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힘내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사흘째인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주변은 주인을 맞으려는 준비와 지지자들의 발걸음으로 혼잡한 모습이었다. 9호선·분당선이 오가는 선정릉역에서 사저로 향하는 길목에는 호국용사연합회, 삼성2동 구국 동지회 등의 이름으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종북좌파 척결한 우리국민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사저 부근에는 박 전 대통령의 퇴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엄마부대 등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는 인터넷 방송 등에서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러 사저 앞에 모이자고 홍보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이다. 언론이 뽑은게 아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다", "국회가 버리고 언론이 버려도 우리 국민은 대통령을 버리지 않는다", "김대중·노무현은 왜 탄핵 안 했냐", "언론사들은 다 필요없다"며 고성을 질렀다. 기자들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기자들 얼굴도 촬영해야 한다며 언론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담은 대형 현수막 깃발을 들고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진입하려다 길가 전봇대 전선을 건드릴 뻔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해 경찰에 진압당했다. 그 와중에 박 전 대통령 사저에는 차량이 몇 대씩 오고 가면서 집 정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대형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왔고 설치기사가 사저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일부 승용차도 오갔다. 현장이 갈수록 혼잡해지자 경찰은 낮 12시 10분께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인근 골목을 지나가던 한 지역 주민 김모씨는 "여기 와서 이게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의 한 가게 주인은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나 기자들 외의 일반 손님들은 가게를 안 찾아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사저 주변에 기동대 인력을 늘리면서 관계자 외 사저 접근을 막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03-12 13:31:02[파이낸셜뉴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한강을 산책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목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런닝하다가 윤석열 목격했습니다"라며 "동작대교 아래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와 경호원 세 명 정도 대동하고 한가로이 산책하더라. 자유롭게 밖에 나다니는 꼴을 보니 속이 터진다"고 전했다. 사진 속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입양했다고 밝힌 은퇴 안내견 ‘새롬이’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은퇴 안내견인 새롬이를 분양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롬이는 2013년 12월 태어나 안내견 생활을 해왔다. 윤 전 대통령이 목격된 동작대교 아래 한강공원은 그가 거주하고 있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차로 약 10분 거리다.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관저에서 퇴거해 지난달 11일 사저로 이사한 상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하상가 등에서 목격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호원을 동반한 채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를 걷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고, 지난달 20일에는 탄핵 심판 사건을 맡은 김계리·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성남시 판교의 한 보리밥 정식집에서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이들과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내란범이 감옥에 안 가고 산책을 하는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 "내란 수괴가 팔자도 좋다", "동작대교면 집 바로 앞도 아니고 일부러 산책을 나갔다는 것", "자꾸 얼굴을 보이는 것에 의도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7:40:4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에 고가의 캣타워와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욕조를 설치했다가 퇴거 시 사저로 가져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갈 때 500만원 캣타워와 2000만원짜리 편백 욕조를 설치했는데, (사저) 이사 과정에서 옮겼다”며 횡령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한겨레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한남동 관저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약 500만원 상당의 고양이 놀이시설(캣타워)을 관저 내부에 설치했다. 당시 관저 공사 계약서 물품 명세에는 이 같은 사항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캣타워는 지난주 금요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포장이사 차량에 실려 옮겨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고양이 5마리와 개 6마리를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에 따르면 관저 욕실에는 고급 편백(히노키) 목재로 제작된 맞춤형 욕조가 설치됐다. 자재 단가만 약 2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사양으로, 별도의 보일러·급수장치·방수 시공 등도 여러 업체가 맡아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고로 설치된 시설물을 개인 거주지로 옮긴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법조계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반 공무원 관사 기준으로도 비품 교체나 소모품 구입 비용은 사용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김영배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횡령 아니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경위로 했는지 사실 관계를 몰라 대답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김건희를 후원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계약서 물품 명세에 500만 원 상당의 캣타워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며 "김건희는 무자격 업체 '21그램'을 이용해 관저를 아방궁으로 꾸미고 있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가 무자격 업체에 불법적으로 공사를 맡기고 수십억의 혈세를 낭비했다면 좌시할 수 없는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그럼에도 감사원은 관저 이전 감사 당시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는 대통령실에 아무런 추궁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한가선 청년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500만 원짜리 캣타워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부풀려진 견적 비용을 세금으로 낸 것이냐, 바로 '21그램'이란 인테리어 업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 신하섭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석열은 관저에서 들고나온 500만 원짜리 캣타워부터 반납하라"며 "내란범이니 횡령죄 하나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겠지만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물품은 사적으로 가져가선 안 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5 06:27: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사저로 복귀한 지 사흘째 되던 지난 13일 경호팀과 산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패딩 점퍼에 운동화 차림의 편한 복장을 했고, 머리는 손질된 모습이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후 첫 외부 활동이다. 14일 JTBC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2시 10분쯤부터 남색 패딩 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에서 30분가량 산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5시쯤에도 윤 전 대통령은 경호팀 5명 정도를 대동하고 산책에 나섰다. 김성훈 경호차장도 이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가 직원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도 이곳에서 산책을 즐겼다”며 “운동 삼아 슬리퍼를 신고 상가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고 전했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1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형사재판을 받는다. 피고인은 공판기일에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지난 2022년 11월7일 서초동 사저에서 관저로 이사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포옹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한 뒤에도 차에서 내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사저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경호를 전담할 경호팀 인원은 40여명으로 구성됐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된 전직 대통령도 경호와 경비에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다만 경호 기간은 임기를 채운 전직 대통령(최장 15년)과 달리 10년이 최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4 08:30:46[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인 11일 사저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귀환을 환영하려고 운집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 입구 앞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입구 양쪽 인도와 맞은편 인도까지 가득 메웠고, 일반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지지자들은 '윤카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지키자 대한민국', '탄핵 무효', 'YOON AGAIN'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확성기를 든 일부 지지자의 선창에 따라 "윤 어게인", "탄핵 무효" 등의 구호가 이어졌고,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호소했다. 오후 5시 30분경 경호 차량이 사저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더욱 거센 함성을 질렀다. 직접 모습을 보지 못한 이들은 각자의 휴대폰으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며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하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탄핵이 확정된 마당에 무효를 외쳐봤자 소용없다"는 반응도 나와 허탈한 분위기도 엿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 지지자가 오후 5시 38분경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이를 중계하던 유튜버들은 "애국 시민이 너무 고생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의 대거 운집으로 인해 사저 주변 일대는 일시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11 18:04:46[파이낸셜뉴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며 경호처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행정관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대책 없이 ‘빨리 (아크로비스타로) 가겠다’고 해 경호처 간부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크로비스타는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아파트로 윤 전 대통령의 사저다. 그는 "빨리 나가고 싶다고 무조건 쫀다고(압박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러니 직원들이 더 불만을 일으키고 이상한 말까지 밖에서 하고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행정관은 “(전직 대통령이기에) 일반인들이 포장이사를 불러서 이사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며 “통상 전직 대통령이 관저를 나가면 독립가옥으로 가는데 아크로비스타는 공동주택이어서 경호 취약성도 많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서는 △ 한 담장 안에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동이 같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머무는 곳 안에도 경호원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경호원의 대기 장소가 대통령 부부와 별도로 있어야 된다. △독립 CCTV로 관제가 돼야 한다. △6명으로 이뤄진 경호 근무조가 3교대로 근무 하는데 교대를 위해 대기하는 장소와 경호CP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행정관은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 CP 사이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무슨 사건이 터졌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전용 주차 공간 등이 필요하다"며 "그런 조건이 공동주택에서 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 당선 직후 관저에 들어가기 전까지 6개월 가량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대통령 당선 직후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호의적이었고 불편을 감수해 준 측면이 있지만 현재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박 전 행정관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사저 밖으로 잘 안 나오지만 윤 전 대통령은 산책 등 동네를 잘 돌아다니는 특성, 기소 돼 재판받고 있는 점, 김건희 여사도 재판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 경호가 더욱 힘들다"며 “이번에 경호처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수행하는 경호인원을 뽑는데 (경호원들이) 서로 안하려고 해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애를 먹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호처는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호처에 근무한 사실이 없으며, 30여년전 서울청 101단에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박관천이 언급한 경호관련사항은 모두 현재 대통령경호처의 경호시스템과는 무관하며 사실과도 전혀 다른 본인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7 22:44:17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대통령실은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용산시대가 저물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물론 참모진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보좌업무를 통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최소한의 국정보좌 역할과 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던 기간에도 열렸던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으나, 주말 기간 재정비를 통해 이번 주부터 참모들도 통상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상적 국정지원 업무와 조기대선 관리, 정부 정책 및 예산 집행에 따른 최소한의 지원 기능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기록관은 7일부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대통령자문기관 등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을 차례로 찾아 기록물 현황 파악에 나선다.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록물도 이관 대상이다. 대통령기록물법상 대통령 궐위 즉시 기록물 이관 조치에 착수해 차기 대통령 임기 개시 전까지 마쳐야 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두달 만에 기록물을 이관한 경험이 있어 실무 작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는 지정기록물이다. 국가안보, 경제안정,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최대 30년 동안 열람을 금지하는 기록물인데 수사·재판 관련 문건들이 지정되면서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저에 칩거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중 관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사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울 서초구 사저 이외에도 경호 등을 이유로 별도의 거주공간을 마련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국민변호인단과 청년들을 향해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저는 대통령직에선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힘냅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파면 선고 이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짧은 메시지를 냈던 윤 전 대통령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만나 조기대선 승리를 당부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도 낸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등 야권에선 "관저정치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이어지는 각종 형사재판 일정에도 꿋꿋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5-04-06 18:29:16[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대통령실은 대통령 기록물 이관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용산시대가 저물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물론 참모진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보좌업무를 통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최소한의 국정보좌 역할과 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던 기간에도 열렸던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으나, 주말 기간 재정비를 통해 이번주부터 참모들도 통상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상적인 국정 지원 업무와 조기 대선 관리, 정부 정책 및 예산 집행에 따른 최소한의 지원 기능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기록관은 7일부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대통령자문기관 등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을 차례로 찾아 기록물 현황 파악에 나선다. 윤 전 대통령 뿐 아니라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록물도 이관 대상이다. 대통령기록물법상 대통령 궐위 즉시 기록물 이관 조치에 착수해 차기 대통령 임기 개시 전까지 마쳐야 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두달 만에 기록물을 이관한 경험이 있어 실무 작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는 지정기록물이다. 국가안보, 경제안정,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최대 30년 동안 열람을 금지하는 기록물인데 수사·재판 관련 문건들이 지정되면서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저에 칩거중인 윤 전 대통령은 이번주 중 관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인용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사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울 서초구 사저 이외에도 경호 등을 이유로 별도의 거주공간을 마련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국민변호인단과 청년들을 향해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저는 대통령직에선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힘냅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파면 선고 이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짧은 메시지를 냈던 윤 전 대통령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만나 조기 대선 승리를 당부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도 낸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등 야권에선 "관저정치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이어지는 각종 형사재판 일정에도 꿋꿋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5-04-06 16:07: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약 1시간 정도 차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해줘서 고맙고 수고했다"고 말했고, 나 의원은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 배석자 없이 차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롯해 조기 대선 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번 탄핵정국 초기부터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비롯해 탄핵반대 운동 선봉에 나선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조기대선과 관련, "시간이 많지 않아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 이틀째인 이날 관저에 칩거중인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 중순에 관저를 떠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인용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그 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도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가량 머물렀던 서초동 사저로 옮길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미 경호가 이뤄진 바 있어 제3의 장소 보다 서초동 사저가 당장은 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 차원에서 정상 업무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국정과제', '카드뉴스' 등으로 윤석열 정부 정책을 설명하던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이날 운영이 중단됐다. 윤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X 등 SNS 계정 안내 문구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입니다'에서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입니다'로 변경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5 22:29:19[파이낸셜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선고 주문을 읽는 순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 인근에서 탄핵찬성을 기대하며 모인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다. 눈물을 흘리거나 춤을 추고 옆 사람과 부둥켜안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방 뻬'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파면과 함께 자연인이 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관저에서 나오라는 외침이었다.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에 따라 현직 대통령 신분을 잃은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관저를 비워줘야 한다. 다만 이사 준비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나가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3월10일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곧바로 관저를 비우지 않았다. 사흘 더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고 같은 달 12일 오후 관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1983년 지어진 삼성동 사저는 비가 샐 정도로 노후한 주택인 데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떠나고 4년 넘게 빈집으로 남겨져 난방시설 등 손봐야 할 곳이 많았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퇴임 후 지낼 사저 부지 선정을 위한 초반 작업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내외는 김건희 여사 명의로 2006년 아크로비스타를 매입했고 2010년부터 이곳에 거주해 왔다. 3년 전 대통령 집무 공간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공사하는 데 시간이 걸려 윤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며 출퇴근했다. 역대 대통령 중 공동주택인 아파트가 사저인 경우는 처음이라 경호동 마련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사저에 별도의 경호동을 두지만, 아크로비스타의 경우 그런 공간이 마땅치 않은 데다 대통령 경호 문제로 아파트 입주민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제3의 장소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4 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