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교를 도구삼아 신도들을 감금하고 헌금을 갈취한 60대 목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안재훈 부장판사)는 공갈, 강요, 감금 혐의로 기소된 A씨(62·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유사 종교 단체 목사인 A씨는 지난 2015년 9월10일부터 2022년 4월12일까지 경기 고양시에서 치유센터를 운영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신도 4명에게 어린 시절 상처를 치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6억1435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신도들을 위협해 헌금을 하지 않으면 모욕과 폭행을 일삼았다. A씨는 신도들 앞에서 어린 시절 상처를 떠올리며 감정을 표출하게 하는 방식을 썼다. 특히 이성관계, 부부사이의 성적 문제 등도 공개적으로 말하게 한 뒤 손바닥으로 신도를 폭행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했다. 이런 식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헌금을 받아챙겼다. 2016년부터는 아예 스스로 목사라고 칭하면서 유사 사이비 종교단체를 설립, 추종자들에게 돈을 받아챙겼다. A씨는 2016년 12월 신도 2명을 3주 동안 치유센터에 감금한 혐의와 2018년 7월 신도 3명에게 금식을 강요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게 한 혐의도 있다. 안 부장판사는 “범행수법이 엽기적이고 범행 기간도 상당히 길며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의 정도가 매우 크다”며 “종교를 빙자해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범행한 점 등에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13:46:02[파이낸셜뉴스] 신앙심을 강요해 100명 이상의 추종자들을 굶어 죽게 한 혐의를 받는 케냐의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법정에 얼굴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캐피털에프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매켄지는 지방 도시 말린디 법정에 출두했다. 그는 추종자들에게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어야 한다"라며 아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과 관련해 지금까지 접수된 실종자 수는 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관들은 매켄지가 운영해 온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800에이커(약 323만7천㎡)의 삼림지대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101구이며, 구출 과정에서 8명이 병원 이송 중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는 109명으로 기록됐다. 발굴된 시신 중에는 어린이가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정부의 수석 병리학자 조핸슨 오두워 박사는 성인 1명과 어린이 9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대부분 아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명의 어린이는 질식 징후를 보였다고 밝혀 교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케냐는 기독교 신자가 85%에 달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매켄지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범죄 혐의에 대해 소명을 하지 않은 가운데 2명의 변호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이 사건에 투입된 한 수사관은 익명을 전제로 매켄지가 추종자들에게 단식 명령을 내린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매켄지가 분홍색 셔츠와 재킷을 입고 공범으로 지목된 다른 신도 8명과 함께 법정에 서 있었다고 전하고, 말린디 법원이 이 사건을 더 큰 인근 항구 도시인 몸바사로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03 08:57:44[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대구 북구 주택가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과 관련해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이슬람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연락 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그게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관용과 포용 정신”이라며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며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세계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수 없다”며 “원유 도입도 중단하고, 교역도 끊고, 입국도 막아야 한다. 기독교인들만 교역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러나 하느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는 사이비 목사가 활개치는 세상”이라며 “이슬람 포비아(phobia, 공포)를 터무니 없이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은 대구에서 추방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글은 2021년 2월부터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서문 일대에서 지속된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을 두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에도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1 10:26:50[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교주의 강요로 집단 아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사이비 집단에서 '신도 간 난교'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일간지 '더 나이로비언'은 나이로비 서북쪽 우티루 지역의 한 건물에서 신도들이 예배 중 성행위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관들이 출동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극단적으로 세뇌된 이 교회 신도 6명을 붙잡아 테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신도들에 대한 세뇌가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한 것이다. 내부 고발자들에 따르면 이 단체의 교주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었기 때문에 나체가 경건하다는 이데올로기를 조장해왔다. 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남성은 "담임 목사는 에덴동산의 열매가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라면서 "예배 중 특정 시점이 되면 신도들이 옷을 벗고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데 마치 사탄의 영화와도 같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는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240여명이 집단 아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5 10:06:43[파이낸셜뉴스] 케냐의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 매장지에서 시신 4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는 교주의 세뇌에 신도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케냐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26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발굴한 21구를 합하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47구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8000에이커(약 323만7000㎡) 면적의 샤카홀라숲을 봉쇄하고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신 수색 작업 외에도 생존 교인 명단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기쁜소식국제교회 교주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하고 15명의 신도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신도 15명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은신해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달 동안 금식과 기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중 4명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기쁜소식국제교회가 소유한 샤카홀라숲에서 첫 시신이 발견되자 경찰은 대대적인 발굴 작업에 나섰다. 키투르 킨디키 내무장관은 샤카홀라숲 일대를 '범죄 현장'으로 선포하고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기쁜소식국제교회의 집단 아사 사건을 제보한 인권단체 '하키 아프리카'는 "현재 구출된 생존 교인들이 여전히 금식을 고집하고 있으며 여전히 샤카홀라숲에 은신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는 정부에 수색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할 것을 요청했으나 케냐 정부는 "현재 충분한 경찰 병력을 샤카홀라숲 수색을 위해 배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은텡게 목사는 지난달에도 2명의 아이를 굶어 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 기소됐으나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경찰은 내달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 목사가 현재 구금 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기도와 금식을 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4 09:03:19[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100% 경선룰을 바꿔야 제2 제3의 전광훈, 사이비 종교집단의 당 장악 음모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전광훈 세력이 우리 당에 얼마나 침투해 있는지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한 표가 아쉬운 경선 후보들은 허풍에 쉽게 휘둘리고, 경선이 끝나면 전광훈은 마치 자신 때문에 당선된 것처럼 과대포장을 하면서 대가를 요구해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당원 100% 경선룰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 제2 제3의 전광훈이 나와서 우리 당을 장악하려 할 것이고, 그 때마다 우리 당은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극단세력의 손아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천차단하는 방안은 어렵지 않다. 국민의 뜻이 대폭 반영되는 경선룰을 만들면 된다"며 "그럼 전광훈과 같은 세력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쩡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 목사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 전) 내게 전화를 걸어와 '1차(경선)에서 과반 통과해야 하니까 도와달라'고 했다"며 "원래 우리(자유통일당) 당원이었다가 저쪽(국민의힘)으로 들어간 당원들에게 '김기현을 찍자'고 암암리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즉시 거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지난해 12월23일 지도부 선출 방식을 '선거인단이 실시한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최다득표한 자'에서 '선거인단이 실시한 선거에서 최다득표자'로 고쳤다. 당시 지도부 등 주류 측은 '당권은 100만 책임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취지를 강조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2 15:23:34[파이낸셜뉴스] '도둑이 반한 빵집‘으로 화제를 모은 유명 빵집의 사장이 JMS 교인 2세라는 사실을 밝히며 사이비 종교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송성래씨(30)는 14일 매장 SNS를 통해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제가 지울 수도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밝혔다. 송씨는 자신의 부모가 JMS에서 만나 결혼했다며 “저의 부모님은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자는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것”이라며 “저는 태어나서 17세까지 사이비 안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 믿고 살았다”고 했다. 송씨는 “나는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정명석을 만나본 적도 없고 종교가 인생에 크게 관여한 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사에게 ‘교주의 신부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때 안된다고 화내주신 아버지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송씨는 “점점 머리가 커가며 스스로의 자아가 생기고 (종교로부터) 독립했다”고 밝히며 “용기를 내 이런 중요한 다큐를 만들고 출연해 주신 분들에게 저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송씨는 “저와 제 빵집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추후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며 “사이비 종교에서 나와 한걸음 한걸음 낯선 세상에 발을 내딛던 저에게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려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도둑 픽’으로 유명한 송씨 빵집은 지난 2019년 금품을 훔치러 침입한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다 달아난 사건으로 인해 ‘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한 송씨는 월 매출이 2억원대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4 20:35:30[파이낸셜뉴스] 교주 정명석의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JMS의 교단 지도자가 교단 내 성폭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기독교복음선교회 유튜브 등에 따르면 교주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조은씨(본명 김지선)는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님의흰돌교회에서 열린 지도자모임을 통해 정명석의 성폭력을 인정했다. 영상에 따르면 정씨는 "세상과 단절될 정도로 육(肉)적 사랑을 지키고 영(靈) 사랑을 먼저 하며 이뤄가는 창조 목적, 이것이 우리 섭리 역사의 최고의 교리"라면서 "그러나 이 절대적인 뜻을 육사랑으로 해석해 수십 년이 넘도록 은폐하고 가리며 겉으로는 영사랑을 말하고 실제로는 육사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이것에 대해 알았어도 묵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를 묵인한 자신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 귀의하면서 잘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무엇을 알 수 있겠나. 고로 알았으나 알았어도 몰랐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정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성폭력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3년 6개월을 선생님께 눈물로 호소했다.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 앞에서 소리도 질러봤다"고 했다. 이어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면서 "그러나 육사랑을 내세우며 몰려드는 사람들 저를 끊임없이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사람들 앞에 저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씨는 "모든 것은 조작이 아니며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진실도 아니다. 진실도 있으며 왜곡도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분별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청소다. 2023년에 이르기까지 깨끗함 없이는 다음 역사로 갈 수가 없다"며 "육사랑 청소 기간이다. 그리고 진실을 가리고 있는 거짓의 청소 기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년 전 JMS를 나온 전 교인 A씨는 정씨의 발언에 대해 "자기들이 깨끗이 청소한다고 해도 이 사람들이 또 일부 교리는 수정하고 기본적인 교리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며 "정씨의 입맛에 맞는 교리로 이뤄진 새로운 사이비가 만들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JMS 내 성범죄에만 국한돼 문제가 됐지만 JMS를 믿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에서 가정이 파괴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며 "새로운 사이비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씨는 JMS의 주요 지교회인 주님의흰돌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을 맡으며, JMS의 후대 교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씨의 동생 김모씨의 명의로 수십억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13 11:25:10[파이낸셜뉴스] 여신도상습 성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교주 정명석 사건이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 신입생 시절 자신도 모르게 JMS에 빠져들어 반년간 다녔다는 여대생의 사연이 관심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타지에서 대학에 입학해 주로 혼자 다니는 편이었던 내게 어느날 어떤 언니와 동갑인 여자애가 다가와서는 친근하게 인사하더니 '성경공부에 관심 없냐'고 물었다"고 했다. 호기심에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A씨는 성경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엔 학교 건물에서 시작했다"며 "성경을 아예 몰랐어서 신화를 듣는 것 같았다"고 했다. 언니와 친구는 학교 내 다른 언니들을 소개시켜주기도 했는데 "그들은 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다 '교회에 가서 공부하자'는 제안을 받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어느 흔한 건물의 2층이었다"며 "교회 간판을 크게 달아놓는다거나 건물 외관에 십자가 표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는 중년 여성분이 들어와서 수업했다"며 "수업 마지막에는 어느 남자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며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름은 알려주지 않은 채 '하늘의 뜻을 전하며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라고만 소개했다고 한다. A씨는 "그렇게 몇 달 동안 교회에서 같이 요리해먹고, 영어 회화 공부도 하고, 쇼핑도 하며 언니들과 많이 친해졌다"라며 "친한 언니가 부모님은 이해 못하실 테니 가족에게 교회에 다닌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가 JMS의 정체를 알아차린 건 '월명동'에 가서였다. 정명석은 구속되기 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경 수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 드디어 그 남자의 이름이 정명석이고 교도소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수업에서는 "메시아로서의 숙명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박해받아 억울하게 옥살이 중"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 세상의 짐을 지고 계시다며 다같이 눈물 흘리며 울던 언니들이 생각난다"며 "언니들이 정명석에게 편지를 쓰자고 했는데, 내 사진을 넣어서 보내야 한다고 했다. 내색은 안했지만 교도소라는 게 너무 이상해서 하루종일 JMS에 대해 검색했다"고 했다. 방학 때 본가에 간 후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는데 다음 학기가 시작되자 친했던 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알고보니 내 바뀐 전화번호를 알 려준 같은 학과 친구도 JMS였다"고 했다. A씨는 "이제 와 돌이켜보면 이상했던 것들이 있다. 교회에 여자밖에 없다. 목사님도 젊은 여성 분이었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를 포교한 언니는 졸업생인데도 학교를 계속 돌아다니더라"고 했다. 그는 "정명석 그 사람이 교도소에 갇히는 일이 없었다면 난 이상한지 전혀 모르고 계속 다녔을 것"이라며 "사이비는 교리 때문이 아니라 인간관계 때문에 깊게 빠져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심하자, 정말. 길거리에서 말 거는 건 다 의심하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명석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에도 또다시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0 09:17:04[파이낸셜뉴스] ‘지옥’의 연상호, 최규석 콤비가 신작 웹툰 ‘계시록’으로 돌아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는 오는 23일 카카오페이지에서 오리지널 웹툰 ‘계시록’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웹툰 ‘계시록’은 개척교회 목사 성민찬과 그의 앞에 나타난 성범죄 전과자 권양래, 형사 이연희를 둘러싼 사건 및 등장인물들의 혼란을 깊이 있게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어느날 교회 개척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목사 성민찬 앞에 발목에 전자발찌를 찬 권양래가 찾아온다. 그리고 아들이 실종돼 괴로워하는 성민찬에게 권양래가 범인이라는 계시가 내려지면서 스토리가 펼쳐진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에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정의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이 전작 ‘서울역’, ‘부산행’, ‘반도’에서 보여준 K좀비 아포칼립스와는 궤를 달리하는 작품으로, 사회 고발성 작품세계를 보이는 ‘사이비’, ‘염력’, ‘지옥’과 맞닿은 또다른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 다채로운 장르를 오가며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온 스토리텔러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신작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IP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계시록’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연상호 감독은 카카오페이지 웹툰 ‘반도 프리퀄 631’을 통해서도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영화 ‘반도’의 1년 전 이야기를 다룬 ‘반도 프리퀄 631’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2 10:4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