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80대 노인이 네일숍 여사장에게 성희롱성 발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SBS플러스 '사장은 아무나 하나' 에서는 네일숍 여사장 A씨가 80대 할아버지에게 받은 문자가 공개됐다. A씨는 "저희 숍에 관리받으러 온 80대 노인분인데 '체리할아버지'라고 부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을 잠그고 혼자 야근하고 있었는데, 오후 9시가 넘어 깜깜한 시간에 찾아온 누군가 찾아와 닫힌 가게 문을 흔들어댔다"라며 "그래서 영업 끝났다고 양팔로 엑스 표시를 그려 보였는데도 할아버지 한 분이 '문 열어 문 열어' 하면서 문을 계속 흔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문을 열어 준 A씨가 "영업이 끝났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발톱 관리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명함을 건네며 "오늘은 영업이 끝났으니, 다시 오시면 그때 해드리겠다"고 말한 후 할아버지를 돌려보냈다. A씨는 "체리 할아버지는 발톱 무좀이 심각한 고객이었다"라며 "병원에서 무좀 관리를 권유받고 오신 거였다"고 했다. 이어 "체리 할아버지가 다시 가게에 왔을 때 발톱 무좀 관리만 1시간 반 정도 해드렸는데 그게 너무 고마우셨는지 '먹고 싶은 거 있냐' '갖고 싶은 거 있냐' '너무 고마워서 그런다'며 계속 물어보셨다"고 했다. A씨는 "돈 받고 한 일이니 괜찮다"고 할아버지의 선물 제안을 거절했으나 할아버지는 체리를 사 들고 찾아왔고, A씨는 다른 손님을 관리하던 상황에서 얼떨결에 체리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네일숍에 있던 손님들이 '너무 멋진 노신사분이시다', '감동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체리할아버지가 가게 번호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메시지에는 "OO 씨. 보고 싶어요. 꼭 껴안고 싶어요. 예쁘게 봐주세요. 건~강하세요. 안~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체리 할아버지는 그후에도 아침 저녁으로 연락을 계속하며 A씨의 개인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어떻게 보면 애매한 이런 문자도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본 이경민 변호사는 "'안고 싶다' 같은 내용도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며 "통신매체이용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08:40:54SBS Plus 신규 예능 '사장은 아무나 하나'가 MC 한혜진-유정수-김호영이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공식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14일 밤 8시 40분 첫 방송하는 SBS Plus의 새 예능 '사장은 아무나 하나'(연출 김명하, 김경환)는 벼랑 끝에 놓인 사장들을 위한 구체적인 생존 솔루션을 제시하는 본격 소상공인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어디에서도 하소연할 데 없었던 '블랙컨슈머'들의 천태만상 행각을 낱낱이 고발하는가 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사업장들의 존폐 여부를 그 자리에서 결정해 올바른 폐업 지원 및 생존 컨설팅까지 해주는 획기적인 포맷이 예고돼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장은 아무나 하나' 제작진은 한혜진-유정수-김호영이 소상공인들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공식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에서 MC 한혜진과 비즈니스 전문가 유정수는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2'에 이어 또다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발산하며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조언 및 일타 솔루션을 예고한다. 더불어 30대 시절부터 다양한 사업을 선보였던 김호영도 '끌어 올려'라는 전매특허 포즈를 취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감과 응원을 기대하게 만든다. '사장은 아무나 하나'의 김명하, 김경환 PD는 "'사장은 아무나 하나'에서는 이른바 '손놈'이라고 불리는 '진상 손님'들의 충격적인 만행을 낱낱이 고발해 자영업자들에게 '대리 사이다'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패널로 합류하는 김혜진-이경민 변호사가 각각의 제보 상황에 대한 속 시원한 법률 상담을 개시하며 '손놈 빌런'들에게 대응하는 실질적인 대처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명하, 김경환 PD는 "비즈니스 전문가 유정수는 폐업을 고려 중인 가게를 직접 찾아가 냉철한 진단에 돌입, '폐업 or 생존'에 대한 디테일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현실적인 솔루션이 담기는 만큼, 자영업자들의 '필수 시청'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유정수가 '쪽박 가게'의 폐업을 선언할 경우 그 자리에서 폐업지원금 1천만 원이 주어지게 되는데, 폐업지원금을 눈앞에 둔 사장들의 최종 선택 또한 흥미를 자아내는 지점"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목숨 걸고 장사하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에게 진한 공감을 선사할 소상공인 솔루션 프로그램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는 14일 밤 8시 40분 첫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SBS Plus
2025-01-08 11:17:02SBS Plus가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고달픈 삶을 대변하는 신규 예능 '사장은 아무나 하나'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1월 14일(화) 밤 8시 40분 첫 방송 예정인 SBS Plus의 새 예능 '사장은 아무나 하나'는 벼랑 끝에 놓인 사장님들을 위한 구체적인 생존 솔루션을 제시하는 본격 소상공인 서바이벌이다. 하루하루가 전쟁과 같은 소상공인의 삶을 낱낱이 비추며 억울함은 법으로, 답답함은 돈으로 해결 가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사장은 아무나 하나'에서는 사장님들을 힘들게 하는 '진상 손님'들의 행태를 낱낱이 고발하는가 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사업장들의 장사 존폐 여부를 그 자리에서 결정해 올바른 폐업 지원 및 생존 컨설팅까지 해주는 획기적인 포맷이라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과 공감이 기대되고 있다. '사장은 아무나 하나'의 메인 MC로는 모델 한혜진이 낙점됐다. 한혜진은 사장님들의 애환에 공감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SBS '손 대면 핫플-동네멋집' 시리즈를 통해 탁월한 사업 감각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비즈니스 컨설턴트 유정수가 합류해 환상의 케미를 예고한다. 유정수는 S.O.S를 친 '쪽박 가게'의 폐업 진단을 도맡아 냉정하게 사업을 점검하며 사장님에게 현실 조언 및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김호영은 '진상 손님'들을 향한 거침없는 일침과 함께, 지친 사장님들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에너지 부스터'로서 진심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변호사 군단' 김혜진-이경민 변호사가 패널로 합류해, '블랙컨슈머'들에게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률 솔루션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사장은 아무나 하나' 제작진은 출연진들의 '경악'을 연신 부른 티저 2종을 공개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먼저 전국 각지 '진상 손님'들의 행각을 담은 티저에는 탈의부터 방화까지 이어지는 '손놈'들의 진상 현장이 담겨 있는데, 이를 본 한혜진은 "진짜 역대급"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이후로도 '블록버스터급' 진상 리포트가 계속되자, 김호영은 "미쳤나 봐, 돌X이네!"라며 분노한다. 급기야 한혜진은 "난 사장은 못 할 것 같아…"라면서 머리를 부여잡는다. 스튜디오 MC들의 경악을 유발한 '손놈 빌런'들의 만행 현장에 시선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티저에서는 비즈니스 전문가 유정수가 폐업을 고민하는 '쪽박 가게'를 직접 찾아가 사장님들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치는 현장이 담겨 있다. 위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냉장고 상태가 카메라에 포착되자, 한혜진은 "이거 방송에 나가도 돼요?"라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유정수 역시, '현실감각 제로, 경제 관념 제로'인 사장님들의 태도에 답답해하며, "장사가 장난 같아요?"라고 일침을 놓는다. 김호영은 "답이 없다"며 깊은 한숨을 쉰다. 과연 존폐 위기에 놓인 사장님들이 유정수의 냉정한 진단을 받아들여 폐업을 결정할지, 아니면 생존을 택할지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장은 아무나 하나'의 연출을 맡은 김명하 PD는 "그동안 뉴스와 SNS를 뜨겁게 달군 블랙컨슈머들의 충격적인 만행을 소개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애환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려 한다. 또한, 블랙컨슈머들에게 대응하는 올바른 법률적 조치를 제시하는가 하면, 존폐 위기에 놓여 도움을 청한 사장님들에게도 냉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업을 결정한 사장님들에게는 폐업지원금 1000만 원을 지원하며, 폐업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생존을 결정한 사장님에게는 유정수가 '원 포인트 솔루션'에 나서 재도약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사장님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피부에 와닿는 내용으로 색다른 재미와 공감, 감동을 선사할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목숨 걸고 장사하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길 소상공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는 1월 14일(화) 밤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SBS Plus
2025-01-06 11:16:28【 포항=김은진 기자】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쏟아졌다. 시뻘건 쇳물은 출선(용광로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을 거쳐 철강산업이 한국 경제발전의 뿌리라는 것을 증명하듯 힘차게 용선운반차(TLC, Torpedo Ladle Car)로 옮겨졌다. 당시 박태준 포스코 사장과 임직원들은 쇳물을 만들기 위해 마음 졸였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며 눈물로 쇳물의 첫 포효를 지켜봤다. 철강인들의 땀과 눈물이 섞인 쇳물은 그렇게 한국 경제발전의 신호탄이 돼 주었다. 포항제철소의 용광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식지 않은 채 46년 동안 1500℃의 고온으로 철광석을 녹여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한국의 경제 중심축인 주요 산업을 받쳐주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포항의 초겨울 길목에서 만난 포항제철소 강원구 1제선공장 과장은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용광로를 지키고 있었다. 용광로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뜨거운 고열을 4계절 내내 견뎌오고 있다는 그는 그나마 여름보다는 겨울이 작업하기 편하다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건넸다.■돌발상황 대비 365일 촉각강 과장은 자신이 용광로에서 맡은 업무에 대해 "2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고로 밖으로 배출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고온의 제품을 대하다보니 언제 발생할지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동료들과 늘 '안전'에 대해 생각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쇳물을 배출하는 통로인 출선구를 관통 또는 폐쇄하기 위한 기계 운전과 함께 쇳물이 흐르는 길인 탕도의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쇳물이 세상 빛을 보는 첫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강 과장이 근무하고 있는 2고로는 마침 쇳물 출선을 위한 선제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쇳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탕로를 개방하고 철광석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 등이 안전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고로 작업장에서 탕로쪽을 바라보니 가스가 나온 후 쇳물이 나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불꽃이 마구 튀었다. 강 과장은 "불꽃이 짧은 순간에 튀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 행운"이라면서 "TV에서 애국가 시작하는 장면에 시뻘건 쇳물이 나오는데 안전을 위해 출선때에는 작업표준상 덮개로 닫아준다"고 말했다. 2고로에는 2개의 출선구가 있다. 하루 동안 총 6~7번 쇳물이 출선을 한다. 쇳물이 한번 출선을 하기 시작하면 3~4시간 동안 이어진다. 작업자들은 4교대로 고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제2고로에서만 하루 5700t의 쇳물이 생산된다. 고로 내부에서는 철광석을 용융(물질이 가열되어 액체로 변화), 환원시켜 쇳물을 생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해외 철강인에 작업복·신발 주고 와강 과장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도 출장을 가봤지만 세계 1위 철강사인 포스코의 기술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미 고로 작업장에는 표준화된 매뉴얼이 상세히 마련돼 있고 이에 따른 직원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지만 반세기 가까이 축적된 기술 개발과 다양한 돌발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과장은 몇년 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에서 고로를 세울때 방문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지난 2014년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 공장을 세웠다. 강 과장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에 근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고로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 만났던 인도네시아 철강인들은 적극적이었다. 강 과장은 "스무살, 스물한살 정도밖에 안돼 보이는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우리에게 고로 기술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철강인들이 이뤄놓은 업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달간 낮에는 같이 일하고 저녁에는 회식하면서 많이 친해지자 한 청년이 입고 있었던 작업복과 신발을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해 주고 왔었다"고 회상했다. 한국 철강인들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며 크게 미소짓고 있는 인도네시아 철강인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했다. ■우리의 고로 기술이 곧 세계 역사하루 종일 긴장속에서 일하지만 동료들을 챙기는 일도 빠지지 않는다. 휴게실에서 동료들과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작업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그에 따른 조언도 같이 해주는 게 그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다. 고로 작업이 숙련된 기술과 팀워크를 요하는 만큼 동료들과의 화합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 과장은 "현장은 생물처럼 살아있어 상황이 늘 변하므로 고로 작업자가 그 변화에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몸과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육체와 정신 관리를 해야 하고 동료들과도 마찰없이 잘 화합해야 안전하게 작업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철강인으로서의 꿈이 하나 있다. 본인이 맡은 고로직에 있어서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혁신 툴을 통해 항상 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강 과장은 "세계 1위인 포스코 제철소에서 그것도 심장부인 고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곧 세계 철강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동료들이 이뤄놓은 세계 최고 기술력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언제나 긴장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고로 현장을 안전하게 한결같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happyny777@fnnews.com
2019-11-27 17:35:15[파이낸셜뉴스] 【 포항=김은진 기자】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쏟아졌다. 시뻘건 쇳물은 출선(용광로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을 거쳐 철강산업이 한국 경제발전의 뿌리라는 것을 증명하듯 힘차게 용선운반차(TLC, Torpedo Ladle Car)로 옮겨졌다. 당시 박태준 포스코 사장과 임직원들은 쇳물을 만들기 위해 마음 졸였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며 눈물로 쇳물의 첫 표호를 지켜봤다. 철강인들의 땀과 눈물이 섞인 쇳물은 그렇게 한국 경제발전의 신호탄이 돼 주었다. 포항제철소의 용광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식지 않은 채 46년 동안 1500℃의 고온으로 철광석을 녹여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한국의 경제 중심축인 주요 산업을 받쳐주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포항의 초겨울 길목에서 만난 포항제철소 강원구 1제선공장 과장은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용광로를 지키고 있었다. 용광로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뜨거운 고열을 4계절 내내 견뎌오고 있다는 그는 그나마 여름보다는 겨울이 작업하기 편하다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건넸다. ■ 고온의 쇳물, 돌발상황 대비 365일 촉각 강 과장은 자신이 용광로에서 맡은 업무에 대해 "2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고로 밖으로 배출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고온의 제품을 대하다보니 언제 발생할지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동료들과 늘 '안전'에 대해 생각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그는 쇳물을 배출하는 통로인 출선구를 관통 또는 폐쇄하기 위한 기계 운전과 함께 쇳물이 흐르는 길인 탕도의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쇳물이 세상 빛을 보는 첫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강 과장은 그 어떤 작업보다 돌발상황 대비가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꼽은 뒤 "쇳물 출선이 안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경험이 많고 이쪽 분야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사람만이 이 업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과장이 근무하고 있는 2고로는 마침 쇳물 출선을 위한 사전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쇳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탕로를 개방하고 철광석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 등이 안전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고로 작업장에서 탕로쪽을 바라보니 가스가 나온 후 쇳물이 나오는 것을 알려주는 것 마냥 불꽃이 마구 튀었다. 강 과장은 "출선을 하루에 6~7차례만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 행운"이라면서 "TV에서 애국가 시작하는 장면에 시뻘건 쇳물이 나오는데 안전을 위해 출선때에는 작업표준상 덮개로 닫아준다"고 말했다. 2고로에는 2개의 출선구가 있다. 하루 동안 총 6~7번 쇳물이 출선을 한다. 쇳물이 한번 출선을 하기 시작하면 3~4시간 동안 이어진다. 작업자들은 4조2교대로 고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제2고로에서만 하루 5700t의 쇳물이 생산된다. 고로 내부에서는 철광석을 용융(물질이 가열되어 액체로 변화), 환원시켜 쇳물을 생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렇게 생산된 쇳물은 출선 후 제강작업을 위해 TLC로 이동한다. 제강은 선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 인도네시아 철강인에 작업복·신발 주고 와 강 과장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도 출장을 가봤지만 세계 1위인 철강사인 포스코의 기술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가 하는 고로 작업이 곧 세계 역사"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철강 현장을 둘러본 후 오히려 자부심을 더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미 고로 작업장에는 표준화된 메뉴얼이 상세히 마련돼 있고 이에 따른 직원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지만 반세기 가까이 축적된 기술 개발과 다양한 돌발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현장에서 익힌 자신만의 노하우를 다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강 과장은 몇년 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에서 고로를 세울때 방문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지난 2014년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 공장을 세웠다. 이 합작사는 포스코가 70%, 크라카타우가 30% 지분을 갖고 있다. 강 과장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에 근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고로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 만났던 인도네시아 철강인들은 적극적이었다. 우리나라 철강인들처럼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 산업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고 어떻게든 배우려는 의지를 보였다. 강 과장은 "스무살, 스물한살 정도 밖에 안돼 보이는 인도네이시아 청년들이 우리에게 고로 기술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철강인들이 이뤄놓은 업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달간 낮에는 같이 일하고 저녁에는 회식하면서 많이 친해지자 한 청년이 입고 있었던 작업복과 신발을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해 주고 왔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강 과장은 그 청년의 적극성에 감동받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옷과 신발을 내주었다. 한국 철강인들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며 크게 미소짓고 있는 인도네시아 철강인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했다. ■ 우리의 고로 기술이 곧 세계 역사 하루 종일 긴장속에서 일하지만 같이 고생하는 동료들을 챙기는 일도 빠지지 않는다. 휴게실에서 동료들과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작업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그에 따른 조언도 같이 해주는 게 그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다. 고로 작업이 숙련된 기술과 팀워크는 요하는 만큼 동료들과의 화합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컨디션 관리도 놓쳐서는 안된다. 고온의 작업장에 늘 노출돼 있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 자칫 건강을 해치게 된다. 건강을 챙기지 못한 작업자가 작은 실수라도 하게 되면 고로 현장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강 과장은 "현장은 생물처럼 살아있어 상황이 늘 변하므로 고로 작업자가 그 변화에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몸과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육체와 정신 관리를 해야 하고 곁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도 마찰없이 잘 화합해야 안전하게 작업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철강인으로서의 꿈이 하나 있다. 본인이 맡은 고로직에 있어서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혁신 툴을 통해 항상 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금도 여전히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강 과장은 "세계 1위인 포스코 제철소에서 그것도 심장부인 고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곧 세계 철강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동료들이 이뤄놓은 세계 최고 기술력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언제나 긴장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고로 현장을 안전하게 한결같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11-27 15:14:01▲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 새로 개편한 '인생술집'의 사장이 됐다. 진해성은 지난 7일 오후 개편 뒤 첫 방송한 tvN '인생술집'에서 칵테일 바 사장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이나믹듀오, 손여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풍성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자의 술상으로 시작된 방송은 MC 한혜진의 소개로 칵테일바의 진사장(이하 진해성)이 '사랑 반 눈물 반'을 열창하며 등장, 게스트들을 위한 칵테일 테라피를 나눠주며 시작됐다. 진해성이 이날 게스트들에게 미리 사전 조사를 통해 맞춤 칵테일을 선물했다. 특히 낯을 가리는 손여은에게는 커피와 보드카가 섞인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토크 중간에 테이블을 차리기 위해 서비스 회, 음료 등을 갖다 줘 어리바리한 신입 사장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사랑에 대한 생각을 나눈 '연애 대작'에서 진해성은 최자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선택, 맛깔나는 멜로디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 한편 '인생술집'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6-08 11:01:21부정주차 하재숙 (사진=가족 액터스) 하재숙이 드라마스페셜 ‘부정주차’에서 밥집 사장으로 열연한다. 최근 배우 하재숙은 KBS 드라마스페셜 ‘부정주차’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오말숙’역으로 캐스팅되어 아무나 소화 하기 힘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 해냈다. 이에 하재숙은 소속사 가족액터스를 통해 “친분이 있는 제작진과 또 다른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것만큼 배우를 설레게 만드는 것도 없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부정주차’는 사소한 일상의 주차시비로 시작한 다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로 각박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전쟁터 삼아 살아가는 지친 현대인들의 치졸한 인간성의 밑바닥까지 확인하는 한 남자의 웃픈 이야기. ‘너 자신을 알아라!’는 그 깨달음의 여정을 그려나간다. 한편 하재숙은 현재 방송중인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장하명’역으로 감초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부정주차’는 오는 18일 오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5-16 13:09:14장나라가 회사 복귀를 위해 텐트를 이용한 아웃도어룩을 만들어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서 이소영(장나라) 은 24시간 안에 아웃도어 룩 디자인 제품 하나를 완성해야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는 양심선언이후 회사에서 쫒겨난 장나라를 김준수(유태웅)팀장이 불러들이면서 직원들간의 논란이 일어나자 사장 지승일(류진)이 결단을 내린 것. 이에 소영은 진욱(최다니엘)에게 “아웃도어룩 관련 설문 자료좀 볼 수 있을까?”라며 도움을 청하고 진욱은 불편하고 섭섭함이 남아 있어 “그건 안되겠는데. 그게 아무나 보여 줄 수 있는데 아니라. 이제 우리 회사 사람도 아니고”라며 냉정히 돌아선다. 이에 소영은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더불어 장과장의 계략으로 만들어 놓은 샘플까지 잃어버리게 된 소영은 시간이 다가올수록 초조해 지지만 텐트를 보고 힌트를 얻어 텐트를 이용해 멋진 아웃도어 점퍼를 완성시킨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소영은 자신이 만든 아웃도어 점퍼를 입고 나타나고 귀여운 우비 스타일의 점퍼에 승일은 소영의 디자인에 긍정의 뜻을 전하고 결국 소영은 아르바이트지만 디자이너로 회사 복귀에 성공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소영은 승일에게 죄송하고 다시 받아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만 승일은 자신은 소영이 돌아오는 것을 반대했다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미스 리플리' 김승우-이다해, 애끓는 백허그-숨막히는 키스신 ▶ '내거해'강지환, 최고의 연애기술 선보여...여심 올킬 ▶ '나가수' 형평성 논란? 네티즌 "나가수좀 그만 괴롭혀라" ▶ 서우'1박2일'패션, 깜찍 우비소녀로 변신 '너무 귀여워'
2011-06-07 23:55:55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올 들어 국내시장의 성장동력을 아예 고액자산가로 삼고 'VVIP'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등 영업목표를 부유층에 정조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아무나 가입할 수 없는 비싼 상품과 특화서비스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삼성 금융계열사 간 교차판매와 제휴서비스, 공동광고 등을 통해 삼성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안전망의 하나인 보험을 '고급화'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19일 삼성생명은 지난해 실적발표를 겸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오는 2015년까지 매년 7∼8%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부유층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5만여명에 달하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유층이 대상이다. 이들을 향한 상품 라인업도 대폭 강화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부유층 전용 플래티넘 종신·연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소 보장금액은 3억원이다. 플래티넘 종신보험은 지난해 3만1000건 판매됐다. 월납 초회보험료 실적이 29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플래티넘 종신보험은 5500건 판매에 월납 초회 보험료가 165억원가량이다. 서비스도 최상급이다. 플래티넘 상품은 금융, 건강,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문회사와 제휴해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플래티넘 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삼성VIP카드 발급 자격을 주고 연회비를 부담할 경우 시그니처급 서비스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제휴사의 최상급 서비스를 모은 '삼성카드 S클래스'를 선보였다. 전직 삼성라이온스 출신 양준혁 선수, 로커 김태원, 영화배우 공효진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CF 광고에도 나섰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가입 규모가 초회보험료 기준 2180억원을 기록, 전년 727억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자문형 랩 등 투자상품 외에도 보험상품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가입고객 중 예탁자산 1억원 이상 비중이 77%, 평균자산 21억원으로 고액자산가가 주요 고객이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부자마케팅은 삼성전자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지난 2005년 삼성전자 중국부문 총괄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중국삼성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사장과 함께 올해 3월 부임한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도 삼성의 최고급(S급) 인재로 삼성전자에서 낙후된 삼성프린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 역시 삼성전자 시절 'D램 1등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통해 발군의 성장을 이뤄낸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최고투자책임자, 최고관리자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은 6월 주총을 전후해 금융부문 총괄 부회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지만 고문 형태로 있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박근희 사장이 리더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금융사업이 삼성생명 박 사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계열사들은 오는 7월부터 지난 금융위기 이후 중단됐던 공동광고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삼성금융그룹이 부자 잡기에 나서는 등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 자체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이 막막한 고객들을 위해 보험료를 매달 나눠 내는 형태인데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면 보험원론 자체를 위배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11-05-19 21:29:12"자문사의 헤지펀드 진입 장벽 높여야 한다."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헤지펀드 운용에 있어 운용 철학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주문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사장은 "헤지펀드가 허용되면 자산운용사보다 자문사들의 많은 진출이 예상된다"면서 "헤지펀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만큼 감독당국이 운용 능력이나 트랙레코드 등을 갖춘 곳에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헤지펀드의 70%가량이 금융위기에 문을 닫았지만 운용 철학과 기본에 충실했던 헤지펀드들이 살아남았다"면서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또 "우수한 헤지펀드 인력을 영입하고 트랙 레코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UBS글로벌자산운용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4·7'로 요약되는 경영목표도 분명히 제시했다. 진 사장은 "지난해 펀드 환매와 자문형 랩과의 경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상품과 운용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펀드시장 점유율 7%, 업계 4위 도약, 주식형펀드 순자산 규모 7조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이어 "하나금융그룹과의 UBS글로벌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운용·상품·영업·관리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과 인정을 받는 올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의 투자 대상은 펀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와 경쟁관계이자 대안관계인 자문형 랩은 소액 자산가에게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 위주로 가는게 맞고 헤지펀드는 도입 초기 관심과 주목을 받겠지만 결국 수수료, 리스크 관리, 운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펀드로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 유병옥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나 유가 급등만 없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가 시들한 채권 투자에 대해 황재홍 채권운용본부장은 "채권 투자는 펀드 측면에서 가치 있고 유효하다"면서 "자산 배분이나 퇴직연금,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리테일쪽 채권형 펀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2011-03-29 17:5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