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고 전 사장은 "청년의 미래에 대한 당직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정책화할지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22일 환영식을 열고 고 전 사장 영입을 발표했다. 고 전 사장 영입에 직접 공을 들였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을 상징하는 분"이라며 "대한민국 IT 기술이 여기까지 오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갤럭시가 있을 수 있는 등의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고 전 사장을 소개했다.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도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CEO까지 올라,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선도한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이라며 "화려함 뒤에 감춰진 특유의 성실함과 열정, 집요함을 바탕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많은 직장인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고 전 사장의 풍부한 산업현장 경험과 높은 경제 이해도, 오랜 직장 생활 경험과 지혜야 말로, 국민의힘이 산업계를 한단계 업시키고 더 나은 민생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전 사장은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많은 청년과 독서모임, 강의를 통해 만난 경험이 있다"며 "제가 삼성을 떠나고 젊은 사람과 후배들, 청년을 위해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서 일하면 첫 화두는 청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전 사장은 산업계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고 전 사장은 "제가 기업에서 오래 일해본 경험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 없이는 (대한민국의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여태까지 상생 모델로 해왔고, 여기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고 전 사장은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영입 수락 이유에 대해 한 위원장과의 교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과 몇 시간 통화에서 청년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눴는데, 적극 공감했다"며 "한 위원장이 오는 4월 10일(총선) 이후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라고 했던 것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1-22 10:43:47[파이낸셜뉴스] 개인사업자 사업 역량 평가 서비스 '크레딧노트'를 운영하는 한국평가정보(KCS)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인터뷰하는 ‘찾아가는 자금 상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평가정보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약 60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마련했다. 찾아가는 자금 상담은 다가오는 대출 상환 유예 조치 해제를 앞두고 어려움이 커진 소상공인을 한국평가정보가 직접 찾아가 자금에 대한 고민을 듣고 인터뷰하는 이벤트다. 참여 방법은 크레딧노트 회원 가입 후 ‘찾아가는 자금 상담’ 신청 페이지 배너만 클릭하면 된다. 한국평가정보는 이벤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10명을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1인당 300만원의 인터뷰 사례금을 지급한다. 또 이벤트를 신청한 개인사업자 중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도 1인당 3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우 한국평가정보 대표는 “많은 개인사업자는 지금까지 개인 사업 역량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해 금융 서비스 이용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평가정보는 이번 이벤트로 사장님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직접 듣고 사장님의 금융 서비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평가정보는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CB)로 한국신용데이터의 관계사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7-06 14:05:1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사장단이 임직원 대상으로 사업부 현황 및 조직 문화 개선에 대한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과 한종희·노태문·이재승·전경훈 사장, 김용관 부사장 등 세트 부문 사장단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직원들과 '토크 투게더' 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이른바 '네카라쿠배'로 불리는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정보기술(IT) 업계에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실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이 명확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며 "회사의 고민과 미래 준비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트 부문(CE·IM) 사업부장과 CFO가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는 소통행사였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6-04 15:04:36▲ 10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이 ‘동반성장데이’의 일환으로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방문해 정순상 신흥정밀 부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개월에 한번씩 협력사의 고민을 해결하라.” 새해 삼성전자 사장단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강력한 상생경영의지에 맞춰 2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협력사를 찾아 현안을 해결하는 ‘동반성장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 사장단이 2개월 단위로 협력사의 ‘고민 해결사’ 또는 ‘상생 전도사’로 나섰다는 얘기다. 그 일환으로, 10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주요 경영진과 함께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방문했다. ‘5년 연속 세계 TV 1위’를 이끈 윤 사장이 방문한 신흥정밀은 삼성전자와 지난 1972년부터 함께 일한 1차 협력사로, TV 내외부의 각종 금속 프레스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77년 10억 매출액에서 2010년 8900억으로 성장한 신흥정밀은 중국, 슬로바키아, 동남아 등 삼성전자의 해외 TV 생산거점에도 동반 진출했다. 특히 신흥정밀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의 뒷면 덮게를 플라스틱에서 금속 소재로 바꿔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로부터 설비를 지원받아 초슬림 디자인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3D 스마트 TV 프레임(테두리)도 선보였다. 정순상 신흥정밀 부회장은 “LED TV의 초슬림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라며 “삼성에서 파견한 기술인력 9명에 대해 당초 계획인 2월에서 3월말까지 파견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부근 사장은 “신흥정밀의 품질 확보는 삼성전자 TV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면서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이 뿐아니라, 윤 사장은 이날 동석한 삼성전자의 2차 협력사이자 도장을 담당하는 신광산업이 “스마트TV 신제품에 적용된 고광택 초슬림 블랙 프레임 품질 향상을 위해 개발 구매 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컨설팅을 지원해달라”라는 요청에 대해 망설임없이 받아들였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신광산업에 인력을 파견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까지 제시했다. 이날 윤 사장은 “삼성전자 TV가 5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윈윈(상생)의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한 후 협력사를 방문해 현장 상생경영의 물고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현장을 찾았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에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8개 사업부를 책임지는 각 수장들이 2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협력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안을 해결하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간다는 구상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11-02-10 14:53:58“새 자산관리 브랜드 QnA를 통해 쉽고 정확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선보이겠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사진)은 24일 기자와 만나 최근 공식적으로 선보인 자산관리 브랜드 ‘QnA’를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밸류트리’ 등 여러 브랜드를 놓고 1년이 넘게 고민한 끝에 결정한 브랜드”라며 “마음에 드는 브랜드는 저작권에 걸리고 다른 브랜드는 컨설팅의 개념을 담지 못해 계속해서 비토(거부)를 놓다가 찾은 것이 QnA”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이 지난해 12월 ‘스토리(STORY)’를 내놓았고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 10월 각각 ‘빌리브’와 ‘팝(POP)’을 내놓는 등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브랜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현대증권은 1년 전부터 자산관리 브랜드화를 고민했었다는 뜻이다. 현대증권은 ‘QnA’를 선정하며 ‘자산관리의 정답을 말하다’를 콘셉트로 고객의 투자조건을 정확히 묻고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의지를 표현했다. 최 사장은 “묻고 대답한다는 뜻의 ‘QnA’는 자산관리 컨설팅과 딱 어울리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마지막으로 “증권사도 영업 마인드를 갖춰야 하므로 신입사원을 학벌에 구애받지 않고 뽑아야 한다”며 “명문대 위주로 뽑는 것이 아닌 서울 소재 대학, 지방대까지 골고루 뽑아서 영업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인재 선발 전략”이라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2010-01-24 22:03:50“새 자산관리 브랜드 QnA를 통해 쉽고 정확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선보이겠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사진)은 24일 기자와 만나 최근 공식적으로 선보인 자산관리 브랜드 ‘QnA’를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밸류트리’ 등 여러 브랜드를 놓고 1년이 넘게 고민한 끝에 결정한 브랜드”라며 “마음에 드는 브랜드는 저작권에 걸리고 다른 브랜드는 컨설팅의 개념을 담지 못해 계속해서 비토(거부)를 놓다가 찾은 것이 QnA”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이 지난해 12월 ‘스토리(STORY)’를 내놓았고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 10월 각각 ‘빌리브’와 ‘팝(POP)’을 내놓는 등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브랜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현대증권은 1년 전부터 자산관리 브랜드화를 고민했었다는 뜻이다. 현대증권은 ‘QnA’를 선정하며 ‘자산관리의 정답을 말하다’를 콘셉트로 고객의 투자조건을 정확히 묻고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의지를 표현했다. 최 사장은 “묻고 대답한다는 뜻의 ‘QnA’는 자산관리 컨설팅과 딱 어울리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마지막으로 “증권사도 영업 마인드를 갖춰야 하므로 신입사원을 학벌에 구애받지 않고 뽑아야 한다”며 “명문대 위주로 뽑는 것이 아닌 서울 소재 대학, 지방대까지 골고루 뽑아서 영업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인재 선발 전략”이라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2010-01-24 19:08:52청와대가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으로 후임 사장 인선작업에 돌입하면서 또다시 `인사 고민'에 빠졌다. 최근 정 사장의 해임 제청에 대한 언론계와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다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새 정부의 `언론장악'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또다시 인사파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청와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KBS 이사회의 해임 제청이 어제 임시이사회 직후 바로 접수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주초 정 사장에대한 해임절차를 밟은 뒤 인선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임 물망에는 안국정 SBS 부회장,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이민희전 KBS 미디어 사장,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박찬숙 전한나라당 의원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공보팀장을 지냈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코드인사' 논란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걸림돌이 돼 인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후임인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언론계는 물론 각계의 여론을 두루 수렴하고 KBS이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8-08-09 10:52:27[파이낸셜뉴스] "내년 말이면 여기서 4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양산 제품의 출하가 시작될 것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외관 골조가 완성되고 내장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는 5세대(G)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에 사용하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라인이 조성된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서도 고객사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 사장은 "AI 열풍은 여전하다. 클라우드에서의 생성형 AI에서 출발해서 엣지에서의 온 디바이스 AI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여전히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인터포저(Interposer),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공급망의 쇼티지(부족)로 하드웨어(HW) 공급은 당분간 원활하지 않겠지만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에 열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칩, 패키지, 시스템, 솔루션의 다양한 단계에서 가치를 높이는 개발이 한창이다"라며 "부품 공급자로서 고객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AI판에서 우리가 가치창출·가치획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 사장은 지난해 7월에는 공사 현장을 찾아 심은 자작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14 17:12:12새해들어 배달료가 최대 1000원 가까이 인상됨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배달료 부담이 가중되면서 제품 가격 또는 배달팁을 올리지 않고는 유지가 어려워진 탓이다. 배달료 인상을 이유로 음식 가격을 올리기엔 주문 마저 줄어들 수 있어 자영업자들의 고민만 커지고 있다. ■새해 들어 배달대행료 인상10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배달대행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기본배달료를 500원에서 최대 1100원까지 인상했다. 올해부터 가입이 의무화된 라이더 고용보험과 단건배달 서비스 등 프로모션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배달료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태다. 식재료 값·인건비 인상과 함께 배달료까지 오르면서 제품 가격 또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을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40대 최모씨는 "새해부터 배달료가 건당 500원 올랐다. 하루에 20그릇을 판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30만원이 추가 비용으로 드는 셈"이라며 "돼지고기 값도 전년 대비 40%나 올라 어쩔 수 없이 제품 가격을 올렸는데 배달료까지 오르니 배달팁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소비자가 음식을 사먹으려 하겠나"라며 토로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40대 이모씨도 "배달팁 인상은 소비자의 매장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되도록 안 올리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자영업자들 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불가피한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50대 민모씨는 "배달료가 오르면서 주변 자영업자들이 당장에 음식 값이나 배달팁을 올리려고 해도 주변 지점 등과 경쟁 때문에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배달대행 "어려움 공감"기본배달료 인상에 따라 온라인 상에도 막막함을 토로하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업주들은 "배달팁을 불가피하게 1000원 더 올렸더니 주문이 급감해서 슬프다", "배달료는 다 오르는데 음식 가격은 올리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들다", "배달료 800원 인상에 부가세 등 고정 비용을 빼니 남는 것이 없다"며 고충을 드러냈다. 이에 배달대행업계는 배달료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A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배달료 인상 이후 자영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물가 상승과 함께 모든 유지 비용이 오르고 있는데 배달료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더 고용보험이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배달대행업체와 라이더가 수익의 각각 0.7%씩 분납하게 돼 부담이 늘어났다"고 했다. 또 쿠팡이츠 등 단건배달 플랫폼의 라이더 프로모션이 확대되면서 '라이더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고 이들을 붙잡기 위해 대행업체에서도 배달료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1-10 18:11:26[파이낸셜뉴스]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사진)은 7일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 캐파를 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은 누구도 쉽게 (이 산업에 대해)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국 디스플레이에 어떤 기회와 위기가 찾아올지 우리에게 주어진 고민과 숙제가 참으로 무겁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시장에서 성장 정체로 인해 시장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은 더 많은 물량을 쏟아내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무역 정세가 더욱 악화되고 있고, 일본 수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선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우리의 브라운관 시장이 1위를 할 때 안주하지 않고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특히 2007년엔 당시 아무도 당시 아무도 장담 못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상용화를 우리 손으로 일궈내며, 지난 10년간 LCD 산업에 버금가는 산업으로 규모를 키워왔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적인 인프라인 5G 이동통신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되면서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빅데이터를 이용한 4차 산업 혁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거대한 변화 속에서 디스플레이는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고, 세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했다. 또 "변화를 주도하고 그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선 시장의 경쟁과 게임룰을 우리 손으로 완전히 바꿔나가야한다"며 "양적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후방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 기술을 탄생시키며 도전과 도약을 하는 새로운 신년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 두려워말고 도전하라'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유재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9-10-07 18: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