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직된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은 조 교육감이 이날 변호사를 통해 서울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018년 해직교사 특별채용은 사적청탁이 아닌 공적민원이었으며, 거리로 내몰린 해직교사를 제도권 안으로 품는 것이 사회적 화합과 통합을 위한 적극행정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채과정은 두 차례의 엄격한 법률 자문을 거쳐 공개 경쟁 전형의 정신에 충실하게 진행됐다"며 "특채과정은 두 차례의 엄격한 법률 자문을 거쳐 공개 경쟁 전형의 정신에 충실하게 진행됐다"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간부들에게 "평소 해오던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서울교육 정책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서울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교육감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교육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으면 퇴직 대상이 된다. 조 교육감은 1심 판결 이후 "무리한 기소가 재판에서 바로잡히기를 소망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즉각 항소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바로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1-30 11:30:07[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의원 보좌진 채용 시 '사적 채용'이 만연하다는 지적에 대해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자신 보좌진을 선정하는 것에 대해 당이 일률적 지침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아들이 강준현 의원실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등 친분에 따른 보좌진 채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에 대해 "(의원 본인의) 친·인척이나 자녀 직접 채용 문제는 국회에서 오랫동안 개선돼왔던 관행이라서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개별 의원실 채용 문제까지 하나하나 다 거론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비대위원장이 돼서 야당 의원실에 있는 보좌진 문제를 거론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8월 9일자 본지는 <[단독]국회의원 보좌진에 '친구 아들·딸' 앉히는 것쯤은 '관행'> 기사를 통해 의원실에 만연한 사적 채용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만기 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 A씨는 안 전 지사의 학창시절 친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강 의원이 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인턴비서관으로 채용된 후 현재는 8급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강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친소관계를 우선시해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안 전 지사와 직접 연락을 한 것도 아니었고 외부추천에 의해 면접을 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강 의원실 외에도 지인 채용, 측근 자녀 채용은 명확한 규정이 없어 '회색 지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앞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일괄적으로 제한을 두거나 의원에게 강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민보협 차원보다는 중앙당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며 당 차원의 가이드라인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11 16:24:3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정국의 핫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회에도 사적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주로 국회의원실에서 의원의 측근 자녀나 사적 지인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부모찬스', '지인찬스' 의혹이 심심찮게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국회마저 사적 채용 의혹으로 포장된 특권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힘있는 국회의 사적 채용 논란은 자칫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불공정을 초래한다는 비판과 함께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세대의 박탈감을 심화시킬 수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좌관·비서관에 친구 아들, 측근 딸" 입김 채용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여야 국회의원실에 해당의원 지인이나 측근 인사의 자녀가 보좌진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다. 최근 만기 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 A씨는 안 전 지사의 학창 시절 친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강 의원이 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인턴 비서관으로 채용된 후 현재는 8급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민주당 보좌진 사이에서도 사실상 '친구 아들'을 채용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었지만, 국회내 관습이라는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용인돼왔다는 게 주변 전언이다. 강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친소관계를 우선시해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안 전 지사와 직접 연락을 한 것도 아니었고 외부 추천에 의해 면접을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천을 받아 정상적으로 채용한 만큼 채용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A씨는 이미 다른 의원실에서 1년간 인턴으로 일한 경력이 있었고, 능력이 출중해 승진까지 하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초선 의원의 경우 선배·동료 정치인들로부터 보좌진 추천을 받는 것이 일반화 된 일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지금은 철저한 공모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초선 때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주변에 보좌진 채용에 대한)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에는 서울 한 지역구의 당협위원회에서 활동하는 B씨의 아들 C씨가 8급 비서관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인사는 "B씨는 해당지역에서 꽤나 힘있는 인사"라고 전했다. 특히 안 의원의 '비선'으로 통하는 최측근 인사가 C씨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소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안 의원실은 본지에게 "C씨가 서울지역 당협에서 활동하는 분의 아들인 지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동했는 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안 의원실의 경우 '안철수 캠프'와 인수위에서 활동한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아들을 인턴 비서관에 채용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한 의원실에는 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의 자녀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인턴비서관으로 채용돼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민주당 소속 한 재선 의원은 종교활동 중 만난 자신의 친구를 2년 전 인턴비서관으로 발탁했다는 말도 돌았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정치권과는 전혀 연관이 없던 인물이 채용되면서 지역구 내에서도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의원실이 단기 고액 알바로 전락?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한 보좌관은 "대학교 방학만 되면 국회 주차장에 갑자기 외제차가 북적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권력실세나 누구네집 자제분들'이 스펙을 쌓으러 1~2주 혹은 한 달 단기로 국회에 출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한 8급 비서관도 "저는 인턴 면접만 30번 봤다. 너무 힘들게 국회에 취업했는데 누구는 측근의 자녀로 척척 취업하는 걸 보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든다"며 "실력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쳤으면 과연 모두들 취업이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도 "보좌진 채용하면 국민세금으로 월급을 주는데 측근 채용을 했다가 그 보좌진이 제대로된 역할을 못할 때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결국 해당 의원만 손해 보는 꼴"이라고도 했다. 사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측근 채용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적 채용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건 보좌진 채용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절대적인 '힘'과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현재 국회는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지만 지인 및 측근 관련 채용에는 사실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제6조'는 4촌 이내의 친·인척 채용을 금지하고, 8촌 이내 친·인척 채용 시에는 반드시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 현직 비서관은 "보좌진 채용에 공모를 거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줄이 없고 낮은 직급의 비서관들은 공정하게 자신의 역량과 포트폴리오만으로 승부를 보고싶어 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인·측근 채용시 제재 기준이 애매해 의원들의 자정 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관계자는 "보좌진 채용에는 공채도 있지만 비공식 면접을 보는 경우도 많다"며 "일괄적으로 제한을 두거나 의원에게 강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무개집 아들을 모 의원실에서 채용해주면, 또 그쪽 집 딸은 이 의원실에서 채용해 주는 '채용 품앗이'는 금지해야 한다"면서도 "지인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가 애매해 규정을 만들기는 어렵다. 상식선에서 점차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전민경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08-08 16:22:3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사적 채용' 논란에 싸인 우 모씨의 부친인 우동명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 위원은 지난 22일 시 선관위에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 위원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26일 강원도 선관위 회의에서 결정된다. 우 위원의 아들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으로 우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1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오랜 시절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 대행 겸 원내대표가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9급 공무원 비하 발언과 이해충돌 문제 등 논란이 일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5 23:14:10[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관련 "일반 경력직 채용과 비서관, 비서 등 보좌 업무를 수행하거나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별정직 채용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 채용 하겠다고 했는데, 공정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부정채용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공정채용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 민망해서 차마 보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별정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데 있어서 비서관, 비서 등 보좌 업무를 수행하거나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특수한 절차를 밟아서 한다"며 "어느 정부도 청와대 인선은 검증을 거쳐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코바나컨텐츠는 아직 수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그 직원을 대통령실에 채용한다는 것은 코바나컨텐츠 수사하지 말라는 요구 아닌가'라고 묻자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대통령실 직원이 윤 대통령 부부의 첫 외국 방문에 동행해 '비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25 15:24:14[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은 더이상 나열조차 힘들다"면서 연이어 인사 검증에 실패한 '인사 검증라인'을 문책하라고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의 무능과 무책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사적 채용, 투잡 논란, 이해 충돌 등 인사 검증라인에서 애초에 확인했어야 할 기본사항이 하나도 걸러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취 운전 논란이 있었던 박순애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등을 거론 "무(無)청문 인사 4명의 인사를 강행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60일 넘게 공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최측근 검찰 출신으로만 꾸려진 인사 검증라인은 견제와 균형은커녕 책임도, 자성도 할 줄 모른다"며 인사 검증라인에 책임을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을 '인사책임 4인방'이라고 명명, 철저한 문책을 당부했다. 그는 "인사가 만사고 민심이 천심"이라며 "국무위원 인사 대참사와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을 그대로 둔 채 후속 인사들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즉각 인사 책임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공개석상에 등판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두고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이은 인사 참사에 '더이상 세금 축내지 말고 물러나라'는 보수지의 일갈에도 끄덕 없던 김대기 실장이 마침내 얼굴을 내밀었는데 마이크에 대고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고 직격했다. 전날 김 실장은 전국 경찰서장들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표는 "75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서며 스스로를 가리켜 '저 누군지' 아냐는 농담도 서슴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급 4명이 낙마할 동안 전혀 보이지 않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라며 날을 세웠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장악 관련해서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의 중심에 선 '우씨' 의혹과 관련, 김 비서실장의 답변 또한 지적했다. 그는 "9급 행정요원의 아버지 우씨 회사가 강릉시청 용역을 5년간 싹쓸이 수주해온 정황이 새롭게 보도됐다. 우씨 아들은 이미 고액 후원금에 이어,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일하면서 강릉 전기회사에 감사로 겸직한 '투잡'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더해진 바 있다"면서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김 실장의 답변은 스스로 무능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7-25 11:51:42[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1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공헌도, 성실도, 재능 등 이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서 사람을 뽑는다면 여러 논란들은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특별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국민들의 정서를 잘 살피는 세심함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채용 관련 설화 뒤 사과에 대해선 "아마 이번에 많이 느끼셨을 거라고 믿는다"며 "표현 같은 것은 거기에 대해 본인이 사과를 하셨으니 앞으로 지금 당의 대표 역할을 대행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신중한 표현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되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안 의원은 주요 당권 주자로 일각에선 권 대행의 임시 지도부 대신 조기 전대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 안팎의 위기 상황을 지적하면서 "현 당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을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고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은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복합위기를 극복할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뭉쳐야 할 때"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1 17:43:4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21일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내정된 데 대해 '김동연의 사적 채용'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진씨는 김 지사가 기재부 장관을 할 때 차관을 지냈고 지방선거 때 선대위 비서실장에 이어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 지사의 최측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단은 또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부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 그 자리를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지방행정 전문가가 맡아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는 모피아의 새로운 식민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도정자문회의 의장으로 위촉된 데 대해서도 "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염태영씨는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선거캠프 출신이나 인수위 참여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측근 인사나 보은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이런 분을 자리에 앉히는 것이 김동연식 공정 인사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9일 도의회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를 공포한 데 이어 20일에는 김용진 전 차관을 경제부지사로 내정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21 16:40:16[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가운데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누가 보면 고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지난 19일 아침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앞에서 '친인척·지인으로 가득찬 윤석열 궁궐' '비서실장, 인사비서관·총무비서관 경질'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고 의원은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 등 사적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은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고 의원이 1인 시위한다는데, 고 의원 경우도 문 전 대통령과의 친문으로 청와대 부대변인 되고 대변인 된 거 아니냐. 고 의원은 사적 채용 아니냐. 이걸 가지고 말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논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의 1인 시위 관련 기사 링크를 올리고 "누가 보면 고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 참 보기 딱하다"라고 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0 08:04:52[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논란에 대해 "사적 채용이 도가 넘었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촌 지인 아들 황모씨, 극우 유튜버 누나도 모자라서 '강릉 우 사장' 아들 채용까지 사적 채용이 도가 넘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 '강릉 우사장' 아들 채용을 감싸기 위해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가 나서면서 상식 엇나가는 말을 하고 국민 분노를 키웠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건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라고 지적했다. '강릉 우사장'은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일하고 있어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우사장 아들은 1000만원을 후원한 최연소 후원자인데, 우사장이 아들 명의로 후원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우씨가 아버지의 1000만원 후원금에 힘입어 대통령실까지 입성했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다. 그러면서 "문제는 7급이냐 9급이냐가 아니다. 오로지 공정과 상식의 잣대"라며 "윤 대통령은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논란이 된 사적 채용 인사를 정리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과 관련 "도어스테핑인지 기자들에게 출근 도장만 찍겠다는 도어스탬프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비꼬았다. 전날 도어스테핑이 34초 밖에 안 되는 데다, 답하고 싶은 질문에만 답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그는 "사적 채용과 인사 논란을 질문하자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며 "기자가 국민 대신 질문을 하는 것인데 자신이 불리하다 싶으면 회피하는 것이 윤 대통령식 소통인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오만하고 무례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19 11:25:01