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갈비뼈와 가죽이 달라붙어 앙상한 모습으로 부경동물원에서 지내던 '갈비 사자'가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부경동물원은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갈비 사자가 청주동물원에서 여생을 보내는데 동의했다. 16일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 관계자가 부경동물원의 늙은 사자(2004년생)를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송 방법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 운영자는 "갈비 사자가 좋은 환경에서 생의 마지막을 살 수 있도록, 청주동물원에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자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사자 나이로 20살에 불과하지만 인간 나이로 계산하면 100살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자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수의사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나이에 비해 건강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며 "고령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 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아픈 곳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호 팀장은 "사자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해 정밀 검진하면 내과 질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자는 원래 무리생활을 한는만큼 청주동물원에 있는 12살, 20살 사자와 함께하는 환경에 적응하면 사회적 무리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청주동물원 측은 온도 유지가 가능한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사자를 이송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지금같이 더운 날씨에 사자를 그냥 차에 태워 옮기면 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와 건강상황을 고려해 다음 주께 사자가 스스로 케이지에 들어가게 하는 방법으로 이송 차량에 태울 방침이다. 마취총 사용을 자제하는 방안이다.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은 뒷다리를 심하게 저는 말 한 마리도 함께 데려간다. 청주동물원 야생동물 구조센터는 영구장애가 있는 동물을 데려와 치료해 남은 생을 보내게 한다. 인도적 안락사시키는 경우도 있다. 시립동물원이기에 구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부경동물원의 경우 민간이 운영한다. 2013년 문을 연 부경동물원은 최근 동물을 제대로 사육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부경동물원 측은 "시설이 오래됐고, 코로나19로 최근까지 방문객이 급감해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면서도 "굶긴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16 19:56:40조직폭력배 소탕을 위해 ‘조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대청마루에서 일선 지방청 수사.형사과장, 광역수사대장, 조폭 전문 수사관을 비롯해 외부 전문가 2명 등 모두 84명이 참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 동안의 단속성과를 분석하고 전국 조폭 수사 베테랑들의 활동동향을 공유, 향후 강력한 단속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수가 세를 과시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던 추세였으나 최근에는 소수로 활동, 경조사 등을 통해 친분을 쌓다가 필요시 연합하는 등 오히려 지능화.전국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간담회에는 조폭들에게 ‘저승사자’로 불리는 수사 베테랑 42명과 조직범죄를 연구하고 있는 안흥진 국제조직범죄문제연구소 대표, 형사정책연구원에서 조폭 서식환경.하위문화 등 조폭의 실태 및 대책을 연구해 온 조병인 박사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기업형 조폭과 위화감 조성 조폭,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활동 조폭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안, 각종 이권 개입 및 게임장.도박장 운영 등에 대한 첩보수집 및 선제적 범죄분위기, 범죄수익금 수사.몰수 등 자금원 차단 및 조직 와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로 함께 나눴다. 경찰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를 향후 추진정책에 반영하고 조폭 동향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토록 할 방침이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11-12-08 08:54:42‘야수의 왕’ 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 아이맥스 영화 ‘칼라하리 라이언’(원제 Roar-Lions of Kalahali)이 오는 25일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아이맥스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자연 다큐멘터리의 명가(名家)로 알려진 내셔널지오그래픽사가 제작한 ‘칼라하리 라이언’은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 서식하는 사자 가족의 생활과 생태를 일반 스크린의 10배가 넘는 대형 화면에 담은 아이맥스 작품. 야생동물 영화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팬더상’을 수차례 수상한 팀 리버시지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사자의 먹이사냥과 목숨을 건 영영다툼, 사자왕의 세대교체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자의 또다른 세계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영화의 기본구도는 사자 가족을 이끄는 사자왕과 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젊은 사자의 대결. ‘칼라하리 사막의 일인자’ 자리를 놓고 펼치는 맹수들의 혈투는 한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극적 긴장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밖에도 생존을 위해 이동을 멈추지 않는 얼룩말들의 부단한 움직임, 사자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드는 영양떼, 기다란 다리를 쭉 뻗은채 힘겹게 목을 축이는 기린 등 대형 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초식동물들의 모습은 죽음과 평화가 공존하는 야생의 세계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등에 걸쳐있는 거대한 사막 칼라하리를 아이맥스영화 특유의 속도감 있는 항공촬영으로 보여줌으로써 체험영상의 묘미를 함께 선사한다. 6000∼7000원. (02)789-566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4-12-15 12:14:35[파이낸셜뉴스]올해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하며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가 크게 늘었고 주식시장의 '빚투'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1.5% 줄어들어 전월(-1.4%)에 비해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3월(1조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개시, 대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붙으면서 주담대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1만9000호에서 2월 3만1000호로 증가했다. 최저 연 3%대 금리의 특례보금자리론도 덩달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은 30조9408억원으로 출시 석 달만에 한도의 78%가 찼다. 금융권에서는 올 상반기 안에 신청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담대 증가세는 은행권이 이끌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제2금융권에서 1조원 줄었으나 은행권에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갈아탄 대환대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의 ‘빚투’ 열풍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감소폭은 올해 3월 6조원에서 4월 1조7000억원으로 크게 위축됐다. 가계대출은 5월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일반적으로 2개월 뒤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나경 기자
2023-05-11 15:19:03▲ 사진= 이승훈 기자 배우 이시아가 드라마 ‘사자’ 여주인공에 낙점됐다. 이시아가 ‘사자’에서 맡은 역할은 강력계 형사 여린으로 머리보다 몸이 앞서고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특히 여린은 마약 사건 수사 도중 일훈(박해진 분)과, 얼굴이 똑같은 세 명의 남자들을 만나면서 ‘사자’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은 물론 가슴 절절한 멜로 스토리 펼칠 예정이다.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첫사랑 이미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이시아는 이번 ‘사자’ 속 여린 역할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을 선보이며 강하면서도 특유의 섬세한 매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아는 최근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에서 성형 수술 전 지은한 역을 맡아 액션부터 감정 열연까지 남다른 존재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강단 있는 모친 역할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더하는 캐릭터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시그널’ 속 이재한(조지웅 분)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 속 그녀, OCN ‘터널’의 청초한 매력이 돋보이는 광호(최진혁 분)의 아내 역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분량에 상관없이 강한 잔상을 남겼다. 이에 이시아는 “흡입력 강한 스토리 속에서 돋보이게 활약하는 형사 여린 역할을 맡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열심히 작품에 임해 강단 있고 정의감 넘치는 ‘여린’ 캐릭터를 잘 그려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 ‘유나의 거리’,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인수대비’ 등을 연출한 김재홍PD가 메가폰을 잡고, tvN ‘크리미널 마인드’, OCN ‘처용’ 시리즈를 집필한 홍승현 작가가 감수를 맡았으며 박해진, 이시아, 곽시양, 이기우, 박근형, 구자성 등이 출연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9-20 09:51:24[파이낸셜뉴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컨셉은 파워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삼성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도 알짜배기 픽들을 긁어모았다는 평가다. 일단 배찬승부터 그렇다. 배찬승은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6.2이닝 12K라는 엄청난 실력으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팬들은 벌써부터 “삼찬승”이라며 배찬승을 강하게 원했고, 이종열 단장이 이에 응답했다. 배찬승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과 대만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박계원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일본 고시엔 우승 투수보다 이번 대회만 보면 배찬승이 나았다”라고 말했고, 윤희상 위원은 “공을 강하게 때린다, 누른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는 배찬승 뿐. 지금 이 공만 던질 수 있으면 프로에서 선발투수로 충분하다”라고 극찬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 김민수 팀장은 “배찬승을 최종 결정한 것은 지명 당일인 오늘 오전이다. 오전에 단장님과 사장님께 보고를 드렸고, 최종 결재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고, 투구폼도 군더더기가 없다. 제구도 우수한 편이다. 문제는 내구성. 신장이 177~178cm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이 정도의 강속구에 선발로서 몸이 버텨낼 수 있을지 여부다. 하지만 불펜으로서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민수 팀장은 “많은 팬들이 청소년대표팀을 보고 뽑았다고 하시던데 아니다. 부진했다기 보다 원래도 자기공을 던졌던 선수인데, 투구폼의 변경이 있어서 혼란이 온 것 같았다. 우리는 계속 보고 있었고 대통령배가 진행 중일때도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하면 직접 가서 봤다. 그런 와중에 청소년대표팀에서 완전히 자기 것을 되찾았다고 생각해서 지명을 한 것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찬승 뿐만 아니다. 삼성은 심재훈(유신고), 차승준(마산용마고), 함수호(대구상원고)를 2,3,4라운드에서 연이어 지명했다. 내야수·외야수로서 최고의 파워툴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지명한 것이다. 심재훈은 올 시즌 고교에서 0.453의 타율에 2·3·유격을 모두 볼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꼽힌다. 키움 히어로주의 전체 11번 지명이 예상되었으나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심재훈을 뽑으면서 2루, 3루, 유격수 포지션을 전부다 메꿀 수있게 되었다. 올 시즌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김지찬까지 야수 리빌딩을 위한 확고한 틀을 마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은 올해 고교야구 3대 거포 중 무려 2명을 수혈했다. 차승준과 함수호다. 차승준은 작년 이만수 타격상을 받았던 선수이고, 올 시즌 1라운드 지명 후보로까지 꼽혔던 선수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타격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함수호는 대구상원고의 선수로 2학년때까지만 해도 외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청소년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김민수 팀장은 “저 선수들이 저 정도까지 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지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 정도 거포는 몇 안된다. 한지윤 포함해서 TOP3안에 들어가는 거포 중 두 명을 뽑았으니까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기에 5R에서는 장신 우완 강속구 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를 뽑아서 좌우 구색을 맞췄다. 김민수 팀장은 “올해 이 단장님과 우리 스카우트팀의 방향성은 파워다. 투수도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선수를 선호했고, 타자들도 파워가 있는 선수를 지명하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지명 소회를 밝혔다. 삼성은 5R 지명까지 대구 로컬의 좌완 투수와 외야 최대어급 선수, 그리고 고교 최고급 거포와 광주일고의 강속구 우완 투수까지 수혈하며 알찬 드래프트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종열 단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은 과거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야수진에 자리잡으며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사자 군단의 혁명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3 21:43:27[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혼란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같은 값이면 좌완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선수라면 우완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롯데 측에서 나왔다. 현장을 지휘하는 1군 수장의 의견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1군을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이 이런 의견을 넌지시 밝혔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김태현(광주제일고)으로 예상되었던 지명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이 배찬승(대구고)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큰 가운데, 롯데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고 무엇보다 올해는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아서 무난히 좌완 수급을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다. 롯데는 작년 좌완 투수가 없어서 진해수와 임준섭을 긴급 수혈할 정도로 좌완 투수에 대한 갈증을 호소했다.아직 홍민기, 송재영 등도 확고하게 팀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김진욱의 군 문제도 어떻게 해야 될 지 알 수 없다. 만약 우완 투수를 선택한다면 그만큼 즉시전력감 투수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남아있는 우완 중 가장 꾸준한 선수는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 꾸준히 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황금사자기에서는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정현우와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제구도 좋고, 신장도 괜찮으며 투구폼도 예쁘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은 지적을 받고 있다. KBS N 윤희상 위원은 “슬라이더를 던질때의 투구폼이 2중 동작으로 끊어진다. 이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프로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도 전부 걸리게 될 것”이라고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이 남은 투수라는 의미다. 또한, 시즌 막판(대통령배)때부터 현재까지 구위가 빅5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배찬승이 U-18에서, 김태현이 U-23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다소 상반된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1R의 정석배당은 역시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현재 출전 중인 U-23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상향 좌완 투수다. 신장이 좋고 디셉션이 좋아 선발형 투수로 꼽힌다. 3순위 삼성도 김태형이 아닌 김태현을 배찬승과 후보로 두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김태현이 우선순위일 가능성이 크다. 스카우트 팀은 지명 며칠전 김태형 감독과 실제로 3명의 투수(배찬승, 김태형, 김태현)을 두고 지명 미팅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 김태현을 선택할까. 아니면 우완 김태형을 지명하며 대이변을 일으킬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오늘(11일) 오후 2시 롯데 호텔 신인드래프트 현장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7:35:36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내용과 형식, 노래와 연기, 무대와 구성 등 모든 파트에서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등장했다. 지난 2022년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과 2023년 K-뮤지컬 국제마켓 리딩 쇼케이스를 거쳐 2024년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홍련'이다. 초연 개막일이 7월 30일인데 일찌감치 매진 행렬이 시작돼 10월 20일 폐막 공연까지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홍련'은 전래동화 '장화홍련', 고전설화 '바리데기' 그리고 제주도 무속신화 '차사본풀이'의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한국적 소재의 뮤지컬들이 주로 역사물인 경우들이 많은데, '홍련'은 동화·설화·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참신한 소재의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 홍련은 '장화홍련'의 동생 홍련인데 아버지와 남동생을 살해한 것에 대해 천도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천도정 재판관은 바리공주이다. 바리공주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저승의 고난길을 선택했던 그 제주도 설화의 바리공주다. '차사본풀이' 속 강림과 일직, 월직차사는 저승사자다. 홍련을 재판하는 이야기이지만, 여기에 바리공주의 이야기들과 홍련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가부장제의 상처에 대한 뻔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발전된다. 이러한 주제의 확장은 '홍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포인트다. 캐릭터가 정교하게 설정돼 있는데 한복에 스니커즈를 입고 등장한 홍련은 시종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재판관인 바리공주는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준다. '신과 함께'에선 주인공이던 강림은 여기에선 바리공주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등장한다. 캐릭터 배치를 통해 가부장제를 벗어나는 통쾌함을 전달하는 섬세한 캐릭터 세팅이 두 번째 성공 포인트다. 뮤지컬 '홍련'은 스탠드 마이크를 전면에 배치해 공간은 이승과 저승 사이 재판장이지만 형식적으로는 마치 콘서트 같은 쇼 구성으로 장면을 진행했다. 이러한 극적 설정은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과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이 재판이 죄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원을 하는 씻김굿으로 전환되는 순간, 형식이 발전되고 주제가 확장됐다.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순간으로 완성됐다. 이렇듯 설명이 아닌 음악과 장면으로 주제를 풀어가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바리 역의 이아름솔이 노래하는 넘버 '씻김'은 극장 전체를 꽉 채우는 소리를 통해 짜릿한 전율과 함께 이 공연을 완성시키는 최고의 장면이다. 주제와 형식을 정확하게 사용해 소극장에서의 효과를 극대화한 형식이 '홍련'의 세 번째 성공 포인트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2024-09-09 18:21:01[파이낸셜뉴스]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내용과 형식, 노래와 연기, 무대와 구성 등 모든 파트에서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등장했다. 지난 2022년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과 2023년 K-뮤지컬 국제마켓 리딩 쇼케이스를 거쳐 2024년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홍련’이다. 초연 개막일이 7월 30일인데 일찌감치 매진행렬이 시작돼 10월 20일 폐막까지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홍련’은 전래동화 '장화홍련', 고전설화 '바리데기' 그리고 제주도 무속신화 '차사본풀이'의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한국적 소재의 뮤지컬들이 주로 역사물인 경우들이 많은데, ‘홍련’은 동화·설화·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참신한 소재의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 홍련은 '장화홍련'의 동생 홍련인데 아버지와 남동생을 살해한 것에 대해 천도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천도정 재판관은 바리공주이다. 바리공주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저승의 고난길을 선택했던 그 제주도 설화의 바리공주다. 강림과 일직, 월직차사는 제주도 신화 '차사본풀이'의 인물인데 저승길로 인도하는 저승사자다. 홍련을 재판하는 이야기지만, 여기에 바리공주의 이야기들과 홍련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가부장제의 상처에 대한 뻔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발전된다. 이러한 주제의 확장은 ‘홍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포인트다. 캐릭터가 정교하게 설정돼 있는데 한복에 스니커즈를 입고 등장한 홍련은 시종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재판관 바리공주는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준다. ‘신과 함께’에선 주인공이던 강림은 여기에선 바리공주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등장한다. 캐릭터 배치를 통해 가부장제를 벗어나는 통쾌함을 전달하는 섬세한 캐릭터 세팅이 두 번째 성공 포인트다. 뮤지컬 ‘홍련’은 스탠드 마이크를 전면에 배치해 공간은 이승과 저승 사이 재판장이지만 형식적으로는 마치 콘서트 같은 쇼 구성으로 장면을 진행했다. 이러한 극적 설정은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과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이 재판이 죄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원(解冤)을 하는 씻김굿으로 전환되는 순간, 형식이 발전되고 주제가 확장됐다.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이렇듯 설명이 아닌 음악과 장면으로 주제를 풀어가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바리 역의 이아름솔이 노래하는 넘버 ‘씻김’은 극장 전체를 꽉 채우는 소리를 통해 짜릿한 전율과 함께 이 공연을 완성시키는 최고의 장면이다. 주제와 형식을 정확하게 사용해 소극장에서의 효과를 극대화한 형식이 ‘홍련’의 세 번째 포인트다. CJ문화재단, K-뮤지컬국제마켓 등 단계적 개발을 거친 덕에 초연인데도 불구하고 완성된 형태로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는 창작뮤지컬의 제작시스템과 창작진들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소재 선택뿐만 아니라 주제 확장을 통해 가부장의 문제가 아닌 상처받은 인물들이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발전시킨 배시현 작가의 공도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들고 음악을 통해 공간을 장악하며 드라마를 완성시킨 박신애 작곡가, ‘붉은 낡엽’, ‘동네’ 등의 작품을 통해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고 있는 이준우 연출가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신진 제작사로서 작품의 완성도를 중심에 놓고 과감하게 제작을 추진한 옥한나 프로듀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홍련'의 초연을 놓치지 말라고 강력 추천한다. 거의 매진이라는 맹점이 있으나, 올가을 좋은 공연을 보고 싶다면 남은 좌석이라도 꼭 붙잡길. /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9 11:18:36말 그대로 꽃놀이패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물론, 삼성이나 롯데도 전부 좋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지만, KIA의 경우 순번대비 소위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후보는 김태형, 김태현, 배찬승. 삼성과 롯데가 지명하고 난 후 남는 선수가 바로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3번 지명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에 공헌하며 전체 3번 후보로 자리를 공고하게 했다. 하지만 대통령배 이후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고, 그 사이에 김태현이 치고 올라왔다. 김태현은 신장이 큰데다 좌완 이라는 장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청룡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김태현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이미 청룡기때부터 김태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배찬승이다. 무엇보다 KIA는 최근 지명 기조에서 제구가 안되는 선수를 선발한 적이 없다. 제구를 고치는 것 보다 힘을 증강시키는 것이 훨씬 쉬운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성장성을 본다. 성장성이라는 것은 제구와 공을 쉽게 던질 수 있는 투구폼이다. 실제로 그런 선수를 선발해 여럿 성공시켰다. 황동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해영도 작년 드라이브 라인을 다녀와서 구위가 비약적으로 좋아졌고, 작년 조대현을 선택한 것 또한 그런 이유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힘은 부족하더라도 투구폼과 제구력이 충분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KIA 타이거즈의 기조였고 위 세 명은 모두 그런 기조에 잘 맞는 선수다. KIA는 누가 와도 매우 행복한 상황이다. 김태형과 김태현은 연고권의 좌·우완이다. KIA는 연고권 선수를 지명해서 성공한 확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의리, 정해영, 김도영 등이 모두 크게 터졌다. 그중에서도 김태형은 KIA의 기조에 꽤 잘 맞는 선수 중 하나다. 일단, 좌완 투수 층이 10개 구단 중 가장 풍부한 KIA에서 우완 투수의 가치는 꽤 크다.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에 대한 감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신장도 좋다. 무엇보다 김태형은 전남 화순중 출신이라서 KIA의 연고권 선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도 출중하다. 김태형은 청소년대표팀 타격 훈련에서 여타 야수들을 주눅들게 할만큼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6월까지는 압도적인 3번 후보로 군림했다. KIA는 그간 김태형과 김태현이 앞에서 나간다고 보고 배찬승과 김영우(서울고)를 많이 보고 있었다. 김영우는 신장이 좋은 우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56km에 달한다. 하지만 등판이 많지 않았고,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순번이 다소 뒤로 밀렸다. 당시만해도 김태형의 3번 지명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배찬승은 방어율이 4점대까지 치솟는 등 많이 부진하면서 김영우와 배찬승을 함께 관찰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배찬승의 컨디션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배찬승, 김태현, 김태형 세 명의 선수는 외부적인 이슈도 전혀 없는 상태이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누가와도 다른 선수를 고민할 필요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것은 KIA의 2~3라운드에 선수들이다. KIA는 1라운드 외에도 좋은 투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시즌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는 야수층에서는 변우혁, 최원준, 김도영, 홍종표, 박민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당부분 세대교체를 이뤘지만, 투수쪽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병 투수들과 이의리·윤영철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투수력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2: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