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재기 논란이 불거진 영화 '빅토리'의 주연배우 혜리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GV에서 혜리는 관객들의 질문을 받은 후 "너무 자랑스러운 영화"라며 "진심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혜리는 공식 일정이 아닌데도 게릴라성으로 영화관을 찾아 '빅토리'를 본 관객들에게 팬서비스하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혜리는 "'빅토리'를 보시고 많은 분이 (SNS를 통해) 제게 말씀을 해주셨다"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고, 보답하고 싶어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극장에도 찾아갔었던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배우는 진짜 영화를 사랑해서 홍보하는 게 보이는데 논란이 안타깝다", "진짜 열심히 홍보해서 달리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만나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8월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박스오피스 하위권에 머물다 한 달 만에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빅토리'는 지난 12일 기준 1만 5198명의 관객을 모아 3일째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 48만 971명이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평일에 매진 회차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며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사 마인드마크는 "사재기 논란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며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 대관 상영 일정이 겹쳐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3 15:32:30[파이낸셜뉴스]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 재판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업무방해 혐의 등 일부 법리에 관해선 다툴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10일 오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이모 씨, 전 연예기획사 대표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에는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서 이 대표가 음원 순위 조작의 대가로 3000만원을 지급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법리적으로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업무방해죄에서 이야기한 허위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부분은 따져볼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모 여부 및 범행 횟수 등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순위 조작이 아니라 마케팅 하나로 참여했다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피고인도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의뢰했던 것이지 순위조작을 의뢰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가상 PC 500여대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7985회 반복 재생하여 음원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재판에 넘겨진 홍보대행사가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네이처의 '웁시', KCM의 '사랑과 우정 사이' 등 가수 10명의 15개 음원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기면서 영탁은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영탁은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알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0 14:41:41[파이낸셜뉴스] 스트리밍 수를 조작해 인위적으로 순위를 올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가 법원에 처음 출석했다. 출석한 법정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으나 법리적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박병곤 판사)은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 11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피고인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 횟수나 가담 정도, 공모 여부 등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일부 피고인도 있었다.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측 변호인은 “제안받아서 하겠다고 한 것은 맞다”며 “공소장의 사실관계에는 크게 다툼이 없지만 사재기라는 게 처음 나온 이슈인 만큼 법리적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는 따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증거기록 등을 추가로 검토해 오는 9월 10일 첫 공판기일까지 혐의에 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소된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0명도 첫 공판까지 혐의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 7985회 재생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영업 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의뢰자를 모집한 뒤 500여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사재기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기획사는 3곳으로 사재기 대상 음원은 그룹 네이처의 ‘웁시’(OOPSIE), 가수 KCM의 ‘사랑과 우정 사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6-27 13:42:39[파이낸셜뉴스] 반복되는 의약품의 수급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사재기가 우려되는 약국 및 의료기관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5일 보건복지부는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다량 구입했음에도 사용량이 저조해 사재기가 의심되는 약국·의료기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의약품 공급내역 및 청구량 분석을 바탕으로 유통불균형으로 수급불안정이 심화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의약품(슈도에페드린제제 콧물약,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 시럽)에 대해 이뤄진다. 특히 1월 중에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해당 약품의 사재기가 의심되는 기관에 대해 재고량, 사용 증빙 서류(조제기록부 등) 등을 중점 점검해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하여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약사법 제47조, 제76조, 제95조에 따르면 의약품공급자, 약국 등 개설자 및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의 매점매석(買占賣惜)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법률로 금지된다. 위반할 경우 1년의 범위 업무정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가 가능하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사재기하는 것은 해당약품이 적시에 필요한 환자에게 쓰이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앞으로도 의약품 판매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05 10:14:1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하면서 수입산 치료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이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경우 폐렴이나 관절염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국 황실은 지난해 12월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1일 앙광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는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환자는 주로 어린이들이다. 또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많다. 환자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수백 명의 환자가 몰려 자리가 없어 병원 복도에서 링거를 맞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아동의원 진료부 리위촨 주임은 “진료 환자가 매일 35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3월 유행성 독감이 유행했고, 5월에는 라이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자가 많았는데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호흡기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폐렴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아지트로마이신 품귀로 환자들이 제때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자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2 18:38:07[파이낸셜뉴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일부 제품을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할인 판매 소식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붙여 할인권을 판매한다는 거래자까지 등장하자 버거킹 측은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25일 버거킹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대표 제품인 와퍼세트를 기존 9100원에서 40% 할인한 54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판매했다. 치즈 와퍼 주니어는 30% 할인한 4900원에 구매 가능했으며, 쿠폰의 유효기간은 2024년 9월29일까지로 1년 넘게 사용 가능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버거킹 쿠폰을 저렴한 가격에 쟁여놓을 수 있다"라는 입소문이 퍼졌고, 소비자들은 기프티콘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100개 이상 구매했다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버거킹 측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구매 수량을 인당 5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미 대량 구매자가 다수 발생한 뒤였다. 결국 버거킹은 와퍼세트에 한해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버거킹 와퍼세트 쿠폰을 되판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1000원 이상 가격을 올린 6000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주를 이뤘다. 이에 누리꾼들은 "몇 천원 벌겠다고 참 부지런하다", "쿠폰이나 기프티콘 등을 구매가격 이상으로 되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이런 애들 때문에 이벤트 안 할 듯", "난 내가 먹을 만큼만 샀는데 사람들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1만7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 이후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6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인 평균 주문 비용이 1만7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주문 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가격과 부가 혜택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매장 내 식사보다 포장·배달을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7 10:55:28[파이낸셜뉴스] '1인 1개'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전국 곳곳의 대형마트 요소수 진열장에 붙었던 안내문의 내용이다. 요소수 품귀현상에 구매 자제를 요청한 것. 2년여의 시간이 흐른 12일 서울 소재 대형마트 요소수 진열장에는 동일한 안내문이 다시 붙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요소수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수요자들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일면서 다시 품절사태가 발생하고 있었다. 마트 "물량확보 힘들다"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원 A씨는 "최근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있어 언제 제품이 재입고될지 모르겠다. 적어도 오늘은 재입고 계획은 없다"며 "한번에 2~3개씩 요소수를 사 가니 물량확보가 힘들어 어쩔 수 없이 판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소수 수요가 급증한 것은 지난 7일 중국이 농업용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의 영향이 크다.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사람들이 요소수를 대량구매하고 있다. 40대 B씨는 "지난번과 같은 대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볼 때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며 "요소수를 좀 구매해 두려고 했는데 이미 대형마트나 주유소에서는 1인당 2~3통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요소수 품절' 사태는 벌어지고 있었다. 이날 롯데정밀화학 요소수인 '유록스'의 공식 쇼핑몰은 '긴급 배송 중지'를 안내하고 있었다. 일시적인 요소수 주문 폭증으로 인해 택배 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나와'와 'G마켓' 등에서도 요소수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글이 올려뒀다. 운수업자 가격급등 걱정에 '불안'특히 '제2의 요소수 대란'을 걱정하는 것은 택배업이나 운수업 종사자들이다. 화물차가 생계 수단이기 때문이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화물차는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을 걸 수 없다. 이들은 요소수 대란 조짐만으로도 생계에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만난 운송업 종사자 B씨(40대)는 "요소수 부족 사태로 2년 전처럼 가격이 급등하면 우리 같은 배달꾼들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요소수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배달비를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막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인근에서 청과물 트럭을 몰고 있던 김모씨(50대)도 "2년 전에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아주 힘들었다"며 "안 그래도 요소수 가격이 ('요소수 대란'을 기준으로) 1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올랐는데,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했다. 일단 시민들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요소수 재고를 공개하는 3103개 주유소 중 97%에 재고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C씨는 "아직 요소수 공급에 차질은 없다"면서 "2년 전에 그렇게 난리를 겪었는데 정부가 손 놓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학동 한 대형할인마트에서 만난 주부 서모씨(50대)는 "정부가 요소수를 2~3달 치 정도 확보했다고 하니 어떻게든 공급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9-12 14:58:23[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소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오전 일부 지역 슈퍼마켓에서 소금이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며 소금 사재기를 시작했고,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오전 11시에 소금이 동이 났다. 소금을 최소 10봉지씩 사들고 나가는 사람이 생기고, 저가 소금부터 동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슈퍼마켓 직원 리모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소금 재고가 충분했다며 사람들이 갑자기 패닉 바잉에 나섰다며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만 해도 소금이 충분했는데 밤사이 다 팔려나갔다"라며 "오늘 재입고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 식품·환경위생 자문위원회 위원장 케네스 렁 교수는 현지에 공급되는 소금이 오염됐거나 품절될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렁 교수는 "홍콩에서 살 수 있는 식용 소금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서 수입해온다"며 "만약 주민이 일본 소금을 구매하는 경우라면, 우리는 오염수 관련 일본 10개 지역산 소금의 수입을 이미 모두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마카오에서도 소금 사재기가 벌어져 현지 당국이 주민들에게 소금 공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24일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도·현으로부터의 모든 종류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같은 날 마카오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육류와 채소 등 해당 10개 지역산 모든 식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일부 지역 슈퍼마켓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중국 소금 산업 국유기업인 중국염업그룹은 성명을 통해 "초과 근무를 하며 생산·배송을 추가하면서 시장 공급을 보장하고 있으니 이성적으로 소비하고 맹목적으로 구매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8-25 19:25:4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음원 사재기 및 불법 공연 암표 근절 홍보대사로 가수 김태원을 위촉했다. 28일 콘진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가수 김태원을 음원 사재기 및 불법 공연 암표 근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식을 시작으로 김태원 홍보대사는 △홍보 동영상 출연 △카드뉴스 등 캠페인 제작물 대외 홍보 △기타 홍보·캠페인 활동 지원 등 음원 사재기 및 공연 암표 근절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태원 홍보대사는 “앞으로 공정한 음원·음반 유통 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음악 공연 산업의 동료이자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콘진원은 음원 사재기 신고센터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을 통해 건전한 음원·음반 유통시장을 저해하는 불법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예방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공정한 음원 유통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음원 사재기와 공연 암표 거래는 불법이며 처벌의 대상”이라며, “이번 캠페인과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음원 사재기와 암표 거래 등 불법행위 근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공정한 산업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8 18:44:42[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소금품귀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재기를 통한 이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소금을 훔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여성 A씨와 공범 남편 B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창고에 보관 중이던 20㎏짜리 천일염 700여 포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최근 천일염 가격 폭등으로 이들이 훔친 소금만 2100만원 상당에 달한다. 피해자는 염전일을 하는 부모가 지난 2019년 생산한 소금을 받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피해자는 지난달 초까지도 보관 중인 소금을 확인했는데 지난 18일 소금이 모두 사라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바탕으로 현장에 있던 버려진 담배꽁초와 범행에 사용된 장갑 등을 수거해 감식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끝에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6시 30분께 서귀포시 한 감귤 과수원에 있던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또 주거지 내 창고에 보관해 둔 훔친 소금 600여 포를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 이 부부는 피해자가 소금을 보관해 둔 사실을 알고, 최근 소금이 품귀 현상을 보이며 값이 오르자 1t트럭 4대를 동원해 소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난당한 700여 포대 가운데 500여 포대는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지만 나머지 소금에 대해서는 행방을 쫓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26 11: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