 핵무력을 사용할 경우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미는 특히 11월 미국 대선 전후로 북한이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중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및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과 카라 에버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참여한 제5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열고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및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추구 등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김 차관은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핵무장은 한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며, 북핵에 대응하는 가장 최적의 방안은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발족한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EDSCG를 통해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통해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때는 미국의 핵자산을 포함한 모든 가용자산 활용해서 북핵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오늘 회의를 포함해 동맹의 계기에 지속해 밝혀오고 있다"고 전했다. 젠킨스 미 국무부 차관도 "우리는 우리의 확장된 억제력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이 회의를 포함해 우리가 얼마나 헌신적인지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우리에게 의존할 수 있다"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 주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부차관 대행은 "분명히 말해두는 데 미국은 핵 억제력과 오늘날 우리가 보유한 핵 태세 능력에 대해 확고하게 확신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략폭격기와 핵무기 탑재 가능 이중 용도 전투기 및 핵무기 등 역내 핵분쟁 억제에 적합한 유연한 핵 전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킨슨 차관은 "미국은 모든 방위 능력을 사용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약속했다"며 "미국 또는 동맹국 및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크롬비 부차관 대행 역시 "북한의 핵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의 종말이라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또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포함한 북한의 안보리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한 조율을 더욱 강화하고, 동맹에 대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전략적 수준의 공격 위협인 북한의 핵공격과 비핵 대량살상무기 공격에 대한 억제를 강화하기로 공약했다. 미국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위한 길을 열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목표와 한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강조했고, 양측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양측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한미는 억제 및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강화하기 위해 가용한 외교적, 정보적, 군사적, 경제적 수단을 지속 활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확장억제에 대한 외국의 허위정보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유사입장국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수석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한반도 핵억제 및 핵작전 지침'의 완성과 서명 등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출범 첫해에 이룬 진전사항을 환영하며, 정책 기획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EDSCG에서 처음으로 시나리오 기반 토의를 실시하기도 했다. EDSCG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전략적·정책적 사안들에 대한 한미 간 논의와 조율을 위한 연례 협의체다. EDSCG는 2016년 처음 열렸으며, 한미는 2022년 3차 회의부터 연례화에 합의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5 09:23:40IT·정보보안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합성(딥페이크) 범죄의 확산과 관련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등에 악용되는 점은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N번방 사건' 이후로도 플랫폼 내 비슷한 양상의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재발 방지 플랜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29일 "당장 공권력이 해당 이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란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있어선 양형 기준을 높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딥페이크는 특정 인물의 얼굴 사진 등을 이용해 새로운 사진이나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을 뜻하며, 생성형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딥페이크 사진·영상 제작에 대한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결국 이를 금융 사기나 부정 선거, 특히 음란물 합성 등에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명주 교수에 따르면 현재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올라온 유명한 딥페이크 앱으로는 음란물을 만들 수는 없다. 최근 이슈된 딥페이크 음란물들은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허브에서 소스코드를 다운 받아 음란물 생성 AI 봇을 만들기 위해 개인이 튜닝(조정)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일각에서는 딥페이크 관련 AI 도구를 제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개인이 AI 모델을 돌리는 것까지는 법의 영역이 아니어서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음란 합성물에 대한 피해가 큰 문제로 부상했다. 실제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는 10대 이하였다.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인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페이스 스왑(얼굴바꾸기) 등 기술을 재미로 써보는 경우도 많고,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1등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 유포하는 경우로 문제 의식을 좁혀서 확실히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텔레그램 등 유통 플랫폼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며 "현재 대통령도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 척결에 의지가 크다"고 했다.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딥페이크 음란물 유통 관련 플랫폼에 대해 규제 입법을 한다 해도 해외 플랫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해석이다. 김명주 교수는 "딥페이크 문제는 한 국가에서 움직일게 아니라 연합해서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슷한 성범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N번방 사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N번방 방지법'이 시행됐지만, 수사·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한계도 제기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N번방 사건 때도 처벌 수위 높이기나 텔레그램에 협조 요청, 각국과 공조 등 여러 해결책이 나왔지만 또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딥페이크 사건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에 힘을 싣고, 여러 부처의 공조를 이끌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9 18:13:56[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중 한명인 전국진이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국진 “구제역 통해 300만원 받았다” 인정 15일 전국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23년 2월27일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300만원을 (입막음 대가로) 받았다”며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라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전국진은 지난 2020년 11월 처음 쯔양 사생활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그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진행하던 주작 감별이라는 콘텐츠와 성격이 맞지도 않았고 제보 내용과 관련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들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2~3년 뒤 코로나 여파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생각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전국진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구제역이 지금까지 그런 행위를 몇 번 했을 거라는 추측들이 합쳐져서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구제역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진은 "구제역과 연락을 취하며 동시에 쯔양 소속사 측과 미팅 자리를 잡았는데 구제역이 '자신이 알아서 할테니 맡겨라'고 했고 이후 쯔양 측과 어떤 만남도 갖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게 받은 300만원이 그 동안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었다"고 덧붙였다. 전국진은 “당시 쯔양님이 (전 남자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경제적인 손해 정도만 생각했지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는 걸 전혀 몰랐다”며 “쯔양의 자세한 상황을 쯔양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 녹취록으로 인해 숨기고 싶은 과거가 공개돼 버린 쯔양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카라큘라 “쯔양 전후사정 몰랐다..통화상 언행 죄송” 유튜버 카라큘라도 이날 자신의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사과 입장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한테 있다”며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의 통화상의 제 언행과 말투, 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주시고 절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은 쯔양님이 현재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쯔양에 대한 전후사정을 알았다면 구제역과 그렇게 장난조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통화를 하지 않았을 거다. 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쯔양은 특정 유튜버들에게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당해왔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쯔양의 법률대리인은 쯔양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리고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6 07:05:44[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상대로 금전 갈취 목적의 협박을 공모한 의혹을 받는 ‘렉카’ 유튜버들이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통화 녹취가 추가 공개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가세연, 구제역·카라큘라 '의혹 부인'에..추가 녹취 공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사이버 렉카 연합에 소속된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의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 이력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중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11일 의혹을 부인하자 가세연은 추가 영상을 올려 이들의 통화가 담긴 새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가세연이 이날 공개한 2023년 2월 13일 통화 녹취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사기 혐의를 받는 BJ 수트(본명 서현민)에 대한 폭로 영상을 함께 기획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생 (유튜버를)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엄한 사람 괴롭히는 것도 아니잖나”라며 “그냥 X새끼한테서 후원받은 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어도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이어 BJ 수트가 피해자들에게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나와 관련된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면서 “그럴 거면 진짜 약을 제대로 쳐 주든가. 좋은 데 가서 밥 한 번 사주고 거마비 정도 살짝 해줘 놓고서는 이제 와서 무슨 약을 쳐놨다는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서현민의 비리에 대해 폭로할 자료를 많이 모아놨다며 "서현민을 물어조질 때는 우리가 명분이 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함'이잖아. 연휴 끝나고 밥 먹으면서 어떻게 칠 건지 얘기하자"라고 말한다. 라이브로 진행된 이 방송 시점에는 카라큘라가 받았다는 '거마비'가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거마비는 2500만원'이라는 제보가 등장했고, 얼마 뒤 가세연 측은 "거마비는 2500만원이다. (이를 입증할) 녹취도 공개할 지는 카라큘라의 대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서현민은 아프리카TV의 '큰 손'(BJ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쏘는 사람)으로 유명했던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2021년 알트코인의 일종인 티오코인을 이용해 선취매 사기를 하려던 이른바 '코인 게이트'에 연루된 바 있다. 카라큘라, 코인 사기 범죄 핵심 인물 'BJ슈트'에게 2500만원 받아 코인 사기 범죄의 핵심 인물에게 2500만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카라큘라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대전 전세사기 사건' 등의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며 '정의구현'을 내세워 인기를 끌어온 그였기에, 누리꾼들은 "범죄자들 협박해 뒷돈 뜯어온 거냐"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뿐만 아니라 카라큘라도 매를 번다. 본인의 명예를 거는 게 아니라 자식을 건다고 한다. 거마비는 부정한 돈이 아니냐. 다른 BJ에게 받은 돈은 부정한 돈 아니냐"고 비판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이들은 통화 도중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 이사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쯔양 측을 만나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챙겨준다”고 하자 카라큘라가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이들이 금전적 이득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듯한 것처럼 들린다. 렉카 유튜버들이 쯔양 협박의 빌미로 삼은 건 과거 쯔양이 A씨의 강요로 과거 잠시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최근에서야 전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A씨를 강간, 유사강간,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2 16: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